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사회는 왜 보수화되었을까?”
“사람들은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진보는 무능했고 보수는 유능했는가?”
“진보 세력은 무엇을 잘못했고, 보수 세력은 무엇을 잘했나?”
“앞으로 진보 세력은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가? 아니면 보수 세력의 승리는 지속될 것인가?”
한국 사회의 보수화 현상, 왜 이렇게 심화되었나
최근 한국 사회의 보수화는 하나의 대세로 굳어진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보수 자민당이 장기 집권하고 있는 일본과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이어 2004년 총선에서 범 진보 진영의 압승으로 ‘진보의 승리’와 ‘보수의 패배’를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보수 세력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했으며, 이명박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강했던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조차 승리했다. 현재 박근혜 정권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오고 있음에도 진보 야권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렇게 가면 특정 보수 정권이 실패해도 국민들은 진보 야권을 통한 정권 교체 대신 보수 진영 내에서의 세력 교체를 대안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면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이 책은 진보에서 보수로 정치적 정체성의 변화를 보인 평범한 시민 32명을 심층 인터뷰한 뒤 쓰였다. 보수화의 원인을 알려면 보수화된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그동안 진보 약화?보수 강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나 기존에 나온 책들은 주로 보수·진보 엘리트 세력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전략, 태도, 정책 등을 분석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정치사회 보수화의 실질적인 주체인 시민들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가 보수화된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보수화 현상에는 계급, 가치, 세대 등 여러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책은 엘리트 세력에만 국한되어 있던 기존 진보 담론에서 벗어나 엘리트 세력의 행위와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 사이의 역학관계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을 지지하는가
먼저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소위 계급배반 투표 현상에 대해 저자는 기존 진보 진영의 통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진보 진영은 가난한 사람들이 반공주의와 같은 보수 세력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포섭되어 계급의식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여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보수 세력을 지지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 결과 이들은 진보 세력보다 보수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계급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빈곤층은 진보 세력의 선의도 알고, 보수 세력이 특권층에 속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 리더십이 약한 진보 세력의 한계로 인해 실제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작은 것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반면 서민들의 표를 의식하는 보수 정치 세력은 일정 정도 친서민적 정책을 취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보수 정치 세력은 강한 조직적 기반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보 세력보다는 선의가 부족하다고 해도 실제 자신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듯 그들은 빈곤층은 나름의 근거를 통해 자신들의 계급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상당히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다.
보수화의 핵심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 는 프레임
현재 ‘진보 세력은 무능하고, 보수 세력은 유능하다’는 인식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정치 세력을 대상으로 한 ‘무능’ 프레임은 국가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없다는 인식을 형성하기 때문에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 세력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한국은 전쟁을 경험했고 국가가 경제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단순한 관념적 허위가 아닌 실질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사람들은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앞서 특정 정치 세력이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신뢰감을 주는지의 여부를 먼저 살핀다. 따라서 ‘진보 세력은 무능하다’는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하다. 많은 사람이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객관적인 지표인 ‘경제업적지수’와 ‘사회경제고통지수’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과 이명박 정권 5년을 비교해보면 사람들의 통념과는 정반대로 진보 세력이 더 유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는 인식은 객관적 사실을 반영했다기보다는 정치적 프레임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강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 세력이 국가 운영을 더 잘하고 그것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이러한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보수화가 된다는 말은 과연 사실인가
한국은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투표율도 높기 때문에 현재 한국 사회의 보수화를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세력은 바로 노년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진보 진영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사람은 보수화가 된다’는 생애주기론적 시각에서 노년층의 보수화 현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는 숙명론적 시각이자 방법론적으로 볼 때도 정치사회적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 2002년과 2012년 대선 당시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최근 나타난 노년층의 보수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노년층 보수화 현상을 젊은 세대만 강조한 진보 세력의 세대 정치와 근대화 경험의 역사를 전통화한 보수 세력의 전략 정치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사회적인 현상으로 파악한다. 또한 노년층의 정치의식을 단순히 ‘수구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존 진보 진영의 통념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인터뷰에 따르면 노년층은 전통화된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이 위기 극복을 위한 역사적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노년층의 의식이 단순히 회고적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적극적인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장신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정치논객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2년 초 첫 번째 저서인 《이인제는 이회창을 이길 수 없다-노무현 필승론》에서 “노무현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여 크게 주목받았다. 2002년 대선 전에는 정치칼럼 사이트인 〈서프라이즈〉를 공동 창간했고 두 번째 저서인 《노무현, 반DJ 신드롬을 넘어서》를 내는 등 원조 친노로서 활동했다. 2003년 노무현 정권의 대북송금특검 수용, 민주당 분당 등을 비판하면서 〈서프라이즈〉에서 나와 〈시대소리〉를 공동창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이 극단화되는 것에 크게 실망하여 논객 활동을 중단하고 대학 시절부터 관심을 두어온 김대중 연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대중에 대한 ‘41차 구술 인터뷰 작업’에 참여했으며 《김대중 연보》, 《김대중 전집 1부》(전10권) 등 김대중 관련 주요 연구 자료집 출간 작업에 참여했다. 앞으로 김대중의 정치사상과 활동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1부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이 국가를 더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1장 진보는 왜 무능해 보이는가
- 진보는 정말 실용적이지 못한가
- 보수 세력의 종북 담론, 단순한 반공 담론이 아니다
2장 보수 세력의 ‘강한 국가주의’ 담론이 통하다
- 국가를 외면한 진보, 보수에게 골문을 내주다
- 유능한 보수의 탄생
1부를 마치며
2부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이 경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3장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진보와 보수는 무엇을 하는가
- 진보의 전략 1: 중산층과 서민을 우리 편으로
- 진보의 전략 2: 대북협력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자
- 보수의 전략 1: 진보 세력을 기득권으로 규정하라!
