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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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차오원쉬엔
출판사항키다리, 발행일:2016/04/30
형태사항p. 46배판: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785076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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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고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의 애잔한 삶에서 찾는 인생의 의미

아름다운 소도시에서 인형 만들며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낮이면 인형 만들 천을 구하러 다니고 밤이면 인형 만드는 일에 전념합니다. 여인의 인형 만들기는 마치 아이를 낳는 역경에 비유될 만큼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형들은 주인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여인은 자식과도 같은 인형들과 헤어질 때는 슬픔을 느끼지만, 인형들의 소임이 있기에 기꺼이 떠나보냅니다.
인형들은 어디서든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밤을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편안한 밤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어 주고, 강물에서 죽음을 맞이한 동생을 그리워하는 언니의 슬픔을 위로해주지요. 가난 때문에 어려서 헝겊인형을 가져보지 못한 한 여자를 위한 약혼 선물로 여인은 흔쾌히 인형을 내놓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며!
인형들은 하나둘 여인을 떠나고, 결국 여인은 마지막으로 자신만을 위한 인형을 만들기로 결심하지요. 그리고 모든 사랑과 정성을 쏟아 막내인형과 즐거운 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이 인형조차 그녀의 차지가 되지 못합니다. 눈을 잃게 될 어린 소녀가 막내인형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세월은 더 흐르고 여인은 늙고 지쳐 더는 인형을 만들 수 없을 뿐 아니라 몸져눕게 됩니다. 밤이면 별과 달을 보며, 낮에는 흐르는 강물을 보며 하염없이 인형들을 그리워합니다. 108개의 이름을 부르며!
도시에서 인형전시회가 열립니다. 이때 여인의 인형들은 한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인형들은 각자의 몸에 수놓인 국화꽃을 보고서야 자기들 모두가 형제자매란 걸 알게 되지요. 막내 인형이 늙고 지친 엄마를 보러가자고 합니다. 그 밤에 전시장을 나선 인형들은 달빛 가득한 국화꽃밭을 지나 여인의 허름한 집에 도착합니다. 국화꽃 향기에 눈을 뜬 여인은 티 없이 맑은 햇살과 인형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단 한마디 말을 할뿐이었습니다.
“너희로구나, 내 아가들!”

차오가 숨겨놓은 함축적인 의미를 찾아서
“사랑, 소중함, 순수, 위로”

차오원쉬엔은 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순수한 이야기를 토해내는 작가입니다. 차오의 작품들은 강이나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많습니다. 핵심은 물입니다. 차오에게 물은 순수한 생명의 원천으로서 성장기 아이들의 역동성 때로는 심연과도 같은 고요함을 드러내는 매개이기도 합니다. [국화꽃 인형]에서도 장소적 배경이 된 장난(江南)의 살구꽃, 봄비, 작은 다리와 도시를 흐르는 강을 통하여 물이라는 소재와 분위기가 은밀하게 드러납니다. 차오는 소도시의 고즈넉하고 담백한 분위기를 주인공 여인에 투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인은 조용하고 담백하며, 진실하고 선한 삶을 살아갑니다. 차오의 결벽에 가까운 순수성이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발견됩니다.
차오는 그림책 창작의 희망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아이들의 독서에 밑바탕이 돼주고, 정신과 영혼의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생각이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그의 말대로 [국화꽃 인형은]은 여러 가지 함축적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뜨거운 사랑’과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108개의 국화꽃 인형은 그녀가 심혈을 기울인 결정체입니다.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평생 자신의 마음과 혼을 담아 탄생시킨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108개 인형 모두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떠나보낸 후에도 끊임없이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차오는 이 이야기의 깊은 바닥에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 우리네 엄마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심어 놓았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무한한 사랑을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엄마의 사랑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형들은 모두 그녀의 아이들인 것입니다. 여인은 마지막으로 국화꽃을 수놓음으로써 인형을 완성하지요. 이는 국화밭에서 태어난 자신의 생명의 흔적을 자기의 분신인 인형에 새겨 넣는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차오는 ‘선함’과 ‘위로’를 전합니다. 자식과도 같은 인형들을 떠나보내며 그 주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슬픔을 위로할 것을 주문합니다. 급기야 자기 자신을 위한 마지막 인형마저도 불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에게 건내는 것은 숭고한 자기희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차오의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 즉 선함과 사랑이 잘 드러납니다.
그림책 전반에는 아름다움과 순수함 사이에 희미한 연민과 조용한 슬픔이 흐릅니다. 몽환과 그리움 사이에는 또한 알 수 없는 실망과 깊게 가라앉은 묵직한 감정이 들어차 있지요. 차오의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그림책 전체에 깊게 배어 있습니다.
그림책은 결말에 이르러서는 ''감사‘와 ’보답‘이라는 마지막 함축적 의미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형들은 늙고 지친 여인(엄마)를 찾아갑니다. 여인은 고되고 치열한 삶의 여정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게 됩니다.

▣ 작가 소개

글 : 차오원쉬엔
1954년 중국 강소염성(江蘇鹽城)에서 출생했다. 현재 베이징 대학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베이징작가협회 부주석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세 연인』, 『우울한 전원』, 『바다소』, 『빨간 기와』, 『사춘기』, 『초가집』 등이 있으며, 다수의 작품이 영어, 불어, 일어로 번역·출간되었다. 『17세 밍쯔』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국제 안데르센 추천상, 중국 안데르센상, 송경령 문학장 금장, 빙심문학대장, 국가도서장, 금계장최가편극장, 중국전영화표장, 테헤란 국제영화제 황금나비상, 북경시문학예술장 등 4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 중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자연경관 묘사, 탐미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려한 문장, 인간에 대한 사심 없는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기 청소년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는 차오원쉬엔은 2004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는 안데르센 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이미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아동문학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3대가 같이 읽는 문학''으로 칭송받는 그의 작품은 현대 중국의 격변과 아픔을 청소년의 성장통에 투영, 세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고 있다.

그림 : 자오레이
어려서부터 헝겊 인형을 좋아해서 자신이 직접 만든 장난감을 안고 잠들 수 있기를 희망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는 장난감 디자이너가 되었다. 어릴 적 꿈을 이룬 것이다. 최근에는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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