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의 농성일기
우리가 콜트=콜텍 이야기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
“한 문장을 쓰고, 그 다음 문장을 이어가기 위해 … 머리를 쥐어짜다 다시 한 문장을 잇고, 그런 과정들이 쌓여 이 글이 완성됐다.”(본문 22쪽) 이 책의 농성일기는 평생 기타 만드는 일밖에 몰랐던 해고노동자가 삐뚤빼뚤 적어 내려간 글을 모은 것이다. 평생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고 글 쓰는 일과는 전혀 무관하게 살아온 저자가 쓴 글에는 때때로 맞춤법에 틀리고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나 유려한 문장으로는 전할 수 없는 진정성과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노동자의 현실이 담겨 있다.
농성일기를 쓴 임재춘 씨는 지금은 부당해고에 맞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해고노동자이지만, 해고를 당하기 전에는 여느 아버지들과 똑같은 평범한 노동자였다. 그래서 그의 글은 해고노동자의 애환이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고뇌와 비애를 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언젠가 축 늘어져 있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리고,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이곳저곳으로 직장을 옮겨 다닐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과 일용직의 삶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해고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남의 일로만 들어 넘길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출간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점점 심해지는 기업의 구조조정.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장기실업자와 비정규직, 청년실업자. 고용불안의 시대는 개인이 아니라 경제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문제가 그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언제라도 우리 또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미래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패소 한 이후, 그해 11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해고무효소송이 같은 이유로 파기환송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여기 해고노동자들의 안된 처지를 알리는 데 그치기보단 누구나 콜트-콜텍의 해고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해고노동자 문제를 개인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어느 한 개인의 부당한 해고가 또 어느 한 기업의 부당한 구조조정이 우리 모두의 부당한 해고로 또 무수한 기업의 부당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지금도 콜트-콜텍, 유성기업, LGU+, SK브로드밴드, 기륭전자, 하이텍RCD코리아, 현대차비정규직 … 무수한 사업체에서 정리해고 된 많은 노동자들이 길에서, 고공에서, 단식을 하고 일인시위를 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더 이상 이들의 이야기를 남의 일로만 보아 넘겨선 안 된다.
회사의 이윤이 느는 만큼 점점 더 심해진 고용불안,
주문량이 늘수록 심해지는 공장 인력감축. 콜트-콜텍은 어떤 회사?
남녀차별과 성추행, 비인격적인 처우로 현장은 생지옥. 현장의 노동자는 말하는 기계. 이윤이 느는 만큼 더 심해지는 고용불안. 사장은 노조탄압 베테랑. 노동자 평균 나이 40대 중반, 평균근속년수 10년, 평균 임금 1천5백만 원. 사장은 해마다 15~42억 원의 배당금.
업무 효율 높인다고 창문도 만들지 않고 노조도 없었던 사장만의 꿈의 공장, ㈜콜텍.
회사는 세계일류, 노동자는 저임금에 골병. 공장 노동자 40퍼센트가 근골격계 질환. 59퍼센트는 유기용제 노출로 인한 직업병 의심, 36퍼센트는 기관지 천식, 40퍼센트는 만성기관지염. 1992년부터 2005년까지 3억에서 37억 규모로 연속 흑자. 2007년 정리해고 대상자의 대부분이 20대부터 20년 이상 일한 늙은 노동자. 사장에게는 노조가 장악한 악마의 공장, 콜트악기(주).
임재춘 씨가 일했던 ㈜콜텍과 콜트악기(주)는 100% 박영호 지분의 한 자본 두 개 법인이다. 콜트악기(주)는 ㈜콜텍의 모회사로 2006년 월간 조선 선정 50대 우량기업 중 41위, 그해 신용평가기관 평가 AA0(우수) CF1(현금창출능력우수)로 평가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2007년 4월 ㈜콜텍은 돌연 ‘폐업을 위한 휴업’을 공지하고 공장을 폐쇄하더니, 같은 해 7월 폐업처리하고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정리해고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2008년 8월에는 인천에 있는 콜트악기마저 폐업처리하고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정리해고 하고 만다.
