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랑, 우리를 웃기고 울리며 자유롭게 만드는 그 광증(狂症)에 대하여
“태초부터 시작된 사랑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 기 드 모빠상
모빠상은 프랑스의 유구한 문예적 전통, 즉 어둡고 기괴한 중세에 태동하여 광범위한 계층에 의해 친숙하게 받아들여진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당대의 서민 생활을 지배했던 다종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우스꽝스러운 정치적 현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이악스럽고 잔혹한 촌사람들의 현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단편들도 있으며, 기막힌 운명의 장난에 휩쓸린 가여운 사람들의 이야기나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생의 비극적 일면을 그린 작품들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토록 다양한 소재들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게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정염(情炎)이라는 주제이다. 이번에 펭귄클래식코리아를 통해 새롭게 출간된 『모빠상 단편집』이 특별한 이유 역시 모빠상 본인이 편집증에 가까우리만치 집착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는 점 때문이다. “태초부터 시작된 사랑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남긴 작가 모빠상. 그는 허무와 절망, 그리고 냉소에 사로잡히기 쉬운 인간 존재의 궁극적 가치를 정염이 흔쾌히 불타오르는 바로 그 순간에서 찾으려 했다. 무수히 많은 단편소설들을 통해 모빠상이 형상화한 정염의 본질은 일종의 광증이라 할 수 있으며, 광증이 결여된 사랑에서는 진정한 정염의 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모빠상의 평소 지론이었다. 교조적 관습이나 윤리적 타성을 뛰어넘은 사랑의 순간만이 진정한 자유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탄생한 모빠상의 사랑 이야기. 이 짧은 사랑 이야기들은 우유부단하고 비겁한 데다 이해타산적이며 영악한 세기의 탁류에 휩쓸린 영혼들에게 보내는 그 나름의 애틋한 선물이었으리라.
왜 지금 다시 모빠상인가?
이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100년도 더 이전의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것들을 일별하다 보면 21세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모빠상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놀랄 만큼 많이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정도로 사납고 무람없고 노골적인 풍자가 아니었더라면 감히 극복하기 힘들었을 일상의 고초가 19세기 프랑스 작가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끈끈히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평생에 걸쳐 인간과 생에 대해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했던 모빠상이지만, 적어도 그가 창조한 사랑 이야기 속에는 극도로 부조리하고 위선적인 시대의 영혼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위로와 탄원이 살아 있다. 중세 프랑스 기층민들의 수심과 고통과 분노를 달래주던 패설, 그 착하고 소박한 문학의 형태를 빌려 19세기 일반 서민들의 일상을 위로했던 모빠상의 굳건하면서도 다정한 숨결이 힘겨운 일상에 지친 독자들을 잠시나마 몽상의 세계로 인도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1850년 노르망디의 미로메닐 출생으로, 1869년부터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했으나 1870년에 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후 1872년에 해군성 및 문부성에서 근무하며 플로베르에게서 문학 지도를 받았고, 1874년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면서 당시의 젊은 문학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880년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모음집 『메당 야화』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메종 텔리에』, 『피피 양』 등의 단편집을 비롯하여 약 300편의 단편소설과 기행문, 시집, 희곡 등을 발표했다. 또한 『벨아미』, 『피에르와 장』등의 장편소설을 썼으며, 그 중 188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모파상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으면서도 신경질환 및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고, 1891년에는 전신 마비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1892년 자살 기도를 한 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893년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저 : 이형식
李亨植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마르셀 프루스트』,『프루스트의 예술론』, 『작가와 신화-프루스트의 신화 세계』, 『프랑스 문학, 그 천년의 몽상』, 『그 먼 여름』이 있으며, 역서로는 『외상 죽음』, 『밤 끝으로의 여행』, 『미덕의 불운』, 『사랑의 죄악』, 『철부지 시절』, 『미소 띤 부조리』, 『트리스탄과 이즈』, 『중세의 연가』, 『롤랑전』, 『웃는 남자』, 『까르멘』, 『메를랭과 아서』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옛 시절 _ 9
달빛 _ 16
행복 _ 23
어떤 정염 _ 33
초상화 _ 46
머리채 _ 53
어린 병사 _ 65
회한 _ 76
소작인 _ 85
미쓰 해리엇 _ 97
의자 수선하는 여인 _ 128
미망인 _ 140
사랑 _ 150
무덤 _ 158
베르뜨 _ 165
밀회 _ 180
어떤 이혼 _ 191
현명한 남자 _ 201
고백 _ 212
어떤 아들 _ 220
옮긴이의 말 _ 236
옮긴이 주 _ 241
사랑, 우리를 웃기고 울리며 자유롭게 만드는 그 광증(狂症)에 대하여
