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간의 역사를 공간으로 읽는,
21세기 현대인을 위한 최적의 세계사!
오랫동안 세계사는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왔다. 시간이라는 틀로 세계사를 바라보면 사건의 선후와 그에 따른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예로부터 시간은 역사의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이 책 『공간의 세계사』의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쓰는 시간의 흐름만을 중심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한다.
세계사를 큰 틀로 파악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사를 크게 두 시기로 나눈다면 언제를 분기점이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누군가에게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한 사회 변화만을 단서로 한다면 좀처럼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발상을 전환해 공간의 움직임을 단서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공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세계관이 완전히 전환될 정도로 역사공간이 급격히 변동했던 시기는 대항해 시대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문명의 탄생에서 오늘날에 이르는 인류의 발자취를 공간의 움직임을 통해 한 줄기로 단숨에 파악하고자 합니다. ---「서문」중에서
고등학교 교사이자 세계사 교과서의 집필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저자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시작으로 [하룻밤 역사 시리즈]를 집필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독자들이 세계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이 책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과물로, 방대한 세계사를 단숨에 읽어내려 가기 위해 ‘공간’이라는 개념을 선택했다.
독일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는 유라시아 건조 지대를 중심으로 한 육지의 문명이 대항해 시대를 기점으로 세 개의 대양과 그 주변 대륙을 합친 지구 규모의 문명으로 전환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 『공간의 세계사』는 그의 견해를 바탕으로 삼는다. 물론 슈미트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대항해 시대를 세계사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변화하는 역사공간에 초점을 맞춘 그의 주장은 전 지구가 하나의 역사공간이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슈미트의 견해에 자신의 연구를 보태며 대항해 시대처럼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시기가 세계사에 여섯 번 있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공간혁명’이라 불리는 그 여섯 번의 시기에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확장과 그에 발맞춘 새 공간질서가 형성되었다고 밝힌다.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역사 읽기는 세계가 하나의 공간으로 연동되는 오늘날에 걸맞은 최적의 역사 인식 방법이다.
말·항해·자본·전자가 이끈
여섯 번의 공간혁명
『공간의 세계사』는 총 6부 9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는 여섯 번에 걸친 공간혁명과 대응되며 각각의 공간혁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공간혁명, 기원전 5000년경 건조 지대 큰 강 유역에서 거대한 농업공간 형성
두 번째 공간혁명, 2500년 전 유목민이 이끈 유라시아의 여러 지역 세계 형성
세 번째 공간혁명, 1400년 전 이슬람 제국에서 시작된 유목민과 상인에 의한 유라시아의 통합.
네 번째 공간혁명, 500년 전 대항해 시대 이후 대양이 대륙을 잇는 대공간과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근대체제의 형성
다섯 번째 공간혁명, 200년 전 유럽을 중심으로 철도와 증기선에 의해 형성된 자본공간
여섯 번째 공간혁명, 20년 전 인터넷을 바탕으로 형성된 전자공간
지중해와 서유럽, 중국에만 관점을 고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존의 서양사, 동양사와는 달리 이 책은 여섯 번의 공간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파악하며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인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한다. 또한 역사의 중심지가 지구상을 계속 이동하는 모습에 주목해 세계사를 역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이 여섯 번의 공간혁명을 이끈 핵심 요소 네 가지, ‘말·항해·자본·전자’는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공간’과 ‘공간으로 읽는 역사’라는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말’의 공간 형성 능력은 거대한 영역을 연결했고 군사적 잠재력은 유라시아 제국을 형성시키며 세계사의 골격을 만들었다. ‘항해’는 단번에 세계사의 공간을 확장해 지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해양공간을 역사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 시기 상인과 항해사들은 배로 넓은 영역을 연결해 대량의 상품을 매매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새로운 경제 방식, 즉 자본주의를 고안했다.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철도와 증기선은 상품의 대량수송을 뒷받침하며 자본주의를 지구 규모로 확대해 자본공간을 성립시켰고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전자’가 의사소통과 정보 전달에 고도로 이용되는 ‘전자공간’을 탄생시켰다. 현재 ‘전자공간’은 글로벌한 정보 전달, 금융, 물류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으며 인류 사회는 그에 따라 급격하게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공간혁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여섯 번의 공간혁명과 그에 따른 인간의 활동 공간의 확대가 만들어낸 이 역동적인 세계사는 역사를 먼 과거의 기록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진행되고 있는 사건으로 인식하게 하며, 우리의 삶과 역사를 결합해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세계사 지식
