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퀼로트의 역할에 주목한 알베트 소불-프랑스 혁명은 민중 혁명이다
소불은 1967년 소르본 대학의 프랑스 혁명사 강좌주임이 되면서, 올라르, 마티에, 르페브르로 이어지는 위대한 전통의 뒤를 이었다. 마티에는 혁명의 정치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 경제적 측면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정치 형태나 바꾸는 데 만족하지 않고 제도를 변혁하고 재산의 위치를 바꾸는 혁명”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혁명의 원동력과 추진력을 계급의 이익이라고 보았다. 프랑스 혁명에 대한 정통 해석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르페브르는 혁명 당시의 농민을 연구해 농민 혁명의 전개 과정과 실상을 밝힘으로써 정통 해석의 부르주아 혁명관을 심화시켰다. 프랑스 사학자 미셸 보벨은 “마티에와 르페브르에 이르면서 매우 강한 개성을 지닌 프랑스 혁명에 대한 ‘자코뱅적’ 역사가의 준거틀이 만들어졌다”며, “부르주아 민주혁명의 틀을 간직하면서 사회사, 특히 대중의 역사를 강조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소불은 선배들의 이런 업적을 토대로, 프랑스 혁명에서 상-퀼로트(Sans-culott, 상류층이 입었던 몸에 착 달라붙는 짧은 바지인 퀼로트를 입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단순화시켜 말하면 ‘민중’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의 역할에 주목하며 프랑스 혁명은 곧 민중 혁명이라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프랑스 혁명은 ‘민중의 지지를 받은 부르주아 혁명’이라고 말한다. 소불은 프랑스 혁명이 현대 세계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고전적인 부르주아지 혁명으로서의 프랑스 대혁명은 영주제와 봉건제도를 타파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역사에서 자본주의 사회,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또한 타협하지 않는 반봉건적인 성격을 통해서 두 차례나 부르주아지 혁명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기 때문에 농민 혁명이자 민중 혁명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담은 도판 100여 장 수록
이 책에는 다른 프랑스 혁명사 책들에 비해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도판들을 훨씬 풍성하게 실어놓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타파해야 할 대상이었던 왕과 왕비, 귀족들을 풍자한 그림부터, 로베스피에르·데물랭·생 쥐스트·당통·마라 등 프랑스 혁명의 주역들의 얼굴과, 삼부회 회의장 모습·구희장의 선서·바스티유 감옥 공격·단두대에서 처형되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테르미도르 반동·쿠데타를 위해 5백인회의 회의장에 들어선 나폴레옹·나폴레옹 대관식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무장한 상-퀼로트들과 다양한 민중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까지, 컬러 화보 16장을 포함한 100여 장의 도판은 독자들이 프랑스 혁명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기근과 굶주림’이 불러온 프랑스 대혁명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머리말’에서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프랑스 혁명의 특징을 소개하고, ‘본문(1~3장)’에서는 약 175년 만에 삼부회가 소집되던 1789년 5월 5일부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브뤼메르 18일의 쿠데타로 군사독재 체제를 구축하는 1799년까지 10여 년에 걸친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사건의 전개와 내용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10년에 걸친 혁명의 우여곡절 끝에 근본적으로 변한 프랑스의 현실과, 현대 세계사 속에서 프랑스 대혁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들려준다.
소불은 프랑스 대혁명의 근본적인 원인을 사회 구성요소들의 구조와 이들 간의 근본적인 적대관계로 보면서, “왜 하필이면 다른 시기가 아닌 바로 그 시기에 혁명이 일어나야만 했는지를 설명해주는 다양한 요인들도 명확하게 지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프랑스 혁명은 부르주아지의 번영을 위한 혁명에 불과했는가?” 소불은 아니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장 조레스가 대혁명의 본질을 ‘경제적 상황, 생산과 소유의 형태’에서 찾고 있는 것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하면서, 조레스가 부차적인 역할 이상으로는 인정하지 않았던 ‘기근과 굶주림의 중요성’을 민중 봉기의 주요 원인임을 논리적으로 파헤친다. 또한 식량 위기와 인구 증가가 ‘궁핍→과소 소비→노동 시장 위축→고용 감소→구걸과 유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촉발시킨 원인이었음을 강조한다. 결국 소불은 상-퀼로트의 민중 운동이 산악파 및 자코뱅파의 부르주아지에 못지않게 강력한 집단적 개성을 지녔다는 점을 밝혀내고, ‘민중의 지지를 받은 부르주아 혁명’이라는 분명한 성찰에 이르게 된다.
