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역사의 질주, 개념의 운동
6개 개념으로 한국 근현대를 읽다
역사를 비추는 창, 개념으로 본 한국 근현대
개념으로 동아시아 근대의 급격한 변화를 살피다
근대 100~150여 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기 전까지 동아시아, 특히 한중일은 오랜 기간 비교적 안정적인 질서를 구가해왔다. 전 방위에 걸쳐 ‘현재’를 만든 ‘근대’는 이러한 한중일의 사회, 국가뿐만 아니라 풍속, 기물器物, 의식 등에도 과거와는 다른 확연한 차이를 불러왔다. 일상에서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고, 생각과 가치관만큼이나 중요한 말과 문자 또한 바뀌었다.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이 ‘문명의 전환’이라는 수식어 정도가 어울릴 법한 이 변화의 실상에 다가서기 위해 선택한 것은 ‘개념’이다. 19세기 중후반 이래 약 150여 년 동안 동아시아 사회에서 명멸한 수많은 개념 가운데 사회와 의식의 동향을 잘 보여주는 개념을 소재로 삼아 변화 양상을 탐구해온 것이다. 소재가 된 개념들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 사상·학문·담론의 중요한 구성단위나 정치·사회운동의 목표나 구호에 이어, 일상의 유행어, 집단 심성을 잘 표현하는 기표, 장기 지속한 전통 개념, 지금 활발히 작용하는 현대 개념 등에도 눈길을 돌렸다. 방법에서도 개념의 정의를 추적하는 다소 고전적인 방식을 넘어, 개념이 사용된 순간의 정치·사회적 맥락, 발화자의 사고나 심정 등을 다양하게 추적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전10권), 《한 단어 사전》(전5권), 《사고의 프런티어》(전5권), 《두 시점의 개념사》, 《동아시아 개념연구 기초문헌해제》, 《개념사의 지평과 전망》, 《한국근대 신어사전》 등은 그 결과물이다.
‘쉽게 읽기’에 초점을 맞추다
《한국의 근현대, 개념으로 읽다》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의 또 다른 ‘개념 읽기’다. 많은 사료를 비교 처리하고 말과 글의 맥락을 캐며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뒤진 후에 그것을 다시 개념의 차원에서 서술해온 기존의 작업은, 학계의 호평을 받긴 했으나 어렵고 생경하다는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책이 ‘쉽게 읽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용후생’, ‘철학’, ‘자강’, ‘민주주의’, ‘공화’, ‘아메리카’라는 개념을 만나게 된다. 앞의 세 가지는 전통과 근대에 걸쳐 있다.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근대 기획에도 활용된 유학의 개념(이용후생), 전통 지식을 해체하고 근대 학문의 정착을 알린 학문의 이름(철학), 과거-현재를 반성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한 상징적 구호(자강)가 그것이다.
뒤의 세 가지는 서양의 근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고, 초점도 다소 20세기에 맞추어져 있다. 새 정체政體와 국가 건설의 표어가 되었던 정치적 개념(공화), 정치·사회의 지향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변주되었던 정치적 개념(민주주의), 매혹적인 새 문명의 상징이자 우리 안의 분열성을 비추는 이중의 이미지(아메리카)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번역과 수용, 서양에 대한 주체적인 대응, 중국·일본·서양을 거울로 삼았던 한국인의 복잡한 심성을 살피는 데에도 유용하다. 수많은 요소와 변수가 장기간에 걸쳐 얽혀 있는 한국의 현재,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단서를 찾아 떠나보자.
6개 개념으로 한국의 근현대를 읽다
이용후생, 철학, 자강―전통과 근대에 걸친 개념
흔히 ‘이용후생利用厚生’ 하면 실학자, 그중에서도 홍대용·박지원·박제가로 이어지는 북학파 학자들을 떠올린다. 이경구(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의 〈이용후생, 중세의 균열과 근대의 기획〉은 ‘이용후생’ 개념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이러한 상식의 형성 과정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개념의 다채로움을 고찰한다. 《서경》에서 출발한 이용후생은 박지원, 박제가 등에 의해 성리학에 대한 반발로, 점차 강화되는 물질세계에 대한 긍정으로 의미화한다. 정조 대에 부상한 후 침체되었다가 고종 대에 부활한 이용후생은 다양한 상황과 발화자의 조건 속에서 변화한다. 대한제국기에는 부국강병의 정당성에도 기여한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최후의 변신을 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특히 북학을 주장한 학자들의 학문 정신을 가리키는 표어가 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용후생’의 변천사를 살피며 현재의 우리식대로 ‘이용후생’을 되살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그것이 박지원 등이 수행했던 작업의 핵심 정신이라고 역설한다.
