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국 독자들에게는 《민중의 세계사》, 《좀비 자본주의》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로 활동하다 2009년 11월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갑작스럽게 때이른 죽음을 맞이했다(향년 66세). 당시 하먼은 이집트 사회주의자, 반전운동가, 반신자유주의자 등이 연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이었다.
하먼은 전 세계가 들썩인 1968년 당시 영국 학생운동의 중심이었던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에서 주도적 학생운동가로 사회주의 운동에 뛰어든 이래 40여 년간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로 활약했다.
그는 국제사회주의(IS) 전통의 이론적 토대를 놓은 토니 클리프와 마이클 키드런의 국가자본주의론과 빗나간 연속혁명론 같은 독창적 주장을 받아들여 더 발전시켰다. 이 책에 실린 “러시아 혁명은 어떻게 패배했나”와 “동구권”, “1956년 헝가리 혁명” 등은 국가자본주의론을 바탕으로 옛 소련과 동구권 체제의 착취적이고 반노동계급적인 성격을 명확히 보여 준다.
하먼은 옛 소련과 동구권에 대한 분석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 발전시키고 둘을 결합했다.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는 결국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더 크고 깊은 위기의 일부라고 봤고, 이것은 1989년과 1991년 동구권과 옛 소련의 붕괴 과정, 이후 1990년대의 경제 위기들로 입증됐다. 또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깊어 가는 경제 위기, 국가와 자본 간의 관계, 제국주의 등에 관해서도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고, 특히 국가와 자본 간의 관계에 대한 분석의 일부로 상시군비경제를 탐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이윤율과 오늘의 세계”가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하먼의 통찰을 잘 보여 준다.
하먼은 시류와 세태에 영향받지 않고 혁명적 원칙을 고수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호찌민 추도식에서의 연설이었다. 그는 1969년 런던 콘웨이홀에서 열린 호찌민 추도식에서 격렬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찌민이 스탈린주의자였고, 수많은 트로츠키주의자를 살해한 데 책임이 있다”고 거리낌 없이 연설했다.
하먼의 모든 글에는 깊은 역사적 통찰이 담겨 있고 그 자신이 뛰어난 역사가이기도 했다. 역사가로서의 그의 면모는 대표작 《민중의 세계사》에 잘 드러난다. 이 책에 실린 “여성해방과 계급투쟁”은 계급사회가 등장하던 시기에 여성 차별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상세한 사례를 들어 논증하고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과 페미니즘 사이의 최근 논쟁도 날카롭게 다룬다.
하먼은 혁명적 사회주의자였고, 세계의 온갖 병폐의 해결책은 오로지 하나, 노동계급의 국제 혁명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하먼은 항상 이 문구에 중요한 말을 덧붙였다. 바로 노동계급 혁명은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적절한 형태의 정당을 조직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먼이 자신의 중요한 글 “정당과 계급”에서 썼듯이, 여기서 쟁점은 노동계급 운동의 창조성·자발성과 민주적 중앙집중주의 원리를 적용해 활동하는 사회주의 정당의 의식적 개입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 둘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먼은 어떤 주장을 하든 거듭 이 주장을 반복했다. 그의 글이 학자나 평론가의 글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하먼은 옛 소련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붕괴 후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좌파의 사상적 혼돈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을 지킨 진정한 혁명가였다.
《크리스 하먼 선집: 시대를 꿰뚫어 본 한 혁명가의 시선》은 역사적 국면이나 논쟁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글들을 모은 것으로, 글 하나하나마다 하먼의 역사적 통찰과 명확한 사상,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의 정신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크리스 하먼
Chris Harman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영국의 좌파 이론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였고, 그 전 20여 년 동안 좌파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로 일했다. 2009년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대학생 단체들의 2009년 대학생 추천도서 50선에 꼽힌 『민중의 세계사』(책갈피)를 비롯해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책갈피, 공저), 『오늘의 세계경제 : 위기와 전망』(갈무리),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책갈피), 『패배한 혁명 : 1918~1923년 독일』(풀무질) 『21세기의 혁명』 등 10여 권이 있다. 미국의 유명 록밴드RATM이 2집 앨범 ''악의 제국Evil Empire'' 재킷에서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을 포함한 크리스 하먼의 책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편자 : 최일붕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고 《러시아 혁명과 레닌의 사상》(책갈피), 《마르크스주의의 방법》(노동자연대) 등을 썼다. 《자본주의 국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책갈피), 《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를 편집했다. 옮긴 책으로는 《레닌 평전1: 당 건설을 향해》(책갈피),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정당: 마르크스에서 그람시까지》(공역, 책갈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엮은이 머리말
1부 역사와 이론
역사와 계급투쟁
여성해방과 계급투쟁
두 사람의 마르크스?
세계를 뒤흔든 1968년
철학과 혁명: 알튀세르 철학 비판
2부 정당과 계급
정당과 계급
학생과 운동
노동자 정당이 집권하면 노동자 정부인가
상식에서 양식으로
계급이라는 유령
학생과 노동계급
3부 소련과 동구권
러시아 혁명은 어떻게 패배했나
1956년 헝가리 혁명
둡체크의 몰락
동구권
국가자본주의론: 실천을 뒷받침하는 이론
4부 경제학
이윤율과 오늘의 세계
광란의 시장에 대한 진정한 대안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두 얼굴
경제의 정치학
경제 위기와 계급투쟁
민영화
5부 쟁점
새로운 ‘신좌파’
파시즘의 공세에 긴급히 맞서야 한다
기후변화와 계급투쟁
6부 제국주의와 저항
제3세계 민중에게 용기를 준 호찌민
아랍 혁명을 방어하라
제국주의 국가
후주
한국 독자들에게는 《민중의 세계사》, 《좀비 자본주의》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로 활동하다 2009년 11월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갑작스럽게 때이른 죽음을 맞이했다(향년 66세). 당시 하먼은 이집트 사회주의자, 반전운동가, 반신자유주의자 등이 연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이었다.