경영악화와 주문량의 감소가 폐업 이유였지만 ㈜콜텍의 경우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누적흑자는 878억 원이었고, 콜트악기(주)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3억에서 37억 규모로 연속 흑자를 기록한 알짜기업이었다. 주문량의 감소도 회사가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우면서 물량을 해외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회사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었고, 주문량도 줄었다고 할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건비가 싼 해외공장의 주문량이 증가할수록, 국내 공장의 인력감축은 가파르게 늘어났고, 회사의 이윤이 느는 만큼 콜트-콜텍의 고용불안은 심해졌다. 그리고 결국 사장은 국내 공장의 문을 닫고 생산직 전원을 해고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3000일이 넘도록 끝내지 못한 싸움,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웃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계속 밥을 지어 먹고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5년 4월 19일. 정리해고, 위장폐업에 맞서 투쟁한 지 3000일이 되었다. 이로써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라는 슬픈 타이틀을 얻었다. 3000일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단식농성과 고공농성, 공장?본사 점거 농성에 해외원정투쟁까지. 예술가들과 연대를 하고, 연극을 하고, 만들 줄만 알았지 연주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았던 사람들이 기타를 배우고 밴드(일명 ‘콜밴’, 콜텍 해고노동자밴드)까지 만들었다(콜밴은 농성장 단골 밴드로 나름 유명 밴드가 되었다).
햇수로 10년. 긴 시간 길거리 인생을 자처하며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죽는 것 빼곤 다 해봤다는 말이 맞다. 그동안 복직을 위해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그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견뎌내며, 또 도전해온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은 절망과 희망의 불에 데었을 그들. 그럼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라 한다. 콜밴의 자작곡 [주문]의 가사처럼 “우리에겐 내일이 있기”에.
▣ 작가 소개
저자 : 임재춘
1986년 7월 ㈜콜텍에 입사하였다. 2006년 ㈜콜텍이 폐업 처리되면서 해고되어, 2016년 현재까지 부당해고에 맞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의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밴드 ‘콜밴’에서 카혼을 연주하고, 2013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라는 코너에 ‘임재춘의 농성일기’ 연재하였다.
저자 : 최문선
2013년 인천 갈산동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의 촛불문화제’, 2013년 5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콜트기타 불매유랑문화제’를 연출했다. 옛정서발굴밴드 ‘푼돈들’의 일원으로 ‘콜밴’의 연습에 참여한 바 있다.
▣ 주요 목차
임재춘의 농성일기
30년 제 직장을 잃었어요, 이대론 못 갑니다 019
나에게 돈이란 026
나에게 주방이란 033
기타와 기타노동자 039
콜밴과 카혼에 관하여 044
나에게 연극이란? 050
7년째 죽였다 살렸다… 산다는 게 버겁다 057
“아빠, 이 싸움이 끝나면 뭐할 건데?” 062
한 직장 다니던 부부, ‘아내’의 억울한 죽음 068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버지는 오늘도 웁니다 075
“가서 돈이나 벌어 ××들아” … 참아야만 합니다 082
딸들 수학여행도 못 보내고… 해고자의 ‘자백’ 089
이인근 지회장에게 095
대한민국 법은 서민 것 아냐… “더러워도 끝까지!” 101
7년 만의 동창회, 누구는 승진했다 수건 돌리는데… 108
해고자 살리던 ‘고추장’, 올해는 담그지 못한 까닭 114
내겐 교황보다 이들이 진정한 종교 지도자다 120
SNS 모금 덕분에 8년 만에 휴가 갔습니다 128
“피고인들 어디 믿는 구석 있어요?” … 그저 연극이길 136
“자식들이 불쌍해” 그런 말 들을 때마다… 144
나이 오십에 척추 골다공증이라니, 두렵다 152
한 달 만에 시체 같은 모습으로 온 그, 눈물이 났다 160
“한 곡이라도 히트치고 싶어” 아저씨 밴드의 첫 뮤비 168
고추밭, 장독대도 정리… 이제 우리 세 명만 남았다 178
9년이면 마음 식죠, 그래도 “할 만큼 했다” 마세요 186
개인 공간에 텃밭까지… 여기 농성장 맞습니다 195
안 보여도 생각나는 이웃… “콜밴은 내게 스타였어요” 202
2006-2015, 콜트-콜텍 이야기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의 농성일기
우리가 콜트=콜텍 이야기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
“한 문장을 쓰고, 그 다음 문장을 이어가기 위해 … 머리를 쥐어짜다 다시 한 문장을 잇고, 그런 과정들이 쌓여 이 글이 완성됐다.”(본문 22쪽) 이 책의 농성일기는 평생 기타 만드는 일밖에 몰랐던 해고노동자가 삐뚤빼뚤 적어 내려간 글을 모은 것이다. 평생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고 글 쓰는 일과는 전혀 무관하게 살아온 저자가 쓴 글에는 때때로 맞춤법에 틀리고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나 유려한 문장으로는 전할 수 없는 진정성과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노동자의 현실이 담겨 있다.
