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바틀비 스토리"는 누구에게 필요한가?
여의도 금융계, 서초동 법조계 양반들이 모두 어렵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셨나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십시오.
변호사, 예비 법조인 여러분, 요즈음 많이 힘드시고 고민이 많으시죠?
당신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찾기 원하신다면, 이 책을 읽으십시오.
바틀비는 누구인가?
이제 "가이 팍스" 가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 바틀비가 월 스트리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금융인이나 법조인이라면 바틀비의 정체를 모르고서는 월 스트리트 전문가로써 자신을 소개하기가 힘들지 모른다. 그러면 바틀비는 누구인가? 바틀비는 멜빌의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 Street" 글 속의 등장인물인데, 이 "바틀비 스토리"는 소위 "1%"에 해당하는 월 스트리트 변호사와 "99%"에 해당하는 임금 노동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멜빌의 단편소설이다. 여기에서 등장인물 바틀비는 "I am occupied."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미루어 보면 바틀비는 월 스트리트를 점령한 최초의 저항인에 해당될 것 같다. 왜 바틀비의 존재가 오늘날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틀비 스토리: 로 스토리 Law Story》
《바틀비 스토리》는 "월 스트리트 변호사의 이야기",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멜빌의 이야기는 난해하기 그지 없다고 말한다. 미국의 한 로스쿨 교수의 논문 구절을 인용한다: "The Bartleby story is a favorite in Law and Literature courses for reasons that defy complete explanation." 미국에서 "바틀비 스토리"에 대해서는 "바틀비 산업 Bartleby Industry"이라고 칭할 만큼 그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 수없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우리나라의 "키케로 추종자"의 문화와 환경에서는 법조인들에게도 약간 생소한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왜 새로운 번역판이 필요한가?
《바틀비 스토리》는 멜빌의 단편소설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 Street"을 번역한 책으로써 멜빌의 소설은 다수의 출판사에서 출간한 종류의 책이다. 그렇다면 출판인으로서의 요구되는 윤리와 양식에 저촉되는 측면은 없는가? 새로운 책의 출간은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어떤 독창적이고 "새로움"의 필요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책이 이미 도서유통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경우라면 새로운 책의 출간으로써 독자나 출판시장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바틀리 스토리》를 새로운 번역으로 출판하게 되었는가? 《바틀비 스토리》는 한 평자의 표현대로, "월 스트리트 변호사의 이야기" "법에 대한 이야기" "로 스토리 law story"이다. 사실 《바틀비 스토리》는 영미판례법 국가의 로스쿨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작품 중 으뜸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멜빌의 글은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이 많이 들어 있고, 또 변호사 법조인 법적 측면에서 정확하게 해석하고 번역한 경우는 기존의 번역서중에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법조인 역자의 보다 정확한 번역이 불가피하게 요구되었으며, "법에 대한 이야기" "로 스토리 law story"에 걸맞게 보다 정확하고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새로운 번역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역자의 저서 "월 스트리트 변호사 이야기 A Story of Wall Street (바틀비 스토리)"를 출간하기 위해서 기존의 번역본을 살펴보던 중 기존번역본에는 법 분야 번역에서 상당한 부족함이 발견되었고, 따라서 기존의 번역중에서 오역이나 부족한 부분은 보다 좋은 번역으로 만들고, 좋은 것은 더 좋은 번역으로 만들어 하나의 원천적인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시도하였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이 책 속 본문 페이지 인용
"먼저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나는 젊었을 때부터, 그저 편안하고 쉽게 살아가는 삶이 최고의 인생이라는 신념을 확고하게 줄곧 견지해 왔다. 그리하여, 나는 다들 알다시피 활력이 넘치고, 또 때론, 심지어 분격하기도 하는, 긴장의 연속인 직업에 속하고 있긴 해도 런 격렬함으로 인해서 나의 평화가 깨뜨려지는 경우를 겪어보지 않았다. 나는 어려운 배심원 재판을 맡거나, 대중의 찬사를 불러 일으킨 적이 없는 그런 야심 없는 변호사 부류에 속하고, 더욱이 아늑한 휴양지같이 차분하고 조용한 사무실 안에서, 돈 많은 부자들의 채권, 담보증권, 부동산 매매 업무를 주로 맡으며 안정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는 나를 아주 안전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 (본문 29쪽).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글쎄다. 나는 그저 신성한 강제명령-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를 사랑하라"는 신약의 말씀을 상기했을 뿐이다. 그렇다. 나를 구해 준 것은 아담의 자손인 예수님의 바로 이 말씀이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차원적인 해석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자선은 불확실성이 따르는 미래의 알 수 없는 일에 대한 결정을 할 때에는 낙관주의보다 비관주의에 따라야 하고 또 미리 조심하고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원칙인 ''삶의 지혜의 원칙''과 ''보수성의 원칙''에 따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을 보호해주는 뛰어난 안전장치가 된다. 사람들은 질투심 때문에, 또한 노여움 때문에, 또한 증오 때문에, 또한 이기심 때문에, 또한 영적으로 교만한 마음 때문에 살인죄를 저질러왔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극악무도한 살인죄를 저질렀다는 말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다."(본문 74쪽).
