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바늘구멍』으로 에드거 상을 수상한 이후 최고의 스파이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켄 폴릿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1989년, 12세기 영국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한 기념비적인 역사소설 『대지의 기둥』을 발표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은 물론 독자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고, 전 세계 30개 언어로 출간되어 1400만 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현상을 기록했다. 2007년 발표한 속편 『끝없는 세상』 역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두 작품 모두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시대를 옮겨 새로운 역사소설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켄 폴릿은 2010년 가을, 『거인들의 몰락』을 발표해 백 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었다.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폭력적인 시대다. 집단학살, 전쟁, 폭격 등으로 서로 간의 살육이 무지막지하게 자행되었다. 하지만 바로 이 시기에 민주주의와 자유의 개념이 태동했다. 높은 이상과 끔찍한 학살―이런 간극과 아이러니는 작가에게 굉장히 매혹적인 주제다. 켄 폴릿
이러한 격동의 세기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의 1부 『거인들의 몰락』은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이 유럽을 집어삼킨 1911년부터 1924년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윈스턴 처칠과 레닌 등 스무 명이 넘는 역사적 실존인물을 비롯한 백여 명의 등장인물, 하드커버 원서 기준 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시대적 범위부터 창조해낸 캐릭터까지 모든 면에서 거대한 작품’ ‘장인적 솜씨로 그 방대한 드라마와 역사적 정보를 매우 생생하게 전달한다’ 등의 찬사와 함께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첫 순간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역사의 파노라마’라는 극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세계의 겨울』에 이어 냉전시대를 다룬 『영원의 끝』이 출간되면서 자료 조사 및 구상 육 개월을 포함해 총 칠 년 반의 시간을 오롯이 쏟아부은 시리즈가 완성되었고,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상태로 총 17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거인들의 몰락』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극본을 맡은 앤 피콕 각색으로 미국 ABC 방송사에서 10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문학동네는 이후 시리즈의 2부 『세계의 겨울』과 3부 『영원의 끝』 역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섯 개의 땅, 다섯 가족, 그리고 하나의 세기
역사의 격랑은 그들의 운명을 어디로 이끄는가
이야기는 1910년대 초 웨일스의 탄광마을에서 시작한다.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날 열세번째 생일을 맞이해 지하 탄광으로 내려간 빌리는 짓궂은 신고식을 통과하고 어엿한 광부가 된다. 러시아의 공주를 부인으로 둔 젊은 영국 백작 피츠는 저택으로 조지 5세와 각국의 전도유망한 젊은이를 초청해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파티에서 큰 활약을 한 하녀이자 빌리의 누나인 에설은 능력을 인정받아 하녀장으로 승진한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세상사에 관심이 많았던 피츠의 동생 모드는 귀족 신분으로 여성참정권 운동을 펼치고, 장차 적국의 국민이 될지도 모르는 그녀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 런던 주재 독일 대사 발터는 어떻게든 전쟁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하버드에서 국제법을 공부한 미국 청년 거스는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정세를 살피다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눈에 들어 그 보좌진으로 일하게 된다. 또한 무자비한 귀족과 차르 정권에 의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잃은 그리고리와 레프 형제는 혁명 전야의 러시아에서 밑바닥 인생을 산다. 각국의 세력 경쟁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유럽에서, 출신지도 신분도 다른 이들 다섯 가족의 운명이 복잡하게 얽히며 파란만장한 드라마의 막이 오른다.