농성일기를 쓴 임재춘 씨는 지금은 부당해고에 맞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해고노동자이지만, 해고를 당하기 전에는 여느 아버지들과 똑같은 평범한 노동자였다. 그래서 그의 글은 해고노동자의 애환이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고뇌와 비애를 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언젠가 축 늘어져 있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리고,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이곳저곳으로 직장을 옮겨 다닐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과 일용직의 삶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해고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남의 일로만 들어 넘길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출간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점점 심해지는 기업의 구조조정.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장기실업자와 비정규직, 청년실업자. 고용불안의 시대는 개인이 아니라 경제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문제가 그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언제라도 우리 또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미래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패소 한 이후, 그해 11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해고무효소송이 같은 이유로 파기환송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여기 해고노동자들의 안된 처지를 알리는 데 그치기보단 누구나 콜트-콜텍의 해고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해고노동자 문제를 개인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어느 한 개인의 부당한 해고가 또 어느 한 기업의 부당한 구조조정이 우리 모두의 부당한 해고로 또 무수한 기업의 부당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지금도 콜트-콜텍, 유성기업, LGU+, SK브로드밴드, 기륭전자, 하이텍RCD코리아, 현대차비정규직 … 무수한 사업체에서 정리해고 된 많은 노동자들이 길에서, 고공에서, 단식을 하고 일인시위를 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더 이상 이들의 이야기를 남의 일로만 보아 넘겨선 안 된다.
회사의 이윤이 느는 만큼 점점 더 심해진 고용불안,
주문량이 늘수록 심해지는 공장 인력감축. 콜트-콜텍은 어떤 회사?
남녀차별과 성추행, 비인격적인 처우로 현장은 생지옥. 현장의 노동자는 말하는 기계. 이윤이 느는 만큼 더 심해지는 고용불안. 사장은 노조탄압 베테랑. 노동자 평균 나이 40대 중반, 평균근속년수 10년, 평균 임금 1천5백만 원. 사장은 해마다 15~42억 원의 배당금.
업무 효율 높인다고 창문도 만들지 않고 노조도 없었던 사장만의 꿈의 공장, ㈜콜텍.
회사는 세계일류, 노동자는 저임금에 골병. 공장 노동자 40퍼센트가 근골격계 질환. 59퍼센트는 유기용제 노출로 인한 직업병 의심, 36퍼센트는 기관지 천식, 40퍼센트는 만성기관지염. 1992년부터 2005년까지 3억에서 37억 규모로 연속 흑자. 2007년 정리해고 대상자의 대부분이 20대부터 20년 이상 일한 늙은 노동자. 사장에게는 노조가 장악한 악마의 공장, 콜트악기(주).
임재춘 씨가 일했던 ㈜콜텍과 콜트악기(주)는 100% 박영호 지분의 한 자본 두 개 법인이다. 콜트악기(주)는 ㈜콜텍의 모회사로 2006년 월간 조선 선정 50대 우량기업 중 41위, 그해 신용평가기관 평가 AA0(우수) CF1(현금창출능력우수)로 평가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2007년 4월 ㈜콜텍은 돌연 ‘폐업을 위한 휴업’을 공지하고 공장을 폐쇄하더니, 같은 해 7월 폐업처리하고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정리해고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2008년 8월에는 인천에 있는 콜트악기마저 폐업처리하고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정리해고 하고 만다.