하먼은 전 세계가 들썩인 1968년 당시 영국 학생운동의 중심이었던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에서 주도적 학생운동가로 사회주의 운동에 뛰어든 이래 40여 년간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로 활약했다.
그는 국제사회주의(IS) 전통의 이론적 토대를 놓은 토니 클리프와 마이클 키드런의 국가자본주의론과 빗나간 연속혁명론 같은 독창적 주장을 받아들여 더 발전시켰다. 이 책에 실린 “러시아 혁명은 어떻게 패배했나”와 “동구권”, “1956년 헝가리 혁명” 등은 국가자본주의론을 바탕으로 옛 소련과 동구권 체제의 착취적이고 반노동계급적인 성격을 명확히 보여 준다.
하먼은 옛 소련과 동구권에 대한 분석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 발전시키고 둘을 결합했다.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는 결국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더 크고 깊은 위기의 일부라고 봤고, 이것은 1989년과 1991년 동구권과 옛 소련의 붕괴 과정, 이후 1990년대의 경제 위기들로 입증됐다. 또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깊어 가는 경제 위기, 국가와 자본 간의 관계, 제국주의 등에 관해서도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고, 특히 국가와 자본 간의 관계에 대한 분석의 일부로 상시군비경제를 탐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이윤율과 오늘의 세계”가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하먼의 통찰을 잘 보여 준다.
하먼은 시류와 세태에 영향받지 않고 혁명적 원칙을 고수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호찌민 추도식에서의 연설이었다. 그는 1969년 런던 콘웨이홀에서 열린 호찌민 추도식에서 격렬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찌민이 스탈린주의자였고, 수많은 트로츠키주의자를 살해한 데 책임이 있다”고 거리낌 없이 연설했다.
하먼의 모든 글에는 깊은 역사적 통찰이 담겨 있고 그 자신이 뛰어난 역사가이기도 했다. 역사가로서의 그의 면모는 대표작 《민중의 세계사》에 잘 드러난다. 이 책에 실린 “여성해방과 계급투쟁”은 계급사회가 등장하던 시기에 여성 차별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상세한 사례를 들어 논증하고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과 페미니즘 사이의 최근 논쟁도 날카롭게 다룬다.
하먼은 혁명적 사회주의자였고, 세계의 온갖 병폐의 해결책은 오로지 하나, 노동계급의 국제 혁명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하먼은 항상 이 문구에 중요한 말을 덧붙였다. 바로 노동계급 혁명은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적절한 형태의 정당을 조직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먼이 자신의 중요한 글 “정당과 계급”에서 썼듯이, 여기서 쟁점은 노동계급 운동의 창조성·자발성과 민주적 중앙집중주의 원리를 적용해 활동하는 사회주의 정당의 의식적 개입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 둘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먼은 어떤 주장을 하든 거듭 이 주장을 반복했다. 그의 글이 학자나 평론가의 글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하먼은 옛 소련 국가자본주의 체제의 붕괴 후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좌파의 사상적 혼돈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을 지킨 진정한 혁명가였다.
《크리스 하먼 선집: 시대를 꿰뚫어 본 한 혁명가의 시선》은 역사적 국면이나 논쟁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글들을 모은 것으로, 글 하나하나마다 하먼의 역사적 통찰과 명확한 사상,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의 정신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크리스 하먼
Chris Harman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영국의 좌파 이론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였고, 그 전 20여 년 동안 좌파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로 일했다. 2009년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대학생 단체들의 2009년 대학생 추천도서 50선에 꼽힌 『민중의 세계사』(책갈피)를 비롯해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책갈피, 공저), 『오늘의 세계경제 : 위기와 전망』(갈무리),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책갈피), 『패배한 혁명 : 1918~1923년 독일』(풀무질) 『21세기의 혁명』 등 10여 권이 있다. 미국의 유명 록밴드RATM이 2집 앨범 ''악의 제국Evil Empire'' 재킷에서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을 포함한 크리스 하먼의 책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편자 : 최일붕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고 《러시아 혁명과 레닌의 사상》(책갈피), 《마르크스주의의 방법》(노동자연대) 등을 썼다. 《자본주의 국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책갈피), 《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를 편집했다. 옮긴 책으로는 《레닌 평전1: 당 건설을 향해》(책갈피),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정당: 마르크스에서 그람시까지》(공역, 책갈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엮은이 머리말
1부 역사와 이론
역사와 계급투쟁
여성해방과 계급투쟁
두 사람의 마르크스?
세계를 뒤흔든 1968년
철학과 혁명: 알튀세르 철학 비판
2부 정당과 계급
정당과 계급
학생과 운동
노동자 정당이 집권하면 노동자 정부인가
상식에서 양식으로
계급이라는 유령
학생과 노동계급
3부 소련과 동구권
러시아 혁명은 어떻게 패배했나
1956년 헝가리 혁명
둡체크의 몰락
동구권
국가자본주의론: 실천을 뒷받침하는 이론
4부 경제학
이윤율과 오늘의 세계
광란의 시장에 대한 진정한 대안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두 얼굴
경제의 정치학
경제 위기와 계급투쟁
민영화
5부 쟁점
새로운 ‘신좌파’
파시즘의 공세에 긴급히 맞서야 한다
기후변화와 계급투쟁
6부 제국주의와 저항
제3세계 민중에게 용기를 준 호찌민
아랍 혁명을 방어하라
제국주의 국가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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