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과학의 황금시대

▣ 출판사서평

미래형 최첨단 도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부자들로 넘쳐나는 산유국들, 남녀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는 이슬람교 그리고 과격한 테러집단 IS까지 중동 지역을 바라보는 우리의 극단적인 관심 속에는 그들이 이뤄낸 문화적 성취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라비아 숫자의 기원이라든가, 한때 유럽의 과학 발전을 도모했던 아랍 과학에 대해서라면 더욱 알려진 것이 없다.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우리가 관심 갖지 않는 동안에도 지구의 역사 속에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하물며 과학 발전을 이끌기까지 했던 아랍 과학의 황금시대에 대해 들여다볼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여기서 우리가 마주하는 아랍 과학의 황금시대는 8세기부터 16세기까지 9세기 동안 주로 아랍어로 실현된 일련의 과학적 산물과 활동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동東지중해에서 과학 부흥의 조건을 마련한 특수한 요인들에 힘입어 발전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특히 유럽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

아라비아 숫자의 비밀은 시작에 불과했다

아랍·이슬람 문명은 천문학과 의학, 수학, 지리학 등 여러 과학 분야 발전에 독창적인 방식으로 기여했다. 아랍 과학자들은 그리스와 인도, 바빌론, 페르시아의 지식을 대대적인 번역 작업을 통해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랍 특유의 과학 전통을 세워냈다.

이 책은 8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아랍 과학을 되짚어보면서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랍 과학의 유산을 보다 잘 이해하고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유럽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지역의 지식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들어가는 말’애서는 아랍 과학의 태생부터 발전 과정에 대한 역사부터 설명하며, 본격적인 본문에 들어서며 각 장마다 수학과 천문학, 지리학, 과학, 화학, 역학을 중점적으로 풀이했다. 마지막 7장에서는 아랍 과학이 황금시대와 더불어 유럽에 전파되어 영향력을 끼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아랍 과학에 남긴 뜻밖의 유산

아랍 과학이 풍성한 고대 지식을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해 적절히 종합한 결과물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랍·이슬람 문명의 과학자들은 자기네 문명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보편성을 지닌 과학 전통을 세울 줄 알았다. 덕분에 아랍 과학은 쇠퇴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에 본래 환경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적 공간, 즉 12~15세기 유럽에서 제2의 인생을 맞을 수 있었다.

▣ 작가 소개

저자 : 아메드 제바르
med Djebbar
수학자이자 과학사학자로, 프랑스 릴 과학기술대학교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아랍 과학사》 《아랍 대수학: 학술의 기원》 《이슬람 제국의 발견》 《아프리카의 아랍 과학: 수학과 천문학》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 관하여》 등이 있다.

역자 : 김성희
부산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우유의 역습》 《철학자들의 식물도감》 《인간의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하는가》《분류와 진화》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체와 기계의 공생 어디까지 왔나》 《에너지 미래학》《물질은 어떻게 생명체가 되었을까》 《예술의 기원》 《최초의 도구》 《부모의 심리백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여는 글　005
들어가는 글　007

1장 수학: 문제 풀이의 과학　023
2장 천문학: 하늘의 형상에 관한 과학　053
3장 지리학: 지구의 형상에 관한 과학　083
4장 의학: 몸과 마음을 위한 기술　095
5장 화학: 특별한 기술　109
6장 역학: 기발한 방법의 과학　121
7장 유럽에서의 아랍 과학: 새로운 지식의 동화　135

나가는 글　147
참고문헌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