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한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 재난의 일상에서, 악이 구조적으로 고착된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착한 사람들’로 살아갈 것을 강요받는다. 그들은 저항하지 않고 자신의 무능과 연약함을 자책하며 살아간다.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아이러니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롯된다. 이 책의 1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는 주로 사회적 문제에 관해 쓴 글들로, 세월호 참사, 세 모녀 자살 사건, 인천 어린이집 원아 폭행사건 등으로 표출된 ‘나쁜 사회’를 직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나쁜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은 우리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각성하고 연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2부 ‘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다’는 인문학과 대중문화에 관해 다룬다. 인문학, 자기계발, 힐링 열풍의 사회적 맥락에는 유사점이 있다.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생존의 조건을 다룬다는 점,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그 현상들은 대개 반쪽짜리 허상이다. 우리에게는 제대로 된 인문학과 힐링이 필요하며, 각자도생이 아닌 상호협력의 삶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저자는 ‘응답하라 시리즈’ ‘진짜 사나이’ ‘먹방 유행’ 등의 대중문화 흐름과 ‘일베 현상’ 등에 담긴 대중들의 공통 감수성과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정치적 무의식’을 탐구하며 새로운 문화정치적 지형도를 그리고자 한다.
3부 ‘대학에서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에서는 청년담론과 대학사회와 관련된 글을 묶었다. 대학은 이제 신자유주의의 전진기지가 되었고, 그 핵심을 이루는 청년세대는 탈출구 없는 ‘절벽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오랜 시간 대학에서 연구자로, 강사로 지냈던 저자는, 희망이 사라진 대학에서 청년세대와 교수들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 있다.
문화비평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문화비평’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문화비평은 무엇일까? 문학비평이나 영화비평, 미술비평 등과는 어떻게 다른가? 문화비평은 특정한 장르를 넘어선다. 장르와 장르 사이의 관계성, 장르의 부상과 소멸, 권력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또한 비평은 대중이 서 있는 자리가 아니라 건너편에서 이루어진다. 비평가는 대중이 서 있는 곳에서 같이 바라보다가 글을 쓸 때는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한다. 비평 텍스트를 선정할 때는 대중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글쓰기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대중과 분리되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문화비평의 하나의 전범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어떤 곳이며, 이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라는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권경우
중앙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문화연구를 전공했으며, 대학원 시절 학술운동에 관심을 갖고 무크지 「모색」 창간을 주도하였다. 이후에도 문화이론과 문화정책 연구자로서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 문화사회연구소 연구기획실장과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비평을 해왔다. 10년 이상 여러 대학에서 대중문화와 철학 등을 강의하고 글쓰기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성북문화재단에서 일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예술가 등의 공존을 모색하는 문화예술생태계의 새로운 실험을 모색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운동』(로크미디어, 2007)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아이돌: H.O.T.에서 소녀시대까지』(이매진, 2011), 『웃기는 레볼루션: ‘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텍스트, 2012), 『생각하는 축구 교과서』(휴머니스트, 2014)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사건은 ‘사건들’로 존재하고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1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착하게 산다는 것│착한 사람들의 나쁜 사회
세월호│세월호가 일상이다
세월호│세월호, 끝이 없는 이야기
위험사회│안전사회는 없다
프레임│진실은 훨씬 복잡하게 존재한다
언어│언어가 죽어가는 사회
CCTV│개인을 괴물로 만드는 사회
거짓말│영혼 없는 사람들
성과사회│에너지음료의 사회
속도와 과잉│떠돌이를 양산하는 스펙터클의 사회
친구│고독한 개인들의 사회
SNS│자기존재증명의 욕망에 대하여
집단지성│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민주시민│정치와 문화의 콜라보레이션
돈│보험과 대출 광고, 자본의 이중주
죽음│스타의 죽음과 노동자의 죽음
커뮤니티 디자인│삶의 배치는 바꾸는 일
2부. 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철학│강신주와 철학자의 자리
인문학│인문학 르네상스는 없다
자살│살림의 인문학을 위하여
자기계발│자기계발의 테크놀러지와 자기에의 배려
힐링│힐링이 시작되는 곳
복고│응답하라 2016
복고│‘토토가’ 열풍의 심리
국가│「국제시장」과 애국심
기억의 정치학│「26년」과 「남영동과 1985년」
진짜 사나이│남자의 종말
아빠│왜 지금 ‘아빠’인가
동심│동심에 빠지다
먹방│먹방의 유행과 욕망의 허기
일베│일베는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일베│‘크레용팝’과 ‘일베’ 사이에서
리얼│‘그들만의 리얼’과 ‘우리들의 리얼’
김연아│나는 대학민국이 아니다
나카타 히데토시│어느 축구선수의 삶
조시 해밀턴│감동은 위험하지만, 위대하다
임요환│가상의 황제, 시대의 개척자
프로야구│프로야구는 여성을 좋아한다
장애예술│장애예술에 대한 문화적 구성
동물원│동물원에 가기 전에 생각해볼 것들
3부. 대학에서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달관세대│달관세대는 없다
세대 분리│세대와 공간의 정치학
절벽사회│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비정규직│살아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대학의 종말│지식협동조합의 탄생과 대학의 진화
성적과 취업│대학생의 근시안과 고도근시를 앓는 사회
학교생활매뉴얼│생각 없는 학생, 자율이 사라진 대학
파시즘│파시즘에 물들어가는 대학
잉여│쓰레기가 되는 삶들
연애│연애는 투쟁이다
성│청년세대의 성, 무엇을 말할 것인가
공부│공부란 변태(變態) 능력을 기르는 것
안녕 신드룸│교수님, 안녕들 하십니까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한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 재난의 일상에서, 악이 구조적으로 고착된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착한 사람들’로 살아갈 것을 강요받는다. 그들은 저항하지 않고 자신의 무능과 연약함을 자책하며 살아간다.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아이러니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롯된다. 이 책의 1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는 주로 사회적 문제에 관해 쓴 글들로, 세월호 참사, 세 모녀 자살 사건, 인천 어린이집 원아 폭행사건 등으로 표출된 ‘나쁜 사회’를 직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나쁜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은 우리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각성하고 연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2부 ‘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다’는 인문학과 대중문화에 관해 다룬다. 인문학, 자기계발, 힐링 열풍의 사회적 맥락에는 유사점이 있다.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생존의 조건을 다룬다는 점,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그 현상들은 대개 반쪽짜리 허상이다. 우리에게는 제대로 된 인문학과 힐링이 필요하며, 각자도생이 아닌 상호협력의 삶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저자는 ‘응답하라 시리즈’ ‘진짜 사나이’ ‘먹방 유행’ 등의 대중문화 흐름과 ‘일베 현상’ 등에 담긴 대중들의 공통 감수성과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정치적 무의식’을 탐구하며 새로운 문화정치적 지형도를 그리고자 한다.
