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한겨울, 뜻밖에 찾아온 싱그러운 봄의 향기와 행복
추운 겨울에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겨울잠을 잡니다. 바위틈에서, 나무 구멍 속에서, 동굴 속에서···. 그런데 동물들이 하나둘씩 눈을 뜹니다. 갑자기 그들의 깊은 잠을 깨운 건 무엇일까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매우 단순한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르크 시몽의 부드러운 흑백 그림과 함께 절제와 반복으로 운율감이 넘치는 루스 크라우스의 글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글을 읽으며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감마저 생기지요. 눈을 뜨고 코를 킁킁거리며 한곳을 향해 달려가는 동물들처럼!
동물들을 움직이게 하고 봄소식을 알리는 존재는 바로 눈 속에서 피어난 노란 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야생화 ‘복수초’가 있습니다. 가장 이른 봄에 꽃이 피며 봄소식을 알려 주는데, 눈과 얼음을 뚫고 피어난다고 합니다. 《모두 행복한 날》에 등장하는 노란 꽃처럼 말이지요.
작은 꽃 한 송이가 숲속 동물들을 불러내어 한자리에 모이게 합니다. 만물의 소생으로 인한 기쁨과 행복은 크든 작든, 힘이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먹고 먹히는 관계를 떠나 봄의 생기를 만끽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코를 킁킁거리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그림책 《모두 행복한 날》은 1949년에 출간된 고전입니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숲의 환경, 추운 겨울의 숲속 공간을 따뜻하고 평등한 공간, 환희와 기쁨의 공간으로 만든 이 책은 아름다운 글과 그림의 멋진 하모니로 1950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코를 킁킁》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온 이 작품이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원작(원제 : The Happy Day)에 충실한 제목으로 다시 탄생하였습니다. 본문 말미에 눈 속에 핀 노란 꽃을 발견한 동물들이 앞표지에 등장하여 즐겁게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모두 행복한 날’임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 온몸의 감각을 깨워 자연을 느끼게 만드는 그림책
《모두 행복한 날》은 동물들의 움직임에 독자들이 반응하도록 이끕니다. 크게 네 단계의 흐름을 갖고 있는 이 책은 동물들의 상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모두 잠에서 깨어나 코를 킁킁거립니다. 그다음에는 하얀 눈 위를 달립니다. 모두가 한곳을 향해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그러고는 둥글게 모여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런 동물들의 일련의 행위가 강렬하게 독자들의 오감을 깨웁니다. 이 책을 손에 쥔 독자들은 반복적으로 “모두 코를 킁킁.” “모두 달려요.” “모두 멈춰요.” “모두 웃어요.”라는 말을 계속 읊조리며 동물들처럼 코를 킁킁거리고, 달리고, 멈추고, 웃고, 춤추게 될 것입니다.
★ 마르크 시몽의 따뜻한 흑백 그림과 루스 크라우스의 시적 언어의 완벽한 조화
생전에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작가의 글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되, 그것에 새로운 차원을 불어넣어야 한다.”라고 말한 마르크 시몽은 루스 크라우스의 단순하게 정제된 글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흑백으로 깨끗하고 고요한 눈 덮인 겨울 숲을 표현했는데, 자칫 차갑고 을씨년스러울 수 있는 겨울 숲을 목탄을 사용해 보드랍고 정겹게 그려냈습니다. 또한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동물들의 형태감과 표정과 보드라운 털의 촉감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작은 꽃이 품은 노란색은 단박에 봄의 생기를 느끼게 합니다. 햇빛의 색이라 할 수 있는 노란색은 모든 동물들이 웃으며 춤추게 만드는 기쁨의 색이기도 하지요.