오늘날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다. 세계 각지에서 터지는 중요한 사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거리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세계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의 여파가 몇 시간도 안 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이는 인류가 전자공간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이 긴밀하게 연결된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 그에 따른 차이와 갈등 등을 깊이 파악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지식이다. 세계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는 최근 NHK문화센터, 아사히 컬처센터, 도큐세미나B 등에서 일련의 세계사 강의를 진행하며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세계사 지식이 무엇인지, 그 지식을 어떻게 전달해주어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했다. 그 결과 역사를 쉽고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 개념인 ‘공간’을 중심으로 21세기 현대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세계사 지식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이 책『공간의 세계사』를 통해 독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필수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미야자키 마사카츠
宮崎正勝
1942년 도쿄 출생. 도쿄 교육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쓰쿠바(筑波) 대학 부속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쓰쿠바 대학 강사와 홋카이도(北海道) 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여 년 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했다. NHK 고교 강좌 [세계사](TV와 라디오)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NHK 문화센터, 아사히 컬처센터, 도큐세미나BE 등에서 사회인들을 상대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저술에 힘쓰고 있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2』,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술의 세계사』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역 : 오근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 소설 및 에세이 전문 번역가이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 외에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2』,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하였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연애편지의 기술』, 『기습』, 『패왕 후히토』, 『소년H』, 『악의』, 『아내의 여자 친구』, 『굽이치는 강가에서』, 『천사의 잠』, 『소문』, 『유리정원』, 『이상한 나라의 토토』, 『르네상스의 미인들』, 『슈산 보이』, 『반걸음만 앞서 가라』, 『왜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명탐견 마사의 사건 일지』, 『어머니』 『생명의 릴레이』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공간으로 파악하는 세계사
첫 번째 공간혁명
강이 일구어낸 거대한 공간
제1장 모든 것이 시작된 강
아프리카 대지구대에서의 출발 | 문명의 출현 | 대조적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 상업적인 인더스와 정치적인 황허 문명 | 세계사 ‘축의 시대’
두 번째 공간혁명
말이 탄생시킨 새로운 땅
제2장 새로운 지역세계의 형성
서아시아의 제국들 | 대치하는 리바이어던과 베히모스 | 건조 지대에서 습윤 지대로 | 재생을 반복하는 중화 제국
세 번째 공간혁명
하나가 된 유라시아
제3장 기마유목민이 이끈 제국의 탄생
문명의 동서교류 | 단봉낙타가 탄생시킨 이슬람 제국 |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상업권의 성립 | 이슬람 패권을 장악한 튀르크인 | 몽골인의 거대 제국 건설
제4장 제국의 붕괴와 변화하는 세계
공중분해된 유라시아 상업권 | 이슬람 공간의 다양화 | 전통으로 회귀한 명과 최대의 중화 제국 청
제5장 대서양과 대삼림 지대의 번영과 통합
대서양 연안의 활성화 | 대삼림 지대를 통합한 러시아 제국
네 번째 공간혁명
대항해 시대가 이룩한 세계
제6장 역사를 가르는 해양 시대의 개막
세계사의 새로운 엔진이 된 대서양 | 해양 시대를 이끈 포르투갈 | 대서양 개척과 태평양 발견 |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삼킨 에스파냐 | 대서양공간의 틀을 만든 네덜란드 | 해양국가로 변신한 영국
다섯 번째
공간혁명 자본이 집어삼킨 지구
제7장 대서양에서 일어난 산업혁명과 시민혁명
사탕수수 농장과 자본주의 경제 | 산업혁명과 하나로 이어진 세계 | 지구를 휘감는 도로 | 대서양을 둘러싼 국민국가
제8장 유럽의 팽창과 자본주의 경제
영국과 새로운 국제금융 제도 | 해양공간이 키운 거대한 유럽 | 유럽과 아시아 제국들의 충돌 | 유럽에 편입되는 동아시아 |제국주의 시대, 영국과 독일의 대립 | 태평양 진출을 꾀하는 아메리카 |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식민지화
여섯 번째 공간혁명
지구를 뒤덮은 전자공간
제9장 글로벌화하는 세계
제1차 세계대전과 19세기 질서의 붕괴 | ‘큰 세계’를 와해시킨 세계공황 | 미국의 경제 패권과 냉전 | 세계기업이 재편하는 지구공간 | 전자공간의 출현과 다양해지는 세계
맺음말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여섯 번의 공간혁명
참고문헌
시간의 역사를 공간으로 읽는,
21세기 현대인을 위한 최적의 세계사!
