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랑과 결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
버지니아 울프는 현대 소설을 개척한 선구자 중 한 사람이자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페미니즘 문학의 기수로 손꼽힌다.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등은 그런 문제의식들을 잘 보여 주는 수작이다. 그런데 두 번째 소설인 『밤과 낮』(1919)은 독자의 관심에서 비교적 비켜나 있는 작품으로, 1919년 발간 당시부터 그것은 전통적인 플롯과 기법을 답습한 태작으로 평가되었고, 울프 자신도 그것을 정신병의 회복기에 문체 연습 삼아 쓴 것이라고 변명처럼 회고한 바 있다. 그래서 『밤과 낮』은 울프의 “가장 전통적인 서술과 구성을 지닌 작품,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가장 무시되어 온 작품”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청춘남녀가 결혼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른바 구혼 소설(courtship novel)로서, 처음에 짝을 잘못 골랐다가 자신에게 걸맞은 짝을 발견해 가는 과정에 주인공들의 내적 성숙을 담은 교양 소설의 기능을 한다는 점, 결혼이라는 결말을 최종적인 가치로 제시한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비슷한 데가 많다. 또한 기법 면에서도 인물과 장면의 상세한 묘사, 직접화법으로 옮겨진 대화들, 사건의 시간 순서에 따른 진행 등 전반적으로 사실주의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작품이 1919년 당시 시도되던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들은 물론이고, 전통적 결혼 제도에 반기를 들었던 1890년대 대중 잡지의 신여성(New Women) 소설들에 비해서도 구태의연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기만의 방』, 『3기니』에서 개진될 페미니즘의 단초
그러나 울프의 작품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덜 알려진 이 소설은 가장 저평가된 작품이기도 하다. 출간을 전후하여 그녀는 이 작품의 “독창성과 성실성은 어떤 현대 작가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전작 『출항』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다.”라고 자평한 바 있으며, 이런 자부심을 감안하면 이 작품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재고될 필요가 있다. 차근히 읽어 보면 『밤과 낮』에서는 훗날 『자기만의 방』(1929)이나 『3기니』(1938)에서 개진될 페미니즘의 단초들이 자주 발견되며, 제인 오스틴이나 심지어 셰익스피어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적인 혼례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인물들을 움직여가는 동기들은 전혀 새롭다.
최근 평자들이 『밤과 낮』을 재평가하여, 그것이 전통 소설의 형식을 취하되 사랑과 결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담고 있다고 보는 시각은 작가의 애초 취지에 좀 더 다가간 것이다. 작품의 배경인 에드워드 시대는 여성의 삶에 이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있었던, 기성 체제와 새로운 의식 간의 갈등이 두드러진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유서 깊은 가문의 여성이 전통적 가치관에 맞서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갈등한다는 줄거리 속에 울프는 가부장적 결혼 및 가족 제도, 남성 지배, 여성의 정체성 등 에 대한 비판과 혁신적 생각들을 담고 있다.
역자는 책의 말미에 방대한 분량의 해제를 달아 놓아,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이 소설을 통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 놓았다. 해제에서는 첫째, 작품의 연원 및 창작 과정을 울프의 일기를 통하여 짚어 보는 한편, 남편인 레너드 울프의 소설 『현명한 처녀들』(1914)과의 비교를 통해 작품의 형성을 살펴보고 있으며, 둘째, 제인 오스틴 이래 여성 작가들의 소설과 비슷한 매치 메이킹(match-making)의 구도 안에서 울프의 인물들이 갖는 동기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조망한다. 셋째, 훗날 『자기만의 방』이나 『3기니』로 발전할 사상의 단초들을 추적·정리하고, 넷째, 전통 소설의 범주 안에서 쓰인 작품이지만, 이미 그것을 뛰어넘는 형식 및 문체상의 요소들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
실질적인 국내의 첫 완역본, 울프의 다른 작품 번역 통해 일관성 높여
한 작가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참고서는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다. 울프의 초기작들은 그녀의 작품 세계가 터 잡아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처녀작 『출항』(1915)이 첫 번역본(『항해』, 박세훈·박영숙 옮김, 산호, 1992; 창해, 1997)에 이어 새로운 번역본(『출항』, 진명희 옮김, 솔, 2012)이 나온 것처럼, 『밤과 낮』도 절판된 첫 번역본(『밤과 낮』, 장지연 옮김, 모아, 1994)을 대신할 새로운 번역본이 필요하다. 국내의 울프 번역은 대표작인 『댈러웨이 부인』(10종)과 『등대로』(8종), 그리고 『자기만의 방』(9종) 등에 편중되어 있고, 『출항』은 절판본 포함 2종, 『밤과 낮』은 절판본 1종뿐이다. 이런 사정은 국외에서도 비슷하여, 불역본의 경우에도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는 3종 이상의 번역본(주석판)이 있지만 『밤과 낮』은 주석 없는 1종뿐이다. 이번에 나온 이 번역본이 실질적인 국내의 첫 완역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역자는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이미 번역한 바 있어 울프의 작품 세계를 일관성 있게 구현할 수 있었다. 역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번역하면서 울프의 삶과 예술에 대한 독특한 비전을 살펴본 데 이어, 『밤과 낮』의 번역을 통해 그러한 비전이 형성된 밑바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 : 버지니아 울프
