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쏟아지는 책 속에서 살아남기
사카이 준코의 극강의 독서 이력
도심에 있는 큰 서점에 들어갔더니 ‘정말이지 책이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니야!’라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순간, 부인인 듯한 여성이 ‘서점이니까 당연하잖아요’라고 한마디 한다. 사모님 말씀도 지당하신 말씀. 그러나 나는 자기도 모르게 나와버렸을 아저씨의 외침에 마음속으로 깊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190쪽
이 책은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가 8년 반 동안 [슈칸분��週刊文春]에 연재한 ‘독서 일기’를 엮은 것이다. 그날그날 책방에서 공수한 따끈따끈한 신간 세 권씩, 237권의 책을 산문 79편에 담았다. 『책이 너무 많아』에는 작가의 기억 속 책까지 더해져 300여 권의 책이 소개되며, “고구마처럼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흥미로운 책 리스트로 가득하다. 그 책은 만화책일 때도 있고 묵직한 고전일 때도 있다. 문학은 물론이고 뜨개질, 요리, 잡초의 생태, 철도, 역사, 소녀 잡지, SM에 결박까지 다양한 분야를 훑으며 ‘멋대로 읽고 멋지게 쓰는’ 사카이 준코의 ‘책 일기’가 즐겁다.
“행복이란 것, 산다는 것은 읽는다는 행위에 속한 것이구나” 하고 말하는 사카이 준코. 세상에 떠도는 기묘한 공기를 신선한 언어로 포착해 독자들의 절대적인 공감을 얻은 그녀의 ‘극강極强의 독서 산문집’을 읽는다.
사카이 준코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기 잡지 [올리브オリ?ブ]에 칼럼을 연재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슈칸분��]에 이 ‘독서 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꼼꼼한 자료 조사 및 취재를 통해 쓴 책을 연이어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오타쿠, 니트족 등 말의 발견으로 일군의 사람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카이 준코는 ‘마케이누(負け犬, 패배견)’라는 말로써 사려 깊게 지금 여성들의 모습을 짚어내기도 했다. 그녀는 30대 초반, 아이를 갖지 않은 미혼 여성을 ‘마케이누’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역설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일본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사회적 지위를 갖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반쯤 자조적으로 자신을 ‘마케이누’라고 지칭하는 등 끊임없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마스다 미리가 언급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마케이누’는 2004년 일본 유행어대상 10에 들기도 했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일까
일기 형식을 통한 내 맘대로 독서법
“책을 읽어도 읽으면서 바로바로 잊어버립니다. 이른바 명작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세계 명작이 화제가 되면 ‘안 읽었는데요’라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한 채, 난처하게도 마지막까지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열차 안에서 책을 펼치면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자버리거나……”
-6쪽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엄청난 양의 책에 둘러싸여 있을 때,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연이어 출간되는 책의 정보를 만날 때면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책이! 하며 현기증이 난다. 책장을 끝까지 넘긴 기억은 있지만 내용이 도무지 생각 안 나는 일은 부지기수.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일까, 나에게도 책을 읽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책읽기를 주저한다면 사카이 준코의 ‘처방전’ 『책이 너무 많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사카이 준코가 읽은 (또는 잊어버린) 수많은 책에 대한 산문이다. 단순히 정보만 건조하게 나열하지 않고,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작가 자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카이 준코가 재치 있게 한 권 한 권 새로운 세계를 풀어가는 방식은 독특하다. 8년 반에 걸쳐 쓴 그녀의 책 역사를 훑다 보면 독자들은 미지의 책 세계에 안심하고 빠져들 수 있다. 즉, 사카이 준코는 읽다 잠들어도 괜찮다, 중간에 덮어버려도 좋다, 잡지든, 만화든 손에 잡히는 대로 읽고 잠시라도 읽는 즐거움에 빠지면 그대로 좋다며 걱정 없는 독서를 추천한다.
조금은 두꺼운 이 책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사카이 준코의 필치가 변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글의 호흡은 점점 길어지고, 다루는 세계는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능숙해진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일을 겪으며 생긴 작가 내면의 굴곡은 때때로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책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갸우뚱거리고 있다면. 그리고 올해도 작년처럼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고전 리스트’를 뒤적이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사카이 준코식’ 독서법이 유효하다. 마음대로 읽고 쓰는 기쁨은 ‘책과 나’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게 도와주고, ‘나’에 대해 스스로 탐구할 실마리를 얻게 한다.