필연주의 입장에서 "바틀비 스토리" 해석
"바틀비 스토리"에서 화자인 변호사는 자신이 어쩌다가 바틀비를 만나서 그런 고통을 겪게 되는지 의문하다가 필연주의 결정론에서 말하는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어쩌다 이 필기사를 만나서 겪은 이런 고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모두 예정되어 있었으며, 바틀비는 전지전능한 신의 섭리에 따른 어떤 신비한 목적- 따라서 나 같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일개 미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일이지만-을 띠고 내게 배치되었을 거라는 이론이 설득력 있게 조금씩 와 닿기 시작했다."(본문 76쪽).
"마침내 나는 이것을 보고, 이것을 느끼는 거다. 바로 내 삶의 예정된 목적을 이제 꿰뚫어보게 된 것 바로 이것 말이다. At least I see it, I feel it; I penetrate to the predestinated purpose of my life." (본문 76쪽).
만약 바틀비가 없었다면 변호사의 이러한 공감과 깨달음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바틀비가 없었다면 그저 안락한 삶을 추구한 평범한 변호사로서 일생을 마쳤을지도 모른다. 바틀비는 창조적인 일과는 거리가 멀고 복제와 모방의 단순 반복되는 따분한 일을 하는 단순 노동자이고("99%"에 속하는 "을의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 반면 화자인 변호사는 월 스트리트에서 성공한 변호사로서 그가 거느린 직원의 삶의 조건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힘을 가진 고용주이다(1%에 속하는 갑의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 이 둘의 관계는 예전의 주인과 머슴의 관계에 있다. 하지만 무모한 바틀비의 행동을 통하여 평생 동안 고민 한번 없이 편안하게 살아온 그 변호사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된다. 사람은 남의 불행을 보고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고 동정심을 느낄 때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한다. 평생 동안 냉철한 판단력을 견지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아온 변호사가 어떻게 그런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는가? (해설 6쪽).
"바틀비의 기이한 행동들에 대해서도 좋게 해석함으로써 애써 간과해 버리거나 무심코 넘겨버린 것, 감옥의 간수나 사식업자들까지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의 선한 행동에 기대었던 모든 임시적인 조치들은 전부 실패한 것으로 결론난다.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긴급 구호 물자마저 "수신자 불명 우편물 처리소"로 귀결되는 현실을 보면서 모든 ''임시적 구제조치''들은 바라는 대로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간 세상에서 임시방편은 한계가 크다는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인간사회의 문제점을 언제 깨닫게 되었는가? ''수신자 불명 우편물''처럼, ''너무 늦게 깨닫게 된다.'' They were too late.-만시지탄-이것이 우리 인간사의 고통이고 현실이다. 이런 인간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프리스틀리의 필연주의 철학에서는 인간사회의 문제점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며 상황개선론을 주장한다."(해설 9-10 쪽).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책읽기를 권장하는 서평자로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다음의 두 반응을 인용하고 싶다. "커피 한잔 값으로 당신의 전 영혼을 살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법조인,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로스쿨 예비법조인, 대학생, 고등학생, 일반인 모두에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본문 속의 내용 인용
현재의 "인정의 정치학 politics of recognition"과 "분배의 정치학 politics of redistribution"에 대한 개념과 그 입장을 참조하라. "인정의 정치학 politics of recognition"은 개인의 "정체성 identity"을 확립하는 개념 (찰스 테일러 Taylor가 말한 "인간의 정체성은 주체와 객체 양자 간에 대화적으로 진행되는 상호 인정의 과정을 통해 구성"되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므로 개인이 속한 집단 간의 고유한 정체성의 "차이 difference"를 인정받는 것을 추구하는 "정체성의 정치학 politics of identity"이라고도 부른다. 다양한 "소수 minority 집단"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추구하기에 "문화적 신분의 위계 구조 cultural status hierarchy"에 내재된 "문화적 불평등 cultural injustice"을 해소하고 "동등한 존엄성 equal dignity"을 추구하는 것이 "인정의 정치학"의 목표라고 정리할 수 있는데, 호네트가 여기에 속한다.
