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아빠는 하루 종일 컴퓨터만 끌어안고 살아요.
밥 먹을 때도, TV 볼 때도, 나랑 대화할 때도…….
저러다 컴퓨터 안으로 쓱 들어가 버리는 건 아니겠죠?
설마, 우리 아빠가 인터넷 중독?
인터넷 중독 하면, 으레 어린이나 청소년을 머릿속에 떠올리기 쉽지요. 하지만 인터넷 중독의 증가세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어린이나 청소년보다 어른들이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요. 게임이나 채팅보다는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가 널리 보급되고 확산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합니다.
《아빠는 접속 중》에 나오는 아빠 펭귄도 그래요. 컴퓨터에 아주 ‘푸욱~’ 빠져 있지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오로지 컴퓨터만 끼고 살거든요. 엄마 펭권이 뭐라고 해도 귓등으로 흘려듣고, 아들 펭귄이 같이 놀자고 졸라도 손사래를 치면서 하루 종일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지 뭐예요? 아빠 펭귄은 안절부절못하며, 말 그대로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된답니다. 집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급기야는 인터넷이 접속되는 곳을 찾아서 빙판 위를 걸어 멀리멀리 가게 되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빙판이 쩍 갈라지면서 둥둥 떠내려가고 말아요. 아, 아빠 펭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과연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이, 《아빠는 접속 중》은 사이버 세계에 푹 빠져들면서 가족은 물론 세상(현실)과 완전히 단절돼 버리는 아빠 펭귄의 모습을 통해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어요. 인터넷 중독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지만, 주제 의식을 겉으로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아들 펭귄의 순수하고 맑은 눈으로 아빠 펭귄의 모습을 위트 있게 그려 냄으로써 따끔한 교훈과 더불어 경쾌한 웃음을 선사한답니다.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는 ‘가족’의 따뜻한 시선!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은 아빠 펭귄의 인터넷 중독을 그려 내는 아들 펭귄의 시선이 매우 경쾌하고 건강하다는 거예요. 인터넷 중독에 빠져서 만사를 제쳐 두고 컴퓨터에만 매달려 사는 펭귄 아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 내면서도,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변함없는 지지와 두터운 신뢰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거든요.
아들 펭귄의 눈에 비친 아빠 펭귄의 모습은 언뜻 한심하기 짝이 없는 듯해요. 틈만 나면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리기만 바쁠 뿐, 다른 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거든요. 오롯이 사이버 상의 대인 관계에만 몰두하지요. 심지어 꿈속에서조차 컴퓨터를 온전히 떨쳐 내지 못해요.
그러다 인터넷 접속이 끊겨 버린 뒤에 보여 주는 아빠 펭귄의 모습 역시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인터넷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인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거든요. 아무 일도 손에 잡지 못한 채 초조함에 시달리다, 결국은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는 금단 현상까지 겪게 되지요. 빙하가 쩍 갈라져서 바다 위로 둥둥 떠내려가는 순간에도, 아빠 펭귄은 헤엄을 쳐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저 컴퓨터가 망가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그야말로 웃픈 상황을 연출하지요.
그런데도 이 대목에서 우리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그런 아빠를 지켜보는 엄마 펭귄과 아들 펭귄의 태도 때문입니다. 아빠 펭귄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원망을 하거나 핀잔을 주기보다는 ‘가족’의 이름으로 포근하게 감싸 안아 주거든요.
아빠 펭귄이 조각 난 빙하를 타고 멀리멀리 떠내려간 뒤에, 엄마 펭귄과 아들 펭귄은 그 차갑고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빙판 위에서 밤을 꼴딱 새면서 아빠 펭귄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긴 말로 설명하지 않지만 아빠 펭귄을 염려하는 엄마 펭귄과 아들 펭귄의 마음이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전해져 와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빠 펭귄의 어처구니없는 일탈이 조금도 밉살스럽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펭귄 가족의 끈끈한 사랑이 더 오래오래 가슴에 여운을 남기면서,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입가에 따뜻한 미소까지 떠올리게 하지요.
마치 인터넷 중독에 걸린 아빠 펭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책을 읽고 난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이런 아빠 펭귄의 모습이 조금도 낯설지 않은 건 왜 그런 걸까요? 왠지 우리 집에도 꼭 한 명 있는 것 같은, 아주아주 익숙한 느낌이 드는 것 말이에요.
▣ 작가 소개
필립 드 케메테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1991년부터 <르몽드>, <프리미어>, <파리마치> 같은 유명 신문과 잡지에 그림을 그렸어요. 지은 책으로는 <그들은 행복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별똥별> 외 여러 권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데굴데굴 축구 친구>와 <이상한 이웃>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999년에는 우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어요.
