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브라질만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카니발, 아름다운 해변, 축구, 아마존 밀림 등등 활기차고 흥겹고 신비로운 경험이 보장된 느낌을 주는 나라가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위상은 그 이상이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국제무대에서 브라질은 종종 대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5위의 면적, 2억 명을 상회하는 인구는 대국으로서의 한 단면에 불과할 뿐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상임이사국이 당연히 될 나라일 정도로 국제정치의 주역이 바로 브라질이고,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 덕분에 경제적으로 늘 주목을 받아 온 나라가 바로 브라질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서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존 밀림은 기후변화나 생물의 종 다양성 같은 인류의 미래를 둘러싼 시험장이다. 또한 5세기 전부터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면서 풍요로운 문화를 일구어 낸 나라가 브라질이고, 세계사회포럼을 주도적으로 개최하면서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 확산에 기여한 나라가 브라질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머나먼 나라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브라질의 진면목을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라틴아메리카 국가이다 보니 일종의 ‘라틴아메리카 디스카운트’가 작용하기도 했다. 브라질 이민이 시작된 지 반세기가 넘었고, 최근 한국과 브라질 사이의 정치?경제 교류가 상당히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그래서 주한 브라질 대사관과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협약을 맺고 두산인프라코어의 후원으로 2012년 3월 16일 주한 브라질문화원을 설립하게 된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었다.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교류 증진이야말로 세계화 시대에 양국 간 우호를 다지는 길이자 브라질에 대한 한국인의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문화원은 브라질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전시회, 브라질데이 페스티벌, 영화제, 음악회, 포르투갈어 강좌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브라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문화 교류 외에도 더 전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한 브라질문화원 개원 때부터의 인식이었다. 이에 브라질문화원은 열 권의 빠우-브라질 총서를 기획?준비했고, 이제 드디어 그 결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한국과 브라질 교류에서 문화원 개원만큼이나 의미 있는 한 획을 긋게 된 것이다. 총서 기획 과정에서 몇 가지 고려가 있었다. 먼저 브라질문화원이 공익단체임을 고려했다. 그래서 상업적인 책보다는 브라질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될 만한 책, 특히 학술적 가치가 높지만 외부 지원이 없이는 국내에서 출간이 쉽지 않을 책들을 선정했다. 다양성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 빠우-브라질 총서가 브라질 사회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필독서로 꼽히는 원서들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브라질 연구에서는 고전으로 꼽히는 호베르뚜 다마따, 세르지우 부아르끼 지 올란다, 세우수 푸르따두, 지우베르뚜 프레이리 등의 대표적인 책들이 빠우-브라질 총서에 포함되게 되었다. 또한 시의성이나 외부에서 브라질을 바라보는 시각 등도 고려하여 스테판 츠바이크,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까스뜨루, 레리 로터, 재니스 펄먼, 워너 베어, 크리스 맥고완/히까르두 뻬샤냐 등의 저서를 포함시켰다. 이로써 정치, 경제, 지리, 인류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과 시의성 있는 책들로 이루어진 빠우-브라질 총서가 탄생하게 되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브라질’이라는 국명의 유래는 한때 브라질 해안을 뒤덮고 있던 ‘빠우-브라질’Pau-Brasil이라는 나무에서 유래되었다. 총서명을 ‘빠우-브라질’로 한 이유는 주한 브라질문화원이 국내 브라질 연구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한국과 브라질의 한 차원 높은 교류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이 총서를 기획하고 출간했기 때문이다. 이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풍성한 결실을 맺고, 새로운 씨앗을 널리 뿌리기 바란다.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소장 김춘진)
▣ 작가 소개
저자 : 호베르뚜 다마따
Roberto DaMatta
193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니떼로이에서 태어난 호베르뚜 다마따는 브라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류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며, 일반화의 오류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브라질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교(UFRJ)와 플루미넨시연방대학교(UFF) 국립박물관에서 교수로 지냈으며,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사회인류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Carnavais Malandros e Herois(1979), O Que e o Brasil?(2005) 등이 있다.
역자 : 임두빈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포르투갈어과에서 석사 학위를,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학교(UNESP)에서 포르투갈어 응용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 HK교수로 있다.