"분배 투쟁 politics of redistribution"은 "사회경제적 위계 구조 socio-economic hierarchy"에서 야기되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대변하는 프레이저는 "인정 투쟁"을 강조하다 보면 복지 국가(경제 민주화)같은 분배 정의에 대한 요구를 상대적으로 간과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의 정치학을 비판한다. 프레이저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 문제의 핵심은 구조화된 경제적 불평등에서 기인하는데 소수자 개인의 정체성 투쟁에 집착하다 보면 정작 본질적 문제를 해결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법적인 측면에서 평등 사회와 복지 국가를 실현한 미국과 독일의 경우와는 (호네트는 독일의 사회학자, 프레이저는 미국의 정치학자) 다르게 우리나라는 아직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지 못한 사회임을 지적하고 싶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은 최소한 정치제도와 법적으로는 평등 사회와 정의 사회를 실현시킨 상황이기 때문에 성소수자, 이민자, 극단주의자 등의 "소수자의 인정 투쟁"이 분배 문제를 크게 왜곡시키지 않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분배문제가 핵심인 복지국가를 아직 완성해내지 못하고 있고 또 법과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한 불평등 사회로 여전히 머물고 있는 과정적 단계에서 소수자의 인정 투쟁 문제를 우선시하게 되면 구조적인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해 내기가 벅차다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분배와 인정 모두를 요구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한 이원론으로는 대립과 간극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뚜렷한 대안적 시각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나라에는 특수한 문제점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탈북자" 문제가 있는데 이건 "소수자"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선진국 사회처럼 단순한 "소수 이민자"의 문제로써 바라볼 수 없다. 한국에서 탈북자 문제는 인종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선진국에서의 소수자 문제(다문화주의) 또는 이민자의 문제와는 분명히 다른 측면이 존재하고 또 선진국(서독과 동독이 통일된 지가 이미 25년이 되었다)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해결이 된 "이념 문제"가 더욱 크게 달려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소수 탈북자''의 문제는 탈북자의 남한내에서의 삶의 투쟁을 어떻게 해결해 낼 수 있을까의 단순한 ''인정'' 또는 ''분배''의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보다 더 큰 틀의 ''통일''이라는 정치 경제학적 문제가 개입된다. 이런 측면에서 ''인정의 정치학''의 궁극적 목표인 ''선한 경쟁 good competition''의 구도로는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해결해내기 어렵다고 보여 ''인정 투쟁''의 이론적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념 경쟁은 후쿠야마의 주장처럼 "역사의 종언"이 된 지 (1989년) 이미 오래되었다. 하지만 한반도는 독일의 경우와는 전혀 다르게
남한과 북한의 두 다른 이질적 체제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인정 투쟁 politics of recognition"을 주장하는 악셀 호네트 Honneth와 이에 대해 "분배 투쟁 politics of redistribution"을 주장하는 낸시 프레이저 Fraser 사이의 논쟁 (Fraser and Honneth, Redistribution or Recognition? A Political-Philosophical Exchange, London: Verso, 2003)을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해설 14-18쪽).