위대한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문학사에서 페미니즘과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20세기 주요 작가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영국, 빅토리아 시대 풍의 관습, 자유주의와 지성이 적절하게 혼합된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인 레슬리 스티븐 경은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평론가·전기작가·학자로 『18세기 영국 사상사』의 저자이자 『국제 전기 사전』의 편집자였다. 그녀의 어머니 줄리아는 소문난 미인이자 문학계의 안주인으로 스티븐 가문을 이끌었다. 특히 버지니아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버지의 교육이었는데, 그녀는 감성적으로 읽는 법과 훌륭한 글을 감상하는 법을 아버지에게서 배웠으며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철 경험이 그녀와 바다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죽은 뒤로는 남동생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그룹''이라고 하는 지적 집단을 만들었으며, 리튼 스트레치, 로저 프라이,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던컨 그랜트, J.M. 케인즈, 데스먼드 매카시 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술, 문학, 인생, 정치, 경제, 그 밖의 모든 문제를 논하고 사상을 연마했다. 1905년부터는 『타임스』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써 왔고, 1912년 정치평론가인 L.S.울프와 결혼하였다.
1915년 처녀작 『출항』을, 1919년에는 『밤과 낮』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다 같이 전통적 소설형식을 따랐으나 1922년에 나온 『제이콥의 방』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과 주위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주는 인상을 대조시켜 그린 새로운 소설형식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을 보다 더 완숙시킨 작품이 『댈러웨이 부인』(1925)이었다. 그 사이 평론 『현대소설론』(1919)과 『베넷씨와 브라운 부인』(1924)에서는 또 새로운 실험적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논하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진실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27년에는 소녀시절의 원체험(原體驗)의 서정적 승화라고도 할 수 있는 『등대로』를 발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를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하였다. 친구 S.웨스트의 전기 『올랜도 Orlando』(1928)는 그와 같은 수법의 좋은 예이다. 1931년에 발표한 『물결 The Waves』은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까우며 그녀의 사상의 궁극과 한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발표한 『세월』(1937) 『막간 Between the Acts』(1941)에서는 또다시 전통적인 수법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 문예평론집에 『일반독자 The Common Reader』(2권, 1925∼1932), 여성론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등이 있다. 1941년 3월 28일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기고 우즈강에 투신 자살하였다. 원인은 소녀시절부터의 심한 신경증이 재발한 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보, 나는 내가 다시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는 우리가 또다시 그러한 지독한 시간을 극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건강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 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나를 참아냈고, 나에게 너무나 잘해주셨습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군요. 누군가 나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당신이었을 겁니다. 당신의 호의에 대한 확신 이외의 다른 모든 것이 나를 떠났습니다. 나는 당신의 인생을 더 이상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어떤 두 사람도 우리들보다 더 행복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과 『3기니』등은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따. 특히 그녀의 작품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수십년이 흐름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역 : 최애리
서울대학교 인문 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크리스틴 드 피장의 『여성들의 도시』 등 중세 작품들과,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뒤비의 『중세의 결혼』,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등 중세사 관련 서적들을 다수 번역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방면의 역서를 냈고,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으로는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번역한 바 있다. 서양 여성 인물 탐구 『길 밖에서』 , 『길을 찾아』를 썼으며, 최근에는 『그리스도교 신앙시 100선: 합창』을 펴냈다.
