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예술로부터의 예술론을 위하여
- 예술을 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저 그것을 제대로 느끼는 것뿐이다!
예술작품을 대할 때 작품을 천천히 살피기보다 작가나 작품 설명을 찾느라 시선을 분주히 옮겨 본 경험이 있는가? 실제로 어떤 작품은 마치 수수께끼처럼 그 의미를 풀어내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이 왜 여기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작품 앞에 선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도무지 와 닿지 않는 작품 앞에 섰을 때, 작가의 의도, 당대의 예술 사조, 표현 기법 등 작품에 대한 정보와 해석이 들려오면 청량음료를 들이켠 듯 답답함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작품의 의미와 해석을 성취해 내면 그것으로 작품을 충분히 감상한 것일까? 오랫동안 철학과 예술학을 공부해 온 저자는 의미나 해석이 느낌을 대신하는 것, 의미나 해석으로 예술적 느낌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예술 안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라고 말한다.
예술은 언제나 느낌 안에 있다
예술이 의미 해석과 반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라 해도, 그것은 예술의 구체적 느낌과 그 느낌이 일어나는 과정의 결과이거나 일부이지 예술이 주는 전부가 될 순 없다. “우리 모두 예술이 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예술은 진실을 일깨우는 거짓이다(We all know that art is not truth. Art is a lie that makes us realize the truth).”라는 피카소의 말처럼, 우리는 마주한 작품이 실재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통해 진실을 느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느낌 안에서 진실일 수 있는지에 답한다. 예술을 느낌이라는 구체적 사건 안에서 살려 내는 것, 느낌 안에 있는 예술의 본성과 그 안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 그래서 ‘느낌의 미학’을 구축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임자로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를 앞세운다.
느낌의 철학자, 화이트헤드
수학, 과학철학에서 종교학, 형이상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화이트헤드는 그가 주로 연구되어 온 신학, 형이상학의 영역뿐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과학철학, 사회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도 다시금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미학에서 예술철학의 관점에서 다뤄진 사례는 거의 드물다. 그렇지만 저자는 예술을 느낌이라는 구체적 사실 안에서 해명하는 일은 화이트헤드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확언한다. 그의 철학은 느낀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느낌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그의 철학 안에서 느낌 안의 예술, 느낌으로서 예술의 본성, 느낌에 의한 예술의 가능 조건을 해명한다.
느끼며 읽는 즐거움
화이트헤드의 느낌의 철학을 느낌의 미학으로 구현하기 위해 저자는 예술작품에 대한 가장 전형적이고 특징적인 느낌, ‘예술적 환영’의 느낌을 매개로 삼는다. 따라서 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느낌의 미학으로 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략적 설명을 담은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예술적 환영의 느낌에 관해서 자세히 다룬다. 전형적인 느낌으로 시작해 예술 일반의 본질을 해명하고 이를 각각 예술에 적용해 나간다. 이후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3~5장은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을 느낌의 철학과 지각론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인간적 경험을 넘어 존재 일반의 느낌의 세계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느낌의 철학은 어쩔 수 없이 형이상학이나, 저자는 느낌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술이나 일상적 경험의 사례를 충분히 제시함으로써 형이상학적 난해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 6~8장은 느낌의 철학을 바탕으로 느낌에 관한 미학적 문제를 다루며, 본격적으로 느낌의 미학이 도출해 낸 예술론 일반이 펼쳐진다. 체계적으로 짜인 저자의 글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즈음 우리는 ‘느낌’이라는 예술 안의 새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화이트헤드와 함께 느낌의 미학을 구축해 나가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 고흐, 피카소부터 카푸어, 리히터 등 문제적 예술로 거론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강형구, 서도호 등 국내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이미지를 맞춤한 곳에 배치하여 이론으로 그치지 않고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그리고 저자는 권한다. 책에 수록된 작품은 물론 모든 예술작품을 대할 때 잘못된 의미를 말하면 안 된다는 강박 대신 각자의 충만한 느낌으로 다가설 것을. 그 어떤 것도 지금 작품을 느끼고 있는 우리 자신의 느낌을 대체할 수 없다.