타임머신이 필요 없는 과거, 미래 여행
책장을 넘기면, 새로운 세계가 코앞에 다가온다
사카이 준코는 운동부 사내들의 강고한 우정을 들여다보고 그 사이에 있는 여자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 의아해한다. 또한 동성연애 소설을 읽으며, 이성 간의 사랑을 다시 생각한다. 300여 년 동안 가문 대대로 이어온 전통 예능 가부키를 보면서 배우들에게 순식간에 반하며 과거와 미래의 연극을 이야기한다. 중년 아저씨들이 왜 역사 소설을 읽는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성서를 문자 그대로 따르는 어이없이 ‘성서남’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는 종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엄마와 딸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심도 있게 관찰하며 그 속에 깔린 조금은 불편한 진실을 탐색하려고 한다.
성 산업 대국 일본. 소비자들은 부끄러운 모습을 온통 드러내는 젊은 여성들에 대해 얼마만큼이나 깊이 생각해보았을까. 젊은 여성들은 ‘돈을 위해’, ‘섹스가 좋아서’, ‘쓸쓸해서’ 그 업계에 뛰어들지만 바야흐로 성인 비디오 여배우가 되는 것만으로는 생활이 무척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가라앉는다. 섹스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 배설로 파악할 때 항상 그 배경에는 이러한 여성이 존재한다. 의식주 걱정이 없는 일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녀들의 절망과의 극렬한 대비가 무척 괴롭다.
-229쪽
성인 비디오 여배우들의 인터뷰 책을 읽고 너무나도 섬세하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일본의 성 산업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홍등가를 지나며 너무나 궁금해서 ‘언니들’을 엿보다가 혼나기도 한다. SM과 결박사에 대한 책을 이야기하면서, ‘난 완전 왕M이어서~’ 요즘 아가씨들이 이런 말을 너무 간단히,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고찰하며 스트레스 넘치는 사회 속 사람들의 메조키스트화에 대해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사카이 준코는 여성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극한의 상태에서 내달려왔던” 메이지시대의 여성 작가에서 이슬람 여성의 검은 베일, 무코다 구니코의 멋진 삶까지. 사카이 준코는 “우리에게 남겨진 건 황당무계하게 살지 않는 것, 그뿐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삶과 글 쓰는 방식을 고민한다.
메이지시대의 여성 작가가 살아간 방식을 보노라면 ‘대부분의 것은 벌써 과거의 여성들이 다 해버렸는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당무계한 삶의 방식도 모험도 진즉에 옛사람들이 다 경험해버린 것이다. 그녀들은 결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처럼 ‘어떻게 그냥그냥 살아왔더니 이 나이가 되어버렸어. 뭐 살아갈 수 있으니까 이대로 그냥 살까?’라는 생각을 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항상 극한의 상태에서 내달려온 옛날 여성 작가들이 본다면 순면 속을 헤엄치듯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이 훨씬 괴롭지 않을까.
-94쪽
지금을 읽고, 고민한다
불편한 진실을 입 밖에 내는 신선한 감촉
아무 말 없는 조각이라도 ‘생생한 것’의 취급에 조각가는 고뇌하는 것 같다. 그 점에 예리하게 접근한 책이 『사타구니 젊은이들』이다. ‘사타구니 젊은이들’이라는 제목, 소리 내어 읽어보면 조금 기뻐진다. 차례를 보면 ‘신 사타구니 젊은이들’, ‘사타구니 누설집’ 등 점점 더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장 제목이!
