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만든 무어 사서 선생님
우리나라 최초의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2009년 서초동에 문을 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어린이도서관을 많아요. 한데 어린이도서관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을까요? 어린이도서관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기까지 애니 캐롤 무어라는 사서 선생님의 역할이 무척 컷어요. 무어 선생님은 1871년 미국 메인주의 리머릭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선생님은 대학의 도서관학과에서 공부하고 사서가 되었어요. 당시만 해도 책이 귀했던 터라 아이들은 도서관에 들어갈 수도 없었어요. 아이들이 책을 더럽히거나 훼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책을 빌려주는 건 상상도 못했지요. 무어 사서 선생님은 어린이실을 맡으며 누구나 도서실에 와서 책꽂이의 책을 마음껏 구경하고 골라 읽도록 했어요. 또 어릴 때 아버지가 해주었듯 도서실에 오는 아이들에게 동화와 시를 읽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선서를 하고 이름을 적으면 책을 집으로 빌려가도록 했어요. 무어 선생님의 어린이실에 관한 소문이 퍼졌어요. 무어 선생님은 1911년 뉴욕 공공 도서관이 새 건물을 지을 때 어린이실을 맡게 되었지요. 무어 선생님은 아이들 키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고, 아름다운 그림을 걸고 좋은 어린이책을 골라 서가에 꽂았어요. 명절이나 방학이면 관련도서를 전시하고, 유명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동화 구연 행사도 열었어요. 뿐만 아니라 좋은 어린이책을 추천하는 목록을 만들고 어린이문학 비평을 써서 어린이문학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어린이도서관의 원형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무어 사서 선생님이랍니다.
시대에 앞서 남다르게 생각하고 실천한 여성, 무어 사서 선생님
무어 사서 선생님이 살던 19세기, 여자들은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고 사회적인 활동도 할 수 없었어요. 여자는 그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한다 해도 가난한 여성들이 돈을 벌고자 세탁, 청소, 요리 등의 일을 하는 정도였고 혹은 간호사나 교사가 되는 게 전부였지요. 하지만 무어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꿈이 많았어요. 아버지처럼 법률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어요. 그 꿈이 좌절되고 난 뒤에도 사회에 나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잃지 않았어요. 도서관에서 여자를 사서로 채용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혼자 뉴욕으로 떠나 사서 교육을 받았어요. 당시 미국에서는 도서관 운동이 벌어지며 공공도서관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공공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만 16세가 넘어야 했어요. 아이들의 도서관 출입은 금지되어 있었고, 어린이책도 거의 없었지요. 있다 해도 책장을 자물쇠로 잠가두었어요. 하지만 무어 사서 선생님은 달리 생각했어요. 어린이들을 믿었고,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똑같이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어 선생님은 1911년 새로 생긴 뉴욕 공공 도서관의 어린이실을 맡으며 자신이 지닌 남다른 생각을 이곳에서 마음껏 실현했어요. 어린이도서실을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꾸미고자 정성을 다했고 좋은 어린이책을 골라 도서관에 채워 넣었어요. 오늘날 도서관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하지만 당시로서는 새로운 여러 프로그램들을 처음으로 시도했어요. 무어 선생님의 어린이도서관이 생기고 나서 이를 본받아 미국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어린이도서관이 생겨났지요.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낮았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생각을 지닌 무어 선생님의 용기로 오늘날 어린이들 누구나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어린이도서관은 작은 천국이에요!
무어 선생님이 뉴욕 공공 도서관의 어린이실을 맡은 동안 세계대전과 경제공황이 일어났어요. 하지만 무어 선생님의 어린이도서관은 언제나 밝고 따뜻했고, 아이들은 그 곳에서 다양한 책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어린이들은 어린이도서관에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작은 천국을 맛볼 수 있었던 거지요. 무어 선생님이 원했던 도서관의 이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또한 이 책에는 번역자이자 그림책 연구자로 활동하는 서남희 씨가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 캐롤 무어의 삶과 활동에 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밖에도 우리나라 어린이도서관과 도서관의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사서 선생님이 하는 일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전국에 있는 국공립어린이도서관과 사립어린이도서관 리스트를 담은 안내문도 별책부록으로 담았어요. 책을 읽고 나서 가까운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보세요. 그 곳에 있는 사서 선생님이 바로 우리들의 무어 사서 선생님이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잰 핀버러
뉴욕 공공 도서관에는 ‘애니 캐롤 무어 콜렉션’에 있어요. 여기에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무어의 유명한 인형 니콜라스를 아주 작게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와 닥터 수스가 보낸 쪽지들,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루즈벨트가 보낸 축하 전보 등이 있어요. 이런 자료를 읽으며 이 책을 썼어요. 어렸을 때 어린이도서관에 들어서면 혼자만의 공간에 온 듯 신비로움을 느꼈고 어린이들에게 이런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그림 : 데비 애트웰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은 환한 빛 아래 어린이들로 가득한 즐거운 곳일 거라고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어요. 가족과 함께 메인 주의 월도보로에 살아요. 그곳은 미스 무어의 고향인 메인 주 리머릭과 멀지 않은 곳이랍니다.