추천의 말
조경진은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미학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가운데 예술 일반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흔치 않은 시도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예술론 일반뿐 아니라 화이트헤드 철학 자체의 연구 지평에도 창조적인 담론의 장을 열어 줄 실마리가 되리라 믿는다. 특히 전문적 해명을 최소화하고 일상의 언어와 구체적 사례로 친절하게 화이트헤드를 번역하여 독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문창옥(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메를로-퐁티를 제외하면, 현대의 큰 사상가 가운데 ‘느낌과 지각’에 대해 화이트헤드만큼 포괄적이며 섬세한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펼친 이는 없다. 이 책은 화이트헤드의 지각의 철학에서 출발하여 현대 미학의 중심 주제인 ‘미적 가상’과 ‘미적 경험’의 문제를 파헤치고 있으며, 명징한 문장으로 빛나는 분석과 통찰을 보여 준다. 이 책으로 화이트헤드는 우리나라 미학과 예술이론 분야에 확고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하선규(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조경진
어린 시절 살았던 할아버지 집은 내게 특별한 공간이었다. 토방에 쪼그려 앉아 듣는 빗소리, 비에 묻힌 세상의 침묵, 비릿하지만 싫지 않은 흙냄새, 빗방울이 만드는 환경의 갖가지 변화와 흐름, 처마 밑 기둥을 잡고 빙글 돌아 안과 밖을 오가던 놀이, 마루와 나무 기둥의 감촉… 이 느낌들이 나의 유년기를 채우고 있다. 선생님의 권유로 화가의 꿈을 꾸기도 했던 소년은 공대에 진학했다. 제대 후 자퇴를 하고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 다시 들어가 대학원에서도 예술을 공부했다. 미술 이론, 미학, 미술사, 비평, 제반 예술학을 배웠지만, 주된 관심은 늘 예술 자체의 본성에 관한 것이었다. 아마도 이때부터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늘 떠올렸던 것 같다. 나의 이론 체계를 만들려는 욕심, 철학적 기질 때문인지 철학에 대한 곤궁함을 느끼곤 했다. 개념을 올바로 다루고 싶었고, 세계와 존재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것은 행운이었다. 화이트헤드라는 철학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가 예술에 대해 내가 원하던 답을 줄 수 있을 거라 느꼈다. 학위도 화이트헤드를 미학 및 예술철학으로 전용한 논문으로 받았다. 이 책... 은 예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화이트헤드가 만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지금은 홍익대 예술학과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밟으며, 미학과 예술철학 관련 논문을 쓰고 미술 비평을 하고 있다. 봄부터 연세대에 출강하여 함께 고민하는 즐거움을 누릴 기대에 차 있는 한편, 동시대 예술가들의 구체적 실천과 삶에 밀착한 글의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 주요 목차
Preface
1. 들어가기 : 예술 안의 불편함과 느낌의 미학
화이트헤드 : 예술을 위한 느낌의 형이상학
2. 환영의 예술
예술의 역설 : 예술은 어떻게 물질이자 환영인가?
‘문제적’ 예술
3. 존재는 과정이자 느낌이다
느낌은 함께 성장한다
관계가 개별성에 우선한다
의식 저편의 느낌
고흐의 태양
창조 : 물리적 반복에서 정신적 새로움으로
4. 환영 : 때론 잘못 보기를 원한다
곰브리치의 생쥐
역전 : 상상력의 법칙
빨대맨 vs 예술가
5. 모든 사물은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피카소와 사물의 목소리
마그리트의 사과
버리고 집중하기에 지성이다
대신하기의 힘
6. 존재에서 인간과 예술로 하강하기
당신은 인간인가, 요괴인가?
우리의 지각은 우리의 몸에서 생겨난다
두 자연 : 그들은 왜 요괴가 되길 자처했나?
7. 예술 : 감각의 모험
마크 로스코 : 회화는 경험 그 자체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예술에서 무엇이 먼저인가?
8. 나가기 : 예술은 어떻게 거짓이자 진실인가?
당신의 느낌은 옳은가, 그른가?