이행훈(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은 〈철학, 전통 지식의 해체와 재해석〉을 통해 ‘철학哲學’ 개념의 유입, 철학 관련 번역어들의 경쟁, 철학 관련 담론, 유교와 철학의 교차 등을 분석하고 이를 근대전환기 학술사상의 전모를 살피는 하나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20세기 전후 중국과 일본을 경유하여 수용된 서양의 학술과 개념은 한국 근대학문 형성의 밑거름이었다. 그렇다고 서양에서 유래한 새로운 지식체계가 전통 유교 지식체계를 과거에 감금할 수는 없었다. 철학 역시 마찬가지였다. ‘철학’이라는 개념이 정착하기까지 철학에 대한 기술과 정의는 대부분 전통 지식체계에 의지했다. 한국에서 유교를 철학, 즉 근대 분과학문의 하나이자 근대 지식체계의 일환으로 사유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전후였다. 장지연은 철학을 정의하고 소개했으며, 최두선은 철학의 특성을 다른 학문과 비교하며 분석했다. 대체로 유교의 사유지평에서 철학을 이해하던 수용 초기 이후 서양철학의 개념과 형식으로 유교와 전통철학을 재해석하는 쪽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저자는 강춘산과 안확 등에서 확인되는 이 같은 변화가 ‘발신자와 수신자의 구도’에서 ‘수신자의 능동성과 주체성으로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고 강조한다.
노관범(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 교수)의 〈자강, 역사와 미래의 가교〉는 ‘자강自强’ 개념의 역사를 자강의 현실인식, 역사의식, 미래의식으로 나누어 살핀다. 대한제국이 일본의 보호국이 되어버린 후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자강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대한제국의 시간은 자강하지 못한 어두운 과거와 자강한 결과 맞이할 밝은 미래로 양분되었다. 대한제국의 주요 미디어를 주도한 주요 언론인이던 장지연과 박은식은 미디어를 통해 현실을 냉정하게 살피면서 자강을 고취했다. 자강을 위해 장지연은 정부 중심의 변법에서 인민의 단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박은식은 신지식의 계발에서 신도덕의 수립을 정립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대한제국 사회에 분출된 자강사상은 현재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고 대한의 미래를 내다보았다. 저자는 박은식의 《한국통사韓國痛史》와 존 믹슨의 “A Visit to Seoul in 1975”(1975년 서울 방문기) 분석을 통해 자강 개념의 과거의식과 미래의식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국통사韓國痛史》에 담긴 자강 개념의 과거의식은 자강하지 못한 어두운 과거, 자강하지 못해 국망이 들이닥친 대한의 가까운 과거에 대한 성찰이다. “A Visit to Seoul in 1975”(1975년 서울 방문기)에서 확인되는 자강 개념의 미래의식은 자강한 결과 맞이할 밝은 미래, 잃어버린 독립을 회복하고 문명국가를 이룩한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자강’의 역사 고찰을 통해 자강이 대한제국 시기 우리 선조들이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한 상징적 구호였음을 밝힌다.