▣ 주요 목차
1장~34장 7~644
해제 654
사랑과 결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
버지니아 울프는 현대 소설을 개척한 선구자 중 한 사람이자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페미니즘 문학의 기수로 손꼽힌다.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등은 그런 문제의식들을 잘 보여 주는 수작이다. 그런데 두 번째 소설인 『밤과 낮』(1919)은 독자의 관심에서 비교적 비켜나 있는 작품으로, 1919년 발간 당시부터 그것은 전통적인 플롯과 기법을 답습한 태작으로 평가되었고, 울프 자신도 그것을 정신병의 회복기에 문체 연습 삼아 쓴 것이라고 변명처럼 회고한 바 있다. 그래서 『밤과 낮』은 울프의 “가장 전통적인 서술과 구성을 지닌 작품,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가장 무시되어 온 작품”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청춘남녀가 결혼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른바 구혼 소설(courtship novel)로서, 처음에 짝을 잘못 골랐다가 자신에게 걸맞은 짝을 발견해 가는 과정에 주인공들의 내적 성숙을 담은 교양 소설의 기능을 한다는 점, 결혼이라는 결말을 최종적인 가치로 제시한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비슷한 데가 많다. 또한 기법 면에서도 인물과 장면의 상세한 묘사, 직접화법으로 옮겨진 대화들, 사건의 시간 순서에 따른 진행 등 전반적으로 사실주의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작품이 1919년 당시 시도되던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들은 물론이고, 전통적 결혼 제도에 반기를 들었던 1890년대 대중 잡지의 신여성(New Women) 소설들에 비해서도 구태의연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기만의 방』, 『3기니』에서 개진될 페미니즘의 단초
그러나 울프의 작품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덜 알려진 이 소설은 가장 저평가된 작품이기도 하다. 출간을 전후하여 그녀는 이 작품의 “독창성과 성실성은 어떤 현대 작가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전작 『출항』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다.”라고 자평한 바 있으며, 이런 자부심을 감안하면 이 작품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재고될 필요가 있다. 차근히 읽어 보면 『밤과 낮』에서는 훗날 『자기만의 방』(1929)이나 『3기니』(1938)에서 개진될 페미니즘의 단초들이 자주 발견되며, 제인 오스틴이나 심지어 셰익스피어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적인 혼례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인물들을 움직여가는 동기들은 전혀 새롭다.
최근 평자들이 『밤과 낮』을 재평가하여, 그것이 전통 소설의 형식을 취하되 사랑과 결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담고 있다고 보는 시각은 작가의 애초 취지에 좀 더 다가간 것이다. 작품의 배경인 에드워드 시대는 여성의 삶에 이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있었던, 기성 체제와 새로운 의식 간의 갈등이 두드러진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유서 깊은 가문의 여성이 전통적 가치관에 맞서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갈등한다는 줄거리 속에 울프는 가부장적 결혼 및 가족 제도, 남성 지배, 여성의 정체성 등 에 대한 비판과 혁신적 생각들을 담고 있다.
역자는 책의 말미에 방대한 분량의 해제를 달아 놓아,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이 소설을 통해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 놓았다. 해제에서는 첫째, 작품의 연원 및 창작 과정을 울프의 일기를 통하여 짚어 보는 한편, 남편인 레너드 울프의 소설 『현명한 처녀들』(1914)과의 비교를 통해 작품의 형성을 살펴보고 있으며, 둘째, 제인 오스틴 이래 여성 작가들의 소설과 비슷한 매치 메이킹(match-making)의 구도 안에서 울프의 인물들이 갖는 동기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조망한다. 셋째, 훗날 『자기만의 방』이나 『3기니』로 발전할 사상의 단초들을 추적·정리하고, 넷째, 전통 소설의 범주 안에서 쓰인 작품이지만, 이미 그것을 뛰어넘는 형식 및 문체상의 요소들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
실질적인 국내의 첫 완역본, 울프의 다른 작품 번역 통해 일관성 높여
한 작가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참고서는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다. 울프의 초기작들은 그녀의 작품 세계가 터 잡아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처녀작 『출항』(1915)이 첫 번역본(『항해』, 박세훈·박영숙 옮김, 산호, 1992; 창해, 1997)에 이어 새로운 번역본(『출항』, 진명희 옮김, 솔, 2012)이 나온 것처럼, 『밤과 낮』도 절판된 첫 번역본(『밤과 낮』, 장지연 옮김, 모아, 1994)을 대신할 새로운 번역본이 필요하다. 국내의 울프 번역은 대표작인 『댈러웨이 부인』(10종)과 『등대로』(8종), 그리고 『자기만의 방』(9종) 등에 편중되어 있고, 『출항』은 절판본 포함 2종, 『밤과 낮』은 절판본 1종뿐이다. 이런 사정은 국외에서도 비슷하여, 불역본의 경우에도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는 3종 이상의 번역본(주석판)이 있지만 『밤과 낮』은 주석 없는 1종뿐이다. 이번에 나온 이 번역본이 실질적인 국내의 첫 완역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역자는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이미 번역한 바 있어 울프의 작품 세계를 일관성 있게 구현할 수 있었다. 역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번역하면서 울프의 삶과 예술에 대한 독특한 비전을 살펴본 데 이어, 『밤과 낮』의 번역을 통해 그러한 비전이 형성된 밑바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 : 버지니아 울프