▣ 작가 소개
저 : 허먼 멜빌
근대적 합리성을 거부하는 철학적 사고, 풍부한 상징성이 뭍어나는 작품을 쓴 하먼 멜빌. 살아생전에는 단순한 해양 탐험 소설을 썼다과 평가되었을런지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는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멜빌은 미국의 소설가로 1819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이후 포경선의 선원과 미 해군이 되어 5년 가까이 남태평양을 누볐다. 포경선에서 탈주해 마르키즈 군도의 식인종과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 『타이피』(1846)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바다 생활을 담은 『오무』 (1847)에 이어 발표한 『마디』(1849)에는 철학적 논의들을 담았지만 평단의 차디찬 반응에 멜빌은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바다에서의 모험으로 돌아가 『레드번』(1849), 『하얀 재킷』(1850)을 발표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표작 『모비 딕』(1851)조차도 그 실험적인 형식으로 인해 혹평에 시달린다. 시대와의 불화로 은둔하면서 단편 「필경사 바틀비」(1853)를 비롯한 중단편과 장편, 시편을 꾸준히 써낸 그는 마지막 소설 『빌리 버드』(1924)를 집필하던 중, 1891년 9월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해브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모비 딕(백경)』은 멜빌의 대표작으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 하수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악·숙명·자유의지 등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까지 담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인 『피에르』는 전작처럼 경험에 입각한 해양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시골의 부유한 평민 집안의 외아들 피에르가 이복누이 이사벨을 구하려다가 빠져 들어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있다. 이 작품은 캘비니즘적 그리스도교 사상에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그 범주를 넘은 견해를 제시하여 인간심리의 착잡함을 비유적·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 역시 오늘날에 와서 더욱 각광받는 부분이 되었다.
역자 : 추홍희
역자 추홍희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실무경험과 COL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호주 변호사가 되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MBA)와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 법학석사(LLM)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호주 로펌 근무를 거쳐 세계 법률 정보와 법에 대한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세계법제연구원의 이사를 맡고 있다. "행복국가를 정치하라"("The Politics of Happiness" 번역서)와 "누가 최후의 심판자인가? 미국과 독일의 충돌: 사상의 자유시장론 vs 전투적 민주주의" 등의 저서가 있다.
바틀비 스토리"는 누구에게 필요한가?
여의도 금융계, 서초동 법조계 양반들이 모두 어렵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셨나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십시오.
변호사, 예비 법조인 여러분, 요즈음 많이 힘드시고 고민이 많으시죠?
당신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찾기 원하신다면, 이 책을 읽으십시오.
바틀비는 누구인가?
이제 "가이 팍스" 가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 바틀비가 월 스트리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금융인이나 법조인이라면 바틀비의 정체를 모르고서는 월 스트리트 전문가로써 자신을 소개하기가 힘들지 모른다. 그러면 바틀비는 누구인가? 바틀비는 멜빌의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 Street" 글 속의 등장인물인데, 이 "바틀비 스토리"는 소위 "1%"에 해당하는 월 스트리트 변호사와 "99%"에 해당하는 임금 노동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멜빌의 단편소설이다. 여기에서 등장인물 바틀비는 "I am occupied."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미루어 보면 바틀비는 월 스트리트를 점령한 최초의 저항인에 해당될 것 같다. 왜 바틀비의 존재가 오늘날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틀비 스토리: 로 스토리 Law Story》
《바틀비 스토리》는 "월 스트리트 변호사의 이야기",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멜빌의 이야기는 난해하기 그지 없다고 말한다. 미국의 한 로스쿨 교수의 논문 구절을 인용한다: "The Bartleby story is a favorite in Law and Literature courses for reasons that defy complete explanation." 미국에서 "바틀비 스토리"에 대해서는 "바틀비 산업 Bartleby Industry"이라고 칭할 만큼 그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 수없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우리나라의 "키케로 추종자"의 문화와 환경에서는 법조인들에게도 약간 생소한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왜 새로운 번역판이 필요한가?
