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강한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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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히사마쓰 다쓰오
출판사항눌와, 발행일:2016/01/08
형태사항p.263 A5판:21
매장위치농축산식품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06207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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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귀농? 아니, 이제는 취농과 창농이다!

우리나라의 한 해 귀농 인구는 4만 5천 가구에 육박합니다. 이제는 농촌으로의 순유입 인구가 더 많으니, 이촌향도는 옛말입니다. 양상도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이상이 은퇴 후 한가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주하는 귀촌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향하는 창농과 취농의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계속되는 저성장 시대, 끝없는 경쟁에 지친 이들이 활로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의욕만 갖고 농촌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수십 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기존의 농가들조차 힘에 겨워 허덕이는 지금, 이제 막 농업을 시작한 이들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보다 앞선 시기에 같은 사회 현상을 겪었던 일본의 사례를 참조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히사마쓰농원의 대표, 히사마쓰 다쓰오가 쓴 《작고 강한 농업》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확실한 진로 따위는 없음이 분명해진 지금, 젊은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관철하고 자신의 머리와 손으로 생각해서 시대를 개척해야만 합니다. 농업은 그것을 작은 규모로도 해낼 수 있는 몇 없는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 본문 12쪽에서

초보 농사꾼들이 최고의 채소를 재배하는 곳, 히사마쓰농원

일본 이바라키 현에 있는 유기농 채소 농장인 히사마쓰농원은 약간 특이한 곳입니다. 대표인 히사마쓰 씨부터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한, 농사와는 연관이 없는 순탄한 인생을 살다가 무작정 농업에 뛰어든 사람입니다. 지금은 어엿한 농업인이 되었지만, 16년 전 스물여덟 나이로 이바라키 현에 왔을 때는 아무런 농사 경험도 없는 도시청년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일하는 직원 일곱 명도 모두 이 농장에 오기 전까지는 농업에 종사한 적이 없는 이들입니다. 그런 초보 농사꾼들이 지금은 4헥타르 남짓한 땅에 채소를 매해 50여 종이나 키우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유기농으로 노지에서 재배합니다. 수확한 채소는 맛있기로 유명하고, 모두 직접 계약을 맺은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들 중에는 도쿄 시내에 있는 일류 레스토랑들도 있습니다. 히사마쓰농원은 어떻게 이 험난한 농업계에서,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자립할 수 있었을까요?

“농장을 알찬 규모로 유지하고 생산에서 판매까지 철저히 관여하는 것이 환경이 혹독한 농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나름의 생존법입니다. 고객에게는 큰 기쁨을 주고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해서 먹고산다. 이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작고 강한 농업입니다.” - 본문 8쪽에서

철저히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작고 강한 농업!

히사마쓰 씨가 《작고 강한 농업》에서 밝힌 히사마쓰농원의 비밀은 바로 경영과 데이터입니다. 지은이는 스스로를 농업에 필요한 근성도 감도 없는, 애초에 농사꾼으로는 적성이 맞지 않는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냥 넘어가기 쉬운 간단한 작업 하나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세세히 정리하여 A4 한 장 분량의 매뉴얼을 만듭니다. 괭이 같은 농기구를 다루는 요령이 부족하면 철저히 손익을 따진 뒤 더 전문적인 농기계를 사고, 언제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해야 하는지 감이 없으면 꾸준히 데이터를 참조해서 정확도를 향상시킵니다. 흔히 생각하는 농업의 기술은 조금 뒤떨어질지 몰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기에 도리어 활로를 찾아낸 것입니다.

““괭이를 다루지 못하면 농사꾼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보기에 저는 농사꾼으로 실격입니다. 하지만 실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채소를 재배하는 과정을 더 열심히 연구하고, 저에게 맞는 도구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남의 것을 베끼고 편법을 쓸지 몰라도 좋은 것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 본문 184쪽에서

이제는 IT를 쓰지 않으면 농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

흔히들 농업은 우직하게 몸만 움직이면 되는 일이라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은이에게 그 말은 맞지 않습니다. 책에서 IT가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하길 반복하니까요. 히사마쓰농원에서는 재배계획, 작업 계획 등 온갖 자료들을 엑셀로 정리하고 클라우드로 공유합니다. 직원들 모두가 이전의 작업 설명서 등을 참조하며 능동적으로 일하면 효율성이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실수나 사고가 발생하면 이전에 기록해둔 데이터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궁리합니다. 기존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직접 채소를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니, SNS를 적극 이용해 잠재적인 고객군을 늘려가는 것도 물론 잊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등의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여 농장에 축적된 정보와 기술을 이용하기만 해도 더 일을 쉽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사람의 능력을 더 활용할 수 있습니다. IT는 그것을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도구가 무료로 제공되니 소규모 농가가 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본문 178쪽에서

농업은 그 자체로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다!

농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보통 특별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환경문제로 고민을 하다 귀농을 택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울리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지역 주민들과 공존하는 공동체를 꿈꾸는 이도 있습니다. 모두 다 소중한 꿈들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농업이란 일 자체가 좋아서 이 일을 택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다릅니다. 자기도 처음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이었을지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만, 지금은 농업 그 자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날씨와 식물을 지켜보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집중하고 궁리해야 하니 이보다 창의적이고 지적인 일이 어디 있겠냐고.