공화, 민주주의, 아메리카―서양의 근대와 관련된 개념
박찬승(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은 〈공화, 신국가 건설의 등불〉을 통해 한국에서 ‘공화제’라는 제도가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검토한다. 한국에 서구의 ‘공화제’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된 것은 개항 이후 《한성순보》를 통해서일 것이다. 이 신문에 실린 〈구미입헌정체〉라는 기사에서는 구미 여러 나라의 치국의 요체가 ‘군민동치’와 ‘합중공화’로 나뉘고, 합중공화의 경우 세습의 예가 없고 대통령이 이를 대신하며 임기에 연한이 있다고 설명한다. 1880년대 유길준과 박영효는 영국식의 입헌군주제를 이상으로 생각하고, 이를 ‘군민공치’라고 표현한다. 1894년과 1895년의 갑오·을미개혁기는 이러한 ‘군민공치’의 기획이 시험대에 오른 시기였다. 개화파는 군주권을 제한하고 내각의 권한을 확대하는 선에서 ‘군민공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고종은 아관파천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결국 개화파정권은 무너지고 만다. 1905년 이후에는 여러 개화자강운동단체에서 입헌군주제론와 공화제론을 제기한다. 1905년경에는 입헌군주제론이 대세를 이룬다. 하지만 1910년대 이후에는 공화대의제론이 강력히 대두하여 3·1운동 당시에는 공화제론으로 사실상 귀일된다.
김정인(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은 〈민주주의, 해방기 분열 혹은 통합의 아이콘〉에서 정치·사회의 지향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변주되었던 정치적 개념 ‘민주주의’의 역사를 고찰한다. 해방 전후 민주주의는 정치적으로 뜨거운 쟁점을 형성한, 그야말로 펄펄 살아 숨 쉬는 개념이었다. 좌익, 우익, 중도 누구든 신국가 건설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창조하고 입증하기 위해 제일의 이념이자 신념으로 수용해야 하는 시대의 화두였다. 좌익은 통합의 가치로 인민민주주의와 진보적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도 우익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라는 프레임을 구사했다. 우익에게 민주주의는 신국가 건설을 위한 통합적 가치로서의 요소보다는 좌익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 무기로서의 의미가 컸고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프레임을 확산하고자 애썼다. 민족분열과 사회분열의 현실 속에서 통합 가치로 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중도세력이었다. 중도좌파에서 중도우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신민주주의들이 분출했고, 저마다 미국식도 소련식도 아닌 ‘조선식’ 민주주의의 상을 선보이고자 했다.
장세진(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은 〈아메리카,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상상의 거울〉을 통해 해방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특정 국가 그 이상의 존재였던 ‘아메리카America’의 의미 변화를 분석한다. 도둑처럼 느닷없이 찾아온 ‘해방’을 맞이하게 된 조선인들에게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상상의 거울은 ‘일제’를 물리친 전쟁의 승자 아메리카였다. 그러나 ‘해방군’ 아메리카에 대한 환호는 곧 ‘점령군’ 아메리카에 대한 환멸로 바뀌었다. 대대적인 친일파 관료의 재기용, 미곡 정책의 실패 등을 통해 아메리카의 또 다른 얼굴을 목격한 조선인들은 ‘해방’의 불완전함과 ‘독립’의 허술함을 새롭게 자각한다. 한국전쟁은 아메리카를 향한 이 같은 전 국민적 비판과 분노를 역전시킨다. 무능한 대한민국 정부 대신 의지할 수 있는 고마운 ‘지팡이’가 된 것이다. 한국전쟁을 통과하면서 극적으로 격상한 아메리카의 지위는 황금만능주의, 제국주의적 폭력 등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풍요로운 물질문명과 자유민주주의의 수장으로 한층 공고화된 아메리카는 문자 그대로 “아름다운 나라”로 끈질기게 한국인들의 유전자 속에 각인되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저자는 그러나 향후 현실이 더 이상 자명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늘 우리에게 아메리카는 무엇’인지 근원에서부터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경구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은 17~18세기 안동 김문의 성장에 대한 연구였다. 서울대학교 한림과학원에 재직하면서 이후 호락논쟁, 영조의 정치사상, 18세기 서울의 성장, 조선 후기의 시와 속에 대한 인식 등을 연구했다. 현재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의 HK교수로 있다.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 소통 연구''의 일환으로 전근대 담론의 성격, 동아시아 근대 문화의 정체성과 소통 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저 : 박찬승
朴贊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목포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역사문화학회 회장, 한국사회사학회 회장,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구술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Korea Journal』 공동편집장, 역사문화학회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한국근대정치사상사연구』(1992), 『한국의 역사가와 역사학』(편저, 1994), 『민족주의의 시대―일제하의 한국 민족주의』(2007), 『근대이행기 민중운동의 사회사』(2008), 『언론운동』(한국독립운동의 역사 33, 2009), 『한국 근현대사를 읽는다』(편저, 2010), 『민족ㆍ민족주의』(한국개념사총서 5, 2010)가 있으며, 『마을로 간 한국전쟁』(2010)으로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과 제24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 : 노관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시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옛 책들을 처음 만난 후 그 매력에 빠져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고서를 읽어왔다. 지금까지 주로 우리나라 옛날 한적漢籍과 옛날 신문, 잡지를 기본 텍스트로 삼아 시대 전환기 우리나라 지성사·사상사개념사 분야를 연구했다. 전통과 근대의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지성사를 창조적으로 다시 사유하는 것을 필생의 화두로 삼고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전문위원,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초빙교수,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공저) , 《두 시점의 개념사》(공저) 등이 있다.