《바틀비 스토리》는 멜빌의 단편소설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 Street"을 번역한 책으로써 멜빌의 소설은 다수의 출판사에서 출간한 종류의 책이다. 그렇다면 출판인으로서의 요구되는 윤리와 양식에 저촉되는 측면은 없는가? 새로운 책의 출간은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어떤 독창적이고 "새로움"의 필요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책이 이미 도서유통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경우라면 새로운 책의 출간으로써 독자나 출판시장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바틀리 스토리》를 새로운 번역으로 출판하게 되었는가? 《바틀비 스토리》는 한 평자의 표현대로, "월 스트리트 변호사의 이야기" "법에 대한 이야기" "로 스토리 law story"이다. 사실 《바틀비 스토리》는 영미판례법 국가의 로스쿨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작품 중 으뜸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멜빌의 글은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이 많이 들어 있고, 또 변호사 법조인 법적 측면에서 정확하게 해석하고 번역한 경우는 기존의 번역서중에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법조인 역자의 보다 정확한 번역이 불가피하게 요구되었으며, "법에 대한 이야기" "로 스토리 law story"에 걸맞게 보다 정확하고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새로운 번역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역자의 저서 "월 스트리트 변호사 이야기 A Story of Wall Street (바틀비 스토리)"를 출간하기 위해서 기존의 번역본을 살펴보던 중 기존번역본에는 법 분야 번역에서 상당한 부족함이 발견되었고, 따라서 기존의 번역중에서 오역이나 부족한 부분은 보다 좋은 번역으로 만들고, 좋은 것은 더 좋은 번역으로 만들어 하나의 원천적인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시도하였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이 책 속 본문 페이지 인용
"먼저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기로 하자. 나는 젊었을 때부터, 그저 편안하고 쉽게 살아가는 삶이 최고의 인생이라는 신념을 확고하게 줄곧 견지해 왔다. 그리하여, 나는 다들 알다시피 활력이 넘치고, 또 때론, 심지어 분격하기도 하는, 긴장의 연속인 직업에 속하고 있긴 해도 런 격렬함으로 인해서 나의 평화가 깨뜨려지는 경우를 겪어보지 않았다. 나는 어려운 배심원 재판을 맡거나, 대중의 찬사를 불러 일으킨 적이 없는 그런 야심 없는 변호사 부류에 속하고, 더욱이 아늑한 휴양지같이 차분하고 조용한 사무실 안에서, 돈 많은 부자들의 채권, 담보증권, 부동산 매매 업무를 주로 맡으며 안정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는 나를 아주 안전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 (본문 29쪽).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글쎄다. 나는 그저 신성한 강제명령-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를 사랑하라"는 신약의 말씀을 상기했을 뿐이다. 그렇다. 나를 구해 준 것은 아담의 자손인 예수님의 바로 이 말씀이었다.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차원적인 해석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자선은 불확실성이 따르는 미래의 알 수 없는 일에 대한 결정을 할 때에는 낙관주의보다 비관주의에 따라야 하고 또 미리 조심하고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원칙인 ''삶의 지혜의 원칙''과 ''보수성의 원칙''에 따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을 보호해주는 뛰어난 안전장치가 된다. 사람들은 질투심 때문에, 또한 노여움 때문에, 또한 증오 때문에, 또한 이기심 때문에, 또한 영적으로 교만한 마음 때문에 살인죄를 저질러왔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극악무도한 살인죄를 저질렀다는 말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다."(본문 74쪽).
필연주의 입장에서 "바틀비 스토리" 해석
"바틀비 스토리"에서 화자인 변호사는 자신이 어쩌다가 바틀비를 만나서 그런 고통을 겪게 되는지 의문하다가 필연주의 결정론에서 말하는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어쩌다 이 필기사를 만나서 겪은 이런 고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모두 예정되어 있었으며, 바틀비는 전지전능한 신의 섭리에 따른 어떤 신비한 목적- 따라서 나 같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일개 미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일이지만-을 띠고 내게 배치되었을 거라는 이론이 설득력 있게 조금씩 와 닿기 시작했다."(본문 76쪽).
"마침내 나는 이것을 보고, 이것을 느끼는 거다. 바로 내 삶의 예정된 목적을 이제 꿰뚫어보게 된 것 바로 이것 말이다. At least I see it, I feel it; I penetrate to the predestinated purpose of my life." (본문 76쪽).
