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바울은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리스도의 흔적을 자랑했다. 그것은 뽐냄이 아니었다. 자신을 드러냄도 아니었다. 그는 흔적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냈고, 그리스도와의 시간을 기억하고자 했다. 바울처럼 여기 한 교회공동체가 건축의 발자취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고, 또 하나님이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춘천중앙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였던 이야기를 담아 펴내는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이다.” - 추천의 글 중에서
많은 교회가 교회를 증축 혹은 신축을 하거나 수리, 보수를 한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를 지은 지 오래되어서 비가 새고 냉난방에 어려움이 있는 등 더 이상 예배공간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교회가 크게 부흥하여 출석하는 성도들이 많아져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춘천중앙교회가 교회를 춘천시 퇴계동으로 이전, 신축한 것은 이런 두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옥천동예배당이 낡기도 하였거니와 교회가 크게 부흥하여 출석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릴 수 없을 만큼 공간적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어떻게, 무엇으로 건축해야 하는 걸까? 이 물음에 간단하게 답하면, “교회는 마음으로 건축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마음’이란 교회 건축에 임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다.
교회를 짓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춘천중앙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바로 돈이 아니라 마음으로 교회를 짓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 결과 춘천중앙교회는 은혜가 넘치는 교회로 거듭나며 날로 부흥,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마음으로 지은 교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성도에서부터 장로에 이르기까지 춘천중앙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성도들과 목회자가 마음으로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을 위한 준비’에서는 춘천중앙교회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의 시작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이전, 건축하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성전 터 마련, 건축헌금 이야기, 건축설계와 건축위원회의 구성 등 교회 건축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다. 당시 옥천동예배당이 처한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과 교회의 미래비전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과정, 성도들과 담임목사가 함께 어떤 교회를 지을 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도 기록되었다.
‘제2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에서는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기공예배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의 시작과 진행과정, 옥천동예배당 매각, 그리고 100주년기념교회 입당예배와 봉헌예배까지를 다루고 있다.
‘제3부 선교교육관과 로뎀하우스 건축’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교육관 건축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선교교육관건축위원회 구성, 선교교육관 건축과정을 다룬다. 또 목사관인 로뎀하우스 건축, 주차장 및 조경공사, 인테리어 보수공사를 끝으로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과정을 기록한다.
춘천중앙교회의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과정은 결코 짧은 기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전에 전혀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988년 권오서 담임목사가 부임하면서 논의를 시작하여 2015년까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기 위한 마음들이 모인 시점부터 100주년기념교회의 건축, 선교교육관의 건축, 주차장과 조경공사, 인테리어 보수공사, 그리고 이에 소요된 모든 건축 부채를 갚는 올해까지 이어진 기나긴 여정이었다.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는 이 긴 시간 동안 춘천중앙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IMF라는 사상 초유의 물질적 대란 속에서 하나님은 불 기둥으로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해 주셨던 손길을 춘천중앙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보여주셨다. 그래서 이 책은 춘천중앙교회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에 대한 내용보다 건축과정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천의 글
시간은 흔적을 남기고, 흔적은 성도들의 발자취를 담아낸다
바울은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리스도의 흔적을 자랑했다. 그것은 뽐냄이 아니었다. 자신을 드러냄도 아니었다. 그는 흔적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냈고, 그리스도와의 시간을 기억하고자 했다. 바울처럼 여기 한 교회공동체가 건축의 발자취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고, 또 하나님이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춘천중앙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였던 이야기를 담아 펴내는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이다.
이 책은 교회의 건축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 즉 History를 담고 있다. 이야기 속에는 지도자의 결단과 고뇌 그리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발자국이 보인다. 그 지도자를 따르는 성도들의 눈물어린 헌신과 순종의 발자취들이 보인다.
1988년 8월18일 기획위원회의 모임으로부터 2005년 4월4일 창립 107주년 기념 선교교육관 봉헌예배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건축의 여정을 보면서 현대판 출애굽이 떠올려진다. 가나안에 이르는 여정을 기도와 눈물 그리고 헌신과 믿음으로 한걸음씩 걸어가며 드러나는 그분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우리는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
흔적은 시간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이 책 속에는 그 흔적들이 담겨있다.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통해 우리는 과거를 본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세워진 이 성전은 이제 하나의 웅장한 건축물이 아닌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 흔적을 통하여 건축의 시간 안에서 고백되어졌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 책을 보며 후손들은 기억해내고 이어갈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지금 그 흔적을 품고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다시금 걸어가고 있는 춘천중앙교회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교회의 위기라고 많은 이들이 걱정의 소리를 내고 있는 이때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위기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되어질 수 있음을…. 그리고 위기 앞에 멈추어 서지 말고 그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흔적을 품는 모든 한국 교회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이제 아름다운 교회 건축으로 마무리되어지고 그것은 또 다시 하나님 역사를 열어가는 새로운 시작으로 준비되어간다.