-347쪽
역사, 여행, 도시, 종교, SM, 결박사, 연예인, 매춘, 주부, 여성, 가족, 만화, 가부키……. 사카이 준코의 관심사는 ‘현재’에 대한 거의 모든 주제를 아우른다. 양지로 끌고 와서 이야기하기 부끄러운, 하지만 정말 궁금한 밤의 이야기, 모르는 척하고 싶은 것(사타구니, 똥 등등)에 대해 마음먹고 당당하게 입 밖으로 꺼내며 후련해한다. 솔직하게 내뱉는 쾌감과 매번 등장하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사카이 준코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슬픔을 모른 척하지 않고 꼭 짚어내며 극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넓게는 사회를 이해한다. 그녀의 시선 바탕에 깔린 것은 따뜻함이고, 인간적임이다. 냉소만을 머금고 있지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동정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라쿠고 세계에서는 사회 언저리의 한계 상황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장소는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되었다. 특수하지만 확고한 존재감 때문에 더더욱 라쿠고 세계에서는 그들에 대해 웃어넘길 수도 있었다. 그에 비해 현대에는 한계적 장소도 사람들도 법률이나 인권 의식 등에 의해 ‘존재할 리 없는’ 존재가 되었다.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설령 바로 옆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394쪽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모두가 섣불리 위로의 말조차 던지기 어려웠을 때, 사카이 준코는 “도회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자칫 잊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깊숙이서 현장을 본 사람들은 그 절실함을 이해한다.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필치로 쓴 이러한 책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가슴 아픈 심정을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이리도 깊은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 차올라도 싹을 틔우는 잎사귀가 있고 피어나는 꽃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신입생이나 신입 사원의 모습이 이처럼 눈부시게 보였던 해도 없었을 것이다. 불안이 소용돌이치는 일본에서 새 교복을 입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신입생들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295쪽
“손에 잡히는 대로, 내키는 대로 읽는다”는 사카이 준코지만, 그녀는 어떤 책을 읽는다 해도 (심지어 잡초 뽑기에 관한 실용서여도!) 지금과 연결시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옮긴이 김수희는 “이 모든 것을 단 한 권에 담아내다니…… 이 모든 세상 구경을 단 한 권으로 다 할 수 있다니……. 복권이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책이 너무 많아』가 독자들이 각자의 책 바다에서 그물을 발견해서 ‘무언가’를 건져내는 데 유용한 참고서가 되기를 사카이 준코는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사카이 준코
酒井順子
도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릿쿄대학을 졸업한 뒤 광고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상을 적확하게 포착하는 냉철한 시점으로 인기를 모았다.
제4회 후진코론婦人公論 문예상, 제20회 고단샤講談社 에세이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서른 살의 그녀, 인생을 논하다』 『여자와 철도』 『아줌마 미만』 『입으면 안다!』 『금각사 태우는 방법』 『무라사키시키부의 욕망』 『할머니의 영혼』 『벌써 잊었어』 『이 나이였어!』 『깔보는 사람』 『물거품 일기』 등이 있다.
역 : 김수희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도쿄대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일본어·일본 문화를 전공하여,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BK연구전임강사, HK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일본어통번역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본 문학 속의 여성』 『겐지모노가타리 문화론』 『일본 문화 사전』 『일본 고전문학에 나타난 삶과 죽음』 등이, 옮긴 책으로 『조용한 생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이와나미 시게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6