오랫동안 세계사는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왔다. 시간이라는 틀로 세계사를 바라보면 사건의 선후와 그에 따른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예로부터 시간은 역사의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이 책 『공간의 세계사』의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쓰는 시간의 흐름만을 중심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한다.
세계사를 큰 틀로 파악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사를 크게 두 시기로 나눈다면 언제를 분기점이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누군가에게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한 사회 변화만을 단서로 한다면 좀처럼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발상을 전환해 공간의 움직임을 단서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공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세계관이 완전히 전환될 정도로 역사공간이 급격히 변동했던 시기는 대항해 시대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문명의 탄생에서 오늘날에 이르는 인류의 발자취를 공간의 움직임을 통해 한 줄기로 단숨에 파악하고자 합니다. ---「서문」중에서
고등학교 교사이자 세계사 교과서의 집필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저자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시작으로 [하룻밤 역사 시리즈]를 집필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독자들이 세계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이 책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과물로, 방대한 세계사를 단숨에 읽어내려 가기 위해 ‘공간’이라는 개념을 선택했다.
독일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는 유라시아 건조 지대를 중심으로 한 육지의 문명이 대항해 시대를 기점으로 세 개의 대양과 그 주변 대륙을 합친 지구 규모의 문명으로 전환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 『공간의 세계사』는 그의 견해를 바탕으로 삼는다. 물론 슈미트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대항해 시대를 세계사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변화하는 역사공간에 초점을 맞춘 그의 주장은 전 지구가 하나의 역사공간이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슈미트의 견해에 자신의 연구를 보태며 대항해 시대처럼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시기가 세계사에 여섯 번 있었다고 말한다. 나아가 ‘공간혁명’이라 불리는 그 여섯 번의 시기에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확장과 그에 발맞춘 새 공간질서가 형성되었다고 밝힌다.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역사 읽기는 세계가 하나의 공간으로 연동되는 오늘날에 걸맞은 최적의 역사 인식 방법이다.
말·항해·자본·전자가 이끈
여섯 번의 공간혁명
『공간의 세계사』는 총 6부 9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는 여섯 번에 걸친 공간혁명과 대응되며 각각의 공간혁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공간혁명, 기원전 5000년경 건조 지대 큰 강 유역에서 거대한 농업공간 형성
두 번째 공간혁명, 2500년 전 유목민이 이끈 유라시아의 여러 지역 세계 형성
세 번째 공간혁명, 1400년 전 이슬람 제국에서 시작된 유목민과 상인에 의한 유라시아의 통합.
네 번째 공간혁명, 500년 전 대항해 시대 이후 대양이 대륙을 잇는 대공간과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근대체제의 형성
다섯 번째 공간혁명, 200년 전 유럽을 중심으로 철도와 증기선에 의해 형성된 자본공간
여섯 번째 공간혁명, 20년 전 인터넷을 바탕으로 형성된 전자공간
지중해와 서유럽, 중국에만 관점을 고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존의 서양사, 동양사와는 달리 이 책은 여섯 번의 공간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파악하며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인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한다. 또한 역사의 중심지가 지구상을 계속 이동하는 모습에 주목해 세계사를 역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이 여섯 번의 공간혁명을 이끈 핵심 요소 네 가지, ‘말·항해·자본·전자’는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공간’과 ‘공간으로 읽는 역사’라는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말’의 공간 형성 능력은 거대한 영역을 연결했고 군사적 잠재력은 유라시아 제국을 형성시키며 세계사의 골격을 만들었다. ‘항해’는 단번에 세계사의 공간을 확장해 지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해양공간을 역사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 시기 상인과 항해사들은 배로 넓은 영역을 연결해 대량의 상품을 매매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새로운 경제 방식, 즉 자본주의를 고안했다.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철도와 증기선은 상품의 대량수송을 뒷받침하며 자본주의를 지구 규모로 확대해 자본공간을 성립시켰고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전자’가 의사소통과 정보 전달에 고도로 이용되는 ‘전자공간’을 탄생시켰다. 현재 ‘전자공간’은 글로벌한 정보 전달, 금융, 물류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으며 인류 사회는 그에 따라 급격하게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공간혁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여섯 번의 공간혁명과 그에 따른 인간의 활동 공간의 확대가 만들어낸 이 역동적인 세계사는 역사를 먼 과거의 기록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진행되고 있는 사건으로 인식하게 하며, 우리의 삶과 역사를 결합해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세계사 지식