루스 크라우스의 글은 《아주아주 특별한 집》, 《구멍은 파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밝고 경쾌한 시적 언어로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1940년대부터 어린이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한 그녀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크로켓 존슨의 아내로 수많은 어린이책에 글을 썼습니다. 그림과 음악을 공부한 터라 글과 그림의 상호 작용에 대한 감각이 있었던 그녀는 모리스 샌닥, 마르크 시몽, 헬린 옥슨버리 등 유명 그림 작가들과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그림책 서사 구조의 틀을 탈피하여 아이들의 본능과 욕구, 재기 발랄함을 담아 한 편의 시로 승화시킨 그녀는 특히 모리스 샌닥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여러 작품들을 쏟아냈습니다. 모리스 샌닥은 그녀를 ‘아동문학 세계의 거인’이라고까지 칭송한 바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루스 크라우스
1901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으며, 피바디 예술학원에서 그림과 음악을,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응용 미술을 공부했다.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른 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썼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의 움직임과 언어를 포착해 낼 줄 아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글을 쓴 작품으로 『이만큼 컸어요』, 『구멍은 파는 것』, 『아주아주 특별한 집』, 『당근 씨앗』 들이 있다.
그림 : 마르크 시몽
191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스무 살까지 스페인과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살았다. 그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데에 유리한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관찰력이었다. 잦은 여행 덕분에 그는 그림을 그리는 데 반 이상을 차지하는 예리한 관찰의 습관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루스 크라우스가 글을 쓴 『모두 행복한 날』의 그림으로 1950년에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고, 『나무는 좋다』로 1957년에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역자 : 고진하
감리교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로 시단에 나왔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시를 가르치다가 요즘에는 대학, 도서관, 인문학카페 등에서 인문, 종교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김달진 문학상과 강원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 『명랑의 둘레』, 『얼음수도원』, 『수탉』, 『거룩한 낭비』,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프란체스코의 새들』 등의 시집, 『이 아침 한 줌 보석을 너에게 주고 싶구나』, 『목사 고진하의 몸 이야기』, 『신들의 나라, 인간의 땅』 등의 산문집, 『기적의 왕, 꼬마 예수』, 『세 나무 이야기』 등의 동화와 번역서들이 있다.
★ 한겨울, 뜻밖에 찾아온 싱그러운 봄의 향기와 행복
추운 겨울에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겨울잠을 잡니다. 바위틈에서, 나무 구멍 속에서, 동굴 속에서···. 그런데 동물들이 하나둘씩 눈을 뜹니다. 갑자기 그들의 깊은 잠을 깨운 건 무엇일까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매우 단순한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르크 시몽의 부드러운 흑백 그림과 함께 절제와 반복으로 운율감이 넘치는 루스 크라우스의 글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글을 읽으며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감마저 생기지요. 눈을 뜨고 코를 킁킁거리며 한곳을 향해 달려가는 동물들처럼!
동물들을 움직이게 하고 봄소식을 알리는 존재는 바로 눈 속에서 피어난 노란 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야생화 ‘복수초’가 있습니다. 가장 이른 봄에 꽃이 피며 봄소식을 알려 주는데, 눈과 얼음을 뚫고 피어난다고 합니다. 《모두 행복한 날》에 등장하는 노란 꽃처럼 말이지요.
작은 꽃 한 송이가 숲속 동물들을 불러내어 한자리에 모이게 합니다. 만물의 소생으로 인한 기쁨과 행복은 크든 작든, 힘이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먹고 먹히는 관계를 떠나 봄의 생기를 만끽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코를 킁킁거리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그림책 《모두 행복한 날》은 1949년에 출간된 고전입니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숲의 환경, 추운 겨울의 숲속 공간을 따뜻하고 평등한 공간, 환희와 기쁨의 공간으로 만든 이 책은 아름다운 글과 그림의 멋진 하모니로 1950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코를 킁킁》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온 이 작품이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원작(원제 : The Happy Day)에 충실한 제목으로 다시 탄생하였습니다. 본문 말미에 눈 속에 핀 노란 꽃을 발견한 동물들이 앞표지에 등장하여 즐겁게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모두 행복한 날’임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 온몸의 감각을 깨워 자연을 느끼게 만드는 그림책
《모두 행복한 날》은 동물들의 움직임에 독자들이 반응하도록 이끕니다. 크게 네 단계의 흐름을 갖고 있는 이 책은 동물들의 상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모두 잠에서 깨어나 코를 킁킁거립니다. 그다음에는 하얀 눈 위를 달립니다. 모두가 한곳을 향해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그러고는 둥글게 모여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런 동물들의 일련의 행위가 강렬하게 독자들의 오감을 깨웁니다. 이 책을 손에 쥔 독자들은 반복적으로 “모두 코를 킁킁.” “모두 달려요.” “모두 멈춰요.” “모두 웃어요.”라는 말을 계속 읊조리며 동물들처럼 코를 킁킁거리고, 달리고, 멈추고, 웃고, 춤추게 될 것입니다.