저 : 이행훈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한국철학이며 최근에는 한국근대철학을 개념사적으로 연구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실학사상사》(2008, 공저), 《한국철학사》(2009, 공저), 《동서양 역사 속의 소통과 화해》(2011, 공저), 《개념의 번역과 창조》(2012, 공저) 등이 있다.
저 : 김정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한국근대사를 전공했다. 천도교의 근대 민족운동을 주제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현대 민주주의 역사와 현대 대학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역사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천도교 근대 민족운동 연구》(2009), 《미래를 여는 역사》(2006, 공저),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2012, 공저), 《『개벽』에 비친 식민지 조선의 얼굴》(2007, 공저),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19―국내 3·1운동 Ⅰ: 중부·북부》(2009, 공저),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격과 논리》(2010, 공저), 《지식의 현장, 담론의 풍경》(2012, 공저), 《반성된 미래》(2014, 공저),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2015), 《반공의 시대》(2015, 공저), 《우리 역사교육의 역사》(2015, 공저) 등이 있다.
저 : 장세진
연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했다. 1945년 이후 미국이라는 글로벌한 타자를 매개로 냉전 문화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게 된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식사회학이나 문화연구의 관점에서 논문을 써왔으며, 《상상된 아메리카》(2012), 《슬픈 아시아: 한국 지식인들의 아시아 기행(1945~1966)》(2012) 등의 책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냉전문화론》(2010)이 있다.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1장 이용후생利用厚生
이용후생, 중세의 균열과 근대의 기획_이경구
《서경》, 성리학의 이용후생|박지원, 북학파의 이용후생|정조 대 부상하고, 고종 대 부활하다|민생民生과 기구 개선|고종 대의 시기별 변화|이용후생과 실학의 결합|이용후생이 보여주는 한국의 근대와 미래
2장 철학哲學
철학, 전통 지식의 해체와 재해석_이행훈
철학 개념의 유입|철학 관련 번역어들의 경쟁|철학 관련 담론|유교와 철학의 교차|철학을 되묻다
3장 자강自强
자강, 역사와 미래의 가교_노관범
자강: 제국의 역사적 시간|자강의 현실인식: 장지연과 박은식|자강의 역사의식: 1914년에 돌아본 50년 아픈 역사|자강의 미래의식: 1906년에 내다본 1975년의 서울
4장 공화共和
공화, 신국가 건설의 등불_박찬승
한국에서의 공화제 수용에 관한 연구|1880, 90년대 입헌군주제·공화제와의 만남|1905~19년 공화제의 수용
5장 민주주의民主主義
민주주의, 해방기 분열 혹은 통합의 아이콘_김정인
민주주의가 꽃피던 시절|인민민주주의·진보적 민주주의: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신민주주의: 통합가치로서의 민주주의|‘반공적’ 민주주의: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
6장 아메리카America
아메리카,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상상의 거울_장세진
왜 아메리카인가|아메리카, 상상의 패트런patron|미국식 자유민주주의의 매혹과 불안|기지와 폭력으로서의 아메리카|팍스 아메리카나, 그 이후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사의 질주, 개념의 운동
6개 개념으로 한국 근현대를 읽다
역사를 비추는 창, 개념으로 본 한국 근현대
개념으로 동아시아 근대의 급격한 변화를 살피다
