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貧��괴리도 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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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성석제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6/10/12
형태사항p.281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425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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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매일 반복되는 혼란과 곤란 속에서 조용히 곪아가던
‘나’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흔들어 깨우는 ‘미친놈들’의 서사

표제작 『�貧��괴리도 업시』는 제목만큼이나 기묘한 소설이다.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살아가던 중년의 ‘나’ 앞에 옛 친구가 나타난다. 어린 시절 ‘만인의 똥개’ ‘신데렐라’로 취급받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고 치이던 ‘너’는 내게는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자꾸만 엮이는 존재다. ‘나’는 그런 ‘너’가 거추장스럽지만 어쩐지 ‘너’와의 마지막 끈을 완전히 놓지는 못한다. ‘나’는 은연중에 ‘너’를 무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나’에 대한 ‘너’의 관심과 애정이 싫지 않다.
어느 날, ‘나’는 금발의 동성 애인을 둔 정상급 재불 화가가 되어 돌아온 ‘너’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너’는 화려한 외양과 성공의 표상들로써만이 아니라, ‘나’에게 대놓고 ‘커밍아웃’을 해서 나를 휘청거리게 한다. 고요하고 안온하게 허물어져가던 내 삶에 홀연히 다시 등장해 ‘미친놈’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며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이반(異般)’의 삶을 한껏 즐기는 ‘너’. ‘너’와 그 동성애인을 향해 ‘나’는 입을 비죽거리고 비아냥거리다 은근한 질투마저 느끼지만, 그 순간 ‘�貧��괴리도 업시’ 살아가는 나의 따귀를 후려갈기듯 ‘너’의 일갈이 나를 훅 파고든다.

이 책을 열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소설 『블랙박스』에도 모래처럼 허물어져가는 일상을 견디다가 돌연 나와는 너무 다른 인물을 만나 전기를 맞는 인물이 있다. 『블랙박스』는 계간 『문학동네』 창간 20주년 기념호에 발표됐을 때부터 ‘미친 소설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폭발하는 에너지로 가득한 작품이다. 언제부턴가 창작의 샘이 말라 도무지 소설을 완성할 수 없게 된 중견 작가인 내 앞에 동명이인인 ‘너’가 나타난다. 내 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준 카센터 직원이었던 ‘너’는 살갑게 다가와 호형호제하는 것은 물론 내가 앓아누운 사이 쓰다 만 소설을 마무리해주기까지 한다. 소설작법을 어디서 배운 적도 없고, 세상에 문명(文名)을 떨쳐보겠다는 거창한 목표도 없이 그저 몸으로 쭉쭉 소설을 써내려가는 동명이인의 ‘너’는 마치 ‘나’의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인물 같다. 그날 이후 ‘나’는 ‘너’에게 본격적으로 소설 대필을 맡기게 되는데, 이 위험한 거래도 결국 파국을 맞는다.

앞으로 ‘우리’의 공동창작은 어떻게 될 것이며, 그 이전에 ‘너’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작가가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까지의 자의식과 고뇌와 욕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블랙박스』는 메타소설조차 이야기의 힘으로 돌파하는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강렬한 소설이다.

성석제표 농담과 웃음,
그 속에 깃든 시퍼런 대한민국의 현실

한편, 『먼지의 시간』에서는 성석제표 해학과 웃음을 느낄 수 있다. 대자연 속의 명상가이자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임을 자처하는 M을 만나러 가는 길에 동행하게 된 ‘나’는 입만 열면 잘난 척 일색에 ‘구세활인염’이라는 만병통치약까지 파는 ‘정신적 스승’이 아니꼽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나’와 M은 핑퐁을 하듯 긴장감 넘치는 말씨름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묘한 애증의 감정마저 싹튼다. 이 소설은 멘토링과 명상, 자기계발의 신화를 추앙했다가 이내 손쉽게 짓밟는 세태 속에서 정작 ‘나’의 삶과 주변은 어떠한가를 날카로운 농담에 섞어 되묻는다.
성석제의 최근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왔다는 점일 것이다. 『매달리다』는 그가 전매특허의 웃음과 농담을 완전히 거두어내고 묵직한 서사로 밀어붙인 작품이다. ‘납북 어부 간첩 사건’으로 불리는 실제 사건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굵은 느티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집중해서 매달리고” “바다에 매달리고” “생각에 매달리고” “아버지의 강건한 맨몸에 매달리고” “생계에” “침묵에” “사는 데” 매달리는 인물들. 다시 말해 “매달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인물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비단 간첩 조작 사건에 휘말린 어느 불운한 남자의 사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님을 뼈저리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성석제 소설의 한 축을 차지하는 것은 ‘몰두’와 ‘중독’의 유전자이다. 성석제 소설의 인물들은 무언가에 미치거나 매달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골짜기의 백합』에서는 여동생 ‘선녀’를 위해 자신의 생을 털어 바치는 한 여인을, 『사냥꾼의 지도』는 여행지에서 길을 잘못 접어들며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와 그 세계를 탐험하면서 다른 존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몰두』에서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규명하게 해줄” 단 한 권의 궁극의 책 ‘이피터미(Epitome)’를 찾아 떠나는 소년과 그 여정에서 만나는 ‘몰두자들’의 세계가 방대하게 펼쳐진다.

