책 소개
▣ 출판사서평
_‘사랑과 돈, 명성이 아닌 진리를 다오’
소로는 이 작품이 자연과 함께 살아온 그의 충실한 생활기록임과 동시에, ‘인간의 첫 번째 목적은 무엇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고민하고 있는 젊은 독자들을 위해 쓰였음을 되풀이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요불가결한 의식주조차 허영이라는 망상에 가려져 본래의 목적과는 동떨어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내 나름의 취향이 있고 무엇보다 자유가 소중했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비싼 양탄자나 멋진 가구, 맛있는 요리, 그리스풍 또는 고딕풍의 집을 손에 넣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물건을 소유한다 해도 자유로운 삶에 방해가 되지 않고, 소유한 뒤에 이러한 물건의 사용법을 잘 터득한 사람이 있다면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도록 하자.”(p.97)
소로는 최소한의 것으로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살았는데, 그러한 그의 삶은 서양에서 환경운동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월든」의 가장 큰 매력은 유려한 문체와 소로 자신의 깊은 사색으로 꼽힌다. 소로는 그리스 로마신화, 혹은 동서양의 성전, 초서나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영국 고전문학 등을 본문 곳곳에 인용하였으며, 특유의 풍자와 언어유희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을 관찰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온갖 동식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써내려 간 소로의 사상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깊은 감화를 줄 만큼 인상적이다.
“태양, 바람, 비, 여름, 겨울 같은 자연은 형용할 수 없는 순수함과 깊은 은혜를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 영원한 건강과 환희를 부여해준다! 그들은 인류와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누가 한탄하고 슬퍼하면 자연계의 모든 것이 그에 감화되어 태양은 빛을 잃고 바람은 인간처럼 한숨을 내쉬며, 구름은 눈물의 비를 뿌리고, 숲은 한여름에도 잎을 벗어던지고 상복을 두르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대지와 서로 이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몸의 일부는 이파리이자 식물의 부식토가 아닌가.”(p.192)
문명의 이기를 통렬히 비판하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소로의 따끔한 충고가 담긴 이 책은 19세기의 ‘경전’으로까지 일컬어질 만큼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강한 면뿐만 아니라 약한 면도 잘 이해하는 존재이다”(p.25)라고 말하는 소로의 오두막으로 가보자.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문명에 쫓기는 독자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작가 소개
저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에 대한 선호, 사회와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시간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하고 독서하고 글 쓰는 데 할애하며 보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 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은 바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소로우 자신이 기록한 책이다.
소로우가 명실상부한 자연주자라는 사실은 『월든』에서 더 없이 분명해진다. 단순히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보면, 그가 호수 표면의 잔잔한 움직임에서 크나큰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새로운 생명과 움직임을 끊임없이 공중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물은 그 본질상 땅과 하늘의 중간이다. 땅에서는 풀과 나무만이 나부끼지만, 물은 바람이 불면 몸소 잔물결을 일으킨다. 나는 미풍이 물 위를 스쳐 가는 곳을 빛줄기나 빛의 파편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안다. 이처럼 우리가 수면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월든』 중에서)
부당한 시민 정부에 대한 합법적인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1849)은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투옥을 당한 경험을 생생히 그리면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밝힌 역작이다. 20세기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人頭稅)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우는, 이 때문에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다음날 석방되기도 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다 1862년 콩코드에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1849), 『소풍』(1863), 『메인 숲』(1864)이 있다.