“지금의 농업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자연과 거리가 멀고 인위적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자연의 섭리에 얽매입니다. 4장에서 ‘사람이 하는 일이 3할, 하늘이 하는 일이 7할’이라는 말을 소개했습니다. 그처럼 농업은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오히려 의욕을 부추깁니다. 키우기만 해도 재미있으니 팔기까지 하면 재미가 없을 리 없습니다. 수확한 것을 손수 파는 재미에 맛을 들이면 키우는 것과 파는 것 둘 중 어느 하나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지 않게 됩니다.” - 본문 198쪽에서

지금이야말로 작고 강한 농업의 시대!

《작고 강한 농업》의 지은이는 농업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자신과 직원들이 좋아하는 일, 즉 농업을 계속해나가려면 꾸준히 수익도 올려야만 한다고 말하지요. 스스로도 환경문제와 먹거리 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유기농을 고집하고 있지만 현실을 도외시하고 이념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 무조건 맛있고, 안전하고, 환경에 좋다고 말하는 주장에는 ‘신화’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합니다. 결국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즐겁게 일하고, 맛있는 채소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겠냐면서요. 그리고 이제는 그저 농사를 열심히 짓기만 하면 먹고살 수 있던 시대가 아닌 이상, 자기들처럼 개성 있고 효율적인 ‘작고 강한 농업’이야말로 새로 농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합니다.

“택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는 가운데 농업 종사자는 자신이 놓인 조건과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린 방법을 택하면 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그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저는 틈새시장을 노린 작고 강한 농업이 신규 취농자에게 잘 어울리는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본문 254쪽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히사마쓰 다쓰오
久松達央
히사마쓰농원의 대표이다. 1970년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나 1994년 게이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데이진(주)에 입사했다. 1998년 연수를 거쳐 농업을 시작해, 지금은 일곱 명의 직원과 함께 제철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여 전국의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저서로 《겉치레 없는 농업론》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 농업은 매력적인 일이다

1장 대기업 사원의 요란한 일탈

건방진 신입사원
회사에서 배운 두 가지
중요한 건 나 자신의 간판이다
인간다움을 찾아 나서다
유기농과 만나다
제대로 돈 되는 농사를 지으라고?
정말 농업을 하고 싶었던 걸까
눈앞의 상황 때문에 꿈을 꺾지 마라
회사에 다닌다는 것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연수처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다
사람 사이에서 배우다
두 번째 퇴직

2장 초짜 농부의 좌충우돌

아무튼 농업을 시작하다
이론이 앞서는 녀석, 벽에 부딪히다
유기농과 다시 만나다
언어화로 돌파구를 찾다
재능이 없어도 이기는 방법은 있다
유기농은 무조건 옳은 것일까?
농업은 자연이 아니다

3장 언어로 땅을 갈고 언어로 파종한다

히사마쓰농원의 하루

4장 밭에서 하는 생각들

농업은 날씨에 달린 일이라고?
바람은 불기 시작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채소는 서리를 맞으면 맛있어진다
경험을 쌓아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자연식‘이라서’ 맛없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채소의 맛이다
채소는 몸에 좋으니까 먹으라고?
채소를 가장 사랑하는 건 키운 사람이다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른다
용기를 내서 시작하면 어떻게든 된다
계획은 길잡이일 뿐이다

5장 나의 가장 중요한 농기구, IT

일이 서툴면 도구를 잘 고르면 된다
인터넷과 엑셀
시골에 초고속인터넷을 끌어오다
정보는 정보를 보내는 사람에게 모인다
자신의 팬을 늘려라
함께하고 싶은 상대를 찾아라
일상 속의 자료를 그대로 남겨라
사람을 최대한 활용하라
IT를 활용하면 물리적인 제약이 사라진다
괭이를 다루지 못하면 농사꾼이 아니라고?

6장 자유롭되 가난하지 않은 농업론

자유롭고 싶지만 가난은 싫다
농업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소통을 피하면 사업을 할 수 없다
좋아하는 일도 돈이 있어야 계속할 수 있다
개성이 강점을 발휘하는 시대
틈새시장을 노릴수록 전체를 보라
늘 100점짜리만 만들어야 할까?
우리의 경쟁 상대는 채소 가게다
자기 자신의 시급을 정하라
농사가 잘되는 느낌과 생산성의 관계

7장 작고 강한 농업을 향해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은 솔직해야 한다
주위에 자신을 자극하는 존재를 둬라
사람을 믿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혼자 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뒤늦게 팀의 힘을 깨닫다
후시미 농장장과의 첫 만남
윗사람에게 할 말은 하는 사람을 두자
말참견은 월권행위다
왜 농업계에는 인재가 없을까
농업도 타깃마케팅의 시대다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평범한 채소로는 안 된다
엉뚱함이야말로 무기다
농업도 사회의 일부다

마치며 - 지금을 산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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