“태초부터 시작된 사랑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 기 드 모빠상
모빠상은 프랑스의 유구한 문예적 전통, 즉 어둡고 기괴한 중세에 태동하여 광범위한 계층에 의해 친숙하게 받아들여진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당대의 서민 생활을 지배했던 다종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우스꽝스러운 정치적 현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이악스럽고 잔혹한 촌사람들의 현실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단편들도 있으며, 기막힌 운명의 장난에 휩쓸린 가여운 사람들의 이야기나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생의 비극적 일면을 그린 작품들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토록 다양한 소재들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게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정염(情炎)이라는 주제이다. 이번에 펭귄클래식코리아를 통해 새롭게 출간된 『모빠상 단편집』이 특별한 이유 역시 모빠상 본인이 편집증에 가까우리만치 집착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는 점 때문이다. “태초부터 시작된 사랑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남긴 작가 모빠상. 그는 허무와 절망, 그리고 냉소에 사로잡히기 쉬운 인간 존재의 궁극적 가치를 정염이 흔쾌히 불타오르는 바로 그 순간에서 찾으려 했다. 무수히 많은 단편소설들을 통해 모빠상이 형상화한 정염의 본질은 일종의 광증이라 할 수 있으며, 광증이 결여된 사랑에서는 진정한 정염의 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모빠상의 평소 지론이었다. 교조적 관습이나 윤리적 타성을 뛰어넘은 사랑의 순간만이 진정한 자유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탄생한 모빠상의 사랑 이야기. 이 짧은 사랑 이야기들은 우유부단하고 비겁한 데다 이해타산적이며 영악한 세기의 탁류에 휩쓸린 영혼들에게 보내는 그 나름의 애틋한 선물이었으리라.
왜 지금 다시 모빠상인가?
이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100년도 더 이전의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것들을 일별하다 보면 21세기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모빠상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놀랄 만큼 많이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정도로 사납고 무람없고 노골적인 풍자가 아니었더라면 감히 극복하기 힘들었을 일상의 고초가 19세기 프랑스 작가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끈끈히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평생에 걸쳐 인간과 생에 대해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했던 모빠상이지만, 적어도 그가 창조한 사랑 이야기 속에는 극도로 부조리하고 위선적인 시대의 영혼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위로와 탄원이 살아 있다. 중세 프랑스 기층민들의 수심과 고통과 분노를 달래주던 패설, 그 착하고 소박한 문학의 형태를 빌려 19세기 일반 서민들의 일상을 위로했던 모빠상의 굳건하면서도 다정한 숨결이 힘겨운 일상에 지친 독자들을 잠시나마 몽상의 세계로 인도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1850년 노르망디의 미로메닐 출생으로, 1869년부터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했으나 1870년에 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후 1872년에 해군성 및 문부성에서 근무하며 플로베르에게서 문학 지도를 받았고, 1874년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면서 당시의 젊은 문학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880년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모음집 『메당 야화』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메종 텔리에』, 『피피 양』 등의 단편집을 비롯하여 약 300편의 단편소설과 기행문, 시집, 희곡 등을 발표했다. 또한 『벨아미』, 『피에르와 장』등의 장편소설을 썼으며, 그 중 188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모파상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으면서도 신경질환 및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고, 1891년에는 전신 마비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1892년 자살 기도를 한 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893년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저 : 이형식
李亨植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마르셀 프루스트』,『프루스트의 예술론』, 『작가와 신화-프루스트의 신화 세계』, 『프랑스 문학, 그 천년의 몽상』, 『그 먼 여름』이 있으며, 역서로는 『외상 죽음』, 『밤 끝으로의 여행』, 『미덕의 불운』, 『사랑의 죄악』, 『철부지 시절』, 『미소 띤 부조리』, 『트리스탄과 이즈』, 『중세의 연가』, 『롤랑전』, 『웃는 남자』, 『까르멘』, 『메를랭과 아서』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옛 시절 _ 9
달빛 _ 16
행복 _ 23
어떤 정염 _ 33
초상화 _ 46
머리채 _ 53
어린 병사 _ 65
회한 _ 76
소작인 _ 85
미쓰 해리엇 _ 97
의자 수선하는 여인 _ 128
미망인 _ 140
사랑 _ 150
무덤 _ 158
베르뜨 _ 165
밀회 _ 180
어떤 이혼 _ 191
현명한 남자 _ 201
고백 _ 212
어떤 아들 _ 220
옮긴이의 말 _ 236
옮긴이 주 _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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