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출판사서평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삶인지 나는 잘 모릅니다.
耳順을 바라보는 지금, 내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 온통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밥벌이보다 사명감으로 시작한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그동안 내가 음악과 사진을 하면서 보낸 시간을 되새겨보니 괴로움과 즐거움이란 단어가 생각나지만 그래도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많이 여리고 부족하지만, 그동안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간수명 백세시대!
한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 순수함과 철없음을 잃어가던 30년,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고 음악과 사진을 즐겼던 30년, 얼마가 남았을지 모르는 시간 동안 잃어버린 순수함과 철없음을 찾고 싶은 마음이 어쩌면 소나타 형식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B를 정리하면서 또 다른 A′를 향하는 그 출발점이 이 책이기를 바라면서 내 삶의 흔적을 이렇게 남깁니다.
여기 남김은 나의 옅은 향기며 또 다른 몸짓입니다. 좌절과 갈등 속에서 감동과 희망을 발견하던 순간의 흔적입니다. 내가 감동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지금 이 순간 나와 같은 고뇌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슴 속 별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모릅니다.
나만의 삶과 흔적 속에서 찾고 찾았던 향기와 몸짓을 여기에 남김이 물음의 답이기를 바라면서 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덕률
경남대학교 음악교육학과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경성대학교 멀티정보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으며, 창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강사를 역임했다.8번째 개인전과 현재 경남관광고등학교 교사, 창신대학교 평생교육원 디지털 사진 강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 다다이즘이 사진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저서로는 [채취장], [마음의 거울], [겨울나무] 등이 있으며, 자료집으로 [적외선 촬영에 관한 연구], [비은염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내면서
제1장. 인연
1. 만남
2. 안부 전화
3. 책장사 아저씨
4. 인연
5. 내 친구 재관이
6. 울옴마
7. 슬픈 풍경

제2장. 사진과 시
1. 사진은 시다Ⅰ
2. 넌센스
3. 사진은 시다Ⅱ
4. 소리를 보았습니다
5. 겨울나무Ⅰ
6. 겨울나무Ⅱ

제3장. 사진과 음악
1. 사진은 음악이다
2. 눈물로 찍혔네
3. 피아니시모(pp)
4. 사진은 교향곡이다
5. 좋은 연주 합시다

제4장. 나
1. 증명사진
2. 전시회
3. 사진은 돈이다
4. 포도주와 와인
5. 슬픈 과목

제5장. 사진이야기
1. 좋은 사진 어떻게 찍나요?
2. 발로 움직이자
3. 개 지랄병 떨어보자
4. 또 다른 곳으로 가보자
5. 잘려진 의미
6. 카메라는 돈으로 살 수 없지요
7. 세월의 미
8. 비워야 찍힌다
9. 출사
10. 창의력 있는 사진을 하려면?
11. 보여야 찍지요
12. 작가는 뭐하는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