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중년의 시기에 대해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관심이 없다.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펴본 중년의 역사
중년의 이미지는 줄곧 육체적 쇠퇴와 그에 따른 정신적 무기력으로 고정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중년의 위기’라는 표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회적 통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중년에 덧씌워진 오해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대량소비 사회에서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온 과정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오랫동안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방대한 자료 수집과 생생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년에 관한 최고의 연구 보고서’를 펼쳐낸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중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미래 사회를 위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중년에 대한 오해의 역사
저자는 여전히 애매모호한 중년의 역사를 두 갈래로 추적한다.
그 첫번째는 중년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정의되었는가를 둘러싼 지속적인 논쟁이다. 중년은 다양한 이익집단의 필요에 따라 영향력이 있고, 부유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아랫배가 나오고 성적 매력도 없으며 실패한 인물이 되기도 했다. 행정관료, 의사, 철학자, 정치인, 광고인, 소설가 혹은 영화제작자 등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좌우되었던 것이다.
두번째는 자기 계발 능력과 관련된 것이다. 산업사회의 광고들은 중년에도 활력 있고 혁신적이며 섹시하고 활기찬 ‘청춘’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들을 공공연하게 내보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상품들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병들고 쓸모없으며 섹시하지도 않고 고용되기도 힘들 것이라는 협박이 은연중에 깔려 있는 것이다.
특히 20세기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은 중년에 대한 오해를 만들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발달 단계를 설명할 때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라 인생의 초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이트는 개인의 성격은 대부분 다섯 살이 될 때까지 거의 모두 형성된다고 했다. 따라서 프로이트는 중년의 환자들은 정신적 처리 과정에 융통성이 부족하며 더 이상 학습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정신분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한때 그의 제자였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 용어는 심각한 자존감의 결여를 지칭하며 ‘자기계발’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기 계발’은 결국 무의식 속에 ‘중년의 위기’를 자발적으로 인정하게 함으로써 ‘중년’을 자본주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침내 중년이라는 말이 만들어지다
중년의 역사는 150년에 불과하다. 중세시대 이전에는 인생의 단계를 유아기, 청년기, 성인기 그리고 노년기로 구별했다. 그러나 1861년경부터 장년이라는 용어로 사용되던 어휘가 차츰 중년(midlife)이라는 용어로 바뀌어 나타났다.
초창기 중년의 이미지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사람들은 40~50대에 그들의 능력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도달한다고 생각했다.
1881년 뉴욕 타임스는 ‘사람의 능력은 중년에 최고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0년 후 하퍼스 바자는 처음으로 ‘중년’이라는 제목의 정기 칼럼을 싣기 시작했다. 1889년 이 잡지는 독자들을 위해 이 용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즉 ‘중년에 도달한 사람들이란, 말하자면 40세에서 60세에 속하는 여성들이다.’
이후 중년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이 등장한다. 소설가 헨리 제임스는 자신의 단편소설에 ‘중년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1898년 토마스 하디는 ‘중년의 열망’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이렇듯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던 중년은 사람들의 생각과 토론 그리고 다양한 글들에서 확고한 인생의 한 단계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19세기 새로운 산업사회와 과학기술의 발달이 중년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남루한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공장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중년
테일러는 1911년에 출판된 《과학적 관리법》을 통해 철강회사와 자동차회사의 작업 라인에서 모든 시간을 관리하고 계산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노동에 효율성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시간이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된 것이다. 그 후로 인간적인 생활 방식의 모든 분야에 과학적 관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테일러가 공장의 감독관들에게 ‘각각의 업무를 구성 요소별로 분리하라.’고 지시했던 것처럼 심리학자와 교육자 그리고 의사들은 인생을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그리고 노년기라는 분리된 단계로 나누었으며, 모든 작업에 표준화된 단계별 업무 지시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초기의 전문가 그룹에서는 각각의 인생 단계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행동과 의복, 성적 행위 그리고 태도 등의 기준을 정립했다. 이 시기부터 사람들은 차츰 특정한 인생 단계와 자신들을 동일시하게 되었으며, 각 단계 사이의 경계 긋기가 더욱 확실해졌다. 그러나 과학적 관리법의 확산은 나이에 따른 특성을 무시하고 육체적 역량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년을 인생에 있어 쇠퇴기의 시작으로 보는 부정적인 관점을 낫게 했다. 즉 나이를 효율성의 지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문화적 허구로 확대 재생산된 중년
노동 시장에서 젊은 노동자를 선호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세력들이 중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건강주의자들은 생명 에너지의 유한한 저장소인 ‘신체자본’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투자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며 건강관리 잡지, 클럽 등을 만들어냈다. 수백 가지의 화장품과 미용용품들이 등장했으며 광고와 영화 또한 이러한 몸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사람들은 광고와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이미지들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외모가 어떻게 보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하게 되었다. 유명한 과학자들과 사기꾼들이 함께 회춘 요법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상술과 과학은 긴밀하게 협력했다.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불구가 되어 돌아온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한 발전하기 시작한 성형수술이 ‘불행을 치료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시킬 수 있는 일종의 정신치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화적 허구를 만들어 낸 공범들을 중년산업복합체라고 지칭한다. 이른바 영화, 텔레비전, 잡지, 그리고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이다. 이들은 중년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쳐나감으로써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 중년산업복합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은 사람들이 먹는 것과 입는 것, 생각과 취향, 심지어는 노는 방법까지 표준을 만들어내고 널리 퍼뜨린다. 그들의 공통점은 젊음을 찬앙하는 데 있다. 청춘이야말로 인생의 황금기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고 전파함으로써 중년이라는 상품은 이제 끊임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있다.
