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름다운 ‘그림’과 무시무시한 비판이 담긴 ‘글’의 공존
인간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초고층 빌딩과 멸종되어 지구에서 사라졌거나 머지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이 한 폭의 그림에서 만났다. 우리가 경제성장과 개발에 눈이 먼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물을 향한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장노아 작가의 탁월한 감수성을 통해 아름다운 수채화로 거듭난 것이다. 작가의 그림 속에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했더라면 여전히 숲 속을 뛰놀고 있었을 동물의 본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인간에게는 더없이 풍요로운 도시지만 그곳에 서 있는 동물의 모습은 위태롭고 위험해 보인다. 그림 속에는 하얀 옷을 입은 소녀도 함께 있다. 그러나 소녀는 그림 너머에 있는 우리와 좀처럼 시선을 맞추는 법이 없고 표정도 밝지 않다. 고개를 숙이거나 슬픔을 머금은 듯한 소녀의 얼굴은 그림 속 멸종동물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것만 같다. 그러나 장노아 작가의 그림과 글을 읽다 보면 소녀가 애도를 표하는 대상은 사라져 간 동물이 아니라 순수를 잃어버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인간, 즉 우리 자신을 향한 애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초고층 빌딩과 멸종 혹은 멸종위기의 동물에 관한 전문자료를 수집해 실재에 가깝게 재현했다. 코끼리와 거북이의 주름까지 표현한 정밀묘사는 20개의 작품이 수채화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게 한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국내외 논문과 서적을 참고해 동물들의 생태와 형태적인 특징을 세세하게 기록했으며 동물들이 어떻게 멸종되어 갔으며 학대받았는지를 에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정면으로 풀어냈다.
장노아 작가는 아름다운 그림과 대비되는 날카로운 문장으로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현재 우리가 골몰하고 있는 개발과 번영이 과연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되묻는다.
인류가 이루어 낸 발전과 번영은 분명 놀랍고 가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도시들이 초고속으로 팽창하는 동안 숲을 빼앗긴 동물은 이 세상에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다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바벨탑처럼 치솟는 우리의 도시들이 멸종되는 동물들보다 소중할까? 아픔 없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5p, “작가 노트” 중에서 발췌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관한 정답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답을 알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는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외면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공존과 보호가 아닌 발달을 택했을 때 돌아오는 보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달콤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장노아 작가처럼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리는 존재들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과 사라져 가는 동식물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어쩌면 이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계속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기록할 것이다.
-15p, “인류에 의해 멸종된 최초의 동물, 도도” 중에서
멸종 및 멸종위기의 동물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4년은 마지막 여행비둘기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던 해였다. 비둘기 한 마리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산적해 있다고 누군가 목소리를 높인다면 반박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존재의 처우가 결국은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멸종동물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존재는 물론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조금은 따뜻해질 것이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냉혹한 계산대 위에 올라야 한다. 가치 없고 유해한 동물로 여겨져 대량학살을 당했던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의 멸종 이야기가 과거에 사라진 동물의 운명에 관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공동체 밖으로 내동댕이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저울에 달 수도 없고 바코드를 찍어 계산할 수도 없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너나없이 동등하고 귀하기에 값어치를 따져서는 안 된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 -
27p, “대량학살로 사라진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중에서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분명하다. 경제성장만을 맹목적으로 좇는 동안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 간 동물들의 역사를 분명히 알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거나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 대신 날을 세운 칼날로 독자들의 이성을 공격한다. 그러나 이 책이 인간에 대한 비관과 세계를 디스토피아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동물의 세계를 어지럽힌 인간이고 욕망을 향해서만 작동하는 이성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이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자연과 동물의 세상을 지킬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을 향한 강한 호기심과 갈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호기심과 갈망이 다른 생명에게 고통을 준다면 우리는 욕구를 제어해야만 한다. 우리에게는 호기심만큼 강한 상상력이란 것이 있기에, 그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19p, “야생에서 사라진 바바리사자” 중에서
장노아 작가는 초고층 빌딩과 멸종위기의 동물을 그리는 작업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고층 빌딩이 늘어나는 만큼 크고 작은 동물들도 끊임없이 사라지기에 작가의 작업은 슬프게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은 인간이 지구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져야 할 몫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책임의 무게를 아름다운 그림과 날이 선 문장으로 남겼다. 자연의 소중함을 잊은 인간을 향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고장,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을 읽은 독자가 거리로 나아갔을 때 화려하게만 보였던 빌딩과 도시가 조금은 달라 보이기를 바란다.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이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 360 VR 영상 북트레일러로 멸종된 동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리다!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자연에서 다시금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더 높고 더 넓은 보금자리를 짓는 동안 동물들의 안식처는 사라지고 개체 수가 줄어들어 우리 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야기나무에서는 사라진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반성의 의미를 담아 스토리텔링 미디어그룹 봄바람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360 VR 영상*을 책과 함께 제작했다.
