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새나라 조선이 일구어낸 진보는 무엇인가?
세조의 쿠데타는 과연 성공한 쿠데타인가?
역사적 사건들은 백성들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한국사의 ‘사실’들을 전해 주는 책은 많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그 사실들에 대한 ‘비평’을 담은 책들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역사를 의문의 여지가 없는 ‘정답’ 정도로 이해하면서 역사는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 땅의 무수한 대중들에게 이 책은 진짜 역사 공부는 인과 관계를 검토하고 밝혀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선 시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 예를 들어 세조의 쿠데타라든가 중종반정, 인조반정은 과연 성공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는가? 이에 대한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두 저자는 그 사건이 역사 발전에 합당했는가, 아닌가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 사건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전보다 나아졌는가, 아니면 못해졌는가라는 아주 상식적인 질문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이다.
백성들이 일궈낸 전리품, 새나라 조선이 이룬 진보
저자들은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이행은 단순한 왕조 교체가 아니라 전반적인 진보의 과정이라고 밝힌다. 이러한 진보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까닭은 고려 후기 민중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사회 개혁 요구를 신흥사대부층이 수용, 사회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선 왕조가 탄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민들의 지위가 크게 높아졌고, 농민들의 생활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은 조선의 탄생이 이룬 진보라는 것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저자들은 이를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흥사대부층의 시혜의 결과라기보다는, 자신들의 권익 확대를 위해 줄기차게 분투하고 새 왕조의 건국에 힘이 되어 준 ‘백성’들 스스로의 전리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런 백성들의 희생과 요구를 이해하고 폭넓게 수용할 줄 아는 정치 세력만이 과감한 개혁을 이루어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사화는 사회 경제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정치 현상!
사화와 당쟁을 보는 저자들의 시각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화가 거듭 일어났던 시기는 농업생산력이 크게 향상된 시기였고 국내 유통 및 국제무역이 활성화되는 시기였다. 이러한 경제 발전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낳은 바, 바로 농업생산력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추동했던 사림들이었다. 자신들의 몫을 지키려는 사림 세력은 특권층을 이루고 있던 훈구 세력과 대립하였고 이러한 대립은 사화로 불거졌다. 이는 하나의 정치 현상이었으며, 개인과 개인 간의 감정적인 갈등이 아니라 사회 경제 발전 과정에서 마땅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당쟁 역시 정치 운영상의 차이가 갈등을 만들어 냈던 요인으로 작용했고 학문적 차이가 정치적 분화로 가면서 거쳐야만 했던 과정이었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도외시하면서 권력과 관념적인 문제를 놓고 벌였던 암투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1980년대 들어와 학계에서는 ‘당쟁’이 아니라 건전한 정치이념을 지향하면서 공존을 인정하는 ‘붕당정치’로 보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후 붕당정치란 틀은 정설로 굳어졌다고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작가 소개
저 : 고영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쳤고, 1995년부터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초빙연구원, U. C. Berkeley 방문학자, 역사문화학회·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제6대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14 자랑스런 서울대 사학인’으로 선정되었고 도시사학회 회장을 거쳐 지금은 호남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토대로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주제를 찾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을 위한 한국사 서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실적을 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 속의 역사 읽기》 1·2·3권(2인 공저, 풀빛, 1996), 《근대도시 목포의 역사·공간·문화》(2004, 서울대 출판부),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한림대 한국학연구소, 푸른역사, 2005), 《새로운 한국사 길잡이》 上(공저, 한국사연구회 편, 지식산업사, 2008)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고려에서 조선으로
1. 고려에서 조선으로
2. 휴한농법에서 연작상경농법으로
3. 신흥사대부의 등장
4. 조선 건국의 라이벌
5. 서울 정도(定都) 이야기
6. 세종과 한글 창제
7. 세조의 쿠데타
8. 경국대전의 완성
제2장 성리학과 사림
1. 훈구와 사림
2. 사장학과 도학
3. 중종반정
4. 조광조와 기묘사화
5. 사화와 당쟁
제3장 조선다움의 성립
1. 선물경제
2. 장시의 발생
3. 지주제의 발달
4. 양반 사회와 신분제
5. 성리학적 사회윤리
6. 향교와 서원
7.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8. 사족의 생활문화
제4장 외세의 침략과 대응
1. 임진왜란
2. 의병의 항쟁/강강수월래
3. 조선 왕조 500년의 시기 구분
4. 인조반정
5. 병자호란
6. 예송
제5장 양반 사회의 변화
1. 대동법의 실시
2. 균역법의 시행
3. 모내기와 농업생산력
4. 수공업과 광업의 발달
5. [허생전]과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6. [양반전]과 양반신분제의 동요
7. 도시의 발달
8. 향촌 사회의 변동
제6장 조선의 정치
1. 환국
2. 탕평정치
3. 세도정치
4. 조선의 왕
5. 조선의 왕비
6. 기록문화의 꽃, 의궤
7. 왕과 암행어사
제7장 서민문화의 발달
1. 말뚝이의 생각
2. 장길산과 도적들
3. 격쟁과 작란
4. 판소리와 탈춤
5. 진경산수화와 풍속화
6. 조선 마피아, 왈짜
제8장 새로운 사회의 모색
1. 성호 이익과 연암 박지원
2. 국학의 발전
3. 다산 정약용
4. 홍경래의 난
5. 임술민란
6. 대원군 정권
새나라 조선이 일구어낸 진보는 무엇인가?