끝으로 예수께서 이 웅장한 예루살렘 교회를 바라보면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세우리라 하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모든 성도들이 건물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어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교회가 되고,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의 흔적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 원주제일교회 담임목사 최헌영
책을 펴내며
시대가 흐르면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의 의식이 변합니다. 교회도 이에 따라 변화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기 위해 교회는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변화되지 못하면 교회는 세상 사람들을 품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춘천중앙교회에 부임했을 때 처음 생각했던 것은 ‘마흔이 채 되지 않은 저를 하나님은 왜 이곳에 보내셨을까’, ‘제게 주신 사명은 무엇일까’, ‘하나님은 춘천중앙교회를 통해 무엇을 이루어가기를 원하실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이 물음의 해답은 과거의 전통이나 관습에 매여 있는 교회가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통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태워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고, 또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담임목사로 부임할 당시 춘천중앙교회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을 통해 교회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100주년기념교회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일반적인 건축물과 성격이나 의미나 다릅니다. 각각의 건물마다 나름의 용도를 생각하고 건축을 합니다. 모든 건물은 현실적인 용도가 핵심이 되어 건축이 이루어지지만 교회는 의미부터가 다릅니다.
첫째, 교회는 그 자체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핏값으로 세워진다는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집입니다. 그래서 거룩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잘 지었다, 못 지었다’, 라는 판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곳입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 헌신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둘째,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담는 그릇입니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소명’입니다.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예배사역, 열방에 말씀을 선포하기 위한 선교사역과 지역을 섬기는 봉사사역, 성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양육사역, 그리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도록 서로 교제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역이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단순히 건물을 잘 ‘지었느냐, 못 지었느냐’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적 의미가 바로 교회입니다.
셋째, 교회는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맞게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한 공간, 성도들을 제자로 삼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양육과 훈련이 있는 공간,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공간, 함께 애찬을 나누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공간 등 예수님을 통해 모두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맞게 세워져야 합니다.
넷째, 교회는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 사랑과 헌신으로 세워지는 곳입니다.
돈이 있다고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하나로 모여질 때 교회가 세워집니다. 그래서 먼저 기도로 준비하고, 성전 건축을 위해 성도 개인이 작정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으로 교회는 세워집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마음이 한마음이 되지 못하면, 목회자와 성도의 눈물과 헌신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교회를 세웠다 할지라도 그냥 건물에 불과합니다.
우리 교회 100년사를 펴내면서 지금 퇴계동에 세워진 100주년기념교회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춘천중앙교회가 세워질 당시 초창기 교회가 퇴송골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진 자리가 과거의 퇴송골 주변지역이라는 사실입니다. 100여년 전 춘천중앙교회가 세워진 자리는 정확히 모르지만 과거 100여년 전 교회가 세워진 그 주변지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과거 100년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라 믿습니다.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은 교회의 역사를 자랑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어느 개인의 업적을 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의 100주년기념교회가 있기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을 잃어버리지 말고 교회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입니다. 또 100주년기념교회를 세우기까지 자신의 삶을 드리며 사랑과 수고, 눈물로 헌신했던 선배 성도들의 신앙을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지기까지 마중물이 되어 주신 김교익 장로님, 교회 건축의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도록 인터뷰에 응해 주신 안민 장로님, 김기태 장로님, 임봉수 장로님, 정세연 장로님, 강창기 장로님, 이인수 장로님, 김석권 장로님, 박경희 권사님,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설계와 감리를 맡아주신 박흥균 장로님, 공사감독을 맡아주신 최택현 집사님, 이 책의 감수를 맡아 애써주신 강경중 장로님, 노희영 장로님, 함미영 장로님, 그리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전체를 총괄해 주신 이용석 목사님과 함광복 장로님, 사진을 찍어주신 이수응 집사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성일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교회를 위해 사랑와 헌신, 기도와 눈물로 교회 건축에 참여해 주신 춘천중앙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교회 건축의 과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퇴계동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권오서 목사