* 360 VR 영상이란?
사용자에게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차세대 영상 미디어 콘텐츠다. 사용하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가상의 공간을 통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사용자의 시점에서 360도 전방을 감상할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에서 유튜브 앱을 통해 해당 영상에 접속하면 화면을 터치하거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움직이면서 영상 속에서 숨겨진 공간까지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와 VR 기기가 있다면 3D 입체영상으로도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 구글에서는 보급형 VR 기기인 구글 카드보드를 개발해 VR 영상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북트레일러의 제작이 드문 일은 아니나 기존의 북트레일러가 영상 미디어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책이라는 분야로 유도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었다. 이야기나무와 스토리텔링 미디어그룹 봄바람은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 속에 등장하는 바키타돌고래를 360 VR 영상 안으로 불러들였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360 VR 영상과 콘텐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책의 결합은 이야기와 스토리텔링의 원류로서의 책의 가치를 확인하고 새롭게 출현한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시도이다. 또한 장노아 작가가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이성의 힘과 첨단기술로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증거도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작가 소개
저자 : 장노아
장노아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5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6년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07년 송은미술대전에서 입선했으며 2009년 단원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안산 단원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Homepage: http://jangnoah.com / Blog: https://brunch.co.kr/@jangnoah “우리의 자연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보며 깊은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 생태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세계의 대도시를 배경으로 멸종동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그리고 있다.”
▣ 주요 목차
작가 노트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마지막 여행비둘기의 죽음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828미터
인류에 의해 멸종된 최초의 동물, 도도
중국, 상하이 타워, 632미터
야생에서 사라진 바바리사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브라즈 알 바이트, 601미터
신비로운 파란영양의 멸종
미국, 제1세계무역센터, 541.3미터
대량학살로 사라진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타이완, 타이베이 101, 508미터
마약이 되어버린 서부검은코뿔소의 뿔
중국, 상하이세계금융센터, 492미터
저주가 되어버린 숀부르크사슴의 아름다운 뿔
홍콩, 국제상업센터, 484미터
멸종 위기의 말레이호랑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451.9미터
표본으로만 남은 순하디 순한 오가사와라흑비둘기
중국, 지펑 타워, 450미터
절반의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 콰가의 멸종
미국, 윌리스 타워, 442.1미터
기후변화로 멸종된 황금두꺼비
중국, KK100, 441.8미터
한국의 마지막 표범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센터, 438.6미터
파수꾼을 잃은 산악고릴라
미국,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423.2미터
27년 만에 멸종된 스텔러바다소
중국, 진마오 타워, 420.5미터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의 위기
두바이, 프린세스 타워, 413.4미터
라스코 동굴 벽에 그려진 오록스와의 이별
쿠웨이트, 알 함라 타워, 412.6미터
대왕판다의 우주를 지키기 위해
중국, 시틱 플라자, 390.2미터
상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위기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381미터
핀타섬땅거북이 세상을 떠난 날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365.8미터
빌딩 숲의 갈색거미원숭이
대한민국,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554.5미터
참고 자료
아름다운 ‘그림’과 무시무시한 비판이 담긴 ‘글’의 공존
인간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초고층 빌딩과 멸종되어 지구에서 사라졌거나 머지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이 한 폭의 그림에서 만났다. 우리가 경제성장과 개발에 눈이 먼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물을 향한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장노아 작가의 탁월한 감수성을 통해 아름다운 수채화로 거듭난 것이다. 작가의 그림 속에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했더라면 여전히 숲 속을 뛰놀고 있었을 동물의 본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인간에게는 더없이 풍요로운 도시지만 그곳에 서 있는 동물의 모습은 위태롭고 위험해 보인다. 그림 속에는 하얀 옷을 입은 소녀도 함께 있다. 그러나 소녀는 그림 너머에 있는 우리와 좀처럼 시선을 맞추는 법이 없고 표정도 밝지 않다. 고개를 숙이거나 슬픔을 머금은 듯한 소녀의 얼굴은 그림 속 멸종동물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것만 같다. 그러나 장노아 작가의 그림과 글을 읽다 보면 소녀가 애도를 표하는 대상은 사라져 간 동물이 아니라 순수를 잃어버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인간, 즉 우리 자신을 향한 애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초고층 빌딩과 멸종 혹은 멸종위기의 동물에 관한 전문자료를 수집해 실재에 가깝게 재현했다. 코끼리와 거북이의 주름까지 표현한 정밀묘사는 20개의 작품이 수채화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게 한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국내외 논문과 서적을 참고해 동물들의 생태와 형태적인 특징을 세세하게 기록했으며 동물들이 어떻게 멸종되어 갔으며 학대받았는지를 에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정면으로 풀어냈다.
