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장 루이 파르종Jean-Louis Fargeon
1748년,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의 조향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조향사이자 계몽 철학서의 애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향사의 세계와 계몽철학에 눈을 뜨게 되었다. 1774년에는 파리에서 정식 조향 장인의 자격을 얻었으며, 이후 루브르궁과 비교적 가까운 룰 가에서 조향사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녀이자, 왕자들과 공주들의 보모였던 게메네 공주의 소개로 왕비와 처음 만나게 된다. 그 이후로 왕비를 위해 꽃 성분을 함유한 각종 제품들을 비롯하여 화장 분, 장미향 포마드와 연지, 아스트린젠트, 라벤더 에센스 및 조향장갑 등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동안 누적되어 온 적자가 304,000리브르에 달하자 1779년 1월 12일, 급기야 파산 신고를 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평소 파르종의 화장품과 향수를 사랑해 온 고객들이 밀린 물품 대금을 모두 지불한 결과, 가까스로 폐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여세를 몰아 낭트와 보르도에 지점을 열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쉬렌에 향수 공장을 세우는 등 전성기를 누리는 가운데, ‘국왕과 왕실의 조향사 파르종’이라는 독자적인 상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파르종은 혁명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수많은 견습공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지원했다. 그중 피에르 프랑수아 뤼벵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공포정치가 극에 달한 상황 속에서, 위조된 아시냐 지폐를 유통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뤽상부르에 투옥되었다. 혁명재판을 받고 단두대에서 처형될 위기에 처했지만, 로베스피에르가 체포된 테르미도르 9일에 무죄를 선고 받고 풀려났다. 1795년 6월 16일에는 몽펠리에 시장에 취임했으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사업을 재개하여 런던에도 지점을 설립했다. 1801년에는 『조향술 - 잡티와 주름 제거 및 피부 건강 유지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법이 담긴 향수, 화장품, 포마드, 향초, 방향제, 옛날 식 오일, 향유 제조에 관한 완벽한 해설서』를 출간했으며, 제정 시기에는 황후의 전속 조향사가 되었다. 1826년에 젤레 형제가 파르종의 조향 비법과 사업을 인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수의 기억』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역사서와 달리 쓰인 책이다. 특히 절대왕정과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사건 속에서 간과되었던 부분들이 새로운 각도에서 부각되었다.
첫째, 엘리자베스 드 페도는 장 루이 파르종이 남긴 다양한 기록물을 활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역사를 선사한다. 저자는 [프랑스 국립고문서관]의 사료만이 아니라, 장 루이 파르종이 남긴 사적 기록물인 일기, 작업 일지, 향수 포뮬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논리에 맞춰 사료를 가공하지 않고 충실히 인용했다. 여기에 다양한 스토리텔링 방식과 ‘역사적 상상력’까지 보태어, 사료 가운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간과되었던 중요한 사실들을 복원하거나 부각시켰다. 또한, 〈국립고문서관〉에서 장 루이 파르종의 혁명재판 속기록을 발굴하여, 당시 혁명재판의 진행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쟁점이 되었던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공포정치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둘째, 마리 앙투아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한 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기록들은 대개 왕비의 측근들이 남긴 회고록이나 왕비에게 적의를 품은 사람들의 관점에서 묘사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왕비의 전속 조향사이면서 동시에 공화주의자로서의 신념이 확고했던 장 루이 파르종의 눈에 비친 마리 앙투아네트를 소개하는데, 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의 인간적인 면모들과 성격에 관한 묘사를 통해 간과되었던 왕비의 이면까지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셋째, 역사학자들이 놓치기 쉬운 ‘장인의 역사’라는 주제가 발굴되었다. 같은 ‘제3신분’ 가운데에서도 지식인과 법조인 위주의 혁명 부르주아와 상퀼로트는 역사의 화려한 무대에 올라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인이나 상인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는 쉽게 접할 수 없다. 『향수의 기억』에서는 바로 장인 및 상인들의 삶이 복원되었다는 측면이 새로운 시도라 말할 수 있다.
넷째, 책의 전반부에서 ‘몽펠리에의 조향사’로 활동했던 파르종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당시 프랑스에서 향수 장인이 전문화되어 가는 과정과 향수의 용도가 의약품에서 기호품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이 드러난다. 이어서 파르종의 견습 과정 및 조향 장인 심사 과정 그리고 장인 명부에 그의 이름이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이 밖에도 계몽사상과 최신 과학의 성과가 당시 주요한 정기 간행물들을 통해 기초 교육을 받은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 장인들이 계몽사상과 화학 연구의 성과를 받아들임으로써 일어난 ‘향수 산업의 혁명’, 장인이 되는 과정, 장인들 간의 갈등과 협업 그리고 ‘파리의 상점’이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난 왕실과 귀족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는 장소였다는 점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틈틈이 소개된다.