또한 소불은 이 책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적 역할은 귀족 중심 체제와 특권적인 봉건 질서와 제도를 타파하고, 부르주아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의 도래를 알리는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프랑스 대혁명의 더욱 명확한 ‘역사적 의미’는 이 혁명이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과 다양한 부록 수록
이 책은 방대한 프랑스 혁명사를 압축한 책이기에 부연 설명이 필요한 용어나 사건 등에 ‘옮긴이 주’와 ‘편집자 주(후주)’를 달아서 독자들이 프랑스 혁명사를 조금 더 쉽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중에 꼭 알아야 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인물 해설’과, 1786년부터 1799년까지의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프랑스 대혁명사 연표’를 부록으로 실어놓았다. 프랑스 공화국의 혁명력은 ‘브뤼메르’나 ‘테르미도르’ 같은 용어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알베르 소불
Albert Marius Soboul, 1914~82
알베르 소불은 1914년 알제리의 암미 무사에서 태어났다. 1936년 대학을 졸업하고, 1938년에 역사학과 지리학 교수 자격을 얻었다. 1940년 독일과의 전쟁에 동원되었지만 같은 해 6월 프랑스가 패배하여 동원이 해제되자 남프랑스 몽펠리에 고등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942년 그가 레지스탕스에 참여했던 것이 당시 비시 정부의 미움을 사서 학교에서 추방되었으며, 그 후 저항단체 ‘국민전선’의 투사로 2년간 비합법적 생활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해방 후 몽펠리에 고등학교 교수로 다시 돌아왔다가 1945년 파리의 앙리 4세 고등학교로 옮겨 1950년까지 가르쳤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한편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혁명사 강좌 주임으로 혁명사 연구를 계속했다. 1982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매그넘(MAGNUM)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복과 나비』, 『상뻬의 어린 시절』, 『지금 이 순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 어로 옮겨 갈리마르사에서 출간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과 특징
Ⅰ.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Ⅱ. 구조와 경제 동향 1. 사회적 대립 2. 경제적, 인구학적 동향
Ⅲ. 혁명을 향한 자발성과 조직 1. 희망과 두려움 2. 정치적 판도
1장 1789년-혁명인가 타협인가? 1789~1792
Ⅰ. 봉건제도의 ‘타파’
Ⅱ. 부르주아적 자유주의
Ⅲ. 불가능한 타협
2장 1793년-부르주아지 공화국인가 인민 민주주의인가? 1792~1795
Ⅰ. 자유라는 이름의 독재 1. 지롱드파와 산악파(1792~1793) 2. 산악파, 자코뱅파, 그리고 상-퀼로트(1793~1794)
Ⅱ. 혁명력 2년에 수립된 공화국의 위대함과 모순 1. 민중 운동의 사회적 동향과 정치 판도 2. 혁명정부와 자코뱅 독재
Ⅲ. 실현 불가능한 평등공화국 1. 민중 운동의 정체 현상과 쇠락(1794년 봄) 2. 혁명정부의 몰락과 민중 운동의 종말(혁명력 2년 테르미도르에서부터 혁명력 3년 프레리알까지)
3장 1795년-자유주의인가 독재인가? 1795~1799
Ⅰ. 테르미도르의 유산: 사유재산과 자유
Ⅱ. 화폐의 대재앙과 평등주의자들의 음모(1795~1797)
Ⅲ. 정치 판도: 총재정부의 자유주의에서 집정체제의 권위주의로
결론 현대 세계사 속에서 프랑스 대혁명이 갖는 의미
Ⅰ. 혁명의 결과
Ⅱ. 프랑스 대혁명과 부르주아지 혁명
참고도서 / 편집자 주注 / 프랑스 대혁명의 인물 해설 / 프랑스 대혁명사 연표 / 프랑스 공화국 혁명력 / (편집자의 말) 알베르 소불과 프랑스 대혁명사 / 찾아보기
상-퀼로트의 역할에 주목한 알베트 소불-프랑스 혁명은 민중 혁명이다
