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고객평점
저자최은영
출판사항해피북미디어, 발행일:2015/12/31
형태사항p.447 국판:23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07912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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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사랑과 기다림에 대해 포착

이번 희곡집에서 사랑과 기다림은 작품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관통한다. 「연애 그 오래된」은 1960년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절한 첫사랑의 이야기이다. 하숙집을 하던 준하 집에 세 들어 살게 된 선희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다. 서로를 그리워하다 세월은 흐르고,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연애의 시대」는 1920~30년대 조선의 문화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신문물이 들어오고 신식 사고가 전파되고 있는 조선에는 이와 동시에 구시대의 삶과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과 혼재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자유연애를 부르짖으며 사랑의 새로운 의미를 따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결혼관을 고수하며 대가족 제도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주인공 갑남의 시선에서 사랑은 어떠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묻는다.

그때 그렇게 시작될 줄 알았습니다. 그녀의 눈빛을 본 순간. 그 장난스럽고 당당했던 똘망똘망 눈동자가 나를 향해 우리의 미래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때 난 몰랐습니다. 이 여자를 얼마나 사랑할지 얼마나 그리워할지_「연애 그 오래된」중에서

그럼 난 연애를 하겠네. 그러니 자네는 문학만 열심히 하게. 혹여 그 여학생에게 다른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될 것이야. 알아듣겠지? 자네로 말할 것 같으면 모던한 리얼리스트이니, 그런 이중적 생활로 이 친구를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야? 안 그런가?_「연애의 시대」중에서

▶ 섬세하게 그려낸 여성들의 이야기

작가는 사랑과 기다림의 감정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언제나 비극의 행위자는 남자이지만 그것을 감내하고 해원하는 자는 우리네의 엄마, 이모, 누이였다. 여자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한 세상에 대해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그리워할 연然」은 외딴 섬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 한 남편을 두게 된 두 여인의 삶이 그려진다.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은 두 여인과 남편이 데려온 또 한 명의 새로운 여인까지. 그녀들의 삶이 기구하다. 「죽어 피는 꽃」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이 연모했던 사람을 죽인 사내에 대한 복수를 꾸미며 처절하게 살았던 여인의 삶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그린다.

사랑이란 짐승끼리 다투어 얻어내는 한 점 살코기가 아니란 말입니다. 당신은 파당과 권세,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를 죽이고 그 가문을 멸하려 했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친구를 죽여 십오 년간의 삶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가문을 멸하고 대를 끊어 멸문지화를 당하는 것을 오늘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업으로 이루어졌음을 알고서 죽어야 할 것입니다._「죽어 피는 꽃」

▣ 작가 소개

저자 : 최은영
친가는 진례. 외가는 밀양. 부산에서 성장.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나 국문학을 전공, 20대 초반에 연극을 시작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연기, 기획, 극작, 연출의 분야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희곡집을 펴내며
추천사
문학성과 연극성을 두루 갖춘 희곡 -김문홍
바다가 만든 희곡작가 최은영 -정경환
무한각체가역반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그리워할, 연戀
죽어 피는 꽃
연애戀愛, 그 오래된.
연애의 시대
로딩하는 여자
고도, 없다!
해설 | 기다림의 숨은 의미 -김남석
부록 | 고도, 없다! 영문번역본 Godot, Nowhere!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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