오늘날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다. 세계 각지에서 터지는 중요한 사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거리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세계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의 여파가 몇 시간도 안 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이는 인류가 전자공간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이 긴밀하게 연결된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 그에 따른 차이와 갈등 등을 깊이 파악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지식이다. 세계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는 최근 NHK문화센터, 아사히 컬처센터, 도큐세미나B 등에서 일련의 세계사 강의를 진행하며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세계사 지식이 무엇인지, 그 지식을 어떻게 전달해주어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했다. 그 결과 역사를 쉽고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 개념인 ‘공간’을 중심으로 21세기 현대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세계사 지식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이 책『공간의 세계사』를 통해 독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필수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미야자키 마사카츠
宮崎正勝
1942년 도쿄 출생. 도쿄 교육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쓰쿠바(筑波) 대학 부속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쓰쿠바 대학 강사와 홋카이도(北海道) 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여 년 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했다. NHK 고교 강좌 [세계사](TV와 라디오)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NHK 문화센터, 아사히 컬처센터, 도큐세미나BE 등에서 사회인들을 상대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저술에 힘쓰고 있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2』,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술의 세계사』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역 : 오근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 소설 및 에세이 전문 번역가이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 외에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2』,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하였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연애편지의 기술』, 『기습』, 『패왕 후히토』, 『소년H』, 『악의』, 『아내의 여자 친구』, 『굽이치는 강가에서』, 『천사의 잠』, 『소문』, 『유리정원』, 『이상한 나라의 토토』, 『르네상스의 미인들』, 『슈산 보이』, 『반걸음만 앞서 가라』, 『왜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명탐견 마사의 사건 일지』, 『어머니』 『생명의 릴레이』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공간으로 파악하는 세계사
첫 번째 공간혁명
강이 일구어낸 거대한 공간
제1장 모든 것이 시작된 강
아프리카 대지구대에서의 출발 | 문명의 출현 | 대조적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 상업적인 인더스와 정치적인 황허 문명 | 세계사 ‘축의 시대’
두 번째 공간혁명
말이 탄생시킨 새로운 땅
제2장 새로운 지역세계의 형성
서아시아의 제국들 | 대치하는 리바이어던과 베히모스 | 건조 지대에서 습윤 지대로 | 재생을 반복하는 중화 제국
세 번째 공간혁명
하나가 된 유라시아
제3장 기마유목민이 이끈 제국의 탄생
문명의 동서교류 | 단봉낙타가 탄생시킨 이슬람 제국 |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상업권의 성립 | 이슬람 패권을 장악한 튀르크인 | 몽골인의 거대 제국 건설
제4장 제국의 붕괴와 변화하는 세계
공중분해된 유라시아 상업권 | 이슬람 공간의 다양화 | 전통으로 회귀한 명과 최대의 중화 제국 청
제5장 대서양과 대삼림 지대의 번영과 통합
대서양 연안의 활성화 | 대삼림 지대를 통합한 러시아 제국
네 번째 공간혁명
대항해 시대가 이룩한 세계
제6장 역사를 가르는 해양 시대의 개막
세계사의 새로운 엔진이 된 대서양 | 해양 시대를 이끈 포르투갈 | 대서양 개척과 태평양 발견 |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삼킨 에스파냐 | 대서양공간의 틀을 만든 네덜란드 | 해양국가로 변신한 영국
다섯 번째
공간혁명 자본이 집어삼킨 지구
제7장 대서양에서 일어난 산업혁명과 시민혁명
사탕수수 농장과 자본주의 경제 | 산업혁명과 하나로 이어진 세계 | 지구를 휘감는 도로 | 대서양을 둘러싼 국민국가
제8장 유럽의 팽창과 자본주의 경제
영국과 새로운 국제금융 제도 | 해양공간이 키운 거대한 유럽 | 유럽과 아시아 제국들의 충돌 | 유럽에 편입되는 동아시아 |제국주의 시대, 영국과 독일의 대립 | 태평양 진출을 꾀하는 아메리카 |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식민지화
여섯 번째 공간혁명
지구를 뒤덮은 전자공간
제9장 글로벌화하는 세계
제1차 세계대전과 19세기 질서의 붕괴 | ‘큰 세계’를 와해시킨 세계공황 | 미국의 경제 패권과 냉전 | 세계기업이 재편하는 지구공간 | 전자공간의 출현과 다양해지는 세계
맺음말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여섯 번의 공간혁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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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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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