역 : 김성
전문번역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와 출판 기획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랑은 없다』, 『내 마음의 북소리』, 『월든』, 『인생 수첩』, 『하루 경영』, 『오 헨리 단편선』,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행복한 왕자』, 『평화로운 마음이 미소를 부른다』, 『칼리 피오리나처럼 당당하게 마사 스튜어디스처럼 우아하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숲 속 생활의 경제학
2. 살았던 곳과 그 목적
3. 독서
4. 소리
5. 고독
6. 방문자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농장
11. 더 높은 법칙
12. 숲의 동물들
13. 난방
14. 선주민과 겨울의 방문객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 호수
17. 봄
_‘사랑과 돈, 명성이 아닌 진리를 다오’
소로는 이 작품이 자연과 함께 살아온 그의 충실한 생활기록임과 동시에, ‘인간의 첫 번째 목적은 무엇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고민하고 있는 젊은 독자들을 위해 쓰였음을 되풀이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요불가결한 의식주조차 허영이라는 망상에 가려져 본래의 목적과는 동떨어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내 나름의 취향이 있고 무엇보다 자유가 소중했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비싼 양탄자나 멋진 가구, 맛있는 요리, 그리스풍 또는 고딕풍의 집을 손에 넣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물건을 소유한다 해도 자유로운 삶에 방해가 되지 않고, 소유한 뒤에 이러한 물건의 사용법을 잘 터득한 사람이 있다면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도록 하자.”(p.97)
소로는 최소한의 것으로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살았는데, 그러한 그의 삶은 서양에서 환경운동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월든」의 가장 큰 매력은 유려한 문체와 소로 자신의 깊은 사색으로 꼽힌다. 소로는 그리스 로마신화, 혹은 동서양의 성전, 초서나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영국 고전문학 등을 본문 곳곳에 인용하였으며, 특유의 풍자와 언어유희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을 관찰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온갖 동식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써내려 간 소로의 사상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깊은 감화를 줄 만큼 인상적이다.
“태양, 바람, 비, 여름, 겨울 같은 자연은 형용할 수 없는 순수함과 깊은 은혜를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 영원한 건강과 환희를 부여해준다! 그들은 인류와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누가 한탄하고 슬퍼하면 자연계의 모든 것이 그에 감화되어 태양은 빛을 잃고 바람은 인간처럼 한숨을 내쉬며, 구름은 눈물의 비를 뿌리고, 숲은 한여름에도 잎을 벗어던지고 상복을 두르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대지와 서로 이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몸의 일부는 이파리이자 식물의 부식토가 아닌가.”(p.192)
문명의 이기를 통렬히 비판하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소로의 따끔한 충고가 담긴 이 책은 19세기의 ‘경전’으로까지 일컬어질 만큼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강한 면뿐만 아니라 약한 면도 잘 이해하는 존재이다”(p.25)라고 말하는 소로의 오두막으로 가보자.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문명에 쫓기는 독자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작가 소개
저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에 대한 선호, 사회와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시간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하고 독서하고 글 쓰는 데 할애하며 보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 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은 바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소로우 자신이 기록한 책이다.
소로우가 명실상부한 자연주자라는 사실은 『월든』에서 더 없이 분명해진다. 단순히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보면, 그가 호수 표면의 잔잔한 움직임에서 크나큰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새로운 생명과 움직임을 끊임없이 공중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물은 그 본질상 땅과 하늘의 중간이다. 땅에서는 풀과 나무만이 나부끼지만, 물은 바람이 불면 몸소 잔물결을 일으킨다. 나는 미풍이 물 위를 스쳐 가는 곳을 빛줄기나 빛의 파편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안다. 이처럼 우리가 수면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월든』 중에서)
부당한 시민 정부에 대한 합법적인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1849)은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투옥을 당한 경험을 생생히 그리면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밝힌 역작이다. 20세기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人頭稅)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우는, 이 때문에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다음날 석방되기도 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다 1862년 콩코드에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1849), 『소풍』(1863), 『메인 숲』(1864)이 있다.
역 : 김성
전문번역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와 출판 기획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랑은 없다』, 『내 마음의 북소리』, 『월든』, 『인생 수첩』, 『하루 경영』, 『오 헨리 단편선』,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행복한 왕자』, 『평화로운 마음이 미소를 부른다』, 『칼리 피오리나처럼 당당하게 마사 스튜어디스처럼 우아하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숲 속 생활의 경제학
2. 살았던 곳과 그 목적
3. 독서
4. 소리
5. 고독
6. 방문자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농장
11. 더 높은 법칙
12. 숲의 동물들
13. 난방
14. 선주민과 겨울의 방문객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 호수
17.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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