소불은 1967년 소르본 대학의 프랑스 혁명사 강좌주임이 되면서, 올라르, 마티에, 르페브르로 이어지는 위대한 전통의 뒤를 이었다. 마티에는 혁명의 정치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 경제적 측면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정치 형태나 바꾸는 데 만족하지 않고 제도를 변혁하고 재산의 위치를 바꾸는 혁명”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혁명의 원동력과 추진력을 계급의 이익이라고 보았다. 프랑스 혁명에 대한 정통 해석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르페브르는 혁명 당시의 농민을 연구해 농민 혁명의 전개 과정과 실상을 밝힘으로써 정통 해석의 부르주아 혁명관을 심화시켰다. 프랑스 사학자 미셸 보벨은 “마티에와 르페브르에 이르면서 매우 강한 개성을 지닌 프랑스 혁명에 대한 ‘자코뱅적’ 역사가의 준거틀이 만들어졌다”며, “부르주아 민주혁명의 틀을 간직하면서 사회사, 특히 대중의 역사를 강조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소불은 선배들의 이런 업적을 토대로, 프랑스 혁명에서 상-퀼로트(Sans-culott, 상류층이 입었던 몸에 착 달라붙는 짧은 바지인 퀼로트를 입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단순화시켜 말하면 ‘민중’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의 역할에 주목하며 프랑스 혁명은 곧 민중 혁명이라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프랑스 혁명은 ‘민중의 지지를 받은 부르주아 혁명’이라고 말한다. 소불은 프랑스 혁명이 현대 세계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고전적인 부르주아지 혁명으로서의 프랑스 대혁명은 영주제와 봉건제도를 타파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역사에서 자본주의 사회,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또한 타협하지 않는 반봉건적인 성격을 통해서 두 차례나 부르주아지 혁명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기 때문에 농민 혁명이자 민중 혁명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담은 도판 100여 장 수록
이 책에는 다른 프랑스 혁명사 책들에 비해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도판들을 훨씬 풍성하게 실어놓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타파해야 할 대상이었던 왕과 왕비, 귀족들을 풍자한 그림부터, 로베스피에르·데물랭·생 쥐스트·당통·마라 등 프랑스 혁명의 주역들의 얼굴과, 삼부회 회의장 모습·구희장의 선서·바스티유 감옥 공격·단두대에서 처형되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테르미도르 반동·쿠데타를 위해 5백인회의 회의장에 들어선 나폴레옹·나폴레옹 대관식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무장한 상-퀼로트들과 다양한 민중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까지, 컬러 화보 16장을 포함한 100여 장의 도판은 독자들이 프랑스 혁명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기근과 굶주림’이 불러온 프랑스 대혁명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머리말’에서는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프랑스 혁명의 특징을 소개하고, ‘본문(1~3장)’에서는 약 175년 만에 삼부회가 소집되던 1789년 5월 5일부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브뤼메르 18일의 쿠데타로 군사독재 체제를 구축하는 1799년까지 10여 년에 걸친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사건의 전개와 내용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10년에 걸친 혁명의 우여곡절 끝에 근본적으로 변한 프랑스의 현실과, 현대 세계사 속에서 프랑스 대혁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들려준다.
소불은 프랑스 대혁명의 근본적인 원인을 사회 구성요소들의 구조와 이들 간의 근본적인 적대관계로 보면서, “왜 하필이면 다른 시기가 아닌 바로 그 시기에 혁명이 일어나야만 했는지를 설명해주는 다양한 요인들도 명확하게 지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프랑스 혁명은 부르주아지의 번영을 위한 혁명에 불과했는가?” 소불은 아니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장 조레스가 대혁명의 본질을 ‘경제적 상황, 생산과 소유의 형태’에서 찾고 있는 것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하면서, 조레스가 부차적인 역할 이상으로는 인정하지 않았던 ‘기근과 굶주림의 중요성’을 민중 봉기의 주요 원인임을 논리적으로 파헤친다. 또한 식량 위기와 인구 증가가 ‘궁핍→과소 소비→노동 시장 위축→고용 감소→구걸과 유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촉발시킨 원인이었음을 강조한다. 결국 소불은 상-퀼로트의 민중 운동이 산악파 및 자코뱅파의 부르주아지에 못지않게 강력한 집단적 개성을 지녔다는 점을 밝혀내고, ‘민중의 지지를 받은 부르주아 혁명’이라는 분명한 성찰에 이르게 된다.