▣ 작가 소개
저 : 엘리자베스 드 페도
향수와 18세기 프랑스 역사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진 작가이다. 파리 4대학에서 「위생에서 이상까지 : 프랑스의 향수 산업-1830년에서 1945년까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1997년)를 받았다. 이후 〈샤넬〉과 〈부르주아〉에서 문화 마케팅 기획과 프랑스의 전통 향수 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설치된 ‘전통향수문화전시관’에서 전시 기획 및 운영을 맡았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향수 전문 회사인 〈아티 프래그런스Arty Fragrance〉를 세웠으며, 아울러 〈장 폴 고티에〉, 〈샤넬〉, 〈게를렝〉과 같은 세계적인 향수 회사와 손을 잡고 일했다.
엘리자베스 드 페도는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 상품으로서의 향수, 두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로서, 프랑시스 쿠르쟝Francis Kurkdjian과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였던 장 루이 파르종의 향수를 복원하여 시아주 드 라 렌느Sillage de la reine(왕비가 남긴 향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프랑스의 명품 및 향수와 관련된 책도 다수 집필했는데, 첫 작품 『장루이 파르종,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2005년)에 이어서 『향수 : 사전, 인류학, 역사』(2011년), 『마리 앙투아네트의 식물도감』(2012년), 『향수 사용자를 위한 101가지 어휘 』(2013년), 『부르주아: 1863년부터 프랑스만의 아름다움을 만들다』(2014) 등도 펴냈다. 현재 프랑스에서 다양한 향수와 향수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 및 강연 기획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베르사유의 향수 전문 학교(ESSEC과 ISIPCA)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독자적인 브랜드인 ‘Arty Fragrance by Elisabeth de Feydeau’를 본격적으로 출시하여 베르사유궁과 18세기 프랑스의 고급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의 향수와 세계 향수 산업 그리고 명품에 관한 새로운 소식도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 루이 파르종,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로 ‘게를렝 문학상(2005년)’과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이 수여한 ‘학술 및 예술 공로훈장(2010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주요 목차
· 여는 글 - 장 루이 파르종을 발견하다 · 9
· 엘리자베스 드 페도 ·12
· 옮긴이의 말 ·14
프롤로그 ·17
1부 조향사의 탄생 _ 탑 노트 (1748년~1774년)
향수의 도시, 몽펠리에 ·29
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버지 ·38
코는 영혼으로 통하는 문이다 ·43
파리의 냄새를 맡는 조향사 ·55
뒤바리 부인의 첫인상 ·63
마침내 장인 명부에 이름이 오르다 ·69
보충 자료
1. 몽펠리에의 조향사 ·78
2. 장갑 상인 및 조향사의 보호를 위한 길드 규약과 특권 및 칙령
- 파리와 파리 근교 지역 ·81
2부 절정, 꽃은 지기 전에 가장 아름답다 _ 미들 노트 (1774년~1782년)
유행을 선도하는 프랑스의 왕비 ·93
괴팍하지만 독창적인 로즈 베르텡 ·106
루주를 미친 듯이 짙게 바르세요! ·110
베르사유의 꽃으로 살다 ·119
로즈 베르텡과 손을 잡다 ·131
왕비가 좋아하는 향수들 ·139
파산의 위기에서 금세 벗어나다 ·145
트리아농의 향수 ·150
보충 자료
1. 장 루이 파르종의 향료 팔레트 ·163
2. 조향실에서 - 향수의 제조방법 및 조향 장치 ·177
3. 왕비를 위해 일한 사람들 - 시녀와 시종 그리고 납품업자들 ·183
3부 단절과 지속성 _ 베이스 노트 (1782년~1794년)
왕비의 씀씀이를 줄여라! ·203
체면이 구겨진 왕비 ·208
쉬렌의 향수 공장 ·218
나는 공화주의자다! ·223
불운을 예감하는 향기 ·232
코를 찌르는 피 냄새 ·240
검은색 리본 ·246
‘카페의 조향사’를 체포하라! ·260
혁명재판을 받다·266
에필로그 ·286
보충 자료
1. 프랑스 혁명의 주요 사건들 ·289
2. 제3신분, 그들은 누구였나? ·299
3. 명목상의 왕, 루이 17세 ·302
· 저자 주 ·304
· 참고문헌 ·308
장 루이 파르종Jean-Louis Fargeon
1748년,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의 조향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조향사이자 계몽 철학서의 애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향사의 세계와 계몽철학에 눈을 뜨게 되었다. 1774년에는 파리에서 정식 조향 장인의 자격을 얻었으며, 이후 루브르궁과 비교적 가까운 룰 가에서 조향사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녀이자, 왕자들과 공주들의 보모였던 게메네 공주의 소개로 왕비와 처음 만나게 된다. 