“지금 여기 이 시간 좀처럼 행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N분의 1로 살아가고 있는 나와 당신,
그 무수한 N들에게 바치는 송가

이 책의 대미를 이루는 『나는 너다』는 어쩌면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빠져 있는 ‘중독’ 증상일지 모를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이야기이다.

넌 잠에서 깬 새벽부터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본다. 아침 먹으면서 보고 점심 먹으면서 보고 간식 먹으면서 보고 저녁 먹고 회식하면서 보고 퇴근하면서도 본다. 너는 보고 또 본다. 스마트폰은 네 시간과 지각과 판단력의 요람이자 무덤이다. _『나는 너다』 중에서

스마트폰 속의 온갖 광고와 영상, SNS의 세계에서 우리는 점점 부스러지고 작아진다. 짧은 분량의 이 소설에서 성석제는 잔인할 정도로 디테일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지금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그리고 그런 우리를 속이고 이용하려드는 한줌의 ‘그들’의 세계는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준다.

『나는 너다』는 2016년, 지구,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송가이다. 그럼에도 이 세계의 N들이 계속해서 살아가길, 마침내 살아남길 바라는 소설 속 화자의 목소리는 어쩌면 성석제가 소설 너머의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건네고 싶은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이 세계의 N분의 1을 구성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미움이,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것을 찾아 모험하고 몰두하는 일이, 이 지독한 삶 속에서도 우리를 견디게 하고 살게 한다. 성석제의 소설은 가혹한 현실의 문제들을 끌어안고도, 그 속에서도 끝내 살아가고 마침내 사랑하려는 자들을 위한 노래다.

▣ 작가 소개

저 : 성석제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친다.”라고 전한다. 이런 평론가들의 말처럼 성석제는 미묘한 경계선을 거닐면서 재미난 입담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소풍』은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가 빛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가 곧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며, “필연코 한 개인의 본질적인 조건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는 지론은 곧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사람살이의 다양한 세목을 되살려온 성석제 소설세계와 상통한다. 십수년간 각종 매체에 연재하며 갖가지 음식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업이 ‘음식의 맛, 사람의 맛, 세상의 맛’을 함께 음미하게 한다.

단편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하여,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욕탕의 여인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이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책」, 「천애윤락」,「천하제일 남가이」등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 편의 중 ·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번 작품집도 예외없이 세상의 통념과 질서를 향해 작가 특유의 유쾌한 펀치를 날리는데, 비극과 희극, 해학과 풍자 사이를 종횡무진한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 성석제가 3년간 발표한 단편들을 모았다. 혼기에 이른 맏딸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와 딸이 어머니에게 읽어드리는 옛이야기를 교차 시키며 유려하게 텍스트를 직조해낸 표제작을 비롯,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내 고운 벗님'' 등 총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화려한 수사와 “웃음의 모든 차원을 자유자재로 열어놓는 말의 부림”으로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각양각색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표면에 드러나는 유쾌한 재미와 해학, 풍자 밑에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번뜩이기도 하고 그리움이나 인간을 향한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이 은근히 깔려 있다.

이외의 소설집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새가 되었네』『재미나는 인생』『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호랑이를 봤다』『홀림』『지금 행복해』 등과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궁전의 새』『순정』 등이 있으며, 명문장들을 가려 뽑아 묶은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이 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홀림」으로 제13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2001년 단편「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제2회 이효석문학상, 같은 작품으로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주요 목차

블랙박스
먼지의 시간
매달리다
골짜기의 백합
�貧��괴리도 업시
사냥꾼의 지도
몰두
나는 너다

해설 노태훈(문학평론가): 스토리텔링 애니멀
작가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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