3부 ‘대학에서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에서는 청년담론과 대학사회와 관련된 글을 묶었다. 대학은 이제 신자유주의의 전진기지가 되었고, 그 핵심을 이루는 청년세대는 탈출구 없는 ‘절벽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오랜 시간 대학에서 연구자로, 강사로 지냈던 저자는, 희망이 사라진 대학에서 청년세대와 교수들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고 있다.
문화비평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문화비평’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문화비평은 무엇일까? 문학비평이나 영화비평, 미술비평 등과는 어떻게 다른가? 문화비평은 특정한 장르를 넘어선다. 장르와 장르 사이의 관계성, 장르의 부상과 소멸, 권력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또한 비평은 대중이 서 있는 자리가 아니라 건너편에서 이루어진다. 비평가는 대중이 서 있는 곳에서 같이 바라보다가 글을 쓸 때는 반대편으로 건너가야 한다. 비평 텍스트를 선정할 때는 대중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글쓰기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대중과 분리되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문화비평의 하나의 전범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어떤 곳이며, 이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라는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권경우
중앙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문화연구를 전공했으며, 대학원 시절 학술운동에 관심을 갖고 무크지 「모색」 창간을 주도하였다. 이후에도 문화이론과 문화정책 연구자로서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 문화사회연구소 연구기획실장과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중문화,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비평을 해왔다. 10년 이상 여러 대학에서 대중문화와 철학 등을 강의하고 글쓰기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성북문화재단에서 일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예술가 등의 공존을 모색하는 문화예술생태계의 새로운 실험을 모색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운동』(로크미디어, 2007)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아이돌: H.O.T.에서 소녀시대까지』(이매진, 2011), 『웃기는 레볼루션: ‘무한도전’에 대한 몇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텍스트, 2012), 『생각하는 축구 교과서』(휴머니스트, 2014)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사건은 ‘사건들’로 존재하고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1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착하게 산다는 것│착한 사람들의 나쁜 사회
세월호│세월호가 일상이다
세월호│세월호, 끝이 없는 이야기
위험사회│안전사회는 없다
프레임│진실은 훨씬 복잡하게 존재한다
언어│언어가 죽어가는 사회
CCTV│개인을 괴물로 만드는 사회
거짓말│영혼 없는 사람들
성과사회│에너지음료의 사회
속도와 과잉│떠돌이를 양산하는 스펙터클의 사회
친구│고독한 개인들의 사회
SNS│자기존재증명의 욕망에 대하여
집단지성│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민주시민│정치와 문화의 콜라보레이션
돈│보험과 대출 광고, 자본의 이중주
죽음│스타의 죽음과 노동자의 죽음
커뮤니티 디자인│삶의 배치는 바꾸는 일
2부. 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철학│강신주와 철학자의 자리
인문학│인문학 르네상스는 없다
자살│살림의 인문학을 위하여
자기계발│자기계발의 테크놀러지와 자기에의 배려
힐링│힐링이 시작되는 곳
복고│응답하라 2016
복고│‘토토가’ 열풍의 심리
국가│「국제시장」과 애국심
기억의 정치학│「26년」과 「남영동과 1985년」
진짜 사나이│남자의 종말
아빠│왜 지금 ‘아빠’인가
동심│동심에 빠지다
먹방│먹방의 유행과 욕망의 허기
일베│일베는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일베│‘크레용팝’과 ‘일베’ 사이에서
리얼│‘그들만의 리얼’과 ‘우리들의 리얼’
김연아│나는 대학민국이 아니다
나카타 히데토시│어느 축구선수의 삶
조시 해밀턴│감동은 위험하지만, 위대하다
임요환│가상의 황제, 시대의 개척자
프로야구│프로야구는 여성을 좋아한다
장애예술│장애예술에 대한 문화적 구성
동물원│동물원에 가기 전에 생각해볼 것들
3부. 대학에서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달관세대│달관세대는 없다
세대 분리│세대와 공간의 정치학
절벽사회│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비정규직│살아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대학의 종말│지식협동조합의 탄생과 대학의 진화
성적과 취업│대학생의 근시안과 고도근시를 앓는 사회
학교생활매뉴얼│생각 없는 학생, 자율이 사라진 대학
파시즘│파시즘에 물들어가는 대학
잉여│쓰레기가 되는 삶들
연애│연애는 투쟁이다
성│청년세대의 성, 무엇을 말할 것인가
공부│공부란 변태(變態) 능력을 기르는 것
안녕 신드룸│교수님,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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