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간의 공격성은 제어할 수 없는 본능인가
이 책은 또한 인간의 ‘공격성’의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공격성은 인간의 본능이며 전쟁은 그 본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라는 통설은 전쟁을 운명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정말 그럴까.
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에 따르면, 동물 세계에는 “같은 종種끼리 서로 상처 입히고 죽이는 것을 막는 여러 행동생리학적 구조”가 있다. 동물들은 공격 본능과 함께 동족을 살상하지 않게 하는 장치를 가지는데, 이러한 억제 장치는 자기와 같은 크기의 동물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종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큰까마귀나 늑대는 단번에 동족을 죽일 수 있는 반면 억제 장치 역시 가지고 있기에 멸종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토끼나 비둘기, 침팬지는 같은 크기의 동물을 죽이지 못하므로 억제 장치도 필요 없다.
본래 인간은 비둘기나 침팬지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무기의 발명은 인간을 큰까마귀의 부리를 가진 비둘기, 손도끼를 든 침팬지로 만들어버렸다. 이와 함께 살육과 억제의 균형도 깨졌다. 무기가 도달하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는 사람의 감정에 와 닿지 않는다. 선량하고 예의 바른 한 가족의 아버지가 폭탄 투하 장치의 버튼을 눌러 수백 수천 명의 아이들을 향해 융단폭격을 가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인류가 서로 절멸을 걸고 싸우는 것은 기능 오차라고 할 수 있다. 무기를 발명하고 서로 죽이는 것을 미덕으로까지 여기게 된 인류의 부자연스러운 사회적?문화적 상황인 것이다. 《남자들은 왜 싸우려 드는가》는 바로 그러한 상황에 대한 탐구이며,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진지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와카쿠와 미도리
와카쿠와 미도리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로마대학에 유학한 후 도쿄예술대학 교수와 치바대학 교수를 거쳐 가와무라가쿠인 여자대학 인간문화학부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전쟁이 만들어낸 여성상》《이미지를 읽는다》《황후의 초상: 쇼켄황태후의 표상과 여성의 국민화》(이상 한국어판 발간)을 비롯해, 《4명의 소년: 덴쇼 소년 사절과 세계 제국》《공주와 젠더: 만화에서 배우는 남성과 여성의 젠더학 입문》《장미의 이코놀로지》《마니엘리즘 예술론》《여성 화가 열전》《감추어진 시선: 우키요에와 서양화 속 여성 나체상》《상징으로서의 여성상: 젠더 역사로 본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 표상》 들이 있다.
역자 : 김원식
192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고 국대안 반대 투쟁을 겪으며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중퇴했다. 한국 환경운동의 여명기에 공해추방운동연합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반핵반전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어로 옮겨 소개한 책으로는 환경사상의 내용과 역사를 153항목의 키워드로 살펴본 《환경사상 키워드》를 비롯해 《환경학과 평화학》《환경정의를 위하여》《위험한 이야기》《지구를 파괴하는 범죄자들》《시민 과학자로 살다》《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들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가부장제 사회와 젠더
1장 인간은 왜 싸우는가
비극의 탄생: 호메로스의 영웅들의 죽음|‘죽음’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예술|파괴의 기쁨|공격은 ‘본능’인가?
2장 전쟁이 없는 시대가 있었다
마리야 짐부타스: 여성 고고학자의 성과|모계제 시대에 전쟁은 없었다|남성 지배의 시초|가부장 가족의 탄생|가부장제와 여성 지배|국가의 형성|가족국가와 군사화
3장 ‘남자다움’과 전쟁 시스템
‘남자다움’과 내셔널리즘|남자들 간의 유대|전쟁을 만드는 남성 동맹|적의의 상상력: 친구인가 적인가|타자의 절멸
4장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국가다
남성들의 국가론과 전쟁론|전쟁과 여성의 역할|폭력 비판|자본주의와 내셔널리즘
5장 여성 차별과 전쟁
전쟁과 가부장제|폭력과 공포에 의한 타자의 지배: 전쟁과 성폭력의 관계|전쟁터에서의 강제 매춘: 종군위안부
6장 내일을 향하여
여성 병사|페미니즘과 평화운동|새로운 평화 개념의 창출
마무리 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주석
인간의 공격성은 제어할 수 없는 본능인가
이 책은 또한 인간의 ‘공격성’의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공격성은 인간의 본능이며 전쟁은 그 본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라는 통설은 전쟁을 운명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정말 그럴까.
