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사람 (2015.11)

고객평점
저자이호동
출판사항매일노동뉴스, 발행일:2015/11/11
형태사항p.291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20531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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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길에서 만난 사람
- 세상의 모순에 저항하는 ‘현장’의 사람을 기록한 이호동의 노동보고서


2002년 발전파업을 이끌었던 이호동 위원장, 그가 책을 냈다. 노동자가 자신들의 기본권인 파업을 통해 국가로부터 승리를 따낸 역사는 기억 저 너머에 있다. 가장 큰 승리는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된 노동법을 국회 스스로 다시 논의하게 만든 96~97년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계 총파업’이었다. 그에 버금가는 사업장 단위 승리는 2002년 발전파업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던 민영화를 저지했다. 혹자는 이를 자본의 시간을 빼앗은 쾌거라고 평한다.

승리의 주역 이호동 한국발전산업노조 초대위원장은 파업으로 표적 해고돼 14년 넘게 장기 해고자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전히 복직을 꿈꾸는 해고자로서, 투쟁하는 노동운동가로서 서리서리 쌓인 그 인생의 신산고초가 어디 책 한 권으로 굽이굽이 풀릴 수 있겠냐만은.

이호동 전해투 위원장은 지금도 ‘노동해방’을 꿈꾼다. 그것이 노동운동을 하는 목적이었음으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노동자 민중의 기록이 역사가 되는 세상을 만들려는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그런 세상이 당대에 오지 않더라도 그저 밑돌 하나 괴는 역할이라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호통 전해투 위원장이 10여 년간 전국을 발로 뛰며 만났던 사람들을 촘촘히 기록했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으로 기억을 지배하기 위해, 실천하기 위해서 말이다.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혹은 높이 솟은 굴뚝과 철탑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그들의 의로운 싸움 소식을 전하면서 승리를 향한 혁명적 낙관주의를 책 속에 알알이 새겼다.
그렇다. 이 책은 세상의 모순에 저항하는 현장 사람들과의 연대기다.

2015년 1월부터 매일노동뉴스에 매주 연재하던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칼럼이 책으로 재탄생했다. 물론 이 책에는 칼럼에서 소개된 사람들만 실려 있지는 않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가족사, 달링(딸)과의 대담 등 ‘길-사람-만남-꿈’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노동의 억압에 저항했던 현장의 사람들과 그들과 연대한 본인의 이야기가 교직되면서 펼쳐진다.

산업화시대를 거치며 노동자가 투쟁으로 쟁취한 권리들이 어느새 특권으로 분류돼 개혁 대상이 돼 버렸다. 정부와 자본은 노동자의 사회적 연대를 조각내며 승리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세대는 물론이고 원?하청이나 정규직?비정규직 사이에 분열의 깊은 골을 만들었다.

최근 정부가 밀어붙이는 노동시장 구조개선, 정부 표현에 따르면 ‘노동개혁’도 기실 노동자가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97년 외환위기 당시에 노동과 자본의 대회전 속에서 그나마 쟁취한 노동권과 고용안정성을 기득권으로 둔갑시키는 변형된 ‘노동탄압’에 불과하다.

자본과 결탁한 국가의 전일적 지배, 노동자의 최후 보루인 노동조합마저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한 노동개악 드라이브 속에서 이호동 전해투 위원장은 어떤 담대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의 18번 레퍼토리인 ‘인생’의 노랫가락이 환청처럼 들려온다.
“세상에 올 때 내 맘대로 온 건 아니지만은. 내 가슴에 꿈도 많았지. 지나간 인생 후회해 봤자 소용없지만 남은 인생 잘살아 봐야지.”

여린 감수성으로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호동. 노동하는 사람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이호동. 투쟁하는 수많은 노동자와 연대하며 신산한 삶을 나누면서 그는 오늘도 ‘사람’의 길을 찾는다.

그가 다시 인간의 대지를 향한 장도에 오르며
길에서 길을 묻는다(道問道).
길에서 노동해방을 묻는다(道問勞動解放).

▣ 작가 소개

저자 : 이호동
페이스북에 마스크 팩을 한 사진을 올릴 때에도 달링(딸)의 허락을 구하는 딸 바보다. 방송차를 몰고 전국 투쟁현장을 찾아 나서는 투쟁 전도사다. 전망이 보이지 않는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를 흔쾌히 떠안는 의리파다. 술이 사람을 먹는 순간조차 노동 중심적 관점에서 논리와 배려를 잊지 않는다. 중국교포인 외사촌 동생 결혼식에서 “형처럼 살지 마라”는 진중한 주례사로 하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 정도로 유머감각도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국비장학생으로 수도전기공고를 다녔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일할 때 한국방송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노사관계학)를 받았다.

1985년 양말공장에서 생애 첫 해고를 당한 뒤 30년간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다. 1988년 한국전략공사에 입사했다. 2001년 전력노조민주화투쟁연대 집행위원장을 거쳐 같은 해 발전부문 분할로 만들어진 한국발전산업노조 초대위원장이 됐다. 2002년 전력산업 민영화와 구조개편에 반대하면서 38일간 산개파업을 이끌었다. 해고?수배?구속됐다. 2004년에는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2005년 연맹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해고자?비정규직과 함... 께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은 스스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의 기록이다. 2015년 11월 현재 발전파업으로 해고된 348명 중 유일하게 복직하지 못했다. 지금은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위원장, 민주노총 노동위원회 사업단장, 공공운수노조 지도위원,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다.

이호동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노동운동가를 꿈꾼다. 길에서 길을 묻는다(道問道). 길에서 노동해방을 묻는다(道問勞動解放). 거리의 시인 송경동이 그랬다. “이호동은 강호동보다 힘이 세다”고.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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