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의 미래 중년파산 -열심히 일하고도 버림받는 하류중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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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아카기 도모히로 외
출판사항위즈덤하우스, 발행일:2016/10/05
형태사항p.239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08698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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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패자 부활전을 용인하지 않는 잔혹한 현실
단 한 번의 낙오로 빈곤층으로 전락한 12인의 생생한 증언

일할 수 있는 나이라는 이유로 사회안전망에서도 배제된 중년의 빈곤 전락은 단순한 생활고에서 끝나지 않는다. 직장에서 버림받고 새로운 명함을 갖지 못한 중년은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게 되고, 젊은 시절을 직장에 투신하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가족에게도 외면당해 철저하게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책은 상사와의 마찰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후 급작스럽게 경기가 나빠지면서 재취업을 하지 못한 한 중년을 통해 직장이라는 궤도에서 한 번 벗어나게 되면 어떠한 추락의 수순을 밟게 되는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정부의 지원 대상은 40세 미만이나 고령의 실버 취업에 한정되어 있어 40대인 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고, 고용센터 담당자 또한 그와 똑같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이었기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 별다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불안정한 고용은 그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점차 고립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이제 그가 바라는 것은 아르바이트라도 좋으니 그저 먹고살 수 있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뿐이다. 이처럼 중년의 대다수가 재취업의 꿈을 안고 퇴사를 결정하지만 곧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정부에 기대할 수 있는 바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52세의 다른 중년의 경우 또한 절망적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재계약 시점을 불과 몇 달 앞두고 파견 계약직으로 8년이나 근무했던 직장에서 해고되었다. 조합 활동을 통해 해고자들이 회사 측과 단체 교섭을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한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보상금과 한때는 동료였던 사람들의 냉담한 시선뿐이었다. 교섭이 끝나고 복직을 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기에 실업 급여를 받으며 구직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고, 실업 급여도 곧 바닥나 당장의 생활을 위해 일용직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처럼 중년을 위한 안전망은 사회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단 한 번의 실패는 곧 빈곤층 전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년파산은 곧 가족의 위기고 모든 세대를 병들게 한다!”
돈이 없어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향한 제언

부동산투자업에 종사하던 50대 남성 김 씨는 경기가 어려워져 자금회수 압박에 시달리자 21층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그에게는 아내와 군인과 대학생인 두 자녀가 있었다. 사회안전망이 부재한 한국사회에서 중년의 나이에 실패하게 되면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OECD 국가 평균 2배에 이르는 수치로 수년간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서, 특히 40~50대의 자살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를 바로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해제를 쓴 사회학자 오찬호의 말처럼 ‘중년파산’은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로 이해되어야 한다. 중년파산은 곧 가족의 위기고 ‘모든 세대’를 병들게 만든다. 이것은 ‘약 먹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처한 이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시민의 역할인 것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각자도생’이라는 자기방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이 책은 현재 중년이 놓여 있는 처절한 현실을 진단하고, 중년문제의 해결을 통해 ‘청년, 중년, 노년’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우선적으로 ‘생활보호제도의 보완책’을 제시하고 사회보장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촉구한다. 또한 중년의 행복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의 질’이 보장되고 ‘자신의 능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직장’이라 설파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거대 담론이 아니다. 그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사회에서 모두가 안심하고 평범한 삶을 유지해나갈 수 있다는 간명한 메시지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안심하며 일하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피할 수 없는 중년파산이라는 현실 앞에서도 그리 암담하지만은 않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아카기 도모히로
프리랜서 작가. 2007년에 월간지 『논좌』에 발표한「마루야마 마사오를 후려치고 싶다-31세 프리터. 희망은 전쟁」이라는 글로 세간의 주목을 모았다. 저서로는『젊은이를 방치한 국가』가 있으며 공저로는 『경제성장은 왜 필요한가』 등이 있다.

가야노 도시히토
철학자이자 쓰다주쿠 대학교 교수. 전공은 철학 및 사회이론. 파리 제10대학 대학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국가란 무엇인가』(산눈, 2010), 『폭력은 나쁘다고 말하지만』(삼화, 2012), 『성장 없는 시대의 내셔널리즘』, 『철학은 어째서 도움이 되는가』 등이 있다.

이케가미 마사키
대학 졸업 후 통신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피해지로 들어가 ‘은둔형 외톨이와 지진’에 관해 조사했으며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 활동이나 가족 모임 등도 지원했다. 저서로는 『어른 히키코모리-사실은 ‘밖에 나갈 이유’를 찾고 있는 사람들』 등이 있으며, 현재 일본 웹매거진 다이아몬드 온라인에서〈‘히키코모리’하는 어른들」을 연재 중이다.

가토 요리코
단카이 주니어 세대인 독립 언론인 겸 사진작가. 학교 사건... 사고, 재해 방지, 소셜 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공저로 『당시 오카와 초등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등이 있다.