그 이후로 왕비를 위해 꽃 성분을 함유한 각종 제품들을 비롯하여 화장 분, 장미향 포마드와 연지, 아스트린젠트, 라벤더 에센스 및 조향장갑 등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동안 누적되어 온 적자가 304,000리브르에 달하자 1779년 1월 12일, 급기야 파산 신고를 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평소 파르종의 화장품과 향수를 사랑해 온 고객들이 밀린 물품 대금을 모두 지불한 결과, 가까스로 폐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여세를 몰아 낭트와 보르도에 지점을 열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쉬렌에 향수 공장을 세우는 등 전성기를 누리는 가운데, ‘국왕과 왕실의 조향사 파르종’이라는 독자적인 상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파르종은 혁명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수많은 견습공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지원했다. 그중 피에르 프랑수아 뤼벵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공포정치가 극에 달한 상황 속에서, 위조된 아시냐 지폐를 유통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뤽상부르에 투옥되었다. 혁명재판을 받고 단두대에서 처형될 위기에 처했지만, 로베스피에르가 체포된 테르미도르 9일에 무죄를 선고 받고 풀려났다. 1795년 6월 16일에는 몽펠리에 시장에 취임했으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사업을 재개하여 런던에도 지점을 설립했다. 1801년에는 『조향술 - 잡티와 주름 제거 및 피부 건강 유지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법이 담긴 향수, 화장품, 포마드, 향초, 방향제, 옛날 식 오일, 향유 제조에 관한 완벽한 해설서』를 출간했으며, 제정 시기에는 황후의 전속 조향사가 되었다. 1826년에 젤레 형제가 파르종의 조향 비법과 사업을 인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수의 기억』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역사서와 달리 쓰인 책이다. 특히 절대왕정과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사건 속에서 간과되었던 부분들이 새로운 각도에서 부각되었다.
첫째, 엘리자베스 드 페도는 장 루이 파르종이 남긴 다양한 기록물을 활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역사를 선사한다. 저자는 [프랑스 국립고문서관]의 사료만이 아니라, 장 루이 파르종이 남긴 사적 기록물인 일기, 작업 일지, 향수 포뮬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논리에 맞춰 사료를 가공하지 않고 충실히 인용했다. 여기에 다양한 스토리텔링 방식과 ‘역사적 상상력’까지 보태어, 사료 가운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간과되었던 중요한 사실들을 복원하거나 부각시켰다. 또한, 〈국립고문서관〉에서 장 루이 파르종의 혁명재판 속기록을 발굴하여, 당시 혁명재판의 진행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쟁점이 되었던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공포정치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둘째, 마리 앙투아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한 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기록들은 대개 왕비의 측근들이 남긴 회고록이나 왕비에게 적의를 품은 사람들의 관점에서 묘사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왕비의 전속 조향사이면서 동시에 공화주의자로서의 신념이 확고했던 장 루이 파르종의 눈에 비친 마리 앙투아네트를 소개하는데, 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의 인간적인 면모들과 성격에 관한 묘사를 통해 간과되었던 왕비의 이면까지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셋째, 역사학자들이 놓치기 쉬운 ‘장인의 역사’라는 주제가 발굴되었다. 같은 ‘제3신분’ 가운데에서도 지식인과 법조인 위주의 혁명 부르주아와 상퀼로트는 역사의 화려한 무대에 올라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인이나 상인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는 쉽게 접할 수 없다. 『향수의 기억』에서는 바로 장인 및 상인들의 삶이 복원되었다는 측면이 새로운 시도라 말할 수 있다.
넷째, 책의 전반부에서 ‘몽펠리에의 조향사’로 활동했던 파르종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당시 프랑스에서 향수 장인이 전문화되어 가는 과정과 향수의 용도가 의약품에서 기호품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이 드러난다. 이어서 파르종의 견습 과정 및 조향 장인 심사 과정 그리고 장인 명부에 그의 이름이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이 밖에도 계몽사상과 최신 과학의 성과가 당시 주요한 정기 간행물들을 통해 기초 교육을 받은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 장인들이 계몽사상과 화학 연구의 성과를 받아들임으로써 일어난 ‘향수 산업의 혁명’, 장인이 되는 과정, 장인들 간의 갈등과 협업 그리고 ‘파리의 상점’이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난 왕실과 귀족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는 장소였다는 점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틈틈이 소개된다.