해외 추천 서평
이 책은 중년의 매력적인 일대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게일 쉬히, 뉴욕 타임스
깜짝 놀랄 만한 반전과 능숙한 솜씨로 이어지는 이야기…
저자의 생생한 문장과 사려 깊은 통찰력은 읽는 기쁨을 제공한다.
-보스턴 글로브
가장 흥미진진한 내용 중 한 가지는 잡지, 영화, 텔레비전 등의 대중문화가 그리는 중년을 조사한 것이다. 저자는 낙관적인 결론을 내린다. ‘중년은 엄청난 가능성의 시간이다.’
-시카고 트리뷴
▣ 작가 소개
저자 : 패트리샤 코헨
Patricia Cohen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의 우드로 윌슨 대학원을 졸업했다. 롤링스톤 매거진과 워싱턴 포스트를 거쳐 뉴욕 타임스에 입사했다. 뉴욕 타임스에서 15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와 예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타임스톡스timestalks 시리즈와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의 고정출연자로도 활약 중이다.
역자 : 권혁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군주론》 《월플라워》 《존 스타인벡의 진주》 《샌드위치가 된 샌드위치 백작》 《우주에는 신이 없다》 《미디어 씹어먹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글 / 005
제1부 │ 중년의 발명
제1장 새로운 인생 단계의 출현 / 17
제2장 현재와 과거 / 35
중년을 연구하는 맨해튼 프로젝트(MIDMAC) / 41/ 중세 이전에는 중년이 없었다 / 52
제3장 과학적 관리법의 등장 / 63
모든 시간은 계산될 수 있다 / 66/ 세대별 정체성의 출현 / 69/ 새로운 표준 / 77
제4장 중년의 르네상스 / 87
창의적인 시기는 한정되어 있는가 / 90
제5장 중년의 몸 / 101
관능적인 삶 / 105/ 카메라 환상 / 109/ 젊음을 되찾아 드립니다 / 113/ 호르몬의 약속 / 123 성형 수술 / 124/ 행복의 추구 / 128
제6장 중년, 현대로 들어서다 / 132
브루스 바튼과 광고업자가 된 예수 / 139/ 열등감 / 146/ 나누고 쪼개서 정복하라 / 149
제2부 │ 중년의 재발견
제7장 중년을 생각하다 / 159
에릭 에릭슨의 혁명 / 163/ 두 번째 물결 / 172
중년의 위기 / 178/ 긴 안목으로 보자면 / 187
제8장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중년 / 196
공식무대에 선 중년 / 201/ 중년에는 위기가 없다 / 204/ 맥아더 재단과 중년의 위기 / 207 평균적인 중년 / 210/ 중년이 없는 삶도 있다 / 215
제9장 중년의 뇌 / 220
데카르트 대 스피노자 / 226/ 감정적인 회복력 / 229/ 중년의 뇌와 사고력 / 233
지적능력에 주목한 MIDUS / 240
제3부 │ 중년 산업 복합체
제10장 소비 욕구 / 251
젊음의 가면을 쓰다 / 253/ 설득의 힘 / 259/ 대량으로 소비하게 하라 / 270
제11장 의학 산업 / 278
현대에 다시 재현된 청춘의 샘 / 280/ 그다지 환상적이지 않은 안티 에이징 / 284
소비자는 언제나 옳다 / 288
제12장 섹스 산업 / 295
중년과 갱년기 / 299/ 섹스 산업 / 308/ 자기계발의 이면 / 318
제13장 문화적 허구를 만든 공범들 / 322
텔레비전 광고와 시장의 분할 / 325/ 영화 속의 중년 / 337
제14장 알파붐세대의 출현 / 346
알파붐세대를 만나다 / 347/ 텔레비전의 새로운 황금기 / 353
중년을 공략하라 / 356/ 경제와 노동시장의 전망 / 361
제15장 우리들의 빛나는 전성기 / 366
참고문헌 / 372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중년의 시기에 대해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관심이 없다.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펴본 중년의 역사
중년의 이미지는 줄곧 육체적 쇠퇴와 그에 따른 정신적 무기력으로 고정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중년의 위기’라는 표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회적 통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중년에 덧씌워진 오해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대량소비 사회에서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온 과정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오랫동안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방대한 자료 수집과 생생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년에 관한 최고의 연구 보고서’를 펼쳐낸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중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미래 사회를 위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중년에 대한 오해의 역사
저자는 여전히 애매모호한 중년의 역사를 두 갈래로 추적한다.
