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기

고객평점
저자권정생
출판사항단비, 발행일:2016/05/15
형태사항p.77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09977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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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단행본으로 새로이 만나는 작품들!

[빌배산에 눈이 내리던 날]은 1983년 12월 《기독교교육》이란 잡지에 처음 발표된 동화이다. 이 동화를 발표하기 몇 달 전인 1983년 가을, 교회 문간방에 살면서 교회 종지기로 일하며 동화를 썼던 권정생은 비로소 빌배산 아래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이사를 했다. [새해 아기]에 실린 동화 중 〈빌배산에 눈이 내리던 날〉을 빼놓고는 모두 교회 문간방에서 쓴 것이다. 눈이 펑펑 오는 밤, 심심한 늑대 아이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사람 아이들이 노는 데 끼어드는 내용의 의인 동화로, 귀엽고 따뜻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외딴집 감나무 작은 잎사귀〉는 1980년 2월 《교사의 벗》이란 잡지에 발표되었다. 가을이 되어 낙엽이 된 감나무 잎사귀는 어서 봄이 와서 작년에 붙어 있었던 감나무 가지에 다시 매달리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목숨은 태어나서 자라면 늙고 늙으면 떠나야 하는 법.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던 감나무 잎사귀는 새봄에 돋아나는 어린 새 잎사귀들을 보며 자신을 “누군가 어디로 데리고 가는” 것을 느낀다. 이 작품은 오랜 유신 독재가 끝나던 시점에 발표되었는데, 권력을 놓지 못하고 어리석은 최후를 맞았던 독재자에 대한 풍자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밀짚잠자리〉는 1983년 《기독교교육》 7·8월호에 발표되었다. 한 해 여름을 사는 작은 곤충인 밀짚잠자리는 ‘하나님 나라’를 찾아가겠다는 꿈을 안고 높이, 멀리 멀리 날아간다. 세상 구경은 참 재미있지만, 배가 고파 하루살이를 잡아먹었을 때 하루살이들이 “도깨비”라며 기겁하는 모습에 밀짚잠자리는 마음이 아프다. 안타까움을 하소연하는 밀짚잠자리에게 달님은 “세상은 기쁘고 즐겁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하단다”라고 말해 준다. 세상 이치를 한꺼번에 깨달을 리 없는 어린 잠자리는 한참 생각하다가 쌔근쌔근 잠이 든다. 희노애락이란 것이 다 존재하는 세상, 서로 먹고 먹히는 법칙 또한 엄연한 세상 이치임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에 대해 동화 작가로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새해 아기]는 1974년 《여성동아》 1월호에 실렸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까지, 하늘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기대와 축복을 받고 오는지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 낸 작품이다. 권정생이 어린이들에게 걸었던 큰 기대와 사랑이 여실히 보이는 듯하다.

한없이 소박하지만, 오래도록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화려한 캐릭터, 고도로 계산된 치밀한 구성으로 눈길을 잡아 끄는 책들이 늘 쏟아져 나오는 이 시대에 1970~80년대 권정생의 작품을 다시 읽는 것은 최소한의 간만 맞춘 투박한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년 시절부터 병마와 싸워 왔던 권정생이 아이들을 향한 기대와 사랑, 세상에 대한 희망과 낙관을 담아서 힘들게 써내려갔을 문장들을 다시 음미하는 일은 우리가 잊지 말고 살아야 할 덕목들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아무런 기교 없이, 진심을 전함으로써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동화의 본질, 권정생 동화집 《새해 아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권정생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 나라로 오셨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살 나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아홉식구가 뿔뿔이 헤어지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 일을 했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친다. 고향집에 돌아와 투병생활을 하나 집나간 동생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죽기를 바랄만큼 괴로워 했다. 1963년 교회학교 교사로 정식 임명되어 죽지 않는다는 신념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자청하지만 병이 더욱 심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한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 『한티재 하늘』,『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무명저고리와 엄마』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작가는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된 주제로 하여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힘이 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기여하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적인 삶을 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 : 신현아
좋은 이야기와 그림을 고민하고, 끊임없이 작업하고 배우고 있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2010년 볼로냐 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CJ 북 페스티벌에 전시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의 곰 이야기》 《아홉번째 여행》 이 있고 국내외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편저자 : 이기영
‘똘배어린이문학회’에서 동화를 읽고 글을 쓰는 공부를 하며, 해마다 5월이면 조촐하게 권정생 추모제를 열고 있습니다. 권정생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권정생 책 이야기〉를 썼고, 《권정생의 삶과 문학》에 〈권정생 연보〉를 발표했습니다. 똘배어린이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을 썼고, 발자취를 따라 쓴 권정생의 일대기 《작은 사람 권정생》을 펴냈습니다.

▣ 주요 목차

빌배산에 눈이 내리던 날
외딴집 감나무 작은 잎사귀
밀짚잠자리
새해 아기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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