▣ 작가 소개
저 : 엘리자베스 드 페도
향수와 18세기 프랑스 역사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진 작가이다. 파리 4대학에서 「위생에서 이상까지 : 프랑스의 향수 산업-1830년에서 1945년까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1997년)를 받았다. 이후 〈샤넬〉과 〈부르주아〉에서 문화 마케팅 기획과 프랑스의 전통 향수 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설치된 ‘전통향수문화전시관’에서 전시 기획 및 운영을 맡았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향수 전문 회사인 〈아티 프래그런스Arty Fragrance〉를 세웠으며, 아울러 〈장 폴 고티에〉, 〈샤넬〉, 〈게를렝〉과 같은 세계적인 향수 회사와 손을 잡고 일했다.
엘리자베스 드 페도는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 상품으로서의 향수, 두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로서, 프랑시스 쿠르쟝Francis Kurkdjian과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였던 장 루이 파르종의 향수를 복원하여 시아주 드 라 렌느Sillage de la reine(왕비가 남긴 향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프랑스의 명품 및 향수와 관련된 책도 다수 집필했는데, 첫 작품 『장루이 파르종,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2005년)에 이어서 『향수 : 사전, 인류학, 역사』(2011년), 『마리 앙투아네트의 식물도감』(2012년), 『향수 사용자를 위한 101가지 어휘 』(2013년), 『부르주아: 1863년부터 프랑스만의 아름다움을 만들다』(2014) 등도 펴냈다. 현재 프랑스에서 다양한 향수와 향수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 및 강연 기획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베르사유의 향수 전문 학교(ESSEC과 ISIPCA)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독자적인 브랜드인 ‘Arty Fragrance by Elisabeth de Feydeau’를 본격적으로 출시하여 베르사유궁과 18세기 프랑스의 고급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의 향수와 세계 향수 산업 그리고 명품에 관한 새로운 소식도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 루이 파르종,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향사』로 ‘게를렝 문학상(2005년)’과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이 수여한 ‘학술 및 예술 공로훈장(2010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주요 목차
· 여는 글 - 장 루이 파르종을 발견하다 · 9
· 엘리자베스 드 페도 ·12
· 옮긴이의 말 ·14
프롤로그 ·17
1부 조향사의 탄생 _ 탑 노트 (1748년~1774년)
향수의 도시, 몽펠리에 ·29
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버지 ·38
코는 영혼으로 통하는 문이다 ·43
파리의 냄새를 맡는 조향사 ·55
뒤바리 부인의 첫인상 ·63
마침내 장인 명부에 이름이 오르다 ·69
보충 자료
1. 몽펠리에의 조향사 ·78
2. 장갑 상인 및 조향사의 보호를 위한 길드 규약과 특권 및 칙령
- 파리와 파리 근교 지역 ·81
2부 절정, 꽃은 지기 전에 가장 아름답다 _ 미들 노트 (1774년~1782년)
유행을 선도하는 프랑스의 왕비 ·93
괴팍하지만 독창적인 로즈 베르텡 ·106
루주를 미친 듯이 짙게 바르세요! ·110
베르사유의 꽃으로 살다 ·119
로즈 베르텡과 손을 잡다 ·131
왕비가 좋아하는 향수들 ·139
파산의 위기에서 금세 벗어나다 ·145
트리아농의 향수 ·150
보충 자료
1. 장 루이 파르종의 향료 팔레트 ·163
2. 조향실에서 - 향수의 제조방법 및 조향 장치 ·177
3. 왕비를 위해 일한 사람들 - 시녀와 시종 그리고 납품업자들 ·183
3부 단절과 지속성 _ 베이스 노트 (1782년~1794년)
왕비의 씀씀이를 줄여라! ·203
체면이 구겨진 왕비 ·208
쉬렌의 향수 공장 ·218
나는 공화주의자다! ·223
불운을 예감하는 향기 ·232
코를 찌르는 피 냄새 ·240
검은색 리본 ·246
‘카페의 조향사’를 체포하라! ·260
혁명재판을 받다·266
에필로그 ·286
보충 자료
1. 프랑스 혁명의 주요 사건들 ·289
2. 제3신분, 그들은 누구였나? ·299
3. 명목상의 왕, 루이 17세 ·302
· 저자 주 ·304
· 참고문헌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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