그 첫번째는 중년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정의되었는가를 둘러싼 지속적인 논쟁이다. 중년은 다양한 이익집단의 필요에 따라 영향력이 있고, 부유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아랫배가 나오고 성적 매력도 없으며 실패한 인물이 되기도 했다. 행정관료, 의사, 철학자, 정치인, 광고인, 소설가 혹은 영화제작자 등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좌우되었던 것이다.
두번째는 자기 계발 능력과 관련된 것이다. 산업사회의 광고들은 중년에도 활력 있고 혁신적이며 섹시하고 활기찬 ‘청춘’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들을 공공연하게 내보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상품들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병들고 쓸모없으며 섹시하지도 않고 고용되기도 힘들 것이라는 협박이 은연중에 깔려 있는 것이다.
특히 20세기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은 중년에 대한 오해를 만들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발달 단계를 설명할 때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라 인생의 초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이트는 개인의 성격은 대부분 다섯 살이 될 때까지 거의 모두 형성된다고 했다. 따라서 프로이트는 중년의 환자들은 정신적 처리 과정에 융통성이 부족하며 더 이상 학습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정신분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한때 그의 제자였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 용어는 심각한 자존감의 결여를 지칭하며 ‘자기계발’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기 계발’은 결국 무의식 속에 ‘중년의 위기’를 자발적으로 인정하게 함으로써 ‘중년’을 자본주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침내 중년이라는 말이 만들어지다
중년의 역사는 150년에 불과하다. 중세시대 이전에는 인생의 단계를 유아기, 청년기, 성인기 그리고 노년기로 구별했다. 그러나 1861년경부터 장년이라는 용어로 사용되던 어휘가 차츰 중년(midlife)이라는 용어로 바뀌어 나타났다.
초창기 중년의 이미지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사람들은 40~50대에 그들의 능력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도달한다고 생각했다.
1881년 뉴욕 타임스는 ‘사람의 능력은 중년에 최고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0년 후 하퍼스 바자는 처음으로 ‘중년’이라는 제목의 정기 칼럼을 싣기 시작했다. 1889년 이 잡지는 독자들을 위해 이 용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즉 ‘중년에 도달한 사람들이란, 말하자면 40세에서 60세에 속하는 여성들이다.’
이후 중년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이 등장한다. 소설가 헨리 제임스는 자신의 단편소설에 ‘중년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1898년 토마스 하디는 ‘중년의 열망’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이렇듯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던 중년은 사람들의 생각과 토론 그리고 다양한 글들에서 확고한 인생의 한 단계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19세기 새로운 산업사회와 과학기술의 발달이 중년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남루한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공장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중년
테일러는 1911년에 출판된 《과학적 관리법》을 통해 철강회사와 자동차회사의 작업 라인에서 모든 시간을 관리하고 계산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노동에 효율성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시간이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된 것이다. 그 후로 인간적인 생활 방식의 모든 분야에 과학적 관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테일러가 공장의 감독관들에게 ‘각각의 업무를 구성 요소별로 분리하라.’고 지시했던 것처럼 심리학자와 교육자 그리고 의사들은 인생을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그리고 노년기라는 분리된 단계로 나누었으며, 모든 작업에 표준화된 단계별 업무 지시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초기의 전문가 그룹에서는 각각의 인생 단계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행동과 의복, 성적 행위 그리고 태도 등의 기준을 정립했다. 이 시기부터 사람들은 차츰 특정한 인생 단계와 자신들을 동일시하게 되었으며, 각 단계 사이의 경계 긋기가 더욱 확실해졌다. 그러나 과학적 관리법의 확산은 나이에 따른 특성을 무시하고 육체적 역량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년을 인생에 있어 쇠퇴기의 시작으로 보는 부정적인 관점을 낫게 했다. 즉 나이를 효율성의 지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문화적 허구로 확대 재생산된 중년
노동 시장에서 젊은 노동자를 선호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세력들이 중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건강주의자들은 생명 에너지의 유한한 저장소인 ‘신체자본’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투자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며 건강관리 잡지, 클럽 등을 만들어냈다. 수백 가지의 화장품과 미용용품들이 등장했으며 광고와 영화 또한 이러한 몸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사람들은 광고와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이미지들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외모가 어떻게 보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하게 되었다. 유명한 과학자들과 사기꾼들이 함께 회춘 요법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상술과 과학은 긴밀하게 협력했다.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불구가 되어 돌아온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한 발전하기 시작한 성형수술이 ‘불행을 치료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시킬 수 있는 일종의 정신치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화적 허구를 만들어 낸 공범들을 중년산업복합체라고 지칭한다. 이른바 영화, 텔레비전, 잡지, 그리고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이다. 이들은 중년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쳐나감으로써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 중년산업복합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은 사람들이 먹는 것과 입는 것, 생각과 취향, 심지어는 노는 방법까지 표준을 만들어내고 널리 퍼뜨린다. 그들의 공통점은 젊음을 찬앙하는 데 있다. 청춘이야말로 인생의 황금기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고 전파함으로써 중년이라는 상품은 이제 끊임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있다.
