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까마귀

▣ 출판사서평

1.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이 책에는 아주 특별한 까마귀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반짝이는 깃털과 달콤한 목소리의 무지개 까마귀이지요. 그런데 무지개 까마귀가 특별한 것은 화려한 겉모습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에 있지요.
펑펑 내리는 눈 때문에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동물 친구들이 곤경에 처하자 무지개 까마귀는 주저하지 않고 태양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눈보라를 헤치면서 하늘로, 하늘로……. 태양을 찾는 모험은 절대 쉽지 않지요. 하지만 무지개 까마귀는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무지개 까마귀는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돌아올 날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모험을 계속합니다.
무지개 까마귀는 과연 태양으로부터 불 막대기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험한 모험을 하면서도 알록달록한 무지개 까마귀의 깃털은 무사할까요?
이 이야기는 고난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모험을 이어 가는 무지개 까마귀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단지 겉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보다는 친구들을 생각하는 무지개 까마귀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 있는 행동이 더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주지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범한 진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퇴색되어 가는 소중한 가치를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

2. 아메리칸 인디언의 전설이 빚어낸 놀라운 이야기
《무지개 까마귀》는 아메리칸 인디언 레니 레나페 부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이 아름다운 전설을 처음 들었을 때 넓은 겨울 하늘과 풍경 사이로 날아가는 무지개 까마귀의 모습이 떠올랐지요. 그래서 아메리칸 인디언들로부터 전해진 전설의 소중한 의미를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창조하기 위해 매우 고심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무지개 까마귀를 비롯한 여러 동물 친구들, 차가운 겨울 풍경, 하늘 높은 곳에 있는 태양 등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이들을 통해 레니 레나페 부족이 자연 세계에서 느꼈던 신비로움과 경외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원래 오색찬란한 깃털을 자랑하던 무지개 까마귀가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전설이 빚어낸 이 놀라운 이야기를 처음 접해 보는 아이들은 분명 인디언들의 남다른 상상력과 세계관에 매료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보다 넓고 풍부한 시야를 얻게 될 것입니다.

3. 한 장, 한 장, 무심코 넘길 수 없는 아름다운 색감의 향연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
까마귀의 깃털은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무지갯빛으로 빛나고, 동물 친구들은 따스하고 포근한 저마다의 느낌이 손에 잡힐 듯 그려져 있습니다. 강렬한 태양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무지개 까마귀가 겪는 여러 가지 변화무쌍한 감정까지 종이 위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지요. 책을 끝까지 읽으면 멋진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까마귀도 만날 수 있어요.
자, 어서 《무지개 까마귀》를 펼쳐 보세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는 좀 더 다채로워지고, 그림책을 즐겨 보는 어른들의 메마른 마음은 다시금 촉촉하게 피어오를 거예요.

▣ 작가 소개

글그림 : 나오미 호워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런던 패션 칼리지에서 공부했고, 2010년에 우등으로 졸업했어요. 18개월 동안 영화 일을 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신화와 전설에 관심이 많아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인 《무지개 까마귀》를 첫 그림책으로 냈답니다. 지금은 런던 서쪽의 하우스보트에서 살고 있어요.

역 : 김서정
중앙대 초빙교수. 동화작가, 평론가.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뮌헨 대학에서 공부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으며, 현재 ‘김서정동화아카데미’에서 아동문학을 가르치면서 동화작가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평론집 『어린이 문학 만세』, 『멋진 판타지』, 『동화가 재미있는 이유』, 『캐릭터는 살아 있다』
, 동화책 『나의 사직동』, 『두로크 강을 건너서』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 『용의 아이들』, 『일 주일 내내 토요일』, 『공주의 생일』,『행복한 어린이 날』, 『미오 나의 미오』, 『로테와 루이제』,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우리 친구 할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