주요 역서로 『포르토벨로의 마녀』(2007), 『브라질 사람과 소통하기』(2011), 『라틴아메리카 문제와 전망』(2012, 공역)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일상에서 교환되는 브라질 제이칭뉴의 사회문화적 기능에 대한 고찰”(2010), “브라질의 언어와 민족 정체성”(2011), “브라질의 일상 대중적 문화소의 근원에 대한 연구”(2012)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01 정체성의 문제 9
02 집, 거리, 노동 23
03 인종 관계에 대한 환상 39
04 음식과 여자에 관해서 55
05 카니발, 또는 극장과 쾌락으로서의 세상 75
06 질서의 축제들 91
07 사회적 항해 방식: 말란드라젱과 제이칭뉴 105
08 신을 향한 여정 119
맺는말 133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38
옮긴이 후기 139
빠우-브라질 총서 발간에 부쳐 143
브라질만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카니발, 아름다운 해변, 축구, 아마존 밀림 등등 활기차고 흥겹고 신비로운 경험이 보장된 느낌을 주는 나라가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위상은 그 이상이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국제무대에서 브라질은 종종 대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5위의 면적, 2억 명을 상회하는 인구는 대국으로서의 한 단면에 불과할 뿐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상임이사국이 당연히 될 나라일 정도로 국제정치의 주역이 바로 브라질이고,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 덕분에 경제적으로 늘 주목을 받아 온 나라가 바로 브라질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서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존 밀림은 기후변화나 생물의 종 다양성 같은 인류의 미래를 둘러싼 시험장이다. 또한 5세기 전부터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면서 풍요로운 문화를 일구어 낸 나라가 브라질이고, 세계사회포럼을 주도적으로 개최하면서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 확산에 기여한 나라가 브라질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머나먼 나라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브라질의 진면목을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라틴아메리카 국가이다 보니 일종의 ‘라틴아메리카 디스카운트’가 작용하기도 했다. 브라질 이민이 시작된 지 반세기가 넘었고, 최근 한국과 브라질 사이의 정치?경제 교류가 상당히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그래서 주한 브라질 대사관과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협약을 맺고 두산인프라코어의 후원으로 2012년 3월 16일 주한 브라질문화원을 설립하게 된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었다.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교류 증진이야말로 세계화 시대에 양국 간 우호를 다지는 길이자 브라질에 대한 한국인의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문화원은 브라질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전시회, 브라질데이 페스티벌, 영화제, 음악회, 포르투갈어 강좌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브라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문화 교류 외에도 더 전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한 브라질문화원 개원 때부터의 인식이었다. 이에 브라질문화원은 열 권의 빠우-브라질 총서를 기획?준비했고, 이제 드디어 그 결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한국과 브라질 교류에서 문화원 개원만큼이나 의미 있는 한 획을 긋게 된 것이다. 총서 기획 과정에서 몇 가지 고려가 있었다. 먼저 브라질문화원이 공익단체임을 고려했다. 그래서 상업적인 책보다는 브라질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될 만한 책, 특히 학술적 가치가 높지만 외부 지원이 없이는 국내에서 출간이 쉽지 않을 책들을 선정했다. 다양성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 빠우-브라질 총서가 브라질 사회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필독서로 꼽히는 원서들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브라질 연구에서는 고전으로 꼽히는 호베르뚜 다마따, 세르지우 부아르끼 지 올란다, 세우수 푸르따두, 지우베르뚜 프레이리 등의 대표적인 책들이 빠우-브라질 총서에 포함되게 되었다. 또한 시의성이나 외부에서 브라질을 바라보는 시각 등도 고려하여 스테판 츠바이크,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까스뜨루, 레리 로터, 재니스 펄먼, 워너 베어, 크리스 맥고완/히까르두 뻬샤냐 등의 저서를 포함시켰다. 이로써 정치, 경제, 지리, 인류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과 시의성 있는 책들로 이루어진 빠우-브라질 총서가 탄생하게 되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브라질’이라는 국명의 유래는 한때 브라질 해안을 뒤덮고 있던 ‘빠우-브라질’Pau-Brasil이라는 나무에서 유래되었다. 총서명을 ‘빠우-브라질’로 한 이유는 주한 브라질문화원이 국내 브라질 연구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한국과 브라질의 한 차원 높은 교류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이 총서를 기획하고 출간했기 때문이다. 이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풍성한 결실을 맺고, 새로운 씨앗을 널리 뿌리기 바란다.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소장 김춘진)
▣ 작가 소개
저자 : 호베르뚜 다마따
Roberto DaMatta
193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니떼로이에서 태어난 호베르뚜 다마따는 브라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류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며, 일반화의 오류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브라질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교(UFRJ)와 플루미넨시연방대학교(UFF) 국립박물관에서 교수로 지냈으며,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사회인류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Carnavais Malandros e Herois(1979), O Que e o Brasil?(2005) 등이 있다.
역자 : 임두빈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포르투갈어과에서 석사 학위를,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학교(UNESP)에서 포르투갈어 응용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 HK교수로 있다.
주요 역서로 『포르토벨로의 마녀』(2007), 『브라질 사람과 소통하기』(2011), 『라틴아메리카 문제와 전망』(2012, 공역)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일상에서 교환되는 브라질 제이칭뉴의 사회문화적 기능에 대한 고찰”(2010), “브라질의 언어와 민족 정체성”(2011), “브라질의 일상 대중적 문화소의 근원에 대한 연구”(2012)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01 정체성의 문제 9
02 집, 거리, 노동 23
03 인종 관계에 대한 환상 39
04 음식과 여자에 관해서 55
05 카니발, 또는 극장과 쾌락으로서의 세상 75
06 질서의 축제들 91
07 사회적 항해 방식: 말란드라젱과 제이칭뉴 105
08 신을 향한 여정 119
맺는말 133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38
옮긴이 후기 139
빠우-브라질 총서 발간에 부쳐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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