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를 찾으세요?

고객평점
저자클리프 맥니시
출판사항미래엔아이세움, 발행일:2016/02/25
형태사항p.344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8307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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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애견에서, 유기견으로.
“엄마! 나 쟤 사 줘! 키우고 싶단 말이야!”
투명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갓 태어난 듯 보이는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은 종종 부모님을 붙잡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며 성화를 부리곤 한다. 티 없이 맑은 눈망울을 한 천사 같은 강아지들이 귀여워 못 견디겠다는 표정으로.
“내가 다 보살필게! 내가 밥도 주고, 목욕도 시키고, 똥도 다 치울게!”
하지만 부모님들은 망설이게 된다. 집에 강아지를 들인다는 것은 그저 먹고, 자고, 싸는 것을 돌보는 정도의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애견샵 숫자만큼 국내 애견 인구 역시 쑥쑥 증가해 현재 애견 인구는 1,000만 명에 육박하고, 2015년 애견 산업 규모는 1조 8,000억 원으로 향후 2020년에는 무려 5조 8,1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 애견 인구와 애견 산업 규모와 함께 커지는 수치가 있다. 바로 버려지는 유기 동물들의 숫자다.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버려지는 유기 동물들의 숫자는 무려 9만여 마리. 애견 인구 100명 중 한 명이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유기시킨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
‘노력하는 지금, 그 모습 그대로도 괜찮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다섯 마리 유기견들은 모두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 같은 문제점들이 하나같이 요즘 어린이들의 고민과 무척 닮아 있다는 점이다. 얼굴에 난 끔찍한 흉터 때문에 방문객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개 랠프에게서는 ‘외모 콤플렉스’를, 매일 반복되는 미용에 스트레스가 쌓인 나머지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게 된 개 베시에게서는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과 관심’으로 힘들어하는 요즘 아이들의 고민이 엿보인다. 또 늙고 약해 산책 나갈 힘조차 없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개 프레드를 통해서는 ‘한 번의 실패가 낳은 무기력함’을, 고양이만 보면 환장하고 쫓아다니는 탓에 가족을 찾아도 몇 번이나 다시 해피 포로 되돌아오는 미치에게서는 ‘하고 싶은 일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좌절감’을,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 때문에 일찍부터 가족을 찾을 수 없는 개로 낙인찍힌 개 토르에게서는 ‘조건이나 겉모습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아픔이 묻어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하자’ 있는 유기견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고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재주넘기나 애교를 연습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다는 점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계속 노력하는 랠프와 베시, 미치, 토르의 긍정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자신의 외모나 성격 때문에 좌절하고 패배감에 빠져 있기보다는,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울림 있게 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섯 마리 유기견들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보다 먼저 가족을 찾아 나가는 다른 개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장면에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애절함이 느껴진다. 자신도 하루빨리 가족을 찾아 해피 포를 떠나고 싶을 텐데도,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찢어지도록 괴로울 텐데도, 다섯 마리 개들은 웃으면서 떠나는 다른 개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준다.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개들은 가능할지 모른다. 조건 없이 주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개들이라면, 진정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다섯 마리 유기견들이 모두 자신의 단점까지 사랑해 주는 새 가족을 만나게 된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혹자는 이런 해피엔딩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소설에서라도 이 작은 생명들이 행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결말을 통해 독자들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기를,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긍정적인 마음, 노력하는 열정이 만들어 낸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유기견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도 사람.
서로 주고받을 때 더 커지는 ‘사랑’.
《어떤 개를 찾으세요?》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개를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해피 포 5번 보호 구역의 매니저 비키는 희망 없는 개들을 지나치게 보살핀 탓에 해피 포의 경영 상태를 좋지 않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고, 그 누구보다 랠프를 아끼고 사랑하는 소녀 클레어는 랠프의 외모와 조건만 보는 엄마 산드라와 동생 로에나의 거센 반대로 랠프와 함께 지낼 수 없었다. 또 침을 뚝뚝 흘리는 늙은 개 프레드를 데려가려 한 노부인 글레이디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존재감 없는 조용한 노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그런데 이들이 저마다 끌어안고 있는 상처들을 치유하는 것은 다름 아닌 유기견들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치유받지 않고 유기견들을 통해 치유받는다는 설정은 그리 특별하지 않지만, 유기견들 또한 사람과 새로운 가족을 형성함으로써 사람에게 받은 아픈 기억들을 점점 치유해 나가며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흐름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았으니 사람을 피할 법도 하지만, 작품 속 유기견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 우리 주변의 모든 개와 강아지들처럼. 또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망설이면서도, 결국에는 한 발짝 내딛는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과 동물 모두가 ‘사람의 힘’ ‘사랑의 힘’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클리프 맥니시
클리프 맥니시는 영국 북부 항구 도시인 선덜랜드에서 태어나 삶의 대부분을 영국 동남부에서 보냈다. 초자연적 미스터리 스릴러 3부작 소설 《브리스》 《에인절, 서배너 그레이》 《더 헌팅 그라운드》로 영국 솔포드 북 어워드와 캘더데일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책 《어떤 개를 찾으세요?》는 ‘해피 포’라는 동물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다섯 마리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동반한 사랑이야말로 진정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감동적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국내에 소개된 저자의 작품으로 《둠스펠 1, 2, 3》이 있다.

그림 : 김혜정
김혜정은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다음 세상을 이어 갈 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생명들이 가진 소중함을 이야기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 《마음을 그리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 《아버지의 산》 《엄마 에필로그》 《언니, 부탁해》 들이 있다.

역자 : 김영옥
김영옥은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역사, 인문, 철학, 동화 등 모든 분야의 책을 좋아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우리나라로 돌아와 다양한 영미권 및 독어책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가 되다》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들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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