예술로부터의 예술론을 위하여
- 예술을 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저 그것을 제대로 느끼는 것뿐이다!
예술작품을 대할 때 작품을 천천히 살피기보다 작가나 작품 설명을 찾느라 시선을 분주히 옮겨 본 경험이 있는가? 실제로 어떤 작품은 마치 수수께끼처럼 그 의미를 풀어내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이 왜 여기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작품 앞에 선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도무지 와 닿지 않는 작품 앞에 섰을 때, 작가의 의도, 당대의 예술 사조, 표현 기법 등 작품에 대한 정보와 해석이 들려오면 청량음료를 들이켠 듯 답답함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작품의 의미와 해석을 성취해 내면 그것으로 작품을 충분히 감상한 것일까? 오랫동안 철학과 예술학을 공부해 온 저자는 의미나 해석이 느낌을 대신하는 것, 의미나 해석으로 예술적 느낌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예술 안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라고 말한다.
예술은 언제나 느낌 안에 있다
예술이 의미 해석과 반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라 해도, 그것은 예술의 구체적 느낌과 그 느낌이 일어나는 과정의 결과이거나 일부이지 예술이 주는 전부가 될 순 없다. “우리 모두 예술이 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예술은 진실을 일깨우는 거짓이다(We all know that art is not truth. Art is a lie that makes us realize the truth).”라는 피카소의 말처럼, 우리는 마주한 작품이 실재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통해 진실을 느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느낌 안에서 진실일 수 있는지에 답한다. 예술을 느낌이라는 구체적 사건 안에서 살려 내는 것, 느낌 안에 있는 예술의 본성과 그 안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 그래서 ‘느낌의 미학’을 구축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임자로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를 앞세운다.
느낌의 철학자, 화이트헤드
수학, 과학철학에서 종교학, 형이상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화이트헤드는 그가 주로 연구되어 온 신학, 형이상학의 영역뿐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과학철학, 사회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도 다시금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미학에서 예술철학의 관점에서 다뤄진 사례는 거의 드물다. 그렇지만 저자는 예술을 느낌이라는 구체적 사실 안에서 해명하는 일은 화이트헤드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확언한다. 그의 철학은 느낀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느낌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그의 철학 안에서 느낌 안의 예술, 느낌으로서 예술의 본성, 느낌에 의한 예술의 가능 조건을 해명한다.
느끼며 읽는 즐거움
화이트헤드의 느낌의 철학을 느낌의 미학으로 구현하기 위해 저자는 예술작품에 대한 가장 전형적이고 특징적인 느낌, ‘예술적 환영’의 느낌을 매개로 삼는다. 따라서 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느낌의 미학으로 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략적 설명을 담은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예술적 환영의 느낌에 관해서 자세히 다룬다. 전형적인 느낌으로 시작해 예술 일반의 본질을 해명하고 이를 각각 예술에 적용해 나간다. 이후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3~5장은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을 느낌의 철학과 지각론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인간적 경험을 넘어 존재 일반의 느낌의 세계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느낌의 철학은 어쩔 수 없이 형이상학이나, 저자는 느낌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술이나 일상적 경험의 사례를 충분히 제시함으로써 형이상학적 난해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 6~8장은 느낌의 철학을 바탕으로 느낌에 관한 미학적 문제를 다루며, 본격적으로 느낌의 미학이 도출해 낸 예술론 일반이 펼쳐진다. 체계적으로 짜인 저자의 글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즈음 우리는 ‘느낌’이라는 예술 안의 새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화이트헤드와 함께 느낌의 미학을 구축해 나가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 고흐, 피카소부터 카푸어, 리히터 등 문제적 예술로 거론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강형구, 서도호 등 국내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이미지를 맞춤한 곳에 배치하여 이론으로 그치지 않고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그리고 저자는 권한다. 책에 수록된 작품은 물론 모든 예술작품을 대할 때 잘못된 의미를 말하면 안 된다는 강박 대신 각자의 충만한 느낌으로 다가설 것을. 그 어떤 것도 지금 작품을 느끼고 있는 우리 자신의 느낌을 대체할 수 없다.
