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공간과 예술 (2016.2)

▣ 출판사서평

사람이 살아가면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그 공간을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고 아울러 예술이 꽃피기도 한다. 새로운 공간은 나라를 비롯한 관청에서 제도로 마련하기도 하고, 한 개인이 재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자력으로 마련하기도 하며,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동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문화가 형성되는 공간을 문화공간이라 명명하고 문화공간을 주도한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살피면서 그들이 향유한 문화의 성격과 예술의 세계를 아울러 살피고자 한다.

과거의 자료를 통해 현재의 문화공간을 찾다
문헌을 통해 문화공간의 위치를 확인하고 고지도(古地圖)와 현행 지도 등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그 변화 과정까지 살피고, 현존하는 공간인지, 변형된 공간인지, 지금은 사라진 공간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문화공간에 대한 기문(記文) 자료도 제시하여 공간 형성 당시의 객관적인 정보를 함께 담았다.
예술 작품으로 시, 노래, 문, 글씨, 그림 등에 걸쳐서 살피고, 범위를 확장하는 일보다 문화공간의 성격을 집약하고 핵심인물의 삶의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을 제시하면서 실제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문화공간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현장 확인을 통하여 문화공간의 실상에 대한 이해와 기존의 문화공간이 변화하는 양상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최재남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2007년 9월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포연보>(서울대출판부, 1992, 공역), <사림의 향촌생활과 시가문학>(국학자료원, 1997), <한국애도시연구>(경남대출판부, 1997), <장르교섭과 고전시가>(월인, 1999, 공저), <선인들의 생활문화와 문학>(경남대출판부, 2002), <서정시가의 인식과 미학>(보고사, 2003), <경남문학의 원류와 자장>(경남대출판부, 2003), <역주 목은시고> 1-12(월인, 2000-2007, 공역), <조선후기 시가와 여성>(월인, 2005, 공저), <문집소재 조선후기 민요자료 정리와 분류>(보고사, 2008, 공저), <체험서정시의 내면화 양상 연구>(보고사, 2012) 등의 저·역서를 펴내었다.

▣ 주요 목차

문화, 공간, 사람, 예술
안평대군의 꿈과 현실
한강 가의 누정 공간과 잔치와 전별
북악 주변의 문화공간과 풍류
집단의 자긍심과 동류의 모임 -용두회, 한림회, 감찰계, 동년회
사가독서의 공간과 재충전의 시간
조계동의 구천은폭
위항 시인들의 문화공간
가객들의 풍류와 연행 공간
이현보의 귀향과 분강의 문화공간
송흠의 영광 귀향과 호남 사림의 호응
주촌과 이호촌의 호산한적 -파직 기간의 자강과 김인국
도산서당의 공부와 놀이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보며 -송순의 면앙정
맑고 시원한 공간 -양산보의 소쇄원
정영방의 서석 원정과 은거의 삶
세상 바깥 세계에 대한 그리움 -완도 보길도와 해남의 녹우당
이하곤의 청주 · 진천 별서와 문화공간
새로운 문화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