옮김 : 서남희
서강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어요.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를 썼고, 『페페 가로등을 켜는 아이』 『엘리엇에게 엉뚱한 친구가 생겼어요』 『알렉스 스콧, 레모네이드의 기적』 등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만든 무어 사서 선생님
우리나라 최초의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2009년 서초동에 문을 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어린이도서관을 많아요. 한데 어린이도서관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을까요? 어린이도서관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기까지 애니 캐롤 무어라는 사서 선생님의 역할이 무척 컷어요. 무어 선생님은 1871년 미국 메인주의 리머릭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선생님은 대학의 도서관학과에서 공부하고 사서가 되었어요. 당시만 해도 책이 귀했던 터라 아이들은 도서관에 들어갈 수도 없었어요. 아이들이 책을 더럽히거나 훼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책을 빌려주는 건 상상도 못했지요. 무어 사서 선생님은 어린이실을 맡으며 누구나 도서실에 와서 책꽂이의 책을 마음껏 구경하고 골라 읽도록 했어요. 또 어릴 때 아버지가 해주었듯 도서실에 오는 아이들에게 동화와 시를 읽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선서를 하고 이름을 적으면 책을 집으로 빌려가도록 했어요. 무어 선생님의 어린이실에 관한 소문이 퍼졌어요. 무어 선생님은 1911년 뉴욕 공공 도서관이 새 건물을 지을 때 어린이실을 맡게 되었지요. 무어 선생님은 아이들 키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고, 아름다운 그림을 걸고 좋은 어린이책을 골라 서가에 꽂았어요. 명절이나 방학이면 관련도서를 전시하고, 유명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동화 구연 행사도 열었어요. 뿐만 아니라 좋은 어린이책을 추천하는 목록을 만들고 어린이문학 비평을 써서 어린이문학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어린이도서관의 원형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무어 사서 선생님이랍니다.
시대에 앞서 남다르게 생각하고 실천한 여성, 무어 사서 선생님
무어 사서 선생님이 살던 19세기, 여자들은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고 사회적인 활동도 할 수 없었어요. 여자는 그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한다 해도 가난한 여성들이 돈을 벌고자 세탁, 청소, 요리 등의 일을 하는 정도였고 혹은 간호사나 교사가 되는 게 전부였지요. 하지만 무어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꿈이 많았어요. 아버지처럼 법률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어요. 그 꿈이 좌절되고 난 뒤에도 사회에 나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잃지 않았어요. 도서관에서 여자를 사서로 채용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혼자 뉴욕으로 떠나 사서 교육을 받았어요. 당시 미국에서는 도서관 운동이 벌어지며 공공도서관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공공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만 16세가 넘어야 했어요. 아이들의 도서관 출입은 금지되어 있었고, 어린이책도 거의 없었지요. 있다 해도 책장을 자물쇠로 잠가두었어요. 하지만 무어 사서 선생님은 달리 생각했어요. 어린이들을 믿었고,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똑같이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어 선생님은 1911년 새로 생긴 뉴욕 공공 도서관의 어린이실을 맡으며 자신이 지닌 남다른 생각을 이곳에서 마음껏 실현했어요. 어린이도서실을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꾸미고자 정성을 다했고 좋은 어린이책을 골라 도서관에 채워 넣었어요. 오늘날 도서관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하지만 당시로서는 새로운 여러 프로그램들을 처음으로 시도했어요. 무어 선생님의 어린이도서관이 생기고 나서 이를 본받아 미국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어린이도서관이 생겨났지요.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낮았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생각을 지닌 무어 선생님의 용기로 오늘날 어린이들 누구나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어린이도서관은 작은 천국이에요!
무어 선생님이 뉴욕 공공 도서관의 어린이실을 맡은 동안 세계대전과 경제공황이 일어났어요. 하지만 무어 선생님의 어린이도서관은 언제나 밝고 따뜻했고, 아이들은 그 곳에서 다양한 책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어린이들은 어린이도서관에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작은 천국을 맛볼 수 있었던 거지요. 무어 선생님이 원했던 도서관의 이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또한 이 책에는 번역자이자 그림책 연구자로 활동하는 서남희 씨가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 캐롤 무어의 삶과 활동에 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밖에도 우리나라 어린이도서관과 도서관의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사서 선생님이 하는 일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전국에 있는 국공립어린이도서관과 사립어린이도서관 리스트를 담은 안내문도 별책부록으로 담았어요. 책을 읽고 나서 가까운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보세요. 그 곳에 있는 사서 선생님이 바로 우리들의 무어 사서 선생님이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잰 핀버러
뉴욕 공공 도서관에는 ‘애니 캐롤 무어 콜렉션’에 있어요. 여기에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무어의 유명한 인형 니콜라스를 아주 작게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와 닥터 수스가 보낸 쪽지들,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루즈벨트가 보낸 축하 전보 등이 있어요. 이런 자료를 읽으며 이 책을 썼어요. 어렸을 때 어린이도서관에 들어서면 혼자만의 공간에 온 듯 신비로움을 느꼈고 어린이들에게 이런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그림 : 데비 애트웰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은 환한 빛 아래 어린이들로 가득한 즐거운 곳일 거라고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어요. 가족과 함께 메인 주의 월도보로에 살아요. 그곳은 미스 무어의 고향인 메인 주 리머릭과 멀지 않은 곳이랍니다.
옮김 : 서남희
서강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어요.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를 썼고, 『페페 가로등을 켜는 아이』 『엘리엇에게 엉뚱한 친구가 생겼어요』 『알렉스 스콧, 레모네이드의 기적』 등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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