근대 100~150여 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기 전까지 동아시아, 특히 한중일은 오랜 기간 비교적 안정적인 질서를 구가해왔다. 전 방위에 걸쳐 ‘현재’를 만든 ‘근대’는 이러한 한중일의 사회, 국가뿐만 아니라 풍속, 기물器物, 의식 등에도 과거와는 다른 확연한 차이를 불러왔다. 일상에서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고, 생각과 가치관만큼이나 중요한 말과 문자 또한 바뀌었다.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이 ‘문명의 전환’이라는 수식어 정도가 어울릴 법한 이 변화의 실상에 다가서기 위해 선택한 것은 ‘개념’이다. 19세기 중후반 이래 약 150여 년 동안 동아시아 사회에서 명멸한 수많은 개념 가운데 사회와 의식의 동향을 잘 보여주는 개념을 소재로 삼아 변화 양상을 탐구해온 것이다. 소재가 된 개념들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 사상·학문·담론의 중요한 구성단위나 정치·사회운동의 목표나 구호에 이어, 일상의 유행어, 집단 심성을 잘 표현하는 기표, 장기 지속한 전통 개념, 지금 활발히 작용하는 현대 개념 등에도 눈길을 돌렸다. 방법에서도 개념의 정의를 추적하는 다소 고전적인 방식을 넘어, 개념이 사용된 순간의 정치·사회적 맥락, 발화자의 사고나 심정 등을 다양하게 추적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전10권), 《한 단어 사전》(전5권), 《사고의 프런티어》(전5권), 《두 시점의 개념사》, 《동아시아 개념연구 기초문헌해제》, 《개념사의 지평과 전망》, 《한국근대 신어사전》 등은 그 결과물이다.
‘쉽게 읽기’에 초점을 맞추다
《한국의 근현대, 개념으로 읽다》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의 또 다른 ‘개념 읽기’다. 많은 사료를 비교 처리하고 말과 글의 맥락을 캐며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뒤진 후에 그것을 다시 개념의 차원에서 서술해온 기존의 작업은, 학계의 호평을 받긴 했으나 어렵고 생경하다는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책이 ‘쉽게 읽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용후생’, ‘철학’, ‘자강’, ‘민주주의’, ‘공화’, ‘아메리카’라는 개념을 만나게 된다. 앞의 세 가지는 전통과 근대에 걸쳐 있다. 오랫동안 사용되었고 근대 기획에도 활용된 유학의 개념(이용후생), 전통 지식을 해체하고 근대 학문의 정착을 알린 학문의 이름(철학), 과거-현재를 반성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한 상징적 구호(자강)가 그것이다.
뒤의 세 가지는 서양의 근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고, 초점도 다소 20세기에 맞추어져 있다. 새 정체政體와 국가 건설의 표어가 되었던 정치적 개념(공화), 정치·사회의 지향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변주되었던 정치적 개념(민주주의), 매혹적인 새 문명의 상징이자 우리 안의 분열성을 비추는 이중의 이미지(아메리카)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번역과 수용, 서양에 대한 주체적인 대응, 중국·일본·서양을 거울로 삼았던 한국인의 복잡한 심성을 살피는 데에도 유용하다. 수많은 요소와 변수가 장기간에 걸쳐 얽혀 있는 한국의 현재,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단서를 찾아 떠나보자.
6개 개념으로 한국의 근현대를 읽다
이용후생, 철학, 자강―전통과 근대에 걸친 개념
흔히 ‘이용후생利用厚生’ 하면 실학자, 그중에서도 홍대용·박지원·박제가로 이어지는 북학파 학자들을 떠올린다. 이경구(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의 〈이용후생, 중세의 균열과 근대의 기획〉은 ‘이용후생’ 개념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이러한 상식의 형성 과정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개념의 다채로움을 고찰한다. 《서경》에서 출발한 이용후생은 박지원, 박제가 등에 의해 성리학에 대한 반발로, 점차 강화되는 물질세계에 대한 긍정으로 의미화한다. 정조 대에 부상한 후 침체되었다가 고종 대에 부활한 이용후생은 다양한 상황과 발화자의 조건 속에서 변화한다. 대한제국기에는 부국강병의 정당성에도 기여한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최후의 변신을 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특히 북학을 주장한 학자들의 학문 정신을 가리키는 표어가 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용후생’의 변천사를 살피며 현재의 우리식대로 ‘이용후생’을 되살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그것이 박지원 등이 수행했던 작업의 핵심 정신이라고 역설한다.
