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욕구 (2016.9)

고객평점
저자신형중
출판사항지식과감성, 발행일:2016/09/08
형태사항p.200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6125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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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회적 고립감(social isolation)이란 감정은 독이 든 성배이다. 우리는 ‘고립’을 대체할 수 있는 말로 ‘자신 내면의 파괴상태’ 혹은 ‘극도의 고독감’을 뽑는다. 즉, 지극히 부정적인 어휘나 관념으로 우리는 고독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이 사회적 고립감이 불러일으키는 강점에 대해 역설하는데 있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사회적 고립감(social isolation)이란 불안전한 대인관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사회적 고립이라는 장치가 현대사회의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그리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인가. 정답은 우리 사회구조와 밀접한 연관성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가령,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이유들로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 위로 새살이 오르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가 가슴을 후빈다. 그렇게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만성적인 고통을 안고 산다. 네덜란드 정신 의학자 반데르 콜크는 “몸이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사는 거리가 역사를 보존하듯 두뇌 또한 그렇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받은 모든 상처들의 기억 또한 두뇌의 대뇌 피질에 저장되어 우리를 괴롭힌다.
정신적인 외상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우릴 혹사시킨다. 사람만 보아도 경계를 하고, 긴장을 하며 극도의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는 이유도 여기에서 맥락을 함께 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와의 접촉이 끊이질 않는 무리 속에서 사실 자신을 제대로 성찰하기란 무리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느끼며, 감정을 분류화시키면서 자신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를 도모하는 것을 자기성찰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이 단기간 동안 자기성찰을 방해할 외부적 요소를 모두 차단하여 스스로 원만한 자기성찰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 보았다.
장기적인 사회적 고립은 극단적으로 자폐적 증상까지 보일 수 있지만, 단기적인 사회적 고립은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 그래서 ‘타자와 소통의 절대적 단절’을 위해 내 주변의 가장 고독하고 단절된 곳을 찾기 시작했고, 집 근처 P모텔이 타자와 소통의 절대적 단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고립감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사회적 고립감이 자기성찰(self-examination)을 통한 자아성장(self-development) 및 자기치료(self-meditation)를 이끌어 낸다는 믿음을 입증하기 위해 나를 제외한 외부인의 숨소리조차도 일체 용납할 수 없었다.

나는 위의 실험으로 “내가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나의 성격적 결함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한없이 초라하고 “오늘 무엇을 먹을까?”라는 고민보다 “언제 죽어야 하지”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살았던 나는 동시에 만성적인 콜린성 알레르기부터 불면증까지 온몸이 사회와 씨름하면서 생긴 병들로 곪아 있었다.
마음가짐을 좀 달리하면 내가 좀 편해질까 싶어 시작한 이 일들이 시작은 비루했으나 지금 360시간 동안의 모텔 투숙 이후 사회적 고립은 나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에게 덜 상처받는 방법들에 대해 진지하게 나와 고민하기 시작했고, 살아오면서 나의 현실적인 행동이나 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적인 콤플렉스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경청의 중요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에도, 정작 주체적 자아인 나의 내면과의 소통은 철저히 무시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비정상적인 에너지 더미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나와의 소통만이 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서서히 내 안에 자리 잡은 무의식 속의 억압도 느슨해졌다. 인간정신 속에서 대표적 감정형태라 불리는 그림자(shadow)는 내가 감추고 싶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모든 부정적인 이미지를 모아 놓은 요소들이다.
밝고 긍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우리들에게 그림자는 중용의 미덕을 일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심리학자 카를 융(C.G. Jung)이 언급한 것처럼, 이와 같은 그림자의 요소를 삶 속에서 제거시켜 버리기 위해 폐쇄된 공간을 찾은 것이 아니라, 내 그림자와 화해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그곳을 찾은 것이다.
외부와의 절대적인 차단으로 나는 하나의 실재로서 내면과의 소통을 시도했고, 그 결과 상처의 화살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비난과 고통의 화살 한 촉조차 용납하지 않으며 버텨 낼 수 있는 힘을 길렀다. 내 피부와 맞닿은 독화살이 공포와 분노로 얼룩져 피해의식을 세뇌시키고 자존감을 갉아먹으며 그렇게 서서히 말라 죽게 했지만, ‘자발적인 사회적 고립감’은 내게 버텨 낼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 냈다.
첫 화살이 날아가 상대방의 가슴을 도려내기 전에 다음 과녁으로 증오의 활시위를 당겨내는 어둠의 사자들은 더 이상 공포와 기피로서의 대상이 아닌 동정과 연민의 존재로 인식되어 드디어 내게도 평화샬롬의 이상을 펼쳐낼 수 있었다.
이 책을 펼쳐든 독자들 또한 더 이상 피할 수 있는 화살에 아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디 자신의 살점을 도륙하고, 눈알을 파내 타인의 심판대에 올리는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가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자신을 지켜 내면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신형중
미국 Oregon State University 졸업 후 미국 OSU KSA 회장, ‘희망과 사랑나누기’ 캠페인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2016년 Jason Academy 대표이사, 로직사주명리학 대표로 있다. 대학 졸업 이후, 서울 강남구부터 부산 해운대구까지 종횡무진하며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를 실시하며 맞춤형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장. 첫 주
[2016.4.24. - 5.2.]

학습된 무기력
대인관계와 수치(羞恥)의 연계성
자기기만
관조 명상법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
감정노동
유기공포의 원인과 해결방안
대인관계적 용서
과시욕구
새벽 예찬론
불면증
인간분류의 상징성
언캐니
재능과 꿈의 상관관계
세대갈등과 화합
페르소나
마음의 눈
사과남용 효과(Sorry Abuse Effect)
포비아
소통과 생산
양들의 침묵
마음의 종
회상
자살욕구
실존주의와 삶의 이해


2장. 둘째 주
[2016.5.3 ? 5.9.]

본능과 규범의 사이
소유욕구
공부와 유전의 법칙
승화 효과
이기심
에로스의 화살
생전 장례식
자기홍보의 중요성
인정의 원리
대인관계론
자기계발서 활용론
계약결혼
인식의 전환
순수성의 의미 고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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