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프랑스 혁명이 바꿔놓은 것은 역사만이 아니었다.
혁명은 프랑스인의 식탁마저도 완전히 뒤집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포착한 작가는 바로 발자크였다.
『발자크의 식탁』은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하나인 발자크에 초점을 맞춘다. 발자크가 살았던 시대의 프랑스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또 그 시절의 프랑스인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먹었는지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발자크의 식탁』의 저자, 앙카 멀스타인은 발자크가 남긴 수많은 소설과 생애를 들추며 하나씩 꺼내놓는다. 발자크가 살았던 시기는 19세기의 프랑스, 즉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고 나폴레옹이 등장하며 하루하루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던 시기였다. 사회 전반이 시시각각 변하던 시기에 하필이면 발자크가 음식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적어도 총재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혼탁한 시기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었다. 집안을 호사스럽게 꾸미거나 화려한 저녁 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했다가는 질투나 고발의 대상이 될 위험이 있었다. 대신 독립된 방에서 은밀하게 식사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레스토랑을 택했다. 이 시대는 의회의 구성원과 기자,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구경꾼, 외국에서 파견된 참관인까지 수많은 미혼 남성들이 파리로 모여들던 때였다. 파리에 연고는 없지만 식사는 해결해야 했던 이들은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식사할 수 있고 지갑 사정에 맞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쾌적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몰려들었다.
- 2장. 파리의 식사 시간 53쪽에서 발췌
발자크는 소설 속 등장인물을 묘사하거나 사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계급과 재산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소설에 음식을 사용한 최초의 작가였다. 프랑스 혁명으로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때, 레스토랑이 처음으로 프랑스에 등장했을 때, 발자크는 펜을 들어 격동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프랑스인의 모습을 하나씩 포착했다. 프랑스인이 무엇을 먹는지, 어디서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를 묘사하며 발자크는 자신의 방대한 창작 세계, 『인간희극』의 한 축을 설계한 것이다. 어쩌면 발자크에게는 문자보다 음식이 더 매력적인 창작의 도구였을 지도 모른다.
발자크는 맛 자체를 묘사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혀 위에서 녹아내리는 굴의 맛을 감상하고 싶다면 모파상을 읽어야 한다. 노란 크림으로 가득 찬 항아리를 꿈꾼다면 플로베르를, 소고기 아스픽을 생각만 해도 온몸이 간지럽다면 프루스트를 읽어야 한다. 하지만 굴의 맛보다는 굴을 주문하는 젊은이의 취향에 흥미를 느끼고, 차갑고 달콤한 크림의 맛보다는 그 크림의 가격에 관심이 간다면, 입안에서 녹는 아스픽보다 아스픽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가계 형편에 관심이 간다면 발자크를 읽어야 한다.
- 당신이 먹는 것을 발자크가 알았더라면_ 11~12쪽에서 발췌
발자크는 음식을 소재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에 소설 곳곳에 뛰어난 문장을 남겼다.
인물의 성격 묘사는 물론 식탁에 올려진 음식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압도적인 솜씨는 발자크의 천재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발자크는 등장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음식과 음료를 활용했다. 과일이나 술은 물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시장의 어물전까지 발자크에게는 모든 것이 문학적 재료가 되었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에루빌의 젊은 공작을 두고 “훌륭한 와인이지만 코르크 마개를 너무 단단히 닫아서 코르크 따개가 부러져 버릴 정도”라고 묘사한다. 또한, 『피예레트Pierrette』에 등장하는 지독한 여자, 로그롱 양은 바닷가재처럼 앞발로 무엇이든 움켜쥐는 탐욕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달걀로 비단결처럼 곱고 흰 목덜미를, 호박으로 숙맥의 얼굴을, 끓어오르는 진한 육수로 격렬한 대화를 묘사하는가 하면 우쭐대는 사람을 어물전 좌판 위에서 펄떡거리는 철갑상어에 비유하는 솜씨는 독자를 발자크의 소설 속으로 유혹한다.
- 당신이 먹는 것을 발자크가 알았더라면_ 11~12쪽에서 발췌
‘아름다운 굴껍질’, ‘통통하게 살찐 자고새’, ‘바위 밑에 붙어 있는 굴’. 모두 발자크가 등장인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들이다. 장황한 설명보다 발자크가 택한 음식을 통한 비유는 소설 속 인물을 더욱 생생하게 재현한다. 또한 발자크는 『인간 희극』 속 등장인물을 끊임없이 레스토랑으로 보냈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 희극』에 등장하는 레스토랑이 모두 현존하는 곳이었고 요리사 역시 실제 인물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현실 속에서 레스토랑이 누렸던 평판은 소설 속에도 그대로 투영되었다. 어떤 레스토랑을 택하느냐에 따라 등장인물의 취향과 품격이 드러났으며 선한 인물은 훌륭한 레스토랑을, 악한 인물은 맛이 그다지 좋지 못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는 발자크의 소설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 할지라도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일 것이다.