이행훈(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은 〈철학, 전통 지식의 해체와 재해석〉을 통해 ‘철학哲學’ 개념의 유입, 철학 관련 번역어들의 경쟁, 철학 관련 담론, 유교와 철학의 교차 등을 분석하고 이를 근대전환기 학술사상의 전모를 살피는 하나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20세기 전후 중국과 일본을 경유하여 수용된 서양의 학술과 개념은 한국 근대학문 형성의 밑거름이었다. 그렇다고 서양에서 유래한 새로운 지식체계가 전통 유교 지식체계를 과거에 감금할 수는 없었다. 철학 역시 마찬가지였다. ‘철학’이라는 개념이 정착하기까지 철학에 대한 기술과 정의는 대부분 전통 지식체계에 의지했다. 한국에서 유교를 철학, 즉 근대 분과학문의 하나이자 근대 지식체계의 일환으로 사유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전후였다. 장지연은 철학을 정의하고 소개했으며, 최두선은 철학의 특성을 다른 학문과 비교하며 분석했다. 대체로 유교의 사유지평에서 철학을 이해하던 수용 초기 이후 서양철학의 개념과 형식으로 유교와 전통철학을 재해석하는 쪽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저자는 강춘산과 안확 등에서 확인되는 이 같은 변화가 ‘발신자와 수신자의 구도’에서 ‘수신자의 능동성과 주체성으로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고 강조한다.
노관범(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 교수)의 〈자강, 역사와 미래의 가교〉는 ‘자강自强’ 개념의 역사를 자강의 현실인식, 역사의식, 미래의식으로 나누어 살핀다. 대한제국이 일본의 보호국이 되어버린 후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자강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대한제국의 시간은 자강하지 못한 어두운 과거와 자강한 결과 맞이할 밝은 미래로 양분되었다. 대한제국의 주요 미디어를 주도한 주요 언론인이던 장지연과 박은식은 미디어를 통해 현실을 냉정하게 살피면서 자강을 고취했다. 자강을 위해 장지연은 정부 중심의 변법에서 인민의 단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박은식은 신지식의 계발에서 신도덕의 수립을 정립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대한제국 사회에 분출된 자강사상은 현재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고 대한의 미래를 내다보았다. 저자는 박은식의 《한국통사韓國痛史》와 존 믹슨의 “A Visit to Seoul in 1975”(1975년 서울 방문기) 분석을 통해 자강 개념의 과거의식과 미래의식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국통사韓國痛史》에 담긴 자강 개념의 과거의식은 자강하지 못한 어두운 과거, 자강하지 못해 국망이 들이닥친 대한의 가까운 과거에 대한 성찰이다. “A Visit to Seoul in 1975”(1975년 서울 방문기)에서 확인되는 자강 개념의 미래의식은 자강한 결과 맞이할 밝은 미래, 잃어버린 독립을 회복하고 문명국가를 이룩한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자강’의 역사 고찰을 통해 자강이 대한제국 시기 우리 선조들이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한 상징적 구호였음을 밝힌다.