위대한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문학사에서 페미니즘과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20세기 주요 작가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영국, 빅토리아 시대 풍의 관습, 자유주의와 지성이 적절하게 혼합된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인 레슬리 스티븐 경은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평론가·전기작가·학자로 『18세기 영국 사상사』의 저자이자 『국제 전기 사전』의 편집자였다. 그녀의 어머니 줄리아는 소문난 미인이자 문학계의 안주인으로 스티븐 가문을 이끌었다. 특히 버지니아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버지의 교육이었는데, 그녀는 감성적으로 읽는 법과 훌륭한 글을 감상하는 법을 아버지에게서 배웠으며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철 경험이 그녀와 바다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죽은 뒤로는 남동생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케임브리지 출신의 학자 ·문인 ·비평가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블룸즈버리그룹''이라고 하는 지적 집단을 만들었으며, 리튼 스트레치, 로저 프라이,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던컨 그랜트, J.M. 케인즈, 데스먼드 매카시 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술, 문학, 인생, 정치, 경제, 그 밖의 모든 문제를 논하고 사상을 연마했다. 1905년부터는 『타임스』지(紙) 등에 문예비평을 써 왔고, 1912년 정치평론가인 L.S.울프와 결혼하였다.
1915년 처녀작 『출항』을, 1919년에는 『밤과 낮』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다 같이 전통적 소설형식을 따랐으나 1922년에 나온 『제이콥의 방』에서는 주인공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과 주위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주는 인상을 대조시켜 그린 새로운 소설형식을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을 보다 더 완숙시킨 작품이 『댈러웨이 부인』(1925)이었다. 그 사이 평론 『현대소설론』(1919)과 『베넷씨와 브라운 부인』(1924)에서는 또 새로운 실험적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논하고,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진실에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1927년에는 소녀시절의 원체험(原體驗)의 서정적 승화라고도 할 수 있는 『등대로』를 발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를 추구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하였다. 친구 S.웨스트의 전기 『올랜도 Orlando』(1928)는 그와 같은 수법의 좋은 예이다. 1931년에 발표한 『물결 The Waves』은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까우며 그녀의 사상의 궁극과 한계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후에 발표한 『세월』(1937) 『막간 Between the Acts』(1941)에서는 또다시 전통적인 수법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 문예평론집에 『일반독자 The Common Reader』(2권, 1925∼1932), 여성론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등이 있다. 1941년 3월 28일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기고 우즈강에 투신 자살하였다. 원인은 소녀시절부터의 심한 신경증이 재발한 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보, 나는 내가 다시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는 우리가 또다시 그러한 지독한 시간을 극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건강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 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나를 참아냈고, 나에게 너무나 잘해주셨습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군요. 누군가 나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당신이었을 겁니다. 당신의 호의에 대한 확신 이외의 다른 모든 것이 나를 떠났습니다. 나는 당신의 인생을 더 이상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어떤 두 사람도 우리들보다 더 행복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과 『3기니』등은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따. 특히 그녀의 작품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수십년이 흐름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역 : 최애리
서울대학교 인문 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크리스틴 드 피장의 『여성들의 도시』 등 중세 작품들과,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뒤비의 『중세의 결혼』,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등 중세사 관련 서적들을 다수 번역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방면의 역서를 냈고,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으로는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번역한 바 있다. 서양 여성 인물 탐구 『길 밖에서』 , 『길을 찾아』를 썼으며, 최근에는 『그리스도교 신앙시 100선: 합창』을 펴냈다.
▣ 주요 목차
1장~34장 7~644
해제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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