장노아 작가는 아름다운 그림과 대비되는 날카로운 문장으로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현재 우리가 골몰하고 있는 개발과 번영이 과연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되묻는다.
인류가 이루어 낸 발전과 번영은 분명 놀랍고 가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도시들이 초고속으로 팽창하는 동안 숲을 빼앗긴 동물은 이 세상에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다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바벨탑처럼 치솟는 우리의 도시들이 멸종되는 동물들보다 소중할까? 아픔 없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5p, “작가 노트” 중에서 발췌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관한 정답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답을 알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는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외면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공존과 보호가 아닌 발달을 택했을 때 돌아오는 보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달콤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장노아 작가처럼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리는 존재들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과 사라져 가는 동식물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어쩌면 이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계속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기록할 것이다.
-15p, “인류에 의해 멸종된 최초의 동물, 도도” 중에서
멸종 및 멸종위기의 동물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4년은 마지막 여행비둘기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던 해였다. 비둘기 한 마리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산적해 있다고 누군가 목소리를 높인다면 반박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존재의 처우가 결국은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멸종동물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존재는 물론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조금은 따뜻해질 것이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냉혹한 계산대 위에 올라야 한다. 가치 없고 유해한 동물로 여겨져 대량학살을 당했던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의 멸종 이야기가 과거에 사라진 동물의 운명에 관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공동체 밖으로 내동댕이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저울에 달 수도 없고 바코드를 찍어 계산할 수도 없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너나없이 동등하고 귀하기에 값어치를 따져서는 안 된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 -
27p, “대량학살로 사라진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중에서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분명하다. 경제성장만을 맹목적으로 좇는 동안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 간 동물들의 역사를 분명히 알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이다. 감성을 자극하거나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 대신 날을 세운 칼날로 독자들의 이성을 공격한다. 그러나 이 책이 인간에 대한 비관과 세계를 디스토피아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동물의 세계를 어지럽힌 인간이고 욕망을 향해서만 작동하는 이성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이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자연과 동물의 세상을 지킬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을 향한 강한 호기심과 갈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호기심과 갈망이 다른 생명에게 고통을 준다면 우리는 욕구를 제어해야만 한다. 우리에게는 호기심만큼 강한 상상력이란 것이 있기에, 그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19p, “야생에서 사라진 바바리사자” 중에서
장노아 작가는 초고층 빌딩과 멸종위기의 동물을 그리는 작업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고층 빌딩이 늘어나는 만큼 크고 작은 동물들도 끊임없이 사라지기에 작가의 작업은 슬프게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은 인간이 지구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져야 할 몫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책임의 무게를 아름다운 그림과 날이 선 문장으로 남겼다. 자연의 소중함을 잊은 인간을 향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고장,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을 읽은 독자가 거리로 나아갔을 때 화려하게만 보였던 빌딩과 도시가 조금은 달라 보이기를 바란다.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이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 360 VR 영상 북트레일러로 멸종된 동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리다!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자연에서 다시금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더 높고 더 넓은 보금자리를 짓는 동안 동물들의 안식처는 사라지고 개체 수가 줄어들어 우리 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야기나무에서는 사라진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반성의 의미를 담아 스토리텔링 미디어그룹 봄바람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360 VR 영상*을 책과 함께 제작했다.
