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흠 교수의 왕릉 역사 기행 (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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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손종흠
출판사항앨피, 발행일:2016/10/25
형태사항p.391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43005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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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반쪽은 하늘에 걸리고, 반쪽에 땅에 걸린
매개와 소통의 공간을 찾아

수로왕릉부터 광해묘까지, 방방곡곡 왕릉 기행서

방송통신대학교의 ‘입담꾼’으로 불리는 국어국문학과 손종흠 교수의 본격 왕릉 기행서이다. 대학에서 우리 고전시가를 가르치고 있는 손종흠 교수의 ‘생활 전공’은 여행을 넘어선 기행紀行. 고전문학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장소를 직접 찾아보고 그곳에 얽힌 신화와 전설 및 역사 자료를 30년 넘게 축적해 왔다. 책에 실린 왕릉 사진들도 대부분 직접 촬영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실 안에서 우리나라 고전문학에 얽힌 신화와 역사, 전설과 민담을 연구하고 소개해 왔다면, 이번 책은 그 내용을 그 자리에 가서 살피고 확인하는 일종의 ‘현장학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화와 역사를 살펴볼 현장으로 언제나 그곳에 있어 온,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왕릉만 한 것이 없다.

왜 왕릉 기행인가?

이 책에는 가야의 김수로왕릉부터 조선 중기의 광해군묘까지 총 18개의 왕 무덤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나라로는 가야·백제·신라·후백제·고려·조선 등 6개 왕조에 이르고, 기간으로는 거의 1,500년간의 우리 역사를 담고 있다. 왕릉이 북쪽에 있어 갈 수 없는 고구려 왕릉과 대다수의 고려 왕릉을 제외한, 책에 실린 18개 무덤은 특히 사연 많고 할 얘기 많은 왕 무덤들이다. 저자는 그 왕릉들을 직접 답사하며 차곡차곡 쟁여 온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놓는다.
왕릉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다. 신화, 전설, 민담, 역사, 토속신앙, 건축, 미술, 복식 등 당대의 거의 모든 문화 현상들이 녹아 있는 종합적 문화 콘텐츠이다. 무덤은 산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매개이며, 이승과 저승을 이어 주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무덤의 주인이 살아생전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한을 품고 생을 마감한 경우, 이런 현상들이 한층 심화되고 널리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 무덤, 그중에서도 사연 많은 왕의 무덤은 당대인들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간직한 훌륭한 문학적·문화적 예술 현장임을 이 책은 보여 준다.

광해군묘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신라 시조 중 한 명인 혁거세왕은 왜 능이 5개일까? 일제는 왜 김수로왕이 묻힌 구지봉에 길을 냈을까? 문무왕은 대왕암의 어디에 묻힌 것일까? 전라북도 익산의 쌍릉의 주인공이 정말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일까? 공양왕의 무덤은 왜 3개이고, 의자왕의 무덤은 왜 텅 비어 있을까? 이성계의 건원릉은 왜 벌초를 하지 않을까? 단종의 장릉에 심어진 소나무 한 그루의 정체는? 선조의 목릉에 놓인 석물들은 왜 그리 못생겼나? 광해군묘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전국 방방곡곡에 사연 없는 고을은 없지만, 우리 왕릉에는 유난히 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다. 왕릉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해당 인물의 전기와 당대의 정치적·역사적 사건들, 관련 문학작품들에 실린 전설과 노래, 이를 근거로 생산된 다양한 유적과 유산까지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알고 보면 슬프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무덤 하나하나에 감춰져 있다.

무덤에 뿌려진 그 많은 눈물과 이야기

역사기행서를 표방한 이 책은 과거의 역사 이야기와 현재의 왕릉 현장 사이를 종횡무진 오가며 무덤 주인공의 이승과 저승을 펼쳐 보인다. 생전에 이별하고 죽어서야 다시 만난 이야기, 결국 죽어서도 이별하게 된 사연이 당대 무덤 양식과 후일담 및 설화와 어우러져 입체적으로 되살아나 지금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재미없는 소풍지로만 기억되는 왕릉들에 그 많은 눈물과 피가 뿌려져 있는 줄 누가 알았을까. 비단 조선시대 왕릉만이 아니다. 공주에 가면, 경주에 갈 때, 경기도 파주에 갈 때에도 책에 담긴 이야기를 새기고 간다면 현장에서 영화나 뮤지컬 한 편쯤은 거뜬히 구상하고 올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손종흠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영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고전시가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한강에 배 띄워라, 굽이굽이 사연일세』 『한국시가의 미학』 『고전시가 미학 강의』 『한국의 다리』 『다시 읽는 한국신화』 『고전시가론』 『고전문학기행』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반쪽은 하늘에 걸리고, 반쪽은 땅에 잠긴
매개와 소통의 공간

1. 수로왕릉首露王陵 │ 바다를 향한 거북왕의 마음
가야 여섯 왕을 불러낸 노래
북방계와 남방계가 섞인 건국신화
허황옥, 약속하고 만난 사이?
수로왕릉 제사에서 비롯된 성묘 풍습
일제가 ‘거북’ 목을 자른 이유