경영악화와 주문량의 감소가 폐업 이유였지만 ㈜콜텍의 경우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누적흑자는 878억 원이었고, 콜트악기(주)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3억에서 37억 규모로 연속 흑자를 기록한 알짜기업이었다. 주문량의 감소도 회사가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세우면서 물량을 해외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회사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었고, 주문량도 줄었다고 할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건비가 싼 해외공장의 주문량이 증가할수록, 국내 공장의 인력감축은 가파르게 늘어났고, 회사의 이윤이 느는 만큼 콜트-콜텍의 고용불안은 심해졌다. 그리고 결국 사장은 국내 공장의 문을 닫고 생산직 전원을 해고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3000일이 넘도록 끝내지 못한 싸움,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웃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계속 밥을 지어 먹고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5년 4월 19일. 정리해고, 위장폐업에 맞서 투쟁한 지 3000일이 되었다. 이로써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라는 슬픈 타이틀을 얻었다. 3000일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단식농성과 고공농성, 공장?본사 점거 농성에 해외원정투쟁까지. 예술가들과 연대를 하고, 연극을 하고, 만들 줄만 알았지 연주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았던 사람들이 기타를 배우고 밴드(일명 ‘콜밴’, 콜텍 해고노동자밴드)까지 만들었다(콜밴은 농성장 단골 밴드로 나름 유명 밴드가 되었다).
햇수로 10년. 긴 시간 길거리 인생을 자처하며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죽는 것 빼곤 다 해봤다는 말이 맞다. 그동안 복직을 위해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그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견뎌내며, 또 도전해온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은 절망과 희망의 불에 데었을 그들. 그럼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라 한다. 콜밴의 자작곡 [주문]의 가사처럼 “우리에겐 내일이 있기”에.
▣ 작가 소개
저자 : 임재춘
1986년 7월 ㈜콜텍에 입사하였다. 2006년 ㈜콜텍이 폐업 처리되면서 해고되어, 2016년 현재까지 부당해고에 맞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의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밴드 ‘콜밴’에서 카혼을 연주하고, 2013년 12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라는 코너에 ‘임재춘의 농성일기’ 연재하였다.
저자 : 최문선
2013년 인천 갈산동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의 촛불문화제’, 2013년 5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콜트기타 불매유랑문화제’를 연출했다. 옛정서발굴밴드 ‘푼돈들’의 일원으로 ‘콜밴’의 연습에 참여한 바 있다.
▣ 주요 목차
임재춘의 농성일기
30년 제 직장을 잃었어요, 이대론 못 갑니다 019
나에게 돈이란 026
나에게 주방이란 033
기타와 기타노동자 039
콜밴과 카혼에 관하여 044
나에게 연극이란? 050
7년째 죽였다 살렸다… 산다는 게 버겁다 057
“아빠, 이 싸움이 끝나면 뭐할 건데?” 062
한 직장 다니던 부부, ‘아내’의 억울한 죽음 068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버지는 오늘도 웁니다 075
“가서 돈이나 벌어 ××들아” … 참아야만 합니다 082
딸들 수학여행도 못 보내고… 해고자의 ‘자백’ 089
이인근 지회장에게 095
대한민국 법은 서민 것 아냐… “더러워도 끝까지!” 101
7년 만의 동창회, 누구는 승진했다 수건 돌리는데… 108
해고자 살리던 ‘고추장’, 올해는 담그지 못한 까닭 114
내겐 교황보다 이들이 진정한 종교 지도자다 120
SNS 모금 덕분에 8년 만에 휴가 갔습니다 128
“피고인들 어디 믿는 구석 있어요?” … 그저 연극이길 136
“자식들이 불쌍해” 그런 말 들을 때마다… 144
나이 오십에 척추 골다공증이라니, 두렵다 152
한 달 만에 시체 같은 모습으로 온 그, 눈물이 났다 160
“한 곡이라도 히트치고 싶어” 아저씨 밴드의 첫 뮤비 168
고추밭, 장독대도 정리… 이제 우리 세 명만 남았다 178
9년이면 마음 식죠, 그래도 “할 만큼 했다” 마세요 186
개인 공간에 텃밭까지… 여기 농성장 맞습니다 195
안 보여도 생각나는 이웃… “콜밴은 내게 스타였어요” 202
2006-2015, 콜트-콜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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