공화, 민주주의, 아메리카―서양의 근대와 관련된 개념
박찬승(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은 〈공화, 신국가 건설의 등불〉을 통해 한국에서 ‘공화제’라는 제도가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검토한다. 한국에 서구의 ‘공화제’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된 것은 개항 이후 《한성순보》를 통해서일 것이다. 이 신문에 실린 〈구미입헌정체〉라는 기사에서는 구미 여러 나라의 치국의 요체가 ‘군민동치’와 ‘합중공화’로 나뉘고, 합중공화의 경우 세습의 예가 없고 대통령이 이를 대신하며 임기에 연한이 있다고 설명한다. 1880년대 유길준과 박영효는 영국식의 입헌군주제를 이상으로 생각하고, 이를 ‘군민공치’라고 표현한다. 1894년과 1895년의 갑오·을미개혁기는 이러한 ‘군민공치’의 기획이 시험대에 오른 시기였다. 개화파는 군주권을 제한하고 내각의 권한을 확대하는 선에서 ‘군민공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고종은 아관파천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결국 개화파정권은 무너지고 만다. 1905년 이후에는 여러 개화자강운동단체에서 입헌군주제론와 공화제론을 제기한다. 1905년경에는 입헌군주제론이 대세를 이룬다. 하지만 1910년대 이후에는 공화대의제론이 강력히 대두하여 3·1운동 당시에는 공화제론으로 사실상 귀일된다.
김정인(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은 〈민주주의, 해방기 분열 혹은 통합의 아이콘〉에서 정치·사회의 지향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변주되었던 정치적 개념 ‘민주주의’의 역사를 고찰한다. 해방 전후 민주주의는 정치적으로 뜨거운 쟁점을 형성한, 그야말로 펄펄 살아 숨 쉬는 개념이었다. 좌익, 우익, 중도 누구든 신국가 건설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창조하고 입증하기 위해 제일의 이념이자 신념으로 수용해야 하는 시대의 화두였다. 좌익은 통합의 가치로 인민민주주의와 진보적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도 우익과의 대립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라는 프레임을 구사했다. 우익에게 민주주의는 신국가 건설을 위한 통합적 가치로서의 요소보다는 좌익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 무기로서의 의미가 컸고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프레임을 확산하고자 애썼다. 민족분열과 사회분열의 현실 속에서 통합 가치로 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중도세력이었다. 중도좌파에서 중도우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신민주주의들이 분출했고, 저마다 미국식도 소련식도 아닌 ‘조선식’ 민주주의의 상을 선보이고자 했다.
장세진(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은 〈아메리카,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상상의 거울〉을 통해 해방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특정 국가 그 이상의 존재였던 ‘아메리카America’의 의미 변화를 분석한다. 도둑처럼 느닷없이 찾아온 ‘해방’을 맞이하게 된 조선인들에게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상상의 거울은 ‘일제’를 물리친 전쟁의 승자 아메리카였다. 그러나 ‘해방군’ 아메리카에 대한 환호는 곧 ‘점령군’ 아메리카에 대한 환멸로 바뀌었다. 대대적인 친일파 관료의 재기용, 미곡 정책의 실패 등을 통해 아메리카의 또 다른 얼굴을 목격한 조선인들은 ‘해방’의 불완전함과 ‘독립’의 허술함을 새롭게 자각한다. 한국전쟁은 아메리카를 향한 이 같은 전 국민적 비판과 분노를 역전시킨다. 무능한 대한민국 정부 대신 의지할 수 있는 고마운 ‘지팡이’가 된 것이다. 한국전쟁을 통과하면서 극적으로 격상한 아메리카의 지위는 황금만능주의, 제국주의적 폭력 등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풍요로운 물질문명과 자유민주주의의 수장으로 한층 공고화된 아메리카는 문자 그대로 “아름다운 나라”로 끈질기게 한국인들의 유전자 속에 각인되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저자는 그러나 향후 현실이 더 이상 자명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늘 우리에게 아메리카는 무엇’인지 근원에서부터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경구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은 17~18세기 안동 김문의 성장에 대한 연구였다. 서울대학교 한림과학원에 재직하면서 이후 호락논쟁, 영조의 정치사상, 18세기 서울의 성장, 조선 후기의 시와 속에 대한 인식 등을 연구했다. 현재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의 HK교수로 있다.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 소통 연구''의 일환으로 전근대 담론의 성격, 동아시아 근대 문화의 정체성과 소통 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저 : 박찬승
朴贊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목포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역사문화학회 회장, 한국사회사학회 회장,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구술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Korea Journal』 공동편집장, 역사문화학회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한국근대정치사상사연구』(1992), 『한국의 역사가와 역사학』(편저, 1994), 『민족주의의 시대―일제하의 한국 민족주의』(2007), 『근대이행기 민중운동의 사회사』(2008), 『언론운동』(한국독립운동의 역사 33, 2009), 『한국 근현대사를 읽는다』(편저, 2010), 『민족ㆍ민족주의』(한국개념사총서 5, 2010)가 있으며, 『마을로 간 한국전쟁』(2010)으로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과 제24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 : 노관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시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옛 책들을 처음 만난 후 그 매력에 빠져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고서를 읽어왔다. 지금까지 주로 우리나라 옛날 한적漢籍과 옛날 신문, 잡지를 기본 텍스트로 삼아 시대 전환기 우리나라 지성사·사상사개념사 분야를 연구했다. 전통과 근대의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지성사를 창조적으로 다시 사유하는 것을 필생의 화두로 삼고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전문위원,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초빙교수,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공저) , 《두 시점의 개념사》(공저) 등이 있다.
