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딱 걸렸어, 바로 너구나!
한상순 시인의 동시집 『뻥튀기는 속상해』가 푸른책들에서 시읽는가족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요즘 동시집이 유행처럼 잇따라 출간됨에 따라 ‘동시란 무엇인가?’, ‘어떤 동시를 아이들에게 선사해야 하는가?’란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이런 시점에서 『뻥튀기는 속상해』의 출간은 “그래, 이런 동시집을 기다렸다. 딱 걸렸어, 바로 너구나!” 라는 기쁨의 탄성을 지르게 한다.
『뻥튀기는 속상해』는 아이들의 일상과 사물을 새롭게 바라본 시선들을 다양한 빛깔과 향기와 맛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인이 어른이기에 ‘아이인 척’하며 동시를 쓸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해 시인 자신의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박혜선 시인은 한상순 시인을 두고 ‘참 맑은 시인이구나!’라는 추천사를 썼는데, 그 이유는 시인은 눈만 밝은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가 아닌, 시 속에 자신의 마음의 무늬까지 드러나게 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시를 써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짧은 한 편의 시 속엔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삶의 진리나 가치관, 깨달음 그리고 더 나아가 시인의 성격과 마음까지도 담겨 있어, 다분히 시적 상상력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시인의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난
입이 있어도
누굴 흉보지 않아
누가 뭐래도
아무 때나 입을 열지 않지
꼭 다문 입
빨랫줄에
빨래가 널리면
그 때
내 입은 번쩍 열리게 돼
그리고 덥석 문 빨래
함부로 뱉지 않지
-「빨래집게」 전문
▶ 손바닥만 한 동시에 담긴 아주 긴 이야기
노원호 시인은 『뻥튀기는 속상해』에 대해 “동시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고, “짧은 시 속에 긴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추천의 말을 하고 있다. 노원호 시인의 말처럼 『뻥튀기는 속상해』엔 동시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아이의 마음과 참신한 발상이 가득하며, 또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시를 읽고 난 뒤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긴다.
키, 150센티미터
몸무게, 40킬로그램
우리 엄마
작아서 작아서
표도 안 날 텐데
병원에 입원하는 날
집 한 채가
터엉
비었다
-「엄마 자리」 전문
「엄마 자리」는 김종삼 시인의 「장편(掌篇) 2」를 연상시킨다. 짧은 시에 긴 서사를 담을 줄 아는 김종삼 시인의 명맥을 한상순 시인이 동시에서 잇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상순 시인은 동시 속에 엄마 이야기를, 할아버지 이야기를, 아주 멀리 거슬러 올라 몇 백 년 전 이야기를 담을 줄 아는 시인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짧은 동시 안에 아주 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상순 시인의 동시가 장황하거나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윤제림이 시인이 김종삼 시인의 시를 “영화기법으로 치자면 카메라 앵글을 고정시킨 채 한 장면만 보여 주는 롱테이크”라고 말한 것처럼 한상순 시인의 동시들 역시 간결하고 짠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번뜩이는 발상과 유머를 잃고 있지 않는 시인이라니, 아이들은 그의 동시집에서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깨달음과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한상순
195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황금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뻥튀기는 속상해』로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경희의료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하며 병원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등이 있다.
그림 : 임수진
198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북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 『점심 시간 만세』, 『이 배는 지옥행』, 『뻥튀기는 속상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부 어떤 벌일까?
-「도깨비뿔을 단 감자」 외 12편
제2부 요놈, 바로 너구나!
-「딱 걸렸다」 외 11편
제3부 발 씻기 숙제
-「내 이름은 용태 동생」 외 13편
제4부 잠자리의 잠자리
-「우리 집 마당에 온 봄」 외 11편
▶ 딱 걸렸어, 바로 너구나!
한상순 시인의 동시집 『뻥튀기는 속상해』가 푸른책들에서 시읽는가족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요즘 동시집이 유행처럼 잇따라 출간됨에 따라 ‘동시란 무엇인가?’, ‘어떤 동시를 아이들에게 선사해야 하는가?’란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이런 시점에서 『뻥튀기는 속상해』의 출간은 “그래, 이런 동시집을 기다렸다. 딱 걸렸어, 바로 너구나!” 라는 기쁨의 탄성을 지르게 한다.
『뻥튀기는 속상해』는 아이들의 일상과 사물을 새롭게 바라본 시선들을 다양한 빛깔과 향기와 맛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인이 어른이기에 ‘아이인 척’하며 동시를 쓸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해 시인 자신의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박혜선 시인은 한상순 시인을 두고 ‘참 맑은 시인이구나!’라는 추천사를 썼는데, 그 이유는 시인은 눈만 밝은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가 아닌, 시 속에 자신의 마음의 무늬까지 드러나게 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시를 써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짧은 한 편의 시 속엔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삶의 진리나 가치관, 깨달음 그리고 더 나아가 시인의 성격과 마음까지도 담겨 있어, 다분히 시적 상상력만 맛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시인의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난
입이 있어도
누굴 흉보지 않아
누가 뭐래도
아무 때나 입을 열지 않지
꼭 다문 입
빨랫줄에
빨래가 널리면
그 때
내 입은 번쩍 열리게 돼
그리고 덥석 문 빨래
함부로 뱉지 않지
-「빨래집게」 전문
▶ 손바닥만 한 동시에 담긴 아주 긴 이야기
노원호 시인은 『뻥튀기는 속상해』에 대해 “동시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고, “짧은 시 속에 긴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추천의 말을 하고 있다. 노원호 시인의 말처럼 『뻥튀기는 속상해』엔 동시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아이의 마음과 참신한 발상이 가득하며, 또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시를 읽고 난 뒤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긴다.
키, 150센티미터
몸무게, 40킬로그램
우리 엄마
작아서 작아서
표도 안 날 텐데
병원에 입원하는 날
집 한 채가
터엉
비었다
-「엄마 자리」 전문
「엄마 자리」는 김종삼 시인의 「장편(掌篇) 2」를 연상시킨다. 짧은 시에 긴 서사를 담을 줄 아는 김종삼 시인의 명맥을 한상순 시인이 동시에서 잇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상순 시인은 동시 속에 엄마 이야기를, 할아버지 이야기를, 아주 멀리 거슬러 올라 몇 백 년 전 이야기를 담을 줄 아는 시인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짧은 동시 안에 아주 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상순 시인의 동시가 장황하거나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윤제림이 시인이 김종삼 시인의 시를 “영화기법으로 치자면 카메라 앵글을 고정시킨 채 한 장면만 보여 주는 롱테이크”라고 말한 것처럼 한상순 시인의 동시들 역시 간결하고 짠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번뜩이는 발상과 유머를 잃고 있지 않는 시인이라니, 아이들은 그의 동시집에서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깨달음과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한상순
195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황금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뻥튀기는 속상해』로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경희의료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하며 병원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등이 있다.
그림 : 임수진
198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북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 『점심 시간 만세』, 『이 배는 지옥행』, 『뻥튀기는 속상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부 어떤 벌일까?
-「도깨비뿔을 단 감자」 외 12편
제2부 요놈, 바로 너구나!
-「딱 걸렸다」 외 11편
제3부 발 씻기 숙제
-「내 이름은 용태 동생」 외 13편
제4부 잠자리의 잠자리
-「우리 집 마당에 온 봄」 외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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