만약 바틀비가 없었다면 변호사의 이러한 공감과 깨달음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바틀비가 없었다면 그저 안락한 삶을 추구한 평범한 변호사로서 일생을 마쳤을지도 모른다. 바틀비는 창조적인 일과는 거리가 멀고 복제와 모방의 단순 반복되는 따분한 일을 하는 단순 노동자이고("99%"에 속하는 "을의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 반면 화자인 변호사는 월 스트리트에서 성공한 변호사로서 그가 거느린 직원의 삶의 조건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힘을 가진 고용주이다(1%에 속하는 갑의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 이 둘의 관계는 예전의 주인과 머슴의 관계에 있다. 하지만 무모한 바틀비의 행동을 통하여 평생 동안 고민 한번 없이 편안하게 살아온 그 변호사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된다. 사람은 남의 불행을 보고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고 동정심을 느낄 때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한다. 평생 동안 냉철한 판단력을 견지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아온 변호사가 어떻게 그런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는가? (해설 6쪽).
"바틀비의 기이한 행동들에 대해서도 좋게 해석함으로써 애써 간과해 버리거나 무심코 넘겨버린 것, 감옥의 간수나 사식업자들까지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의 선한 행동에 기대었던 모든 임시적인 조치들은 전부 실패한 것으로 결론난다.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긴급 구호 물자마저 "수신자 불명 우편물 처리소"로 귀결되는 현실을 보면서 모든 ''임시적 구제조치''들은 바라는 대로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간 세상에서 임시방편은 한계가 크다는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인간사회의 문제점을 언제 깨닫게 되었는가? ''수신자 불명 우편물''처럼, ''너무 늦게 깨닫게 된다.'' They were too late.-만시지탄-이것이 우리 인간사의 고통이고 현실이다. 이런 인간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프리스틀리의 필연주의 철학에서는 인간사회의 문제점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며 상황개선론을 주장한다."(해설 9-10 쪽).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책읽기를 권장하는 서평자로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다음의 두 반응을 인용하고 싶다. "커피 한잔 값으로 당신의 전 영혼을 살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법조인,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로스쿨 예비법조인, 대학생, 고등학생, 일반인 모두에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본문 속의 내용 인용
현재의 "인정의 정치학 politics of recognition"과 "분배의 정치학 politics of redistribution"에 대한 개념과 그 입장을 참조하라. "인정의 정치학 politics of recognition"은 개인의 "정체성 identity"을 확립하는 개념 (찰스 테일러 Taylor가 말한 "인간의 정체성은 주체와 객체 양자 간에 대화적으로 진행되는 상호 인정의 과정을 통해 구성"되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므로 개인이 속한 집단 간의 고유한 정체성의 "차이 difference"를 인정받는 것을 추구하는 "정체성의 정치학 politics of identity"이라고도 부른다. 다양한 "소수 minority 집단"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추구하기에 "문화적 신분의 위계 구조 cultural status hierarchy"에 내재된 "문화적 불평등 cultural injustice"을 해소하고 "동등한 존엄성 equal dignity"을 추구하는 것이 "인정의 정치학"의 목표라고 정리할 수 있는데, 호네트가 여기에 속한다.
