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 출판사서평

우리 가족의 시작, 결혼 이야기

예닐곱 살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결혼에 부쩍 관심을 갖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결혼을 했을까? 그런 질문을 쏟아내지요. 엄마 아빠로부터 시작하는 나의 정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런 아이의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림책,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림책,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입니다.

아이 눈높이에서 짚어 주는 결혼의 의미

결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 입은 신랑이겠지요. 멋지게 차려 입은 신랑 신부는 책표지에서 보입니다. 책표지는 정갈한 청첩장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치 책으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는 듯하지요.
표지 속 주인공들은 이미 결혼에 성공하여 준이의 엄마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준이가 결혼 앨범을 꺼내옵니다. "유치원에서 들었는데 엄마랑 아빠랑 사랑해서 결혼한 거래. 나도 지혜 사랑하니까 결혼할래!" 하고 깜짝 선언을 하지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엄마 아빠는 그만 웃음을 터뜨립니다. 여섯 살 준이가 결혼을 하겠다니 그럴 만도 하지요! 준이의 깜짝 선언 덕분에 엄마 아빠는 오랜만에 같이 결혼 앨범을 보기 시작합니다.
분홍 분홍 봄날, 아빠는 엄마에게 고백합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어, 두 사람은 서둘러 결혼을 준비하지요. 막상 결심을 하고 보니 해야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집과 살림살이도 장만해야 하고 결혼식도 준비해야 합니다.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 가장 두근거릴 때는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이겠지요. 드레스를 고르는 날, 엄마는 열두 벌이나 갈아입었습니다. 드레스를 바꿔 입을 때마다 면사보도 새로 써야 하고 부케도 다른 모양으로 준비합니다. 아름다운 신부의 변신을 보며, 자연스레 결혼을 기대하는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되지요.
결혼식은 살면서 가장 축하를 많이 받는 날이겠지요. 일가친척, 동료, 친구들이 전국 곳곳에서 결혼식장으로 모입니다. 신랑과 신부는 가장 멋진 모습으로 꾸미지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축하하는 가운데 신랑과 신부는 진짜 부부가 되었습니다. 준이네 엄마 아빠의 결혼 앨범도 식장의 모습, 혼인 서약 모습, 하객이 축가를 부르는 모습, 부케 던지는 모습, 폐백 모습까지 결혼식 구석구석에서 벌어진 풍경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결혼식은 끝났지만 결혼 생활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준이가 태어나 이제는 둘이 아닌 셋이 되어, 결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지요. 가정의 바탕이 된 ‘사랑’이 이제는 일상에 녹아 있습니다. 가족끼리 보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한 결혼의 결실이겠지요.

▣ 작가 소개

글그림 : 윤지회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을 인정받으며 『몽이는 잠꾸러기』로 제5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을, 제1회 한국안데르센 그림자상 공모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마음을 지켜라! 뿅가맨』이 있으며,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빨간 목도리』, 『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우리 가족이야』『나는 누구일까요?』『설탕을 조심해』『개나리가 호호호, 찬바람이 쌩쌩』 등의 작품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