★ 마르크 시몽의 따뜻한 흑백 그림과 루스 크라우스의 시적 언어의 완벽한 조화
생전에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작가의 글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되, 그것에 새로운 차원을 불어넣어야 한다.”라고 말한 마르크 시몽은 루스 크라우스의 단순하게 정제된 글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흑백으로 깨끗하고 고요한 눈 덮인 겨울 숲을 표현했는데, 자칫 차갑고 을씨년스러울 수 있는 겨울 숲을 목탄을 사용해 보드랍고 정겹게 그려냈습니다. 또한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동물들의 형태감과 표정과 보드라운 털의 촉감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작은 꽃이 품은 노란색은 단박에 봄의 생기를 느끼게 합니다. 햇빛의 색이라 할 수 있는 노란색은 모든 동물들이 웃으며 춤추게 만드는 기쁨의 색이기도 하지요.
루스 크라우스의 글은 《아주아주 특별한 집》, 《구멍은 파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밝고 경쾌한 시적 언어로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1940년대부터 어린이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한 그녀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크로켓 존슨의 아내로 수많은 어린이책에 글을 썼습니다. 그림과 음악을 공부한 터라 글과 그림의 상호 작용에 대한 감각이 있었던 그녀는 모리스 샌닥, 마르크 시몽, 헬린 옥슨버리 등 유명 그림 작가들과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그림책 서사 구조의 틀을 탈피하여 아이들의 본능과 욕구, 재기 발랄함을 담아 한 편의 시로 승화시킨 그녀는 특히 모리스 샌닥과 찰떡 호흡을 이루며 여러 작품들을 쏟아냈습니다. 모리스 샌닥은 그녀를 ‘아동문학 세계의 거인’이라고까지 칭송한 바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루스 크라우스
1901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으며, 피바디 예술학원에서 그림과 음악을,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응용 미술을 공부했다.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른 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썼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의 움직임과 언어를 포착해 낼 줄 아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글을 쓴 작품으로 『이만큼 컸어요』, 『구멍은 파는 것』, 『아주아주 특별한 집』, 『당근 씨앗』 들이 있다.
그림 : 마르크 시몽
191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스무 살까지 스페인과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살았다. 그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데에 유리한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관찰력이었다. 잦은 여행 덕분에 그는 그림을 그리는 데 반 이상을 차지하는 예리한 관찰의 습관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루스 크라우스가 글을 쓴 『모두 행복한 날』의 그림으로 1950년에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고, 『나무는 좋다』로 1957년에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역자 : 고진하
감리교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로 시단에 나왔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시를 가르치다가 요즘에는 대학, 도서관, 인문학카페 등에서 인문, 종교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김달진 문학상과 강원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 『명랑의 둘레』, 『얼음수도원』, 『수탉』, 『거룩한 낭비』,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프란체스코의 새들』 등의 시집, 『이 아침 한 줌 보석을 너에게 주고 싶구나』, 『목사 고진하의 몸 이야기』, 『신들의 나라, 인간의 땅』 등의 산문집, 『기적의 왕, 꼬마 예수』, 『세 나무 이야기』 등의 동화와 번역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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