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 - 세계화를 해부하는 아홉 가지 질문 -

고객평점
저자피어 몰란더
출판사항새로운현재, 발행일:2017/03/06
형태사항p.231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80025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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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비상식과 포퓰리즘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수면 위로 부상한 ‘불평등’

2016년 11월 미국 45대 대선을 전후로 국내외 언론이 앞 다투어 내세운 뉴스는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독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대두된 이슈는 단연 삶의 영위와 직결된 문제들로, 그 가운데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기본소득’이 대표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슈에 가장 예민하게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 바로 보수와 진보의 입장으로, 그 차이가 한층 더 심화되면서 사회는 심지어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 위에 서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논란과 논쟁의 원인이자 결과로, 인류 최대 지상 과제 ‘불평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상위 1%의 재산은, 지난해 나머지 99%의 소득 전체를 합친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국제빈민구호단체 옥스팸(Oxfam)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의 소득은 1인당 270만 달러(약 29억 952만 원)으로 하위 80% 평균의 700배를 넘어선 수준이며, 세계적인 불평등의 규모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2017년 상위 1%가 나머지 99%의 소득 수준의 총량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옥스팸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제기구가 주목하고 있는 사실로, 향후 10년간 전 세계를 위협할 제1요소로 불평등을 공통적으로 꼽는다. 분명하게는, 더 이상 개인의 능력과 노력과 같은 재량이 ‘소득과 부의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 그리고 “뒤틀린 세계를 바로잡는 일은 결코 불가능한가?”

극심한 불평등을 초래한 세계화를 해부하기 위해 던진 아홉 가지 질문

OECD, IMF, 유럽 집행위원회, 세계은행 등 세계 국제기구 및 공공기관에서 정책과 경제 분야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현재 스웨덴 최고의 정책분석가로서 스웨덴 사회보험조사국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는 저자 피어 몰란더는 정치?사회 분야에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와 수많은 칼럼과 에세이를 쓴 작가이다. 몰란더는 일찍이 소득과 부의 불평등한 분배가 일어나는 현상과 배경, 관련 사회문제들을 주목하여, 정책분석가로 활동하면서 30여 년에 걸쳐 불평등과 관련된 사회과학 연구자료와 실제 발발한 문제 사례들을 수집, 분석하였다. 그 방대하고 폭넓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치학, 인류학, 통계학, 문학을 넘나들며, 정치적?이념적으로 다양한 체제들을 통해 불평등을 바라보고, 역사와 함께 진화해온 불평등에 아홉 가지 질문을 던진다.

1장 ‘불평등의 탄생’은 “왜 사회는 하나같이 불평등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4천 년 전 고대문서에 적힌 억압과 도덕적 잣대의 흔적에서 불평등의 탄생을 살핀다. 전근대사회 철학과 사회과학 사상가들에게서 발견된 사실은 불평등은 인류 역사 내내 일관성 있게 유지되어 온 만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불평등은 마땅히 설명되어야 하며, 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역사의 방만한 태도를 지적하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2장 ‘부와 힘의 분배’는 “빈자와 부자는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불평등은 다시 말해 “균등하지 않다”는 뜻이고, 균등하지 않게 되는 데는 ‘협상’의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모든 것에는 협상이 존재하고, 협상의 역동성이 낳는 불균형과 불평등에 대해 역설한다. 3장 ‘불평등의 역사’는 “세상의 변화는 어떻게 불평등을 낳았는가”를 물으며 역사 속에서 불평등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영장류에게서 보이는 원초적인 권력욕의 산물로써의 불평등과 그 기제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불평등의 현상과 기제뿐 아니라, ‘단서’가 분명 있음을 밝힌다.

4장 ‘협상의 중요성’에서는 “내 손에 든 것으로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불평등에 대한 탄생과 역사를 살폈다면, 불평등의 시발점인 협상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한다. 협상 당사자들 간에 심리와 이해관계를 통해서 불평등의 ‘자기강화self-reinforcing 기제’가 비롯된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불평등의 심화를 완화하기 위해, 5장 ‘불안정의 안정화’에서는 “정치는 협상의 기제를 극복할 수 있는가”를 물으며,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균형과 안정을 찾아가는 장치로써 정치의 역할과 정책의 요건에 대해 살핀다. 6장 ‘사회계약으로의 회귀’는 “모두를 위한 합의는 존재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사회계약 역시 협상 당사자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간에 이해관계에 걸린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득실의 싸움 속에서 다양한 갈래의 사상으로 나뉘어져 각기 해석해온 사회계약 프레임과 분배의 문제를 보여준다.