또한 소불은 이 책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적 역할은 귀족 중심 체제와 특권적인 봉건 질서와 제도를 타파하고, 부르주아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의 도래를 알리는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프랑스 대혁명의 더욱 명확한 ‘역사적 의미’는 이 혁명이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과 다양한 부록 수록
이 책은 방대한 프랑스 혁명사를 압축한 책이기에 부연 설명이 필요한 용어나 사건 등에 ‘옮긴이 주’와 ‘편집자 주(후주)’를 달아서 독자들이 프랑스 혁명사를 조금 더 쉽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중에 꼭 알아야 할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인물 해설’과, 1786년부터 1799년까지의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프랑스 대혁명사 연표’를 부록으로 실어놓았다. 프랑스 공화국의 혁명력은 ‘브뤼메르’나 ‘테르미도르’ 같은 용어들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알베르 소불
Albert Marius Soboul, 1914~82
알베르 소불은 1914년 알제리의 암미 무사에서 태어났다. 1936년 대학을 졸업하고, 1938년에 역사학과 지리학 교수 자격을 얻었다. 1940년 독일과의 전쟁에 동원되었지만 같은 해 6월 프랑스가 패배하여 동원이 해제되자 남프랑스 몽펠리에 고등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942년 그가 레지스탕스에 참여했던 것이 당시 비시 정부의 미움을 사서 학교에서 추방되었으며, 그 후 저항단체 ‘국민전선’의 투사로 2년간 비합법적 생활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해방 후 몽펠리에 고등학교 교수로 다시 돌아왔다가 1945년 파리의 앙리 4세 고등학교로 옮겨 1950년까지 가르쳤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한편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혁명사 강좌 주임으로 혁명사 연구를 계속했다. 1982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매그넘(MAGNUM)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복과 나비』, 『상뻬의 어린 시절』, 『지금 이 순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 어로 옮겨 갈리마르사에서 출간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과 특징
Ⅰ.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Ⅱ. 구조와 경제 동향 1. 사회적 대립 2. 경제적, 인구학적 동향
Ⅲ. 혁명을 향한 자발성과 조직 1. 희망과 두려움 2. 정치적 판도
1장 1789년-혁명인가 타협인가? 1789~1792
Ⅰ. 봉건제도의 ‘타파’
Ⅱ. 부르주아적 자유주의
Ⅲ. 불가능한 타협
2장 1793년-부르주아지 공화국인가 인민 민주주의인가? 1792~1795
Ⅰ. 자유라는 이름의 독재 1. 지롱드파와 산악파(1792~1793) 2. 산악파, 자코뱅파, 그리고 상-퀼로트(1793~1794)
Ⅱ. 혁명력 2년에 수립된 공화국의 위대함과 모순 1. 민중 운동의 사회적 동향과 정치 판도 2. 혁명정부와 자코뱅 독재
Ⅲ. 실현 불가능한 평등공화국 1. 민중 운동의 정체 현상과 쇠락(1794년 봄) 2. 혁명정부의 몰락과 민중 운동의 종말(혁명력 2년 테르미도르에서부터 혁명력 3년 프레리알까지)
3장 1795년-자유주의인가 독재인가? 1795~1799
Ⅰ. 테르미도르의 유산: 사유재산과 자유
Ⅱ. 화폐의 대재앙과 평등주의자들의 음모(1795~1797)
Ⅲ. 정치 판도: 총재정부의 자유주의에서 집정체제의 권위주의로
결론 현대 세계사 속에서 프랑스 대혁명이 갖는 의미
Ⅰ. 혁명의 결과
Ⅱ. 프랑스 대혁명과 부르주아지 혁명
참고도서 / 편집자 주注 / 프랑스 대혁명의 인물 해설 / 프랑스 대혁명사 연표 / 프랑스 공화국 혁명력 / (편집자의 말) 알베르 소불과 프랑스 대혁명사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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