1. 내일이 좋은 날이 되길
누군가를 위한 일 17
마지막까지 일을 좋아한 사람 22
나를 찾는 여행 27
여자가 왈가닥이 된다? 32
기다림이 농밀했던 시대 37
잠들 수 없는 밤 42
2. 우리들의 사막
나태하려는 욕구라니 49
나이를 먹어가는 이야기 54
이렇게 특별한 연애를 합니다 59
단어를 발견하다 64
화장은 최소한의 매너 68
하얀 반팔 세일러복 73
3. 좋아하는 일로 일을 만들자
가끔은 모녀 여행 81
흉내 낼 수 없는 말 85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 90
나를 뺀 모두의 도시 95
자장가와 엄마 99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104
4. 나 홀로 오후에
내면의 늪 111
아아, 집에 가고 싶어 115
어린이도 어른도 정말 힘들어 119
가엾어라, 가부키를 보지 못했다니 124
정치가의 말 129
홀로 노후를 보내는 기술 134
5. 인기 없는 이유
완벽한 그녀들 141
여성지를 읽지 않으면 될 텐데 145
흥얼거리며 읊조리다 150
대단한 시대네! 155
결박사의 황홀과 우울 160
‘신여성’들의 인생 164
6. 절망,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세상은 진보한 걸까 171
파란 바다와 파란 하늘 176
적극적인 절망 181
빨갛고 달콤하고 시큼한 맛 186
안 읽었습니다 190
땅을 생각하는 마음 194
7. 여기부터는 어른들의 영역
새끼 고양이 살인자 201
‘끝’에 대한 사랑 206
‘SM 업계’의 ‘S’ 인력 부족 211
혼자 즐기는 철도 여행 216
백화점에 가고 싶다! 221
배설과 커뮤니케이션 226
8. 느낀 것은 팔지 않습니다만
남자들의 시대 233
영성으로 가득 찬 것인가! 238
동아리는 역시 일이었어 243
‘본다’는 슬픔 247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던 책! 252
한없이 잔혹하고 한없이 다정한 257
9.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일상이 가진 힘 265
사람과 사람을 잇다 270
1인 욕구 대처법 274
당연한 것들 278
버섯과 커피의 향기 283
천천히 계속해서 지다 288
10. 함께 있는 것만으로
‘여학교 출신’이라는 인종 295
‘지금’은 붙잡히지 않는다 300
차표가 있다면, 우표가 있다면 305
내 아래서도 자라주는 생명 310
억제와 해방 315
행복해지는 이야기 320
11. 어두운 밤, 별을 헤아리며
홍등이 넘실거리는 별천지 327
성인이 되어 득을 보았다 332
여행의 흔들림 336
인간의 무력함 341
‘생생함’의 세계 346
자연과 인간의 공동 작품 351
12. 인간 임시 면허 중
악마적 순간 359
‘약점’이 뒤엉킨 어둠 364
인생을 닮은 탈것 369
보지 않는 능력 374
간병은 가족 내에서? 379
패자들 384
13. 표백당하는 사회
라쿠고 같은 세계 391
저희 집에서는 이렇게 합니다 396
내향형 인간의 시대 401
완전히 어긋나 있다 406
바다를 건넌 신 411
결박의 문화사 416
가족의 본질 421
옮긴이의 말 426
책 찾아보기 428
쏟아지는 책 속에서 살아남기
사카이 준코의 극강의 독서 이력
도심에 있는 큰 서점에 들어갔더니 ‘정말이지 책이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니야!’라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순간, 부인인 듯한 여성이 ‘서점이니까 당연하잖아요’라고 한마디 한다. 사모님 말씀도 지당하신 말씀. 그러나 나는 자기도 모르게 나와버렸을 아저씨의 외침에 마음속으로 깊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190쪽
이 책은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가 8년 반 동안 [슈칸분��週刊文春]에 연재한 ‘독서 일기’를 엮은 것이다. 그날그날 책방에서 공수한 따끈따끈한 신간 세 권씩, 237권의 책을 산문 79편에 담았다. 『책이 너무 많아』에는 작가의 기억 속 책까지 더해져 300여 권의 책이 소개되며, “고구마처럼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흥미로운 책 리스트로 가득하다. 그 책은 만화책일 때도 있고 묵직한 고전일 때도 있다. 문학은 물론이고 뜨개질, 요리, 잡초의 생태, 철도, 역사, 소녀 잡지, SM에 결박까지 다양한 분야를 훑으며 ‘멋대로 읽고 멋지게 쓰는’ 사카이 준코의 ‘책 일기’가 즐겁다.
“행복이란 것, 산다는 것은 읽는다는 행위에 속한 것이구나” 하고 말하는 사카이 준코. 세상에 떠도는 기묘한 공기를 신선한 언어로 포착해 독자들의 절대적인 공감을 얻은 그녀의 ‘극강極强의 독서 산문집’을 읽는다.
