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다!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담아낸 그림책!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의 주인공 꽁치는 열 살 남자아이입니다. 꽁치는 사회가 규정지은 남자로만 살아가지 않습니다. 꽁치는 치마를 너무 좋아하고, 심지어 사과소녀 선발대회에도 나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엄마와 학교 선생님은 그런 꽁치의 행동을 저지합니다. 엄마는 꽁치가 좋아하는 치마를 모두 빼앗아버립니다. 결국 꽁치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꽁치가 좋아하는 것, 꽁치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친구들이 꽁치를 사랑하듯이 엄마도 꽁치를 서서히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오늘날 사회가 급성장해가는 만큼 아이들의 성숙 과정도 차츰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보통의 아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평범해 보였던 아이가 어느 순간 낯선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혹스럽겠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다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보통’이나 ‘평균’이라는 말로 통계를 내듯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을 사랑하다
꽁치는 오늘도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옷장 문을 열고 어떤 옷을 고를지 고민합니다. 사실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가득할 뿐인데 말입니다. 꽁치는 치마를 고르고 입을 때면 너무 행복합니다. 이런 꽁치에게서 어떤 누구도 치마를 뺏을 권리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규범과 법에 따라 질서가 유지됩니다. 모든 순간이 역사가 될 수 있듯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규범과 법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보편화시켜 모든 사람이 지켜야만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획일적인 보편화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또 다른 작은 사회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교육 공간인 학교입니다. 꽁치는 체육 수업 시간이 되자 체육복을 갈아입기 위해 여자 탈의실로 향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꽁치를 붙잡아 남자 탈의실로 보냅니다. 꽁치를 사랑하는 친구들은 꽁치가 여자 탈의실로 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어느 날, 꽁치는 담벼락에 붙여진 사과소녀 선발대회 포스터를 보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꽁치는 부모님께 사과소녀 선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꽁치는 벌써부터 설렙니다. 예쁜 치마를 입고 워킹 연습을 하고, 우승 소감도 미리 연습합니다. 그런 꽁치의 모습을 본 엄마는 당혹스러워합니다. 엄마는 아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꽁치의 옷장에 있던 치마를 모두 치워버립니다.
꽁치는 그저 치마를 좋아할 뿐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그 다름을 한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여 틀리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일상을 함께해온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희망적이다!
꽁치의 옷장에 치마가 모두 사라진 후, 가족들이 둘러앉은 식탁에는 꽁치만 없습니다. 꽁치가 없는 학교는 텅 빈 것만 같습니다. 친구들은 최고의 골키퍼가 되어주고, 공기놀이에 제격이던 꽁치의 치마폭이 그립습니다. 친구들은 꽁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꽁치를 위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치마를 하나둘씩 모읍니다. 꽁치와 친구들은 함께 사과소녀 선발대회장으로 향합니다. 치마 입은 꽁치가 무대에 올라서자 관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때 무대 건너편에서 큰 소리로 꽁치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치마 입은 꽁치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를 통해 소수자의 삶, 다름의 차이를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추천사
“이 책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홀로 아동, 청소년 시기를 헤쳐 왔던 성소수자들에게,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홀로 고민하고 있을 아동,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이에요. 꽁치를 응원하는 마음이 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마음에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_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장서연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도, 성적소수자란 말도, 인권이나 차별과 같은 단어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글쓴이와 그린이의 따뜻한 재치와 손길은 독자들을 순식간에 치마를 좋아하는 꽁치가 사는 세상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외국에는 오래전부터 이런 동화책들이 논란 속에서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든 읽어보라고 권하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이 사람들에게 읽히는 횟수만큼 분명 우리의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_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한채윤
▣ 작가 소개
글기획: 이채(송지은, 엄윤정, 정명화)
[이채]는 이야기 채집단의 준말입니다. [이채]는 지금껏 기록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채집해서 그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는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그림책으로, [이채]의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이메일 chaezipdan@gmail.com | 블로그 blog.naver.com/chaezipdan |
트위터 @chaezipdan
그림 : 이한솔
