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열차 살인사건

고객평점
저자케리 그린우드
출판사항딜라일라북스, 발행일:2016/10/14
형태사항p.271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5888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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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날 밤, 열차 안에서 생긴 일

기차 여행에 나름의 판타지를 갖고 있는 프라이니 피셔는 일주일간의 평화로운 휴가를 계획하고 도로시와 함께 밸러랫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프라이니의 일상은 그런 ‘바람’과는 거리가 멀어질 듯하다. 출발 후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승객들 모두가 잠든 무렵, 일등실 객차에 클로로포름 냄새가 퍼지며 평범한 기차 여행은 비일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깊게 잠드는 편이 아닌 프라이니가 용케 정신을 차린 덕분에 최악의 사태는 면하지만, 그래도 피해자는 나온다. 아이들이 위험한 순간까지 갔고, 한 명은 아예 자취를 감춘 것. 사라진 사람은 함께 여행하는 딸에게 온갖 지청구를 끊임없이 늘어놓던 노부인. 부인은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일까, 아니면 그 딸이 어머니를 영원히 입 다물게 했을까?

하나. 살인 사건

“의사 말로는 부인이 짓밟혔다고 합니다.”
“짓밟혀요?”
“네, 발로 말입니다.”

지역 경찰이 대대적인 주변 수색을 벌인 끝에 노부인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사태는 살인 사건으로 바뀐다. 그리고 제1 용의자가 아닐까 싶은 부인의 딸, 유니스가 프라이니에게 사건을 의뢰하면서 우리의 탐정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그런데 수사를 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기억을 잃은 웬 소녀를 그녀에게 데려오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문은 복잡한 양상을 띠어 가기 시작한다.

둘.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

“가여운 아이를 봐주는 것쯤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여행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다. 프라이니는 클로로포름 화상을 입은 유니스, 수수께끼의 소녀―후에 편의상 ‘제인’으로 부르게 되는―를 데리고 멜버른의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부터 할 일은 노부인 살인범을 특정할 퍼즐 맞추기와 소녀의 신원 밝히기. 소녀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 신문 광고와 경찰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한 프라이니는 그 와중에 유니스의 약혼자 앨러스테어와 같은 조정 팀원이라는 친구 린지의 방문을 받는다. 이때부터 집사 버틀러 씨는 손님맞이에 분주해지는데…….

기묘한 하숙집, 수상한 최면술사

광고를 보고 용케 제인을 알아본 미스 게이라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본능적으로 더러운 낌새를 감지한 프라이니는 여자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버트와 세스에게 도움을 구한다. 이번에도 충실한 파트너가 돼주는 버트와 세스. 특히 버트의 활약이 빛난다. 인생 막장이 여기가 아닐까 싶은 게이 양의 허름한 하숙집, 생기라고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 틈에서 묘하게 활력이 넘치는 대大최면술사를 만난 버트는 제인만큼 딱한 사정을 가진 소녀, 루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게이 양이 꾀하고 있을지 모를 기분 나쁜 사업(?)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이렇게 하나둘 등장인물은 늘어난다. 그중에 아마 ‘범인’도 있을 터.

피츠로이 유곽 지역으로의 야행

소녀 대상 범죄는 끝난 게 아니었다. ‘최면에 걸려’ 유괴범을 따라갔다는 실종 소녀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은 프라이니는 실종 지역을 고려해 ‘밤 문화 전문가’ 클라라와 함께 수색에 나선다. 호주 어느 지역보다 부유하고 우아한 유럽식 문화가 이식된 멜버른이지만, 그만큼 커튼 뒤의 어둠 또한 깊다. 실종자를 찾아 나선 두 친구가 만나는 사람들은 창부, 뭘 하다 건너왔는지 알 길 없는 이민자에, 부두교 사제다. 고급 옷을 휘감았어도 수사 중에는 거리낄 게 없는 프라이니!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신조로 음험한 거리를 쓱싹(!) 헤쳐 나온다.

언제나처럼 팀워크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여전히, 자매애는 곳곳에 포진해 있다. 프라이니와 도로시는 말할 것 없고, 유니스의 회복을 돕고 그녀가 어머니와 살던 집을 정리할 때도 여자들의 힘이 한데 뭉친다(버트와 세스도 ‘숟가락’을 얹긴 하지만). 2권 『아찔한 비행』에서 잠시 부재했던 엘리자베스 맥밀란 박사며, 버틀러 부인이 소개한 두 명의 집 청소 대가들이며, 물론 클라라 역시 셈에 넣어야 한다.

린지와 앨러스테어가 활동하는 조정팀의 보트하우스에서 열린 합창 모임 또한 남녀가 함께 어울리는 새 시대, 아니 어울려야 할 시대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 준다. 합창, 즉 완전한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 여성 학우를 받아들이는 일이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합의. 프라이니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남녀의 합의, 또는 팀워크를 자신의 침실에서도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번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그 점에서 그린우드가 독자를 실망시키는 일은 좀처럼 없다).

살인범의 윤곽이 드러났을 때도 앞장서는 건 늘 그렇듯 프라이니지만, 주변에는 언제나 조력자가 있다. 이것이 그녀가 발산하는 특유의 매력 덕이라면 그것참 불공평하다 싶지만, 어쩌랴. 무릇 추리소설에는 비범한 해결사가 필요한 것을.

재즈 에이지의 페미니스트 히로인 프라이니 피셔

불경죄를 짓고 법정에 섰음에도 치명적인 미모 덕에 재판관들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전해지는 고대 그리스의 고급 창부 프리네. 그녀의 이름을 딴 프라이니 피셔는 프리네처럼 아름답고 자유분방하며 자신의 욕구에 솔직한 1920년대의 신여성이다. 보브 스타일로 짧게 자른 흑단발, 회색빛이 감도는 초록색 눈동자,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는 우아한 패션이 그녀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다. 호주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보다 작위 계승 서열이 높았던 친척들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줄줄이 사망하는 바람에 돈 많은 귀족 영애 신분이 되었다. 틀에 박힌 런던의 사교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고국 호주로 돌아와 탐정 일을 시작하게 된 프라이니는 번뜩이는 재치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무기로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 간다. 자유분방한 신여성답게 멋진 남자들과의 에로틱한 만남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 작가 소개

저 : 케리 그린우드
Kerry Greenwood
1954년 호주 멜버른 교외에서 태어났다. 멜버른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법학을 공부한 뒤 포크 가수, 공장노동자, 번역가, 프로듀서, 의상 제작자, 요리사, 사무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89년 『코카인 블루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의 삶을 시작했다. ‘프라이니 피셔 미스터리’ 시리즈 외에도 빵집을 운영하는 아마추어 여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코리나 채프먼 미스터리’ 시리즈,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 ‘델픽 위민’ 시리즈 등 40권 이상의 소설을 펴냈고 다수의 희곡과 에세이, 어린이 책을 썼다. 2003년 범죄소설 부문 호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네드 켈리상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글 쓰는 일 외에 빅토리아 주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로서 무료 법률 자문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비혼으로 ‘마법사’ 파트너와 살고 있다.

역 : 정미현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공부했고, 뉴질랜드 이든즈 칼리지에서 TESOL 과정을 마쳤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행지에서만 보이는 것들』, 『일생에 한 번 내게 물어야 할 것들』,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 『중년 연습』, 『이태원 아이들』, 『러셀의 행복 철학』, 『스물넷의 질주』, 『하나님의 임재 연습』,『앤드류 머리 겸손』 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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