사카이 준코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기 잡지 [올리브オリ?ブ]에 칼럼을 연재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슈칸분��]에 이 ‘독서 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꼼꼼한 자료 조사 및 취재를 통해 쓴 책을 연이어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오타쿠, 니트족 등 말의 발견으로 일군의 사람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카이 준코는 ‘마케이누(負け犬, 패배견)’라는 말로써 사려 깊게 지금 여성들의 모습을 짚어내기도 했다. 그녀는 30대 초반, 아이를 갖지 않은 미혼 여성을 ‘마케이누’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역설적으로 응원을 보냈다. 일본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사회적 지위를 갖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반쯤 자조적으로 자신을 ‘마케이누’라고 지칭하는 등 끊임없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마스다 미리가 언급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마케이누’는 2004년 일본 유행어대상 10에 들기도 했다.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일까
일기 형식을 통한 내 맘대로 독서법
“책을 읽어도 읽으면서 바로바로 잊어버립니다. 이른바 명작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세계 명작이 화제가 되면 ‘안 읽었는데요’라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한 채, 난처하게도 마지막까지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열차 안에서 책을 펼치면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자버리거나……”
-6쪽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엄청난 양의 책에 둘러싸여 있을 때,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연이어 출간되는 책의 정보를 만날 때면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책이! 하며 현기증이 난다. 책장을 끝까지 넘긴 기억은 있지만 내용이 도무지 생각 안 나는 일은 부지기수.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일까, 나에게도 책을 읽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책읽기를 주저한다면 사카이 준코의 ‘처방전’ 『책이 너무 많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사카이 준코가 읽은 (또는 잊어버린) 수많은 책에 대한 산문이다. 단순히 정보만 건조하게 나열하지 않고,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작가 자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카이 준코가 재치 있게 한 권 한 권 새로운 세계를 풀어가는 방식은 독특하다. 8년 반에 걸쳐 쓴 그녀의 책 역사를 훑다 보면 독자들은 미지의 책 세계에 안심하고 빠져들 수 있다. 즉, 사카이 준코는 읽다 잠들어도 괜찮다, 중간에 덮어버려도 좋다, 잡지든, 만화든 손에 잡히는 대로 읽고 잠시라도 읽는 즐거움에 빠지면 그대로 좋다며 걱정 없는 독서를 추천한다.
조금은 두꺼운 이 책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사카이 준코의 필치가 변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글의 호흡은 점점 길어지고, 다루는 세계는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또한 능숙해진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일을 겪으며 생긴 작가 내면의 굴곡은 때때로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책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갸우뚱거리고 있다면. 그리고 올해도 작년처럼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고전 리스트’를 뒤적이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사카이 준코식’ 독서법이 유효하다. 마음대로 읽고 쓰는 기쁨은 ‘책과 나’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게 도와주고, ‘나’에 대해 스스로 탐구할 실마리를 얻게 한다.
타임머신이 필요 없는 과거, 미래 여행
책장을 넘기면, 새로운 세계가 코앞에 다가온다
사카이 준코는 운동부 사내들의 강고한 우정을 들여다보고 그 사이에 있는 여자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 의아해한다. 또한 동성연애 소설을 읽으며, 이성 간의 사랑을 다시 생각한다. 300여 년 동안 가문 대대로 이어온 전통 예능 가부키를 보면서 배우들에게 순식간에 반하며 과거와 미래의 연극을 이야기한다. 중년 아저씨들이 왜 역사 소설을 읽는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성서를 문자 그대로 따르는 어이없이 ‘성서남’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는 종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엄마와 딸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심도 있게 관찰하며 그 속에 깔린 조금은 불편한 진실을 탐색하려고 한다.
성 산업 대국 일본. 소비자들은 부끄러운 모습을 온통 드러내는 젊은 여성들에 대해 얼마만큼이나 깊이 생각해보았을까. 젊은 여성들은 ‘돈을 위해’, ‘섹스가 좋아서’, ‘쓸쓸해서’ 그 업계에 뛰어들지만 바야흐로 성인 비디오 여배우가 되는 것만으로는 생활이 무척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가라앉는다. 섹스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 배설로 파악할 때 항상 그 배경에는 이러한 여성이 존재한다. 의식주 걱정이 없는 일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녀들의 절망과의 극렬한 대비가 무척 괴롭다.