발자크는 하루에 커피 40잔을 마시고 12개의 배를 먹어 치웠다.
집필하는 동안에는 철저히 금식하다가 탈고하는 날이면
어마어마한 양을 먹은 후 계산서를 출판사에 보내는 걸 즐겼다.
음식을 둘러싼 발자크의 이런 일화는 그를 훨씬 더 친근한 작가로 만들어 준다.
전기 작품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앙카 멀스타인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 발자크의 생애에서 특이점을 발견한다. 무관심했던 부모 덕분에 굶주려야 했던 어린 시절과 포만감이 창작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금식하던 청년 시절, 병역을 피하려다 감옥에 갔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었던 작가 시절까지. 일생을 극단적인 절식과 과식을 오갔던 발자크의 생애만으로도 『발자크의 식탁』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창작 기간 내내 발자크는 물과 커피만 마셨고 과일로 연명했다. 가끔 아침 9시에 삶은 달걀을 먹거나, 배가 정말 고프면 버터와 함께 으깬 정어리를 먹었으며 저녁에는 닭 날개나 구운 양고기 한 조각을 먹은 후 맛있게 내린 블랙 커피 한두 잔을 설탕 없이 마시는 것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발자크는 금욕주의자였던 것일까? 어느 정도는 그랬지만 언제나는 아니었다. 최종 원고가 인쇄업자에게 넘어가면 발자크는 레스토랑으로 달려갔고, 먼저 굴 100개를 주문해서 화이트 와인 4병과 함께 먹어 치운 후에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해수 목초지에서 키운 양고기 커틀릿 12조각을 소스 없이 요리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순무를 곁들인 새끼 오리 요리와 오븐에 구운 자고새 한 쌍, 노르망디산 넙치를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기에 디저트와 코미스 배14 같은 특별한 과일을 주문해 12개씩 먹었다. 이렇게 실컷 먹고 난 후 계산서는 출판사로 보내곤 했다.
- 1장. 발자크의 식탁_30~31쪽에서 발췌
총 90여 편이 넘는 소설을 남기고 모든 소설의 등장인물을 여러 편의 소설에 걸쳐 재등장시키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인간 희극』이라는 전무후무한 창작 세계를 남긴 발자크. 놀라움과 통찰이 가득한 발자크의 작품은 작가, 앙카 멀스타인을 만나 새로운 해석의 실마리를 얻었다. 프랑스 문학과 음식 중 어느 하나에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발자크의 식탁』은 가장 좋은 해답이자 맛깔나게 차려진 식탁이다.
아마존 서평 소개
책을 좋아하거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 새디 스타인, [파리 리뷰] 에디터
19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문화와 일상 속으로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자 쉽게 읽히는 책, 책을 사랑하고 문학이라는 예술을 사랑한다면, 디너 파티를 사랑한다면! 프랑스라는 나라와 문화를 즐긴다면 이 책이야말로 당신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맛있게 드시길!
_ 앙드레 베르나르, 출판인
화려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든 소박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든 먹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발자크가 미식을 주제로 19세기 파리로 안내하는 이 책을 소장해서 읽고 또 읽고 싶을 것이다. 앙카 멀스타인은 음식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발자크의 소설을 섬세하고 뛰어난 솜씨로 재구성해냈다.
_ 제이슨 엡스타인, 출판인
앙카 멀스타인은 학문적인 내용에 위트를 달걀을 깨뜨려 넣는 것처럼 손쉽게 버무린다. 우리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를 올리자. 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작품, 『발자크의 식탁』을 맛 봐야 하니 말이다.
_ 페트리샤 볼크, 작가
▣ 작가 소개
저자 : 앙카 멀스타인
1935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빅토리아 여왕, 제임스 로스차일드, 탐험가 로베르 드 라살 등의 인물의 전기, 카트린 드 메디치, 마리 드 메디치, 안느 도트리시에 대한 연구 및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를 함께 다룬 전기를 출간했다. 앙카 멀스타인과 그녀의 남편 루이 베글리는 베니스에 대한 책을 함께 집필하기도 했으며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발자크의 식탁』과『프루스트의 서재』가 있다.
▣ 주요 목차
당신이 먹는 것을 발자크가 알았더라면
1장. 발자크의 식탁
2장. 파리의 식사 시간
3장. 특별한 날들의 식탁
4장. 평범한 날들의 식탁
5장. 구두쇠와 음식 숭배자
6장. 침대와 식탁
연표
역자의 말
후주
프랑스 혁명이 바꿔놓은 것은 역사만이 아니었다.