- 보수의 전략 2: 경제도 힘든데 왜 퍼주는가
-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이다
4장 중산층과 서민은 왜 진보 세력을 외면하는가
- 계급론적 시각, 우리 현실에 적용해도 되는가
- 진보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한다고
- 고매한 이상을 추구하는 진보, 실물 경제 해결 능력은 약하다
- 가난한 사람들은 진보 세력을 ‘내 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나는 내가 왜 노동자와 민중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5장 경제적 위기에 처한 중산층과 서민은 왜 보수를 지지하는가
- 중산층이 보수화되는 이유: 불안하지만 그래도 보수의 해법이 더 낫다
- 빈곤층이 보수화되는 이유: 우리가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니다!
- 사회적 연대 대신 각자도생, 그것이 한국의 현실
2부를 마치며
3부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이 사회 통합을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6장 질서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사회 심리
- 모래알은 싫다―문화적 반反자유주의와 진보에 대한 거부감
- 보수, 어떻게 연대와 통합의 키워드가 되었나
7장 전통이 왜 중요시되었는가
- 위기의 장·노년층
- 장·노년층은 왜 진보에 분노하는가
- 산업화의 역사를 전통화하는 보수 세력에 환호하다
3부를 마치며
에필로그
미주
“우리 사회는 왜 보수화되었을까?”
“사람들은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진보는 무능했고 보수는 유능했는가?”
“진보 세력은 무엇을 잘못했고, 보수 세력은 무엇을 잘했나?”
“앞으로 진보 세력은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가? 아니면 보수 세력의 승리는 지속될 것인가?”
한국 사회의 보수화 현상, 왜 이렇게 심화되었나
최근 한국 사회의 보수화는 하나의 대세로 굳어진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보수 자민당이 장기 집권하고 있는 일본과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이어 2004년 총선에서 범 진보 진영의 압승으로 ‘진보의 승리’와 ‘보수의 패배’를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보수 세력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했으며, 이명박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강했던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조차 승리했다. 현재 박근혜 정권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오고 있음에도 진보 야권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렇게 가면 특정 보수 정권이 실패해도 국민들은 진보 야권을 통한 정권 교체 대신 보수 진영 내에서의 세력 교체를 대안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면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이 책은 진보에서 보수로 정치적 정체성의 변화를 보인 평범한 시민 32명을 심층 인터뷰한 뒤 쓰였다. 보수화의 원인을 알려면 보수화된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그동안 진보 약화?보수 강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나 기존에 나온 책들은 주로 보수·진보 엘리트 세력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전략, 태도, 정책 등을 분석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정치사회 보수화의 실질적인 주체인 시민들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가 보수화된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보수화 현상에는 계급, 가치, 세대 등 여러 원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책은 엘리트 세력에만 국한되어 있던 기존 진보 담론에서 벗어나 엘리트 세력의 행위와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 사이의 역학관계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을 지지하는가
먼저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소위 계급배반 투표 현상에 대해 저자는 기존 진보 진영의 통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진보 진영은 가난한 사람들이 반공주의와 같은 보수 세력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포섭되어 계급의식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여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보수 세력을 지지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 결과 이들은 진보 세력보다 보수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계급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빈곤층은 진보 세력의 선의도 알고, 보수 세력이 특권층에 속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 리더십이 약한 진보 세력의 한계로 인해 실제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작은 것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반면 서민들의 표를 의식하는 보수 정치 세력은 일정 정도 친서민적 정책을 취하게 된다고 인식한다. 보수 정치 세력은 강한 조직적 기반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보 세력보다는 선의가 부족하다고 해도 실제 자신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듯 그들은 빈곤층은 나름의 근거를 통해 자신들의 계급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상당히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다.
