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상상력
『수박 수영장』 작가가 그린 또 하나의 여름 이야기
“바닷소리를 들려 드릴게요.”
어느 날, 할머니에게 뜻밖의 여름휴가가 찾아왔습니다!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반짝이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펴내며 아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뜨거운 기대와 호응을 얻은 안녕달 작가의 두 번째 창작그림책이다.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태연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어느 여름날,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손자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가 사는 공간은 윙윙거리는 고장 난 선풍기와 텔레비전, 가족사진, 1인용 소파, 소반, 아기자기한 화분 등으로 세심하게 묘사된다. 설명하는 글은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할머니의 성격과 정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손자가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고 떠난 뒤, 휑한 방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할머니는 불현듯 강아지 메리와 함께 소라 속으로 들어가서 여름휴가를 즐기게 된다. 작가는 할머니가 일상을 보내는 집과 휴가를 즐기는 바다를 대비하여 작품 전반을 인상적으로 표현해 낸다. 할머니의 집을 작은 소품들로 오밀조밀하게 표현했다면 바다는 탁 트인 시야와 과감한 구도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할머니의 모습을 일상 속에서 말수가 적고 조용한 분위기로 나타냈다면 바다에서는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연출한다. 발군의 상상력에 섬세한 장면 연출이 더해져 할머니에게 벌어진 마법 같은 사건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뜻밖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 할머니를 통해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휴식과 위로를 선물하는 바닷가 풍경
이번 그림책에서 할머니가 여름휴가를 보내는 바닷가 풍경은 특히 작가가 정성을 들여 그린 아름다운 장면들로 채워졌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톱 장면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감을 전하며, 할머니에게 휴식과 위로를 선사한다. 이 바닷가 풍경은 그림책을 읽는 아이에게는 바다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어른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필과 색연필의 고운 필치로 완성해 나간 바닷가 전체 풍경이 따스한 분위기로 펼쳐지고, 만화 형식의 컷 분할로 변화를 주어 화면에 리듬감을 만든다. 할머니가 갈매기와 수박을 나눠 먹고, 모래 위에서 바다표범과 뒹굴며 햇볕에 살을 태우는 장면은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동물들과 작은 소품들의 배치도 흥미롭다. 소라게는 작품 곳곳에 등장하여 전체 이야기를 이끌며 현실과 환상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작가가 공들여 만든 기념품 가게도 인상적이다. 빨간 머리 소녀가 있는 이 가게에서는 바다 냄새 방향제, 바다 여행 소라, 바닷바람 스위치 등을 팔고, 문어의 기타 반주에 맞춰 물고기들이 바다의 노래를 부른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산뜻한 아이디어와 재미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독자의 상상을 부추기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낸다.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는 힘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할머니는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바닷바람 스위치를 고장 난 선풍기에 끼운다. 강풍 버튼이 고장 났던 선풍기는 다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윙윙윙윙윙 작동한다. 안녕달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은 내내 가볍게만 뻗어 나가지 않는다. 상상력이 지나간 자리에는 정서적 만족감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할머니의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고 싶은 마음,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휴가를 보내드리고 싶은 아이의 마음에서 출발한 이 근사한 상상력은 실은 우리 주변에서 홀로 지내는 모든 이들을 떠올려 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수박 수영장』 작가가 그린 또 하나의 여름 이야기
“바닷소리를 들려 드릴게요.”
어느 날, 할머니에게 뜻밖의 여름휴가가 찾아왔습니다!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반짝이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펴내며 아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뜨거운 기대와 호응을 얻은 안녕달 작가의 두 번째 창작그림책이다.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태연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어느 여름날,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손자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가 사는 공간은 윙윙거리는 고장 난 선풍기와 텔레비전, 가족사진, 1인용 소파, 소반, 아기자기한 화분 등으로 세심하게 묘사된다. 설명하는 글은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할머니의 성격과 정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손자가 할머니에게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고 떠난 뒤, 휑한 방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할머니는 불현듯 강아지 메리와 함께 소라 속으로 들어가서 여름휴가를 즐기게 된다. 작가는 할머니가 일상을 보내는 집과 휴가를 즐기는 바다를 대비하여 작품 전반을 인상적으로 표현해 낸다. 할머니의 집을 작은 소품들로 오밀조밀하게 표현했다면 바다는 탁 트인 시야와 과감한 구도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할머니의 모습을 일상 속에서 말수가 적고 조용한 분위기로 나타냈다면 바다에서는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연출한다. 발군의 상상력에 섬세한 장면 연출이 더해져 할머니에게 벌어진 마법 같은 사건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뜻밖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 할머니를 통해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휴식과 위로를 선물하는 바닷가 풍경
이번 그림책에서 할머니가 여름휴가를 보내는 바닷가 풍경은 특히 작가가 정성을 들여 그린 아름다운 장면들로 채워졌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톱 장면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감을 전하며, 할머니에게 휴식과 위로를 선사한다. 이 바닷가 풍경은 그림책을 읽는 아이에게는 바다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어른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필과 색연필의 고운 필치로 완성해 나간 바닷가 전체 풍경이 따스한 분위기로 펼쳐지고, 만화 형식의 컷 분할로 변화를 주어 화면에 리듬감을 만든다. 할머니가 갈매기와 수박을 나눠 먹고, 모래 위에서 바다표범과 뒹굴며 햇볕에 살을 태우는 장면은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동물들과 작은 소품들의 배치도 흥미롭다. 소라게는 작품 곳곳에 등장하여 전체 이야기를 이끌며 현실과 환상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작가가 공들여 만든 기념품 가게도 인상적이다. 빨간 머리 소녀가 있는 이 가게에서는 바다 냄새 방향제, 바다 여행 소라, 바닷바람 스위치 등을 팔고, 문어의 기타 반주에 맞춰 물고기들이 바다의 노래를 부른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산뜻한 아이디어와 재미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독자의 상상을 부추기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낸다.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는 힘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할머니는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바닷바람 스위치를 고장 난 선풍기에 끼운다. 강풍 버튼이 고장 났던 선풍기는 다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윙윙윙윙윙 작동한다. 안녕달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은 내내 가볍게만 뻗어 나가지 않는다. 상상력이 지나간 자리에는 정서적 만족감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할머니의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고 싶은 마음,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휴가를 보내드리고 싶은 아이의 마음에서 출발한 이 근사한 상상력은 실은 우리 주변에서 홀로 지내는 모든 이들을 떠올려 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안녕달
그림책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메리』 『안녕』 『당근 유치원』 『눈아이』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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