▣ 작가 소개
저자 : 조성일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서울신문]과 [문화일보]를 거쳐 잡지 [아웃사이더] 편집장을 지냈다. 중국역사서 [자치통감] 한글완역본(전32권) 출간 프로젝트에 총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원문대조 윤문 작업을 진행했다. 지금은 저널리스트의 경험을 살려 출판평론가로 활동하며 역사 관련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역사』 『청년, 착한기업 시작했습니다』 『기형도의 시세계로 만나는 광명』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성전을 위한 기도 4
추천의 글 10
책을 펴내며 12
프롤로그 새 역사를 열어가는 춘천중앙교회 건축 이야기 19
제1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을 위한 준비
성전 건축을 위한 생각의 시작 27 |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의 출발 33 | 옥천동예배당의 상황 36 | 성전 건축 문제의 공식 논의 시작 40 | 옥천동예배당 건축 이야기 45 |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53 | 담임목사가 구상하는 새 성전 60 | 성전 건축의 세 가지 원칙 64 | 새 성전 건축을 위한 마중물 70 | 성전 부지 마련을 위한 헌금 75 | 새 성전 부지 확정 80 | 성도들이 짓고 싶은 교회 88 | 제1대 성전건축추진위원회의 구성 100 | 건축 헌금 시작 103 | 불가능의 가능성 108 | 건축헌금이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들 113 | 제2대 건축위원회 구성과 설계 공모 117 | 100주년기념교회 설계 127 | 100주년기념교회의 건축 허가 139
제2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기공 153 | 본격적인 공사 시작 160 | 옥천동예배당 매각 172 | 어렵기만 했던 시공 175 | 제3대 성전건축위원회 구성 187 | 비품헌금과 성전 마무리 공사 191 | 100주년기념교회 입당예배 197 | 100주년기념교회 봉헌예배 205
제3부 선교교육관 및 로뎀하우스 건축
선교교육관건축위원회 구성 213 | 선교교육관 건축 일정 발표 217 | 선교교육관 기공 225 | 선교교육관 건축을 위한 5가지 공동기도문 229 | 선교교육관 건축과정 233 | 선교교육관 입당에 즈음하여 241 | 선교교육관 봉헌 예배 246 | 로뎀하우스 건축 254 | 주차장 및 조경공사 259 | 인테리어 보수공사 263
에필로그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며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 267
부 록
사진으로 보는 100주년기념교회 274
100주년기념교회와 나 301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연표 308
“바울은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리스도의 흔적을 자랑했다. 그것은 뽐냄이 아니었다. 자신을 드러냄도 아니었다. 그는 흔적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냈고, 그리스도와의 시간을 기억하고자 했다. 바울처럼 여기 한 교회공동체가 건축의 발자취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고, 또 하나님이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춘천중앙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였던 이야기를 담아 펴내는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이다.” - 추천의 글 중에서
많은 교회가 교회를 증축 혹은 신축을 하거나 수리, 보수를 한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를 지은 지 오래되어서 비가 새고 냉난방에 어려움이 있는 등 더 이상 예배공간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교회가 크게 부흥하여 출석하는 성도들이 많아져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춘천중앙교회가 교회를 춘천시 퇴계동으로 이전, 신축한 것은 이런 두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옥천동예배당이 낡기도 하였거니와 교회가 크게 부흥하여 출석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릴 수 없을 만큼 공간적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어떻게, 무엇으로 건축해야 하는 걸까? 이 물음에 간단하게 답하면, “교회는 마음으로 건축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마음’이란 교회 건축에 임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다.
교회를 짓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춘천중앙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바로 돈이 아니라 마음으로 교회를 짓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 결과 춘천중앙교회는 은혜가 넘치는 교회로 거듭나며 날로 부흥,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마음으로 지은 교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성도에서부터 장로에 이르기까지 춘천중앙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성도들과 목회자가 마음으로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을 위한 준비’에서는 춘천중앙교회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의 시작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이전, 건축하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성전 터 마련, 건축헌금 이야기, 건축설계와 건축위원회의 구성 등 교회 건축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다. 당시 옥천동예배당이 처한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과 교회의 미래비전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과정, 성도들과 담임목사가 함께 어떤 교회를 지을 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도 기록되었다.
‘제2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에서는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기공예배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의 시작과 진행과정, 옥천동예배당 매각, 그리고 100주년기념교회 입당예배와 봉헌예배까지를 다루고 있다.
‘제3부 선교교육관과 로뎀하우스 건축’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교육관 건축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선교교육관건축위원회 구성, 선교교육관 건축과정을 다룬다. 또 목사관인 로뎀하우스 건축, 주차장 및 조경공사, 인테리어 보수공사를 끝으로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과정을 기록한다.