보수화의 핵심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 는 프레임
현재 ‘진보 세력은 무능하고, 보수 세력은 유능하다’는 인식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정치 세력을 대상으로 한 ‘무능’ 프레임은 국가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없다는 인식을 형성하기 때문에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치 세력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한국은 전쟁을 경험했고 국가가 경제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단순한 관념적 허위가 아닌 실질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사람들은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앞서 특정 정치 세력이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신뢰감을 주는지의 여부를 먼저 살핀다. 따라서 ‘진보 세력은 무능하다’는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하다. 많은 사람이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객관적인 지표인 ‘경제업적지수’와 ‘사회경제고통지수’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과 이명박 정권 5년을 비교해보면 사람들의 통념과는 정반대로 진보 세력이 더 유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는 인식은 객관적 사실을 반영했다기보다는 정치적 프레임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강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 세력이 국가 운영을 더 잘하고 그것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이러한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보수화가 된다는 말은 과연 사실인가
한국은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투표율도 높기 때문에 현재 한국 사회의 보수화를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세력은 바로 노년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진보 진영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사람은 보수화가 된다’는 생애주기론적 시각에서 노년층의 보수화 현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는 숙명론적 시각이자 방법론적으로 볼 때도 정치사회적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 2002년과 2012년 대선 당시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최근 나타난 노년층의 보수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노년층 보수화 현상을 젊은 세대만 강조한 진보 세력의 세대 정치와 근대화 경험의 역사를 전통화한 보수 세력의 전략 정치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사회적인 현상으로 파악한다. 또한 노년층의 정치의식을 단순히 ‘수구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존 진보 진영의 통념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인터뷰에 따르면 노년층은 전통화된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이 위기 극복을 위한 역사적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노년층의 의식이 단순히 회고적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적극적인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장신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정치논객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2년 초 첫 번째 저서인 《이인제는 이회창을 이길 수 없다-노무현 필승론》에서 “노무현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여 크게 주목받았다. 2002년 대선 전에는 정치칼럼 사이트인 〈서프라이즈〉를 공동 창간했고 두 번째 저서인 《노무현, 반DJ 신드롬을 넘어서》를 내는 등 원조 친노로서 활동했다. 2003년 노무현 정권의 대북송금특검 수용, 민주당 분당 등을 비판하면서 〈서프라이즈〉에서 나와 〈시대소리〉를 공동창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이 극단화되는 것에 크게 실망하여 논객 활동을 중단하고 대학 시절부터 관심을 두어온 김대중 연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대중에 대한 ‘41차 구술 인터뷰 작업’에 참여했으며 《김대중 연보》, 《김대중 전집 1부》(전10권) 등 김대중 관련 주요 연구 자료집 출간 작업에 참여했다. 앞으로 김대중의 정치사상과 활동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1부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이 국가를 더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1장 진보는 왜 무능해 보이는가
- 진보는 정말 실용적이지 못한가
- 보수 세력의 종북 담론, 단순한 반공 담론이 아니다
2장 보수 세력의 ‘강한 국가주의’ 담론이 통하다
- 국가를 외면한 진보, 보수에게 골문을 내주다
- 유능한 보수의 탄생
1부를 마치며
2부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이 경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3장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진보와 보수는 무엇을 하는가
- 진보의 전략 1: 중산층과 서민을 우리 편으로
- 진보의 전략 2: 대북협력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자
- 보수의 전략 1: 진보 세력을 기득권으로 규정하라!
- 보수의 전략 2: 경제도 힘든데 왜 퍼주는가
-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 곧 나의 이익이다
4장 중산층과 서민은 왜 진보 세력을 외면하는가
- 계급론적 시각, 우리 현실에 적용해도 되는가
- 진보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한다고
- 고매한 이상을 추구하는 진보, 실물 경제 해결 능력은 약하다
- 가난한 사람들은 진보 세력을 ‘내 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나는 내가 왜 노동자와 민중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5장 경제적 위기에 처한 중산층과 서민은 왜 보수를 지지하는가
- 중산층이 보수화되는 이유: 불안하지만 그래도 보수의 해법이 더 낫다
- 빈곤층이 보수화되는 이유: 우리가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니다!
- 사회적 연대 대신 각자도생, 그것이 한국의 현실
2부를 마치며
3부 사람들은 왜 보수 세력이 사회 통합을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6장 질서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사회 심리
- 모래알은 싫다―문화적 반反자유주의와 진보에 대한 거부감
- 보수, 어떻게 연대와 통합의 키워드가 되었나
7장 전통이 왜 중요시되었는가
- 위기의 장·노년층
- 장·노년층은 왜 진보에 분노하는가
- 산업화의 역사를 전통화하는 보수 세력에 환호하다
3부를 마치며
에필로그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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