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호부조’의 정신을 되살려 남에게 폐 끼칠까 걱정 말고,
‘일하기 싫다’고 당당하게 선언해 보자!
내년부터 적용되는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시간당 6,470원. 주 40시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한 한 달 임금은 1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겨우’ 먹고살기도 힘든 오늘의 현실을 ‘8시간노동제’를 주장했던 1886년 미국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의 노동자들은 예상이나 했을까. 더 큰 문제는 시간당 얼마라는 이 기준이 우리의 삶을 계산하고 인간의 자격을 논하는 척도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는 사도 바울의 말은 오랫동안 인간을 지배해 온 의무이자 규범으로써 노동의 신격화에 일조했다. 나날이 더욱더 가혹한 형태로 진화하는 노동이라는 이 괴물에 언제까지 생을 저당잡혀 살아갈 것인가.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는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굴절된 반인간적 노동윤리에 반기를 든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일자리를 달라’ 대신, ‘우리는 일하기 싫다. 그러나 생활을 보장하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자고 말한다.
저자는 14편의 에세이를 통해 일관되게 노동과 소비로 만들어진 부채사회에서 벗어나는 길은 ‘8시간 노동제’나 ‘주5일근무’가 아닌 ‘노동 거부’ 즉 ‘노동 시간 제로’를 추구하는 것이고 그때 비로소 인간다운 삶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별히 세계적 아나키스트 오스기 사카에, 페미니스트 이토 노에 등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의 걸출한 사상가들의 흥미로운 일면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대신 함께 나누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나라, 서로의 쓸모없음이 위로가 되고 가치가 되는 나라를 꿈꾸어 보자’는 옮긴이의 말이 영 딴 세상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구리하라 야스시
1979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도호쿠예술공과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다. 전공은 아나키즘 연구. 저서로 『G8회의 체제란 무엇인가』, 『오스기 사카에?영원의 아나키즘』, 『현대폭력론』, 『마을에 불을 질러, 백치가 되라?이토노에 평전』 등이 있으며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학생에게 임금을』이 있다.
역자 : 서영인
문학평론가, 근대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평론집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 연구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고 『학생에게 임금을』을 번역했다.
▣ 주요 목차
언제나 즐겁고 배부른 베짱이처럼
제발 저 좀 살려 주세요
국가 같은 건 어떻게 되어도 좋아
거북 모양 멜론빵과 나의 연애
고구마 철학
슬럼 도쿄에서 살아남기
남에게 폐 끼칠까 걱정 말고
절간에서 담배를 피우다
돼지 발바닥이나 핥아라
오스기 사카에와의 만남
배꼽 없는 인간들
반인간적 역사 고찰
노장사상의 여성관
미친 사회를 위한 화장실 사보타주
옮긴이의 말
‘상호부조’의 정신을 되살려 남에게 폐 끼칠까 걱정 말고,
‘일하기 싫다’고 당당하게 선언해 보자!
내년부터 적용되는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시간당 6,470원. 주 40시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한 한 달 임금은 1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겨우’ 먹고살기도 힘든 오늘의 현실을 ‘8시간노동제’를 주장했던 1886년 미국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의 노동자들은 예상이나 했을까. 더 큰 문제는 시간당 얼마라는 이 기준이 우리의 삶을 계산하고 인간의 자격을 논하는 척도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는 사도 바울의 말은 오랫동안 인간을 지배해 온 의무이자 규범으로써 노동의 신격화에 일조했다. 나날이 더욱더 가혹한 형태로 진화하는 노동이라는 이 괴물에 언제까지 생을 저당잡혀 살아갈 것인가.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는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굴절된 반인간적 노동윤리에 반기를 든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일자리를 달라’ 대신, ‘우리는 일하기 싫다. 그러나 생활을 보장하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자고 말한다.
저자는 14편의 에세이를 통해 일관되게 노동과 소비로 만들어진 부채사회에서 벗어나는 길은 ‘8시간 노동제’나 ‘주5일근무’가 아닌 ‘노동 거부’ 즉 ‘노동 시간 제로’를 추구하는 것이고 그때 비로소 인간다운 삶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별히 세계적 아나키스트 오스기 사카에, 페미니스트 이토 노에 등 우리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의 걸출한 사상가들의 흥미로운 일면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대신 함께 나누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나라, 서로의 쓸모없음이 위로가 되고 가치가 되는 나라를 꿈꾸어 보자’는 옮긴이의 말이 영 딴 세상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구리하라 야스시
1979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도호쿠예술공과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다. 전공은 아나키즘 연구. 저서로 『G8회의 체제란 무엇인가』, 『오스기 사카에?영원의 아나키즘』, 『현대폭력론』, 『마을에 불을 질러, 백치가 되라?이토노에 평전』 등이 있으며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학생에게 임금을』이 있다.
역자 : 서영인
문학평론가, 근대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평론집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 연구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고 『학생에게 임금을』을 번역했다.
▣ 주요 목차
언제나 즐겁고 배부른 베짱이처럼
제발 저 좀 살려 주세요
국가 같은 건 어떻게 되어도 좋아
거북 모양 멜론빵과 나의 연애
고구마 철학
슬럼 도쿄에서 살아남기
남에게 폐 끼칠까 걱정 말고
절간에서 담배를 피우다
돼지 발바닥이나 핥아라
오스기 사카에와의 만남
배꼽 없는 인간들
반인간적 역사 고찰
노장사상의 여성관
미친 사회를 위한 화장실 사보타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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