추천의 말
조경진은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미학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가운데 예술 일반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흔치 않은 시도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예술론 일반뿐 아니라 화이트헤드 철학 자체의 연구 지평에도 창조적인 담론의 장을 열어 줄 실마리가 되리라 믿는다. 특히 전문적 해명을 최소화하고 일상의 언어와 구체적 사례로 친절하게 화이트헤드를 번역하여 독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문창옥(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메를로-퐁티를 제외하면, 현대의 큰 사상가 가운데 ‘느낌과 지각’에 대해 화이트헤드만큼 포괄적이며 섬세한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펼친 이는 없다. 이 책은 화이트헤드의 지각의 철학에서 출발하여 현대 미학의 중심 주제인 ‘미적 가상’과 ‘미적 경험’의 문제를 파헤치고 있으며, 명징한 문장으로 빛나는 분석과 통찰을 보여 준다. 이 책으로 화이트헤드는 우리나라 미학과 예술이론 분야에 확고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하선규(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조경진
어린 시절 살았던 할아버지 집은 내게 특별한 공간이었다. 토방에 쪼그려 앉아 듣는 빗소리, 비에 묻힌 세상의 침묵, 비릿하지만 싫지 않은 흙냄새, 빗방울이 만드는 환경의 갖가지 변화와 흐름, 처마 밑 기둥을 잡고 빙글 돌아 안과 밖을 오가던 놀이, 마루와 나무 기둥의 감촉… 이 느낌들이 나의 유년기를 채우고 있다. 선생님의 권유로 화가의 꿈을 꾸기도 했던 소년은 공대에 진학했다. 제대 후 자퇴를 하고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 다시 들어가 대학원에서도 예술을 공부했다. 미술 이론, 미학, 미술사, 비평, 제반 예술학을 배웠지만, 주된 관심은 늘 예술 자체의 본성에 관한 것이었다. 아마도 이때부터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늘 떠올렸던 것 같다. 나의 이론 체계를 만들려는 욕심, 철학적 기질 때문인지 철학에 대한 곤궁함을 느끼곤 했다. 개념을 올바로 다루고 싶었고, 세계와 존재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것은 행운이었다. 화이트헤드라는 철학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가 예술에 대해 내가 원하던 답을 줄 수 있을 거라 느꼈다. 학위도 화이트헤드를 미학 및 예술철학으로 전용한 논문으로 받았다. 이 책... 은 예술에 대한 오랜 고민과 화이트헤드가 만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지금은 홍익대 예술학과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밟으며, 미학과 예술철학 관련 논문을 쓰고 미술 비평을 하고 있다. 봄부터 연세대에 출강하여 함께 고민하는 즐거움을 누릴 기대에 차 있는 한편, 동시대 예술가들의 구체적 실천과 삶에 밀착한 글의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 주요 목차
Preface
1. 들어가기 : 예술 안의 불편함과 느낌의 미학
화이트헤드 : 예술을 위한 느낌의 형이상학
2. 환영의 예술
예술의 역설 : 예술은 어떻게 물질이자 환영인가?
‘문제적’ 예술
3. 존재는 과정이자 느낌이다
느낌은 함께 성장한다
관계가 개별성에 우선한다
의식 저편의 느낌
고흐의 태양
창조 : 물리적 반복에서 정신적 새로움으로
4. 환영 : 때론 잘못 보기를 원한다
곰브리치의 생쥐
역전 : 상상력의 법칙
빨대맨 vs 예술가
5. 모든 사물은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피카소와 사물의 목소리
마그리트의 사과
버리고 집중하기에 지성이다
대신하기의 힘
6. 존재에서 인간과 예술로 하강하기
당신은 인간인가, 요괴인가?
우리의 지각은 우리의 몸에서 생겨난다
두 자연 : 그들은 왜 요괴가 되길 자처했나?
7. 예술 : 감각의 모험
마크 로스코 : 회화는 경험 그 자체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예술에서 무엇이 먼저인가?
8. 나가기 : 예술은 어떻게 거짓이자 진실인가?
당신의 느낌은 옳은가, 그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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