* 360 VR 영상이란?
사용자에게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차세대 영상 미디어 콘텐츠다. 사용하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가상의 공간을 통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사용자의 시점에서 360도 전방을 감상할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에서 유튜브 앱을 통해 해당 영상에 접속하면 화면을 터치하거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움직이면서 영상 속에서 숨겨진 공간까지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와 VR 기기가 있다면 3D 입체영상으로도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 구글에서는 보급형 VR 기기인 구글 카드보드를 개발해 VR 영상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북트레일러의 제작이 드문 일은 아니나 기존의 북트레일러가 영상 미디어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책이라는 분야로 유도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었다. 이야기나무와 스토리텔링 미디어그룹 봄바람은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 속에 등장하는 바키타돌고래를 360 VR 영상 안으로 불러들였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360 VR 영상과 콘텐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책의 결합은 이야기와 스토리텔링의 원류로서의 책의 가치를 확인하고 새롭게 출현한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시도이다. 또한 장노아 작가가 『MISSING ANIMALS: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이성의 힘과 첨단기술로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증거도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작가 소개
저자 : 장노아
장노아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5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6년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07년 송은미술대전에서 입선했으며 2009년 단원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안산 단원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Homepage: http://jangnoah.com / Blog: https://brunch.co.kr/@jangnoah “우리의 자연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보며 깊은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 생태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세계의 대도시를 배경으로 멸종동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그리고 있다.”
▣ 주요 목차
작가 노트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마지막 여행비둘기의 죽음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828미터
인류에 의해 멸종된 최초의 동물, 도도
중국, 상하이 타워, 632미터
야생에서 사라진 바바리사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브라즈 알 바이트, 601미터
신비로운 파란영양의 멸종
미국, 제1세계무역센터, 541.3미터
대량학살로 사라진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타이완, 타이베이 101, 508미터
마약이 되어버린 서부검은코뿔소의 뿔
중국, 상하이세계금융센터, 492미터
저주가 되어버린 숀부르크사슴의 아름다운 뿔
홍콩, 국제상업센터, 484미터
멸종 위기의 말레이호랑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451.9미터
표본으로만 남은 순하디 순한 오가사와라흑비둘기
중국, 지펑 타워, 450미터
절반의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 콰가의 멸종
미국, 윌리스 타워, 442.1미터
기후변화로 멸종된 황금두꺼비
중국, KK100, 441.8미터
한국의 마지막 표범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센터, 438.6미터
파수꾼을 잃은 산악고릴라
미국,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423.2미터
27년 만에 멸종된 스텔러바다소
중국, 진마오 타워, 420.5미터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의 위기
두바이, 프린세스 타워, 413.4미터
라스코 동굴 벽에 그려진 오록스와의 이별
쿠웨이트, 알 함라 타워, 412.6미터
대왕판다의 우주를 지키기 위해
중국, 시틱 플라자, 390.2미터
상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위기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381미터
핀타섬땅거북이 세상을 떠난 날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365.8미터
빌딩 숲의 갈색거미원숭이
대한민국,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554.5미터
참고 자료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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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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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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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