우리 아빠는 하루 종일 컴퓨터만 끌어안고 살아요.
밥 먹을 때도, TV 볼 때도, 나랑 대화할 때도…….
저러다 컴퓨터 안으로 쓱 들어가 버리는 건 아니겠죠?
설마, 우리 아빠가 인터넷 중독?
인터넷 중독 하면, 으레 어린이나 청소년을 머릿속에 떠올리기 쉽지요. 하지만 인터넷 중독의 증가세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어린이나 청소년보다 어른들이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요. 게임이나 채팅보다는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가 널리 보급되고 확산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합니다.
《아빠는 접속 중》에 나오는 아빠 펭귄도 그래요. 컴퓨터에 아주 ‘푸욱~’ 빠져 있지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늦게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오로지 컴퓨터만 끼고 살거든요. 엄마 펭권이 뭐라고 해도 귓등으로 흘려듣고, 아들 펭귄이 같이 놀자고 졸라도 손사래를 치면서 하루 종일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지 뭐예요? 아빠 펭귄은 안절부절못하며, 말 그대로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된답니다. 집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급기야는 인터넷이 접속되는 곳을 찾아서 빙판 위를 걸어 멀리멀리 가게 되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빙판이 쩍 갈라지면서 둥둥 떠내려가고 말아요. 아, 아빠 펭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과연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이, 《아빠는 접속 중》은 사이버 세계에 푹 빠져들면서 가족은 물론 세상(현실)과 완전히 단절돼 버리는 아빠 펭귄의 모습을 통해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어요. 인터넷 중독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지만, 주제 의식을 겉으로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아들 펭귄의 순수하고 맑은 눈으로 아빠 펭귄의 모습을 위트 있게 그려 냄으로써 따끔한 교훈과 더불어 경쾌한 웃음을 선사한답니다.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는 ‘가족’의 따뜻한 시선!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은 아빠 펭귄의 인터넷 중독을 그려 내는 아들 펭귄의 시선이 매우 경쾌하고 건강하다는 거예요. 인터넷 중독에 빠져서 만사를 제쳐 두고 컴퓨터에만 매달려 사는 펭귄 아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 내면서도,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변함없는 지지와 두터운 신뢰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거든요.
아들 펭귄의 눈에 비친 아빠 펭귄의 모습은 언뜻 한심하기 짝이 없는 듯해요. 틈만 나면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리기만 바쁠 뿐, 다른 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거든요. 오롯이 사이버 상의 대인 관계에만 몰두하지요. 심지어 꿈속에서조차 컴퓨터를 온전히 떨쳐 내지 못해요.
그러다 인터넷 접속이 끊겨 버린 뒤에 보여 주는 아빠 펭귄의 모습 역시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인터넷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인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거든요. 아무 일도 손에 잡지 못한 채 초조함에 시달리다, 결국은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는 금단 현상까지 겪게 되지요. 빙하가 쩍 갈라져서 바다 위로 둥둥 떠내려가는 순간에도, 아빠 펭귄은 헤엄을 쳐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저 컴퓨터가 망가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그야말로 웃픈 상황을 연출하지요.
그런데도 이 대목에서 우리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그런 아빠를 지켜보는 엄마 펭귄과 아들 펭귄의 태도 때문입니다. 아빠 펭귄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원망을 하거나 핀잔을 주기보다는 ‘가족’의 이름으로 포근하게 감싸 안아 주거든요.
아빠 펭귄이 조각 난 빙하를 타고 멀리멀리 떠내려간 뒤에, 엄마 펭귄과 아들 펭귄은 그 차갑고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빙판 위에서 밤을 꼴딱 새면서 아빠 펭귄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긴 말로 설명하지 않지만 아빠 펭귄을 염려하는 엄마 펭귄과 아들 펭귄의 마음이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전해져 와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빠 펭귄의 어처구니없는 일탈이 조금도 밉살스럽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펭귄 가족의 끈끈한 사랑이 더 오래오래 가슴에 여운을 남기면서,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입가에 따뜻한 미소까지 떠올리게 하지요.
마치 인터넷 중독에 걸린 아빠 펭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책을 읽고 난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이런 아빠 펭귄의 모습이 조금도 낯설지 않은 건 왜 그런 걸까요? 왠지 우리 집에도 꼭 한 명 있는 것 같은, 아주아주 익숙한 느낌이 드는 것 말이에요.
▣ 작가 소개
필립 드 케메테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1991년부터 <르몽드>, <프리미어>, <파리마치> 같은 유명 신문과 잡지에 그림을 그렸어요. 지은 책으로는 <그들은 행복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별똥별> 외 여러 권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데굴데굴 축구 친구>와 <이상한 이웃>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999년에는 우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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