세조의 쿠데타는 과연 성공한 쿠데타인가?
역사적 사건들은 백성들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한국사의 ‘사실’들을 전해 주는 책은 많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그 사실들에 대한 ‘비평’을 담은 책들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역사를 의문의 여지가 없는 ‘정답’ 정도로 이해하면서 역사는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 땅의 무수한 대중들에게 이 책은 진짜 역사 공부는 인과 관계를 검토하고 밝혀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선 시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 예를 들어 세조의 쿠데타라든가 중종반정, 인조반정은 과연 성공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는가? 이에 대한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두 저자는 그 사건이 역사 발전에 합당했는가, 아닌가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 사건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전보다 나아졌는가, 아니면 못해졌는가라는 아주 상식적인 질문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이다.
백성들이 일궈낸 전리품, 새나라 조선이 이룬 진보
저자들은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이행은 단순한 왕조 교체가 아니라 전반적인 진보의 과정이라고 밝힌다. 이러한 진보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까닭은 고려 후기 민중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사회 개혁 요구를 신흥사대부층이 수용, 사회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선 왕조가 탄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민들의 지위가 크게 높아졌고, 농민들의 생활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은 조선의 탄생이 이룬 진보라는 것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저자들은 이를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흥사대부층의 시혜의 결과라기보다는, 자신들의 권익 확대를 위해 줄기차게 분투하고 새 왕조의 건국에 힘이 되어 준 ‘백성’들 스스로의 전리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런 백성들의 희생과 요구를 이해하고 폭넓게 수용할 줄 아는 정치 세력만이 과감한 개혁을 이루어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사화는 사회 경제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정치 현상!
사화와 당쟁을 보는 저자들의 시각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화가 거듭 일어났던 시기는 농업생산력이 크게 향상된 시기였고 국내 유통 및 국제무역이 활성화되는 시기였다. 이러한 경제 발전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낳은 바, 바로 농업생산력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추동했던 사림들이었다. 자신들의 몫을 지키려는 사림 세력은 특권층을 이루고 있던 훈구 세력과 대립하였고 이러한 대립은 사화로 불거졌다. 이는 하나의 정치 현상이었으며, 개인과 개인 간의 감정적인 갈등이 아니라 사회 경제 발전 과정에서 마땅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당쟁 역시 정치 운영상의 차이가 갈등을 만들어 냈던 요인으로 작용했고 학문적 차이가 정치적 분화로 가면서 거쳐야만 했던 과정이었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도외시하면서 권력과 관념적인 문제를 놓고 벌였던 암투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1980년대 들어와 학계에서는 ‘당쟁’이 아니라 건전한 정치이념을 지향하면서 공존을 인정하는 ‘붕당정치’로 보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후 붕당정치란 틀은 정설로 굳어졌다고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작가 소개
저 : 고영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쳤고, 1995년부터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초빙연구원, U. C. Berkeley 방문학자, 역사문화학회·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제6대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14 자랑스런 서울대 사학인’으로 선정되었고 도시사학회 회장을 거쳐 지금은 호남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토대로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주제를 찾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을 위한 한국사 서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실적을 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 속의 역사 읽기》 1·2·3권(2인 공저, 풀빛, 1996), 《근대도시 목포의 역사·공간·문화》(2004, 서울대 출판부),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한림대 한국학연구소, 푸른역사, 2005), 《새로운 한국사 길잡이》 上(공저, 한국사연구회 편, 지식산업사, 2008)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고려에서 조선으로
1. 고려에서 조선으로
2. 휴한농법에서 연작상경농법으로
3. 신흥사대부의 등장
4. 조선 건국의 라이벌
5. 서울 정도(定都) 이야기
6. 세종과 한글 창제
7. 세조의 쿠데타
8. 경국대전의 완성
제2장 성리학과 사림
1. 훈구와 사림
2. 사장학과 도학
3. 중종반정
4. 조광조와 기묘사화
5. 사화와 당쟁
제3장 조선다움의 성립
1. 선물경제
2. 장시의 발생
3. 지주제의 발달
4. 양반 사회와 신분제
5. 성리학적 사회윤리
6. 향교와 서원
7.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8. 사족의 생활문화
제4장 외세의 침략과 대응
1. 임진왜란
2. 의병의 항쟁/강강수월래
3. 조선 왕조 500년의 시기 구분
4. 인조반정
5. 병자호란
6. 예송
제5장 양반 사회의 변화
1. 대동법의 실시
2. 균역법의 시행
3. 모내기와 농업생산력
4. 수공업과 광업의 발달
5. [허생전]과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6. [양반전]과 양반신분제의 동요
7. 도시의 발달
8. 향촌 사회의 변동
제6장 조선의 정치
1. 환국
2. 탕평정치
3. 세도정치
4. 조선의 왕
5. 조선의 왕비
6. 기록문화의 꽃, 의궤
7. 왕과 암행어사
제7장 서민문화의 발달
1. 말뚝이의 생각
2. 장길산과 도적들
3. 격쟁과 작란
4. 판소리와 탈춤
5. 진경산수화와 풍속화
6. 조선 마피아, 왈짜
제8장 새로운 사회의 모색
1. 성호 이익과 연암 박지원
2. 국학의 발전
3. 다산 정약용
4. 홍경래의 난
5. 임술민란
6. 대원군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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