7장 ‘자유주의와 불평등’은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능력을 존중하는가”를, 8장 ‘보수주의와 불평등’은 “관습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를, 9장 ‘사회민주주의와 불평등’은 “시장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가”를 논지로 하여, 각각의 이념과 사상에서 바라본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각각의 사상과 이념에서 비롯된 교육, 노동시장 정책, 사회보험, 세금, 소득이전 등과 같은 정책적 도구들 가운데 일부는 세계화로 이용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지만, 보다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정치적 목표라면 아직 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도구들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세계화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 된다고 말한다.
우리 시대, 그리고 거의 모든 시대에 나타난 가장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의 탄생과 메커니즘에 새롭게 접근하는 『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는 다음과 같은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나태한 자는 부지런한 자에게 자기 권리를 빼앗기기 마련이다.
신은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하면서 다음과 같은 단서 조항을 달았다.
“자유를 누리려면 그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경계하라.”
-존 필포트 커런(John Philpot Curran)

불평등의 병폐에 대한 단순한 경각심과 위기의식만으로는 1%와 99%의 경계는 절대 맞닿을 수 없는,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벌어지게 될 것이며, 끝내는 몇몇 사회들의 경우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는 순간을 곧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적극적인 분배 정책이 실행되지 않으면 사회는 불평등의 한계를 향해 한없이 치닫게 되기 때문이다. 높은 위치에서 돌을 떨어뜨릴 때 중간중간 완충작용을 해줄 무언가가 없다면 곧바로 땅에 곤두박질치듯 떨어지는 양상과 같다. 사회는 무생물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인공물이다. 제대로 설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사회가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악의 미래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사회가 비상식적으로 뒤틀리는 일에 ‘불철주야 경계해야 할 것’이며, 우리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벌어진 정치?경제 사건의 교훈이 그러하듯이, 경계하고 각성하며 소리 내고 움직여야 한다. 변화는 거기서 시작한다. 『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를 통해 피어 몰란더는 거듭 강조한다. “인류는 불평등을 야기하기도 했지만, 극복할 능력도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피어 몰란더
스웨덴 정책분석가이자 공공정책?행정과 경제, 정치철학 분야에서 수많은 책과 글을 쓴 저자이다. 주로 정부의 역할과 사회통합, 불평등에 관한 글을 집필하고 있으며, 2016년 스웨덴 학술원(Swedish Academy)에서 에세이상을 수상하였다. 흐로닝헨(Groningen) 대학에서 한 연구를 토대로, 스웨덴 룬드(Lund) 대학에서 자동제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는 정책?행정 관련 자문 일을 맡고 있으며, 현재 스웨덴 사회보험조사국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유엔개발계획(UNDP), 유럽 집행위원회(EC), 세계은행(World Bank) 등 세계 국제 기구 및 공공기관에서 정책?경제 분야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역자 : 홍지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에서 뉴스 앵커로 일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마쳤다. 컬럼비아 대학 국제학대학원과 하버드 대학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각각 국제무역과 환경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정부의 정보통신부 차장,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연구원 이사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원더랜드』 『오리지널스』 『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고령화시대의 경제학』 『짝찾기 경제학』 『월든-시민불복종』 『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면서

1.불평등의 탄생: 사회는 왜 하나같이 불평등한가?

2.부와 힘의 분배: 빈자와 부자는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협상은 필수다 · 협상의 역사와 역동성에 대하여

3.불평등의 역사: 세상의 변화는 어떻게 불평등을 낳았는가?
원초적인 권력욕의 산물 · 초기 인류의 삶에서 드러난 흔적 · 생존을 위한 투쟁이 벌어졌던 역사시대 · 중세, 격동의 시대 · 21세기 자본이 만든 거대한 차이 · 불평등의 이론과 실제 · 역사가 주는 힌트

4.협상의 중요성: 내 손에 든 것으로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가장 기본적인 협상 · 협상에 대한 내쉬의 해법 · 협상게임의 역동성이 낳는 균열 · 모형과 실물 · 현실과 당위를 잇는 가교(架橋)

5.불안정의 안정화: 정치는 협상의 기제를 극복할 수 있는가?
라이트 형제의 비행에 숨겨진 진리 · 불확실한 세상 속 ‘안정’을 찾다

6.사회계약으로의 회귀: ''모두를 위한 합의''는 존재하는가?
사회계약의 시초 · 근대 사상가들이 바라본 사회계약 · 자유주의자들의 반응 · 루소의 해석 ·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하여 · 근대 분석 이론 · 진짜 이야기의 시작

7.자유주의와 불평등: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존중하는가?
자유주의의 기본에 대하여 · 안정적인 평형 상태의 부재 · 정당성의 문제 · 자유주의와 재분배의 정치 · 서로 다름의 가치

8.보수주의와 불평등: 관습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
현상 유지를 위한 제도의 필요성 · 정당성 확보를 위한 도구 · 종교적 근거1. 힌두교 · 종교적 근거2. 그리스도교 · 종교적 근거3. 이슬람교 · 현상 유지를 위한 세속적 토대 · 재분배에 대한 회의론

9.사회민주주의와 불평등: 시장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가?
균형을 되찾는 방식의 차이 · 세 가지 분배 전략 · 신뢰의 수준이 가지는 의미 ·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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