"분배 투쟁 politics of redistribution"은 "사회경제적 위계 구조 socio-economic hierarchy"에서 야기되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대변하는 프레이저는 "인정 투쟁"을 강조하다 보면 복지 국가(경제 민주화)같은 분배 정의에 대한 요구를 상대적으로 간과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의 정치학을 비판한다. 프레이저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 문제의 핵심은 구조화된 경제적 불평등에서 기인하는데 소수자 개인의 정체성 투쟁에 집착하다 보면 정작 본질적 문제를 해결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법적인 측면에서 평등 사회와 복지 국가를 실현한 미국과 독일의 경우와는 (호네트는 독일의 사회학자, 프레이저는 미국의 정치학자) 다르게 우리나라는 아직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지 못한 사회임을 지적하고 싶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은 최소한 정치제도와 법적으로는 평등 사회와 정의 사회를 실현시킨 상황이기 때문에 성소수자, 이민자, 극단주의자 등의 "소수자의 인정 투쟁"이 분배 문제를 크게 왜곡시키지 않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분배문제가 핵심인 복지국가를 아직 완성해내지 못하고 있고 또 법과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한 불평등 사회로 여전히 머물고 있는 과정적 단계에서 소수자의 인정 투쟁 문제를 우선시하게 되면 구조적인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해 내기가 벅차다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분배와 인정 모두를 요구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한 이원론으로는 대립과 간극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뚜렷한 대안적 시각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나라에는 특수한 문제점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탈북자" 문제가 있는데 이건 "소수자"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선진국 사회처럼 단순한 "소수 이민자"의 문제로써 바라볼 수 없다. 한국에서 탈북자 문제는 인종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선진국에서의 소수자 문제(다문화주의) 또는 이민자의 문제와는 분명히 다른 측면이 존재하고 또 선진국(서독과 동독이 통일된 지가 이미 25년이 되었다)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해결이 된 "이념 문제"가 더욱 크게 달려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소수 탈북자''의 문제는 탈북자의 남한내에서의 삶의 투쟁을 어떻게 해결해 낼 수 있을까의 단순한 ''인정'' 또는 ''분배''의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보다 더 큰 틀의 ''통일''이라는 정치 경제학적 문제가 개입된다. 이런 측면에서 ''인정의 정치학''의 궁극적 목표인 ''선한 경쟁 good competition''의 구도로는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해결해내기 어렵다고 보여 ''인정 투쟁''의 이론적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념 경쟁은 후쿠야마의 주장처럼 "역사의 종언"이 된 지 (1989년) 이미 오래되었다. 하지만 한반도는 독일의 경우와는 전혀 다르게
남한과 북한의 두 다른 이질적 체제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인정 투쟁 politics of recognition"을 주장하는 악셀 호네트 Honneth와 이에 대해 "분배 투쟁 politics of redistribution"을 주장하는 낸시 프레이저 Fraser 사이의 논쟁 (Fraser and Honneth, Redistribution or Recognition? A Political-Philosophical Exchange, London: Verso, 2003)을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해설 14-18쪽).
▣ 작가 소개
저 : 허먼 멜빌
근대적 합리성을 거부하는 철학적 사고, 풍부한 상징성이 뭍어나는 작품을 쓴 하먼 멜빌. 살아생전에는 단순한 해양 탐험 소설을 썼다과 평가되었을런지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는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멜빌은 미국의 소설가로 1819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이후 포경선의 선원과 미 해군이 되어 5년 가까이 남태평양을 누볐다. 포경선에서 탈주해 마르키즈 군도의 식인종과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 『타이피』(1846)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바다 생활을 담은 『오무』 (1847)에 이어 발표한 『마디』(1849)에는 철학적 논의들을 담았지만 평단의 차디찬 반응에 멜빌은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바다에서의 모험으로 돌아가 『레드번』(1849), 『하얀 재킷』(1850)을 발표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표작 『모비 딕』(1851)조차도 그 실험적인 형식으로 인해 혹평에 시달린다. 시대와의 불화로 은둔하면서 단편 「필경사 바틀비」(1853)를 비롯한 중단편과 장편, 시편을 꾸준히 써낸 그는 마지막 소설 『빌리 버드』(1924)를 집필하던 중, 1891년 9월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해브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모비 딕(백경)』은 멜빌의 대표작으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 하수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악·숙명·자유의지 등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까지 담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인 『피에르』는 전작처럼 경험에 입각한 해양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시골의 부유한 평민 집안의 외아들 피에르가 이복누이 이사벨을 구하려다가 빠져 들어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있다. 이 작품은 캘비니즘적 그리스도교 사상에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그 범주를 넘은 견해를 제시하여 인간심리의 착잡함을 비유적·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 역시 오늘날에 와서 더욱 각광받는 부분이 되었다.
역자 : 추홍희
역자 추홍희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실무경험과 COL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호주 변호사가 되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MBA)와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 법학석사(LLM)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호주 로펌 근무를 거쳐 세계 법률 정보와 법에 대한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세계법제연구원의 이사를 맡고 있다. "행복국가를 정치하라"("The Politics of Happiness" 번역서)와 "누가 최후의 심판자인가? 미국과 독일의 충돌: 사상의 자유시장론 vs 전투적 민주주의"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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