2. 혁거세왕 오릉五陵 │ 우물가에 떨어진 자주색 알이 품은 뜻
혁거세의 능일까, 박씨 왕가의 능일까
우물이 점지한 왕과 왕비
혁거세를 낳았다는 ‘사소’ 여인의 정체
고대 천문기구였던 우물 ‘나정’
신라·고려·조선의 합작품, 오릉

3. 탈해왕릉脫解王陵 │ 고대사 미스터리 품은 도래인
가야에 도착한 신라의 두 번째 시조
혁거세, 수로, 탈해의 연관성
“나는 대장장이 가문 사람이오”
처음 묻힌 ‘소천의 언덕’은 어디에

4. 선덕여왕릉善德女王陵 │ 도솔천에서 다시 태어나리!
죽을 날과 묻힐 곳 점지한 예지력
“틀림없이 향기 없는 꽃일 것”
여근곡에 숨어든 백제 병사들
낭산은 신라 문화 유적의 보고

5. 김춘추 무열왕릉武烈王陵 │ 출중한 능력으로 ‘진골 천하’를 이루다
진골 연합 성사시킨 ‘문희의 꿈’
고구려와 당 오간 ‘귀토설화’ 주인공
원효의 노래를 알아들은 지혜의 소유자

6. 문무왕 수중릉水中陵 │ 죽어서 동해 용이 되리
전쟁을 헤쳐 나간 준비된 태자
고구려·백제와 신라는 하나다
만파식적의 유래
수도검침원이 발견한 비석 조각

7. 헌강왕릉憲康王陵 │ 기우는 국운을 되살리려 애썼으나
서로 즐기며 칭찬한 쇠망의 시기
헌강왕이 등용한 용왕의 아들, 처용
신라가 절박하게 처용을 모신 까닭
56명의 신라 왕 중 문장이 가장 뛰어났으나
자연 붕괴된 무덤 안을 조사해 보니

8. 선덕여왕릉善德女王陵 │ 도솔천에서 다시 태어나리!
죽을 날과 묻힐 곳 점지한 예지력
“틀림없이 향기 없는 꽃일 것”
여근곡에 숨어든 백제 병사들
낭산은 신라 문화 유적의 보고

9. 김춘추 무열왕릉武烈王陵 │ 출중한 능력으로 ‘진골 천하’를 이루다
진골 연합 성사시킨 ‘문희의 꿈’
고구려와 당 오간 ‘귀토설화’ 주인공
원효의 노래를 알아들은 지혜의 소유자

10. 문무왕 수중릉水中陵 │ 죽어서 동해 용이 되리
전쟁을 헤쳐 나간 준비된 태자
고구려·백제와 신라는 하나다
만파식적의 유래
수도검침원이 발견한 비석 조각

11. 헌강왕릉憲康王陵 │ 기우는 국운을 되살리려 애썼으나
서로 즐기며 칭찬한 쇠망의 시기
헌강왕이 등용한 용왕의 아들, 처용
신라가 절박하게 처용을 모신 까닭
56명의 신라 왕 중 문장이 가장 뛰어났으나
자연 붕괴된 무덤 안을 조사해 보니

12. 경순왕릉敬順王陵 │ 신라 도읍이 보이는 도라산 언덕에 서서
김-박-김, 신라 왕계가 바뀐 사연
‘마의’태자의 반대에도 신라를 고려에 바치니
낙랑공주가 지어 준 ‘도라산都羅山’ 암자
1973년 군사 지역에서 발견된 돌비석
천 년을 살아남은 경이로움

13. 공양왕릉恭讓王陵 │ 세 개의 능으로 남은 비운의 왕
임금이 되고 싶지 않았던 마지막 임금
함씨 형제의 본관을 가른 충심
삽살개가 지키는 고양 공양왕릉

14. 태조 이성계 건원릉健元陵 │ 500년 조선 왕릉의 표준
태조 묘를 벌초하지 않는 이유
4개의 공간, 2개의 영역
제향의 공간에서, 전이의 공간으로
혼백의 외유까지 고려한 능침 공간
엄격하고 촘촘한 사회체제의 상징물

15. 문종 현릉顯陵 │ 한 많은 세월 끝에 비로소 만나니
부부가 72년 만에 나란히 눕다
“내 집을 부수니 어디에 혼백을 붙일고”
중종 대까지 이어진 소릉 복권 운동
“나 때문에 고생이 많구나”

16. 단종 장릉莊陵 │ 죽어서 ‘대왕’으로 숭배받다
죽음과 매장에 얽힌 갖가지 이설異說
사릉에서 옮겨 심은 소나무 한 그루
불행한 임금, 태백산 산신령으로 거듭나다

17. 선조 목릉穆陵 │ 문화적 융성기 ‘목릉성세’의 실체
사화에 이은 당파 싸움, 그리고 임진왜란
파헤쳐지고 옮겨지고, 왕릉 수난사
오랜 전란으로 엉성하게 만들어진 석물

18 광해군묘光海君墓 │ 죽음조차 강등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복권되지 못할 ‘천륜죄’의 빌미
성공한 임금, 불행한 아들
감시자들도 눈치 못 챈 고독한 죽음
기본적인 능묘 구도조차 지키지 않은…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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