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게?

▣ 출판사서평

세상에서 가장 싱그러운 수수께끼 그림책

초록 나뭇잎을 안경이나 가면처럼 활용하여 보는 재미와 유머를 살렸는데, 뒤로 갈수록 나뭇잎으로 몸 전체를 가리거나 몸을 아주 조금만 노출하여 난이도를 높였어요. 어린 독자들을 지적으로 자극하고 상상력과 추리력, 도전의식을 길러주려는 뜻입니다. 마지막에는 깜짝 놀랄 반전도 숨어 있지요.
그림은 시원스런 먹 선의 펜화 드로잉에 실사 사진과 고풍스런 판화를 섬세하게 콜라주 했습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연필 선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대범하면서도 살가운 느낌을 줍니다. 선명한 검은 선으로 그려진 동물들은 사랑스럽고 활기차며, 초록빛 나뭇잎은 실사 사진을 이용하여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연푸른빛 풀과 나무는 책 전체에 싱그러움을 더해주고요. 전체적으로 색채를 절제하여 어린 독자들이 형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영유아기 아이들을 위한 놀이 그림책입니다. 자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싱그러운 수수께끼 그림책이지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두 사람의 목소리를 달리하여 읽어주세요. 어른과 아이가 역할 놀이를 해도 좋지요. 그림을 보면서 나름대로 수수께끼를 내고 답하는 것도 좋아요 산책길에 예쁜 나뭇잎을 주워 와서 실제 나뭇잎을 가지고 놀이를 하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 작가 소개

글 : 최정선
나뭇잎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크고, 작고, 동그랗고, 갸름하고, 갈래갈래 나뉘고, 다닥다닥 줄지어 돋은 초록 나뭇잎들은 들여다볼수록 예쁘고 싱그러워요. 수수께끼는 언제나 재미있어요. 맞혀도 재밌고, 못 맞혀도 재밌어요. 얼굴을 맞대고 눈을 맞추고 함께 깔깔 웃을 수 있으니까요.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씁니다. 그림책 《지금은 몇 시?》 《치카치카 하나 둘》 《아빠한테 찰딱!》 《반대말》을 썼고,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감정백과사전》 등을 옮겼습니다.

그림 : 이혜리
꼬마아이 하나가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스윽 그림을 그리더니 물어요. “누구게?” 대답을 하려는 순간, 현실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가 슬그머니 뒤섞이네요. 이 매력적인 순간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그려낼까 궁리하면서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답니다.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일을 합니다. 그림책 《비가 오는 날에》, 《달려》, 《달밤》을 쓰고 그렸으며, 《여름휴가》 《호랑나비와 달님》 《우리 몸의 구멍》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