사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습니다. 2009년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를 시작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해왔습니다. 2012년부터 2년 동안 목수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크지 「조롱이」에 첫 만화 [바퀴와 팔과 나]를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조롱이」 2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다!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담아낸 그림책!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의 주인공 꽁치는 열 살 남자아이입니다. 꽁치는 사회가 규정지은 남자로만 살아가지 않습니다. 꽁치는 치마를 너무 좋아하고, 심지어 사과소녀 선발대회에도 나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엄마와 학교 선생님은 그런 꽁치의 행동을 저지합니다. 엄마는 꽁치가 좋아하는 치마를 모두 빼앗아버립니다. 결국 꽁치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꽁치가 좋아하는 것, 꽁치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친구들이 꽁치를 사랑하듯이 엄마도 꽁치를 서서히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오늘날 사회가 급성장해가는 만큼 아이들의 성숙 과정도 차츰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보통의 아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평범해 보였던 아이가 어느 순간 낯선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혹스럽겠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다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보통’이나 ‘평균’이라는 말로 통계를 내듯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을 사랑하다
꽁치는 오늘도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옷장 문을 열고 어떤 옷을 고를지 고민합니다. 사실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가득할 뿐인데 말입니다. 꽁치는 치마를 고르고 입을 때면 너무 행복합니다. 이런 꽁치에게서 어떤 누구도 치마를 뺏을 권리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규범과 법에 따라 질서가 유지됩니다. 모든 순간이 역사가 될 수 있듯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규범과 법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보편화시켜 모든 사람이 지켜야만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획일적인 보편화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또 다른 작은 사회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교육 공간인 학교입니다. 꽁치는 체육 수업 시간이 되자 체육복을 갈아입기 위해 여자 탈의실로 향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꽁치를 붙잡아 남자 탈의실로 보냅니다. 꽁치를 사랑하는 친구들은 꽁치가 여자 탈의실로 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어느 날, 꽁치는 담벼락에 붙여진 사과소녀 선발대회 포스터를 보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꽁치는 부모님께 사과소녀 선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꽁치는 벌써부터 설렙니다. 예쁜 치마를 입고 워킹 연습을 하고, 우승 소감도 미리 연습합니다. 그런 꽁치의 모습을 본 엄마는 당혹스러워합니다. 엄마는 아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꽁치의 옷장에 있던 치마를 모두 치워버립니다.
꽁치는 그저 치마를 좋아할 뿐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그 다름을 한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여 틀리다고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일상을 함께해온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희망적이다!
꽁치의 옷장에 치마가 모두 사라진 후, 가족들이 둘러앉은 식탁에는 꽁치만 없습니다. 꽁치가 없는 학교는 텅 빈 것만 같습니다. 친구들은 최고의 골키퍼가 되어주고, 공기놀이에 제격이던 꽁치의 치마폭이 그립습니다. 친구들은 꽁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꽁치를 위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치마를 하나둘씩 모읍니다. 꽁치와 친구들은 함께 사과소녀 선발대회장으로 향합니다. 치마 입은 꽁치가 무대에 올라서자 관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때 무대 건너편에서 큰 소리로 꽁치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치마 입은 꽁치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를 통해 소수자의 삶, 다름의 차이를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추천사
“이 책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홀로 아동, 청소년 시기를 헤쳐 왔던 성소수자들에게,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홀로 고민하고 있을 아동,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이에요. 꽁치를 응원하는 마음이 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마음에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_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장서연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도, 성적소수자란 말도, 인권이나 차별과 같은 단어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글쓴이와 그린이의 따뜻한 재치와 손길은 독자들을 순식간에 치마를 좋아하는 꽁치가 사는 세상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외국에는 오래전부터 이런 동화책들이 논란 속에서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든 읽어보라고 권하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이 사람들에게 읽히는 횟수만큼 분명 우리의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_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한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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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기획: 이채(송지은, 엄윤정, 정명화)
[이채]는 이야기 채집단의 준말입니다. [이채]는 지금껏 기록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채집해서 그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는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그림책으로, [이채]의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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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한솔
사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습니다. 2009년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를 시작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해왔습니다. 2012년부터 2년 동안 목수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크지 「조롱이」에 첫 만화 [바퀴와 팔과 나]를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조롱이」 2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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