춘천중앙교회의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과정은 결코 짧은 기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전에 전혀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988년 권오서 담임목사가 부임하면서 논의를 시작하여 2015년까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기 위한 마음들이 모인 시점부터 100주년기념교회의 건축, 선교교육관의 건축, 주차장과 조경공사, 인테리어 보수공사, 그리고 이에 소요된 모든 건축 부채를 갚는 올해까지 이어진 기나긴 여정이었다.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는 이 긴 시간 동안 춘천중앙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IMF라는 사상 초유의 물질적 대란 속에서 하나님은 불 기둥으로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해 주셨던 손길을 춘천중앙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보여주셨다. 그래서 이 책은 춘천중앙교회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에 대한 내용보다 건축과정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천의 글
시간은 흔적을 남기고, 흔적은 성도들의 발자취를 담아낸다
바울은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리스도의 흔적을 자랑했다. 그것은 뽐냄이 아니었다. 자신을 드러냄도 아니었다. 그는 흔적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냈고, 그리스도와의 시간을 기억하고자 했다. 바울처럼 여기 한 교회공동체가 건축의 발자취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고, 또 하나님이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춘천중앙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를 건축하였던 이야기를 담아 펴내는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이다.
이 책은 교회의 건축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 즉 History를 담고 있다. 이야기 속에는 지도자의 결단과 고뇌 그리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발자국이 보인다. 그 지도자를 따르는 성도들의 눈물어린 헌신과 순종의 발자취들이 보인다.
1988년 8월18일 기획위원회의 모임으로부터 2005년 4월4일 창립 107주년 기념 선교교육관 봉헌예배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건축의 여정을 보면서 현대판 출애굽이 떠올려진다. 가나안에 이르는 여정을 기도와 눈물 그리고 헌신과 믿음으로 한걸음씩 걸어가며 드러나는 그분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우리는 생생하게 경험하게 된다.
흔적은 시간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이 책 속에는 그 흔적들이 담겨있다.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통해 우리는 과거를 본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게 한다. 세워진 이 성전은 이제 하나의 웅장한 건축물이 아닌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의 흔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 흔적을 통하여 건축의 시간 안에서 고백되어졌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 책을 보며 후손들은 기억해내고 이어갈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지금 그 흔적을 품고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다시금 걸어가고 있는 춘천중앙교회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교회의 위기라고 많은 이들이 걱정의 소리를 내고 있는 이때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위기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되어질 수 있음을…. 그리고 위기 앞에 멈추어 서지 말고 그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흔적을 품는 모든 한국 교회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이제 아름다운 교회 건축으로 마무리되어지고 그것은 또 다시 하나님 역사를 열어가는 새로운 시작으로 준비되어간다.
끝으로 예수께서 이 웅장한 예루살렘 교회를 바라보면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세우리라 하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모든 성도들이 건물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어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교회가 되고,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의 흔적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 원주제일교회 담임목사 최헌영
책을 펴내며
시대가 흐르면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의 의식이 변합니다. 교회도 이에 따라 변화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기 위해 교회는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변화되지 못하면 교회는 세상 사람들을 품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춘천중앙교회에 부임했을 때 처음 생각했던 것은 ‘마흔이 채 되지 않은 저를 하나님은 왜 이곳에 보내셨을까’, ‘제게 주신 사명은 무엇일까’, ‘하나님은 춘천중앙교회를 통해 무엇을 이루어가기를 원하실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이 물음의 해답은 과거의 전통이나 관습에 매여 있는 교회가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통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태워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고, 또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담임목사로 부임할 당시 춘천중앙교회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을 통해 교회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100주년기념교회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일반적인 건축물과 성격이나 의미나 다릅니다. 각각의 건물마다 나름의 용도를 생각하고 건축을 합니다. 모든 건물은 현실적인 용도가 핵심이 되어 건축이 이루어지지만 교회는 의미부터가 다릅니다.
첫째, 교회는 그 자체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핏값으로 세워진다는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집입니다. 그래서 거룩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잘 지었다, 못 지었다’, 라는 판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곳입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 헌신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둘째,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담는 그릇입니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소명’입니다.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예배사역, 열방에 말씀을 선포하기 위한 선교사역과 지역을 섬기는 봉사사역, 성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양육사역, 그리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도록 서로 교제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역이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단순히 건물을 잘 ‘지었느냐, 못 지었느냐’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적 의미가 바로 교회입니다.
셋째, 교회는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맞게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한 공간, 성도들을 제자로 삼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양육과 훈련이 있는 공간,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공간, 함께 애찬을 나누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공간 등 예수님을 통해 모두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맞게 세워져야 합니다.