-229쪽
성인 비디오 여배우들의 인터뷰 책을 읽고 너무나도 섬세하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일본의 성 산업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홍등가를 지나며 너무나 궁금해서 ‘언니들’을 엿보다가 혼나기도 한다. SM과 결박사에 대한 책을 이야기하면서, ‘난 완전 왕M이어서~’ 요즘 아가씨들이 이런 말을 너무 간단히,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고찰하며 스트레스 넘치는 사회 속 사람들의 메조키스트화에 대해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사카이 준코는 여성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극한의 상태에서 내달려왔던” 메이지시대의 여성 작가에서 이슬람 여성의 검은 베일, 무코다 구니코의 멋진 삶까지. 사카이 준코는 “우리에게 남겨진 건 황당무계하게 살지 않는 것, 그뿐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삶과 글 쓰는 방식을 고민한다.
메이지시대의 여성 작가가 살아간 방식을 보노라면 ‘대부분의 것은 벌써 과거의 여성들이 다 해버렸는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당무계한 삶의 방식도 모험도 진즉에 옛사람들이 다 경험해버린 것이다. 그녀들은 결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처럼 ‘어떻게 그냥그냥 살아왔더니 이 나이가 되어버렸어. 뭐 살아갈 수 있으니까 이대로 그냥 살까?’라는 생각을 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항상 극한의 상태에서 내달려온 옛날 여성 작가들이 본다면 순면 속을 헤엄치듯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이 훨씬 괴롭지 않을까.
-94쪽
지금을 읽고, 고민한다
불편한 진실을 입 밖에 내는 신선한 감촉
아무 말 없는 조각이라도 ‘생생한 것’의 취급에 조각가는 고뇌하는 것 같다. 그 점에 예리하게 접근한 책이 『사타구니 젊은이들』이다. ‘사타구니 젊은이들’이라는 제목, 소리 내어 읽어보면 조금 기뻐진다. 차례를 보면 ‘신 사타구니 젊은이들’, ‘사타구니 누설집’ 등 점점 더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장 제목이!
-347쪽
역사, 여행, 도시, 종교, SM, 결박사, 연예인, 매춘, 주부, 여성, 가족, 만화, 가부키……. 사카이 준코의 관심사는 ‘현재’에 대한 거의 모든 주제를 아우른다. 양지로 끌고 와서 이야기하기 부끄러운, 하지만 정말 궁금한 밤의 이야기, 모르는 척하고 싶은 것(사타구니, 똥 등등)에 대해 마음먹고 당당하게 입 밖으로 꺼내며 후련해한다. 솔직하게 내뱉는 쾌감과 매번 등장하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사카이 준코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슬픔을 모른 척하지 않고 꼭 짚어내며 극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넓게는 사회를 이해한다. 그녀의 시선 바탕에 깔린 것은 따뜻함이고, 인간적임이다. 냉소만을 머금고 있지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동정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라쿠고 세계에서는 사회 언저리의 한계 상황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장소는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되었다. 특수하지만 확고한 존재감 때문에 더더욱 라쿠고 세계에서는 그들에 대해 웃어넘길 수도 있었다. 그에 비해 현대에는 한계적 장소도 사람들도 법률이나 인권 의식 등에 의해 ‘존재할 리 없는’ 존재가 되었다.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설령 바로 옆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394쪽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모두가 섣불리 위로의 말조차 던지기 어려웠을 때, 사카이 준코는 “도회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자칫 잊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깊숙이서 현장을 본 사람들은 그 절실함을 이해한다.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필치로 쓴 이러한 책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가슴 아픈 심정을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이리도 깊은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 차올라도 싹을 틔우는 잎사귀가 있고 피어나는 꽃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신입생이나 신입 사원의 모습이 이처럼 눈부시게 보였던 해도 없었을 것이다. 불안이 소용돌이치는 일본에서 새 교복을 입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신입생들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295쪽
“손에 잡히는 대로, 내키는 대로 읽는다”는 사카이 준코지만, 그녀는 어떤 책을 읽는다 해도 (심지어 잡초 뽑기에 관한 실용서여도!) 지금과 연결시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옮긴이 김수희는 “이 모든 것을 단 한 권에 담아내다니…… 이 모든 세상 구경을 단 한 권으로 다 할 수 있다니……. 복권이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책이 너무 많아』가 독자들이 각자의 책 바다에서 그물을 발견해서 ‘무언가’를 건져내는 데 유용한 참고서가 되기를 사카이 준코는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사카이 준코
酒井順子
도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릿쿄대학을 졸업한 뒤 광고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상을 적확하게 포착하는 냉철한 시점으로 인기를 모았다.