해외 추천 서평
이 책은 중년의 매력적인 일대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게일 쉬히, 뉴욕 타임스
깜짝 놀랄 만한 반전과 능숙한 솜씨로 이어지는 이야기…
저자의 생생한 문장과 사려 깊은 통찰력은 읽는 기쁨을 제공한다.
-보스턴 글로브
가장 흥미진진한 내용 중 한 가지는 잡지, 영화, 텔레비전 등의 대중문화가 그리는 중년을 조사한 것이다. 저자는 낙관적인 결론을 내린다. ‘중년은 엄청난 가능성의 시간이다.’
-시카고 트리뷴
▣ 작가 소개
저자 : 패트리샤 코헨
Patricia Cohen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의 우드로 윌슨 대학원을 졸업했다. 롤링스톤 매거진과 워싱턴 포스트를 거쳐 뉴욕 타임스에 입사했다. 뉴욕 타임스에서 15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와 예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타임스톡스timestalks 시리즈와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의 고정출연자로도 활약 중이다.
역자 : 권혁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군주론》 《월플라워》 《존 스타인벡의 진주》 《샌드위치가 된 샌드위치 백작》 《우주에는 신이 없다》 《미디어 씹어먹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글 / 005
제1부 │ 중년의 발명
제1장 새로운 인생 단계의 출현 / 17
제2장 현재와 과거 / 35
중년을 연구하는 맨해튼 프로젝트(MIDMAC) / 41/ 중세 이전에는 중년이 없었다 / 52
제3장 과학적 관리법의 등장 / 63
모든 시간은 계산될 수 있다 / 66/ 세대별 정체성의 출현 / 69/ 새로운 표준 / 77
제4장 중년의 르네상스 / 87
창의적인 시기는 한정되어 있는가 / 90
제5장 중년의 몸 / 101
관능적인 삶 / 105/ 카메라 환상 / 109/ 젊음을 되찾아 드립니다 / 113/ 호르몬의 약속 / 123 성형 수술 / 124/ 행복의 추구 / 128
제6장 중년, 현대로 들어서다 / 132
브루스 바튼과 광고업자가 된 예수 / 139/ 열등감 / 146/ 나누고 쪼개서 정복하라 / 149
제2부 │ 중년의 재발견
제7장 중년을 생각하다 / 159
에릭 에릭슨의 혁명 / 163/ 두 번째 물결 / 172
중년의 위기 / 178/ 긴 안목으로 보자면 / 187
제8장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중년 / 196
공식무대에 선 중년 / 201/ 중년에는 위기가 없다 / 204/ 맥아더 재단과 중년의 위기 / 207 평균적인 중년 / 210/ 중년이 없는 삶도 있다 / 215
제9장 중년의 뇌 / 220
데카르트 대 스피노자 / 226/ 감정적인 회복력 / 229/ 중년의 뇌와 사고력 / 233
지적능력에 주목한 MIDUS / 240
제3부 │ 중년 산업 복합체
제10장 소비 욕구 / 251
젊음의 가면을 쓰다 / 253/ 설득의 힘 / 259/ 대량으로 소비하게 하라 / 270
제11장 의학 산업 / 278
현대에 다시 재현된 청춘의 샘 / 280/ 그다지 환상적이지 않은 안티 에이징 / 284
소비자는 언제나 옳다 / 288
제12장 섹스 산업 / 295
중년과 갱년기 / 299/ 섹스 산업 / 308/ 자기계발의 이면 / 318
제13장 문화적 허구를 만든 공범들 / 322
텔레비전 광고와 시장의 분할 / 325/ 영화 속의 중년 / 337
제14장 알파붐세대의 출현 / 346
알파붐세대를 만나다 / 347/ 텔레비전의 새로운 황금기 / 353
중년을 공략하라 / 356/ 경제와 노동시장의 전망 / 361
제15장 우리들의 빛나는 전성기 / 366
참고문헌 /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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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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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