넷째, 교회는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 사랑과 헌신으로 세워지는 곳입니다.
돈이 있다고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하나로 모여질 때 교회가 세워집니다. 그래서 먼저 기도로 준비하고, 성전 건축을 위해 성도 개인이 작정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으로 교회는 세워집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마음이 한마음이 되지 못하면, 목회자와 성도의 눈물과 헌신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교회를 세웠다 할지라도 그냥 건물에 불과합니다.
우리 교회 100년사를 펴내면서 지금 퇴계동에 세워진 100주년기념교회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춘천중앙교회가 세워질 당시 초창기 교회가 퇴송골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진 자리가 과거의 퇴송골 주변지역이라는 사실입니다. 100여년 전 춘천중앙교회가 세워진 자리는 정확히 모르지만 과거 100여년 전 교회가 세워진 그 주변지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과거 100년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라 믿습니다.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은 교회의 역사를 자랑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어느 개인의 업적을 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의 100주년기념교회가 있기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을 잃어버리지 말고 교회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입니다. 또 100주년기념교회를 세우기까지 자신의 삶을 드리며 사랑과 수고, 눈물로 헌신했던 선배 성도들의 신앙을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지기까지 마중물이 되어 주신 김교익 장로님, 교회 건축의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도록 인터뷰에 응해 주신 안민 장로님, 김기태 장로님, 임봉수 장로님, 정세연 장로님, 강창기 장로님, 이인수 장로님, 김석권 장로님, 박경희 권사님, 100주년기념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설계와 감리를 맡아주신 박흥균 장로님, 공사감독을 맡아주신 최택현 집사님, 이 책의 감수를 맡아 애써주신 강경중 장로님, 노희영 장로님, 함미영 장로님, 그리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전체를 총괄해 주신 이용석 목사님과 함광복 장로님, 사진을 찍어주신 이수응 집사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성일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교회를 위해 사랑와 헌신, 기도와 눈물로 교회 건축에 참여해 주신 춘천중앙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교회 건축의 과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퇴계동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권오서 목사
▣ 작가 소개
저자 : 조성일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서울신문]과 [문화일보]를 거쳐 잡지 [아웃사이더] 편집장을 지냈다. 중국역사서 [자치통감] 한글완역본(전32권) 출간 프로젝트에 총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원문대조 윤문 작업을 진행했다. 지금은 저널리스트의 경험을 살려 출판평론가로 활동하며 역사 관련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역사』 『청년, 착한기업 시작했습니다』 『기형도의 시세계로 만나는 광명』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성전을 위한 기도 4
추천의 글 10
책을 펴내며 12
프롤로그 새 역사를 열어가는 춘천중앙교회 건축 이야기 19
제1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을 위한 준비
성전 건축을 위한 생각의 시작 27 | 미래비전을 향한 변화의 출발 33 | 옥천동예배당의 상황 36 | 성전 건축 문제의 공식 논의 시작 40 | 옥천동예배당 건축 이야기 45 |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53 | 담임목사가 구상하는 새 성전 60 | 성전 건축의 세 가지 원칙 64 | 새 성전 건축을 위한 마중물 70 | 성전 부지 마련을 위한 헌금 75 | 새 성전 부지 확정 80 | 성도들이 짓고 싶은 교회 88 | 제1대 성전건축추진위원회의 구성 100 | 건축 헌금 시작 103 | 불가능의 가능성 108 | 건축헌금이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들 113 | 제2대 건축위원회 구성과 설계 공모 117 | 100주년기념교회 설계 127 | 100주년기념교회의 건축 허가 139
제2부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기공 153 | 본격적인 공사 시작 160 | 옥천동예배당 매각 172 | 어렵기만 했던 시공 175 | 제3대 성전건축위원회 구성 187 | 비품헌금과 성전 마무리 공사 191 | 100주년기념교회 입당예배 197 | 100주년기념교회 봉헌예배 205
제3부 선교교육관 및 로뎀하우스 건축
선교교육관건축위원회 구성 213 | 선교교육관 건축 일정 발표 217 | 선교교육관 기공 225 | 선교교육관 건축을 위한 5가지 공동기도문 229 | 선교교육관 건축과정 233 | 선교교육관 입당에 즈음하여 241 | 선교교육관 봉헌 예배 246 | 로뎀하우스 건축 254 | 주차장 및 조경공사 259 | 인테리어 보수공사 263
에필로그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며 새 역사를 열어가는 교회 267
부 록
사진으로 보는 100주년기념교회 274
100주년기념교회와 나 301
100주년기념교회 건축 연표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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