제4회 후진코론婦人公論 문예상, 제20회 고단샤講談社 에세이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서른 살의 그녀, 인생을 논하다』 『여자와 철도』 『아줌마 미만』 『입으면 안다!』 『금각사 태우는 방법』 『무라사키시키부의 욕망』 『할머니의 영혼』 『벌써 잊었어』 『이 나이였어!』 『깔보는 사람』 『물거품 일기』 등이 있다.
역 : 김수희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도쿄대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일본어·일본 문화를 전공하여,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BK연구전임강사, HK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일본어통번역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일본 문학 속의 여성』 『겐지모노가타리 문화론』 『일본 문화 사전』 『일본 고전문학에 나타난 삶과 죽음』 등이, 옮긴 책으로 『조용한 생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이와나미 시게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6
1. 내일이 좋은 날이 되길
누군가를 위한 일 17
마지막까지 일을 좋아한 사람 22
나를 찾는 여행 27
여자가 왈가닥이 된다? 32
기다림이 농밀했던 시대 37
잠들 수 없는 밤 42
2. 우리들의 사막
나태하려는 욕구라니 49
나이를 먹어가는 이야기 54
이렇게 특별한 연애를 합니다 59
단어를 발견하다 64
화장은 최소한의 매너 68
하얀 반팔 세일러복 73
3. 좋아하는 일로 일을 만들자
가끔은 모녀 여행 81
흉내 낼 수 없는 말 85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 90
나를 뺀 모두의 도시 95
자장가와 엄마 99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104
4. 나 홀로 오후에
내면의 늪 111
아아, 집에 가고 싶어 115
어린이도 어른도 정말 힘들어 119
가엾어라, 가부키를 보지 못했다니 124
정치가의 말 129
홀로 노후를 보내는 기술 134
5. 인기 없는 이유
완벽한 그녀들 141
여성지를 읽지 않으면 될 텐데 145
흥얼거리며 읊조리다 150
대단한 시대네! 155
결박사의 황홀과 우울 160
‘신여성’들의 인생 164
6. 절망,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세상은 진보한 걸까 171
파란 바다와 파란 하늘 176
적극적인 절망 181
빨갛고 달콤하고 시큼한 맛 186
안 읽었습니다 190
땅을 생각하는 마음 194
7. 여기부터는 어른들의 영역
새끼 고양이 살인자 201
‘끝’에 대한 사랑 206
‘SM 업계’의 ‘S’ 인력 부족 211
혼자 즐기는 철도 여행 216
백화점에 가고 싶다! 221
배설과 커뮤니케이션 226
8. 느낀 것은 팔지 않습니다만
남자들의 시대 233
영성으로 가득 찬 것인가! 238
동아리는 역시 일이었어 243
‘본다’는 슬픔 247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던 책! 252
한없이 잔혹하고 한없이 다정한 257
9.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일상이 가진 힘 265
사람과 사람을 잇다 270
1인 욕구 대처법 274
당연한 것들 278
버섯과 커피의 향기 283
천천히 계속해서 지다 288
10. 함께 있는 것만으로
‘여학교 출신’이라는 인종 295
‘지금’은 붙잡히지 않는다 300
차표가 있다면, 우표가 있다면 305
내 아래서도 자라주는 생명 310
억제와 해방 315
행복해지는 이야기 320
11. 어두운 밤, 별을 헤아리며
홍등이 넘실거리는 별천지 327
성인이 되어 득을 보았다 332
여행의 흔들림 336
인간의 무력함 341
‘생생함’의 세계 346
자연과 인간의 공동 작품 351
12. 인간 임시 면허 중
악마적 순간 359
‘약점’이 뒤엉킨 어둠 364
인생을 닮은 탈것 369
보지 않는 능력 374
간병은 가족 내에서? 379
패자들 384
13. 표백당하는 사회
라쿠고 같은 세계 391
저희 집에서는 이렇게 합니다 396
내향형 인간의 시대 401
완전히 어긋나 있다 406
바다를 건넌 신 411
결박의 문화사 416
가족의 본질 421
옮긴이의 말 426
책 찾아보기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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