아베 아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터프츠 대학 플레처 법률외교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실장 및 부장으로 15년 근무한 뒤 현재 도쿄 수도대학 도시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아동 빈곤』, 『아동빈곤 Ⅱ』, 『약자가 있을 곳이 없는 사회-빈곤?격차와 사회적 포섭』 등이 있다.

아마미야 카린
작가, 에세이스트, 사회운동가이다. ''주간금요일'' 편집위원, ‘반反빈곤 네트워크’ 부대표로 활동했다. 일본 신사회운동의 기수로 알려진 아마미야 카린의 삶의 이력은 독특하다.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그녀는 10대가 되기 전 따돌림을 경험한 바 있고, 초등학교 때는 레즈비언 행동을 하기도 했으며, 사춘기 시절에는 가출을 일삼으며 비주얼계 밴드를 쫓아다녔다. 한때 인형작가를 지망했지만 건강 문제로 좌절, 손목 긋는 일을 반복. 대학입시에서 떨어지고 재수할 무렵에는 아르바이트 일터에서 며칠 만에 해고되는 일이 연속되자 자포자기,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스무 살 때부터 우익활동에 투신. 극우파 펑크록 밴드 ‘유신적성숙’(維新赤誠塾)을 결성해 보컬로 활동했다. 그러던 어느 날 좌파 감독 쓰치야 유타카 감독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새로운 신〉에 직접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참여하게 되고, 이 자기 반추의 경험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전환. 이후 자신의 파란만장한 체험을 기초로 한 작품 『생지옥 천국』이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한다. 극단을 오간 삶이었지만, 그녀의 감성을 이루는 기반은 ‘고단한 삶’의 경험. 갈수록 심각해지는 격차 사회 속에서 절망적인 처지로 내몰린 젊은 세대 운동에 뛰어들어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다. 빈곤과 생존을 요구하는 운동에는 좌와 우가 없다며 프레카리아트 운동을 주도하면서 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된다.

저서로는 『생지옥 천국』(太田出版, 2000), 『자살의 코스트』(太田出版, 2002), 『살게 하라! 난민화하는 젊은이들』(太田出版, 2007년 일본저널리스트회의상 수상), 『살아내기의 어려움에 대하여』(光文社, 2008), 『살기 위하여 반격하라』(筑摩書房, 2009) 등 30여 권이 있다. 한국에는 『성난 서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에 반대하기 위해 시작한 촛불 시위 당시 내한하기도 했다.

▣ 주요 목차

해제 | 중년파산은 사회 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다
한국어판 서문 | ‘멸종 위기종’이 되어버린 마흔 살
프롤로그 | 두려운 것은 노후가 아니라 눈앞에 닥친 오늘이다

제1장 누가 중년에게 파산을 선고했는가
모두가 빈곤으로 치닫는 현실
20세기의 ‘신’이 되어버린 기업
신의 선택을 받은 황금알 세대
막혀버린 기업의 채용 취수구
달라지지 않는 비정규직의 삶
미니멀리스트는 이해하지 못할 ‘갖지 못함의 괴로움''
따뜻한 동정과 보상은 누구의 것인가
갖지 못한 자에게 더 냉혹한 현실
해고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결탁하는 노사
정직원이 장시간 야근할수록 가정은 뒷전이 된다
회사란 가장 먼저 섬겨야 하는 존재
부모 간병으로 인한 가난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허상
모든 기업은 잠재적 블랙기업이다
인간의 ‘일’이 사라진 미래
노동이라는 ‘고역’에서 해방된 인간의 ‘일’
타인과 관계 맺는 것도 어엿한 ‘일’이다
회사라는 ‘신’을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제2장 고단한 삶의 끝은 어디인가
잃어버린 세대의 현실
8년이라는 시간의 무게
나이 먹음과의 싸움이 시작되다
사회와 정치를 믿었던 대가
동정조차도 받지 못하는 중년
자기 부정의 악순환은 위험하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어른이 된 사람들
내 몫을 빼앗겼다는 억울함
어째서 약자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가
파이는 한정되어 있다
우리의 희망은 전쟁뿐인가
누가 더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
우리 세대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제3장 평범한 삶의 궤도를 이탈한 사람들
단 한 번의 탈락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회
사례 1 쓰고 버려지는 비정규직의 덫
사례 2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트라우마
사례 3 평범한 삶, 이룰 수 없는 꿈
사례 4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 사회보장 제도
사례 5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려야 하는 생활보호 수급자
사례 6 아버지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현실
사례 7 고학력이 족쇄가 되다
사례 8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사례 9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제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사례 10 조합 활동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사례 11 직업 훈련은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례 12 “당신에게 소개할 일자리는 없다”
패자부활전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

제4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노후파산 문제는 사실 개선되고 있다
노인 문제의 답은 중년 문제에 있다
고용의 질을 개선한다
자신의 역할과 능력을 다할 수 있는 직장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
상대적 빈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혹독한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생활보호
생활보호를 받는 건 죄가 아니다
생활 빈곤자의 자립을 위한 지원책
가족으로서의 회사는 무너졌다
균형 잡힌 복지를 위해 해야 할 일
돈이 없어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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