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에 따르면, 동물 세계에는 “같은 종種끼리 서로 상처 입히고 죽이는 것을 막는 여러 행동생리학적 구조”가 있다. 동물들은 공격 본능과 함께 동족을 살상하지 않게 하는 장치를 가지는데, 이러한 억제 장치는 자기와 같은 크기의 동물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종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큰까마귀나 늑대는 단번에 동족을 죽일 수 있는 반면 억제 장치 역시 가지고 있기에 멸종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토끼나 비둘기, 침팬지는 같은 크기의 동물을 죽이지 못하므로 억제 장치도 필요 없다.
본래 인간은 비둘기나 침팬지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무기의 발명은 인간을 큰까마귀의 부리를 가진 비둘기, 손도끼를 든 침팬지로 만들어버렸다. 이와 함께 살육과 억제의 균형도 깨졌다. 무기가 도달하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는 사람의 감정에 와 닿지 않는다. 선량하고 예의 바른 한 가족의 아버지가 폭탄 투하 장치의 버튼을 눌러 수백 수천 명의 아이들을 향해 융단폭격을 가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인류가 서로 절멸을 걸고 싸우는 것은 기능 오차라고 할 수 있다. 무기를 발명하고 서로 죽이는 것을 미덕으로까지 여기게 된 인류의 부자연스러운 사회적?문화적 상황인 것이다. 《남자들은 왜 싸우려 드는가》는 바로 그러한 상황에 대한 탐구이며,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진지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와카쿠와 미도리
와카쿠와 미도리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로마대학에 유학한 후 도쿄예술대학 교수와 치바대학 교수를 거쳐 가와무라가쿠인 여자대학 인간문화학부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전쟁이 만들어낸 여성상》《이미지를 읽는다》《황후의 초상: 쇼켄황태후의 표상과 여성의 국민화》(이상 한국어판 발간)을 비롯해, 《4명의 소년: 덴쇼 소년 사절과 세계 제국》《공주와 젠더: 만화에서 배우는 남성과 여성의 젠더학 입문》《장미의 이코놀로지》《마니엘리즘 예술론》《여성 화가 열전》《감추어진 시선: 우키요에와 서양화 속 여성 나체상》《상징으로서의 여성상: 젠더 역사로 본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 표상》 들이 있다.
역자 : 김원식
192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고 국대안 반대 투쟁을 겪으며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중퇴했다. 한국 환경운동의 여명기에 공해추방운동연합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반핵반전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어로 옮겨 소개한 책으로는 환경사상의 내용과 역사를 153항목의 키워드로 살펴본 《환경사상 키워드》를 비롯해 《환경학과 평화학》《환경정의를 위하여》《위험한 이야기》《지구를 파괴하는 범죄자들》《시민 과학자로 살다》《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들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가부장제 사회와 젠더
1장 인간은 왜 싸우는가
비극의 탄생: 호메로스의 영웅들의 죽음|‘죽음’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예술|파괴의 기쁨|공격은 ‘본능’인가?
2장 전쟁이 없는 시대가 있었다
마리야 짐부타스: 여성 고고학자의 성과|모계제 시대에 전쟁은 없었다|남성 지배의 시초|가부장 가족의 탄생|가부장제와 여성 지배|국가의 형성|가족국가와 군사화
3장 ‘남자다움’과 전쟁 시스템
‘남자다움’과 내셔널리즘|남자들 간의 유대|전쟁을 만드는 남성 동맹|적의의 상상력: 친구인가 적인가|타자의 절멸
4장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국가다
남성들의 국가론과 전쟁론|전쟁과 여성의 역할|폭력 비판|자본주의와 내셔널리즘
5장 여성 차별과 전쟁
전쟁과 가부장제|폭력과 공포에 의한 타자의 지배: 전쟁과 성폭력의 관계|전쟁터에서의 강제 매춘: 종군위안부
6장 내일을 향하여
여성 병사|페미니즘과 평화운동|새로운 평화 개념의 창출
마무리 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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