혁명은 프랑스인의 식탁마저도 완전히 뒤집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포착한 작가는 바로 발자크였다.
『발자크의 식탁』은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하나인 발자크에 초점을 맞춘다. 발자크가 살았던 시대의 프랑스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또 그 시절의 프랑스인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먹었는지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발자크의 식탁』의 저자, 앙카 멀스타인은 발자크가 남긴 수많은 소설과 생애를 들추며 하나씩 꺼내놓는다. 발자크가 살았던 시기는 19세기의 프랑스, 즉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고 나폴레옹이 등장하며 하루하루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던 시기였다. 사회 전반이 시시각각 변하던 시기에 하필이면 발자크가 음식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적어도 총재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혼탁한 시기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었다. 집안을 호사스럽게 꾸미거나 화려한 저녁 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했다가는 질투나 고발의 대상이 될 위험이 있었다. 대신 독립된 방에서 은밀하게 식사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레스토랑을 택했다. 이 시대는 의회의 구성원과 기자,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구경꾼, 외국에서 파견된 참관인까지 수많은 미혼 남성들이 파리로 모여들던 때였다. 파리에 연고는 없지만 식사는 해결해야 했던 이들은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식사할 수 있고 지갑 사정에 맞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쾌적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몰려들었다.
- 2장. 파리의 식사 시간 53쪽에서 발췌
발자크는 소설 속 등장인물을 묘사하거나 사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계급과 재산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소설에 음식을 사용한 최초의 작가였다. 프랑스 혁명으로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때, 레스토랑이 처음으로 프랑스에 등장했을 때, 발자크는 펜을 들어 격동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프랑스인의 모습을 하나씩 포착했다. 프랑스인이 무엇을 먹는지, 어디서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를 묘사하며 발자크는 자신의 방대한 창작 세계, 『인간희극』의 한 축을 설계한 것이다. 어쩌면 발자크에게는 문자보다 음식이 더 매력적인 창작의 도구였을 지도 모른다.
발자크는 맛 자체를 묘사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혀 위에서 녹아내리는 굴의 맛을 감상하고 싶다면 모파상을 읽어야 한다. 노란 크림으로 가득 찬 항아리를 꿈꾼다면 플로베르를, 소고기 아스픽을 생각만 해도 온몸이 간지럽다면 프루스트를 읽어야 한다. 하지만 굴의 맛보다는 굴을 주문하는 젊은이의 취향에 흥미를 느끼고, 차갑고 달콤한 크림의 맛보다는 그 크림의 가격에 관심이 간다면, 입안에서 녹는 아스픽보다 아스픽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가계 형편에 관심이 간다면 발자크를 읽어야 한다.
- 당신이 먹는 것을 발자크가 알았더라면_ 11~12쪽에서 발췌
발자크는 음식을 소재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에 소설 곳곳에 뛰어난 문장을 남겼다.
인물의 성격 묘사는 물론 식탁에 올려진 음식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압도적인 솜씨는 발자크의 천재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발자크는 등장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음식과 음료를 활용했다. 과일이나 술은 물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시장의 어물전까지 발자크에게는 모든 것이 문학적 재료가 되었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에루빌의 젊은 공작을 두고 “훌륭한 와인이지만 코르크 마개를 너무 단단히 닫아서 코르크 따개가 부러져 버릴 정도”라고 묘사한다. 또한, 『피예레트Pierrette』에 등장하는 지독한 여자, 로그롱 양은 바닷가재처럼 앞발로 무엇이든 움켜쥐는 탐욕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달걀로 비단결처럼 곱고 흰 목덜미를, 호박으로 숙맥의 얼굴을, 끓어오르는 진한 육수로 격렬한 대화를 묘사하는가 하면 우쭐대는 사람을 어물전 좌판 위에서 펄떡거리는 철갑상어에 비유하는 솜씨는 독자를 발자크의 소설 속으로 유혹한다.
- 당신이 먹는 것을 발자크가 알았더라면_ 11~12쪽에서 발췌
‘아름다운 굴껍질’, ‘통통하게 살찐 자고새’, ‘바위 밑에 붙어 있는 굴’. 모두 발자크가 등장인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들이다. 장황한 설명보다 발자크가 택한 음식을 통한 비유는 소설 속 인물을 더욱 생생하게 재현한다. 또한 발자크는 『인간 희극』 속 등장인물을 끊임없이 레스토랑으로 보냈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 희극』에 등장하는 레스토랑이 모두 현존하는 곳이었고 요리사 역시 실제 인물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현실 속에서 레스토랑이 누렸던 평판은 소설 속에도 그대로 투영되었다. 어떤 레스토랑을 택하느냐에 따라 등장인물의 취향과 품격이 드러났으며 선한 인물은 훌륭한 레스토랑을, 악한 인물은 맛이 그다지 좋지 못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는 발자크의 소설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 할지라도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일 것이다.
