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어린이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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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오진원
출판사항한겨레아이들, 발행일:2016/05/05
형태사항 국판:22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3197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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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린이와 어린이날의 획기적인 창안

이 책은 어린이와 어린이날 이야기로 시작한다. 방정환은 ‘어린이’라는 말을 최초로 만들었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금의 ‘어린이’로 바꾸어 사용하고, 어린이를 어른과 똑같은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을 널리 퍼뜨린 것은 방정환의 노력 덕분이다 ‘어린이’란 말을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방정환이 여러 가지 활동으로 ‘어린이’란 말의 의미를 직접 실천한 것은 분명하다.
어린이날이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국제 어린이날을 함께 기념하는 정도이다. 방정환이 만든 우리나라 어린이날은 굳이 따지자면 세계에서 두 번째쯤 된다. ‘어린이’라는 말조차 낯설고 어린이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는 누구도 생각해 볼 겨를이 없던 엄혹한 시절이었으니 ‘어린이날’은 그야말로 놀라운 발상이었다.
방정환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한겨레아이들 신간 안내
에 대해 선전한다. 어른한겨레아이들 신간 안내
과 똑같은 인격적 예우를 할 것, 14세 이하 어린이들의 노동을 금지할 것, 배움과 놀이의 기회와 시설을 보장할 것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 책은 ‘제1회 어린이날 선전문’ 전문을 소개한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어린이의 권리가 매우 오래 전 시작된 방정환의 어린이운동으로부터 표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린이운동에 헌신한 짧지만 아름다운 삶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방정환은 집안이 몰락하면서 어려운 청소년기를 겪게 된다. 밥을 굶기가 일쑤였고, 집안의 생계도 도와야 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방정환을 이끌어 준 것은 천도교의 ‘소년입지회’ 활동, 그리고 잡지 구독이었다. 소년입지회에서 방정환은 또래 친구와 토론하고 교류하는 활동을 몸에 익힌다. 신분 사회를 반대하고 어른와 아이,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주장하던 천도교의 사상도 자연히 받아들이게 된다. 천도교는 방정환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어린이운동에 헌신할 수 있는 사상적 밑거름이 되었다.
잡지 구독은 방정환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는 통로였다. 방정환은 상업학교를 중퇴하고 토지조사국에서 일하며 어려운 생활을 계속했는데, 생활고 속에서도 고물상과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폐간된 잡지까지 찾아 읽는 등 열성을 보였다. 방정환은 잡지를 통해 세상 물정을 익혔고, 국내외 다양한 문학 잡품도 접했다. 나중에는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을 응모하고 발표하면서 조금씩 작가의 길도 걷게 된다.
방정환은 천도교 3대 교주이기도 한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딸 손용화와 결혼한다. 결혼으로 안정된 생활을 찾게 된 방정환은 일본 유학으로 못 다한 공부를 하는 한편, 천도교소년회 조직, 어린이날 기획, 잡지 《어린이》 발간 등 어린이운동에 본격적으로 힘쓴다. 또 틈틈이 작품활동에도 힘을 기울여, 번안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펴내고 잡지에 어린이들을 위한 많은 글을 발표한다.
방정환은 《어린이》뿐 아니라 문예잡지 《신청년》, 영화잡지 《녹성》, 천도교 종합잡지 《개벽》 청소년 잡지 《학생》을 창간했으며, 《신여성》 《별건곤》 등 다양한 잡지 발간에도 참여했다. 이들 잡지에 수많은 글을 발표했음은 물론이다. 방정환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어린이들이 잡지를 통해 세상을 알아 가고, 또래와 교류하고, 문화와 예술을 맛보기를 원했다. 또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잡지를 통해 새로운 생각에 눈뜨기를 바랐다. 방정환에게 잡지는 사회 개혁운동의 수단이었다. 다양한 잡지의 발행, 편집, 작가까지 모든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런 동력이 있었다.
어린이운동이 이념으로 분열되고, 천도교의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방정환은 사회 운동에서 서서히 발을 떼고 동화 구연과 작품 활동에 몰두한다. 방정환의 동화 구연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 책은 ‘방정환 동화회’에 몰린 수많은 인파와 동화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한다.
《어린이》를 발간하던 개벽사가 운영난에 빠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방정환은 건강히 악화되기 시작한다. 결국 1931년, 31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눈을 감는다. 그의 마지막 유언은 ‘어린이를 부탁한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어린이 세상을 꿈꾸었던, 모든 어린이들의 가장 오래된 친구

방정환은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로부터 약 100년이 지난 지금, 그런 세상은 이루어졌는지 이 책의 작가는 묻고 있다.
예전과 견주어 어린이를 위한 복지 환경이 잘 갖추어졌다고는 하지만, 어린이 인권은 아직 먼 이야기인 듯하다. 눈과 귀를 의심할 만한 어린이 학대가 보도되고, 공부에 갇혀 제대로 놀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도 여전히 많다. 기본적인 인권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방정환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제 우리들의 몫이다. 94회 어린이날을 맞아, 《방정한, 어린이 세상을 꿈꾸다》의 출간이 어린이와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작가 소개

글 : 오진원
어린이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사람들과 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어린이 문학 사이트인 오른발왼발(www.childweb.co.kr)을 운영하고 있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옛이야기 연구 모임 ‘팥죽할머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책 빌리어 왔어요』 등이 있다.

그림 : 김금숙
1971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조각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지만, 가난한 유학생에게는 조그만 책상 위에 종이와 펜만 있으면 그릴 수 있는 만화 작업이 더 쉬웠다.
프랑스의 한인 신문 <한위클리>와 <프랑스존>에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프랑스에서 한국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쁘티야 Petitya’를 6년 동안 연재했다. 단편 만화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내 산에 오르기 Gravir ma montagne’, 모든 걸 잃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베로니크 Veronique’, 노인의 일상을 그린 ‘할머니 La vielle’ 들이 있다. 2012년에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장편 만화 《아버지의 노래 Le chant de mon pere》를 프랑스에서 출간했고, 2013년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책으로 몽펠리에 만화 페스티벌 NMK에 초청받아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받았고, 프랑스의 여러 만화 전문 서점(프낙 Fnac, 파이요 Payot)에서 추천작으로 선정됐다. 2014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 에 작품 <비밀>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 외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 판소리 시리즈 1~3권, 제주4.3항쟁을 다룬 만화 《지슬》, 그림책으로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가 있다.
프랑스에 소개된 한국 만화 가운데 이희재의 《간판스타》,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100여권 이상을 번역하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여는 글 4

1. 어린이의 친구
어린이의 탄생 | 어린이날의 탄생 | 어린이 인권 선언

2. 소년에서 청년으로
거리낄 것 없는 부잣집 도련님 | 몰락한 집안 | 소년입지회 | 힘들었던 학교생활

3. 방정환을 이끈 천도교 사상
손병희의 사위가 되어 | 일본으로 떠나다 | 천도교소년회를 만들다 | 잡지를 통해 개혁을 꿈꾸다 | 어린이를 존중한 천도교

4. 최초의 어린이 잡지
어린이가 사랑한 《어린이》 | 세계아동예술전람회를 열다 | 《어린이》가 낳은 작가들 | 다양한 작품 세계

5. 어린이를 부탁해
타고난 이야기꾼 | 위기가 닥치다 | 삶의 마지막

맺는 글 138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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