저 : 이행훈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한국철학이며 최근에는 한국근대철학을 개념사적으로 연구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실학사상사》(2008, 공저), 《한국철학사》(2009, 공저), 《동서양 역사 속의 소통과 화해》(2011, 공저), 《개념의 번역과 창조》(2012, 공저) 등이 있다.
저 : 김정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한국근대사를 전공했다. 천도교의 근대 민족운동을 주제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현대 민주주의 역사와 현대 대학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역사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천도교 근대 민족운동 연구》(2009), 《미래를 여는 역사》(2006, 공저),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1》(2012, 공저), 《『개벽』에 비친 식민지 조선의 얼굴》(2007, 공저),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19―국내 3·1운동 Ⅰ: 중부·북부》(2009, 공저),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격과 논리》(2010, 공저), 《지식의 현장, 담론의 풍경》(2012, 공저), 《반성된 미래》(2014, 공저),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2015), 《반공의 시대》(2015, 공저), 《우리 역사교육의 역사》(2015, 공저) 등이 있다.
저 : 장세진
연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했다. 1945년 이후 미국이라는 글로벌한 타자를 매개로 냉전 문화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게 된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식사회학이나 문화연구의 관점에서 논문을 써왔으며, 《상상된 아메리카》(2012), 《슬픈 아시아: 한국 지식인들의 아시아 기행(1945~1966)》(2012) 등의 책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냉전문화론》(2010)이 있다.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1장 이용후생利用厚生
이용후생, 중세의 균열과 근대의 기획_이경구
《서경》, 성리학의 이용후생|박지원, 북학파의 이용후생|정조 대 부상하고, 고종 대 부활하다|민생民生과 기구 개선|고종 대의 시기별 변화|이용후생과 실학의 결합|이용후생이 보여주는 한국의 근대와 미래
2장 철학哲學
철학, 전통 지식의 해체와 재해석_이행훈
철학 개념의 유입|철학 관련 번역어들의 경쟁|철학 관련 담론|유교와 철학의 교차|철학을 되묻다
3장 자강自强
자강, 역사와 미래의 가교_노관범
자강: 제국의 역사적 시간|자강의 현실인식: 장지연과 박은식|자강의 역사의식: 1914년에 돌아본 50년 아픈 역사|자강의 미래의식: 1906년에 내다본 1975년의 서울
4장 공화共和
공화, 신국가 건설의 등불_박찬승
한국에서의 공화제 수용에 관한 연구|1880, 90년대 입헌군주제·공화제와의 만남|1905~19년 공화제의 수용
5장 민주주의民主主義
민주주의, 해방기 분열 혹은 통합의 아이콘_김정인
민주주의가 꽃피던 시절|인민민주주의·진보적 민주주의: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신민주주의: 통합가치로서의 민주주의|‘반공적’ 민주주의: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
6장 아메리카America
아메리카,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상상의 거울_장세진
왜 아메리카인가|아메리카, 상상의 패트런patron|미국식 자유민주주의의 매혹과 불안|기지와 폭력으로서의 아메리카|팍스 아메리카나, 그 이후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