발자크는 하루에 커피 40잔을 마시고 12개의 배를 먹어 치웠다.
집필하는 동안에는 철저히 금식하다가 탈고하는 날이면
어마어마한 양을 먹은 후 계산서를 출판사에 보내는 걸 즐겼다.
음식을 둘러싼 발자크의 이런 일화는 그를 훨씬 더 친근한 작가로 만들어 준다.
전기 작품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앙카 멀스타인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 발자크의 생애에서 특이점을 발견한다. 무관심했던 부모 덕분에 굶주려야 했던 어린 시절과 포만감이 창작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금식하던 청년 시절, 병역을 피하려다 감옥에 갔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었던 작가 시절까지. 일생을 극단적인 절식과 과식을 오갔던 발자크의 생애만으로도 『발자크의 식탁』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창작 기간 내내 발자크는 물과 커피만 마셨고 과일로 연명했다. 가끔 아침 9시에 삶은 달걀을 먹거나, 배가 정말 고프면 버터와 함께 으깬 정어리를 먹었으며 저녁에는 닭 날개나 구운 양고기 한 조각을 먹은 후 맛있게 내린 블랙 커피 한두 잔을 설탕 없이 마시는 것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발자크는 금욕주의자였던 것일까? 어느 정도는 그랬지만 언제나는 아니었다. 최종 원고가 인쇄업자에게 넘어가면 발자크는 레스토랑으로 달려갔고, 먼저 굴 100개를 주문해서 화이트 와인 4병과 함께 먹어 치운 후에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해수 목초지에서 키운 양고기 커틀릿 12조각을 소스 없이 요리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순무를 곁들인 새끼 오리 요리와 오븐에 구운 자고새 한 쌍, 노르망디산 넙치를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거기에 디저트와 코미스 배14 같은 특별한 과일을 주문해 12개씩 먹었다. 이렇게 실컷 먹고 난 후 계산서는 출판사로 보내곤 했다.
- 1장. 발자크의 식탁_30~31쪽에서 발췌
총 90여 편이 넘는 소설을 남기고 모든 소설의 등장인물을 여러 편의 소설에 걸쳐 재등장시키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인간 희극』이라는 전무후무한 창작 세계를 남긴 발자크. 놀라움과 통찰이 가득한 발자크의 작품은 작가, 앙카 멀스타인을 만나 새로운 해석의 실마리를 얻었다. 프랑스 문학과 음식 중 어느 하나에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발자크의 식탁』은 가장 좋은 해답이자 맛깔나게 차려진 식탁이다.
아마존 서평 소개
책을 좋아하거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 새디 스타인, [파리 리뷰] 에디터
19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문화와 일상 속으로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자 쉽게 읽히는 책, 책을 사랑하고 문학이라는 예술을 사랑한다면, 디너 파티를 사랑한다면! 프랑스라는 나라와 문화를 즐긴다면 이 책이야말로 당신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맛있게 드시길!
_ 앙드레 베르나르, 출판인
화려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든 소박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든 먹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발자크가 미식을 주제로 19세기 파리로 안내하는 이 책을 소장해서 읽고 또 읽고 싶을 것이다. 앙카 멀스타인은 음식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발자크의 소설을 섬세하고 뛰어난 솜씨로 재구성해냈다.
_ 제이슨 엡스타인, 출판인
앙카 멀스타인은 학문적인 내용에 위트를 달걀을 깨뜨려 넣는 것처럼 손쉽게 버무린다. 우리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를 올리자. 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작품, 『발자크의 식탁』을 맛 봐야 하니 말이다.
_ 페트리샤 볼크, 작가
▣ 작가 소개
저자 : 앙카 멀스타인
1935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빅토리아 여왕, 제임스 로스차일드, 탐험가 로베르 드 라살 등의 인물의 전기, 카트린 드 메디치, 마리 드 메디치, 안느 도트리시에 대한 연구 및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를 함께 다룬 전기를 출간했다. 앙카 멀스타인과 그녀의 남편 루이 베글리는 베니스에 대한 책을 함께 집필하기도 했으며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발자크의 식탁』과『프루스트의 서재』가 있다.
▣ 주요 목차
당신이 먹는 것을 발자크가 알았더라면
1장. 발자크의 식탁
2장. 파리의 식사 시간
3장. 특별한 날들의 식탁
4장. 평범한 날들의 식탁
5장. 구두쇠와 음식 숭배자
6장. 침대와 식탁
연표
역자의 말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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