많은 이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암살이 도화선이 되어 유럽은 세기의 전쟁에 휘말리고, 주인공들은 사랑과 명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한다. 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헤어진 발터와 모드는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고, 피츠의 눈에 들어 아이를 임신하고 저택에서 쫓겨난 에설은 런던의 공장에서 일하며 모드와 함께 여성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싸움에 투신한다. 입대를 자원한 빌리는 프랑스의 전선으로 배치되어 참호 안에서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조우하고, 거스는 유럽의 전쟁에 미국이 휘말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편 신분을 속이고 미국행 배를 탄 레프는 살아남기 위해 커다란 도박을 하고, 러시아에 혼자 남은 그리고리는 노동자, 농민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인민들의 열망이 드높아져가는 가운데 차르가 물러나고 새로운 나라가 탄생하는 과정을 혁명의 중심에서 지켜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과 혁명의 한복판에서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휩쓸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혁명과 전쟁 앞에 선 인간들의 혼란과 불안, 그리고 희망
그 모든 것을 장인의 경지로 직조해낸 최상급의 역사소설
세부 전공이 각기 다른 역사학자 여덟 명의 감수를 거쳤다는 사실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만큼 다채롭고 풍부한 사실史實들이 곳곳에서 『거인들의 몰락』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참혹한 전쟁을 몸소 겪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광부,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안이한 귀족, 계급적 특권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 폭압적인 전제정치를 피해 자유의 땅으로 가는 이민자, 힘들여 쓰러뜨린 구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혁명정부에 환멸을 느끼는 혁명가 등, 제각기 다른 이상을 품은 각계각층의 인물과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그들 각자의 생생한 생활상은 독자를 순식간에 백 년 전으로 데려다놓는다. 솜 강 전투, 마른 강 전투 같은 1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 장면에서는 독가스나 기관총 등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무기, 무능한 상관들의 잘못된 판단과 끔찍한 참호 생활로 허망하게 죽어간 병사들의 운명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고스란히 재현된다. 이에 더해 이 시기를 다룰 때 자칫 간과하기 쉬운 여성참정권 운동과 그 안에서도 계급과 이해에 따라 발생하는 견해 차이, 러시아혁명 당시 볼셰비키와 멘셰비키의 대립까지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 역시 역사소설의 대가다운 면모가 빛나는 지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엇보다 소설적 재미와 압도적인 흡인력이다.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 각기 다른 계층, 국가 간의 첨예한 대립이 주요 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치밀한 플롯으로 전개되고, 매 순간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작품 전체를 지배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과 실존인물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 순간, 어떠한 접점도 없던 이들이 역사의 격랑에 휩쓸려 예상치 못한 현장에서 조우하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을 촘촘하게 엮어 하나의 장대한 태피스트리로 완성해나가는 저자의 필력은 짜릿한 쾌감마저 선사한다. 별다른 배경지식 없이도 작품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야기 안에 역사적 사실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노련함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세기 3부작’의 장대한 서막을 연 『거인들의 몰락』은 막대한 전쟁배상금 부담을 지게 된 독일에서 히틀러가 일으킨 뮌헨 반란과 함께 광풍의 제2막, 즉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예고로 끝이 난다. 지난 세기의 거인들이 무너져가는 시대, 작은 인간들은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거인들의 몰락』은 그러한 격변의 시대를 몸소 살아낸 듯 체험할 수 있는 매혹적인 역사소설이자 ‘최상급의 켄 폴릿’으로 기억될 것이다.
▶ 언론평
이야기의 장인이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의 시점에서 1차 세계대전을 시작부터 끝까지 매혹적으로 짜낸 놀랍도록 풍성한 태피스트리. 타임스
시대적 범위부터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까지 모든 면에서 거대한 작품. 책 속에 빨려들어가 며칠, 혹은 몇 주를 보내고 나면 재미와 지식이 모두 충족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USA 투데이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비범하리만큼 훌륭하고도 흥미진진한 융합. 퍼블리셔스 위클리
한 시대의 세심한 복원. 켄 폴릿은 장인적 솜씨로 그 방대한 드라마와 역사적 정보를 매우 생생하게 전달한다. 뉴욕 타임스
결말을 볼 때까지 몇 시간이고 몰두해 만끽할 수 있는 작품. 거대한 이야기가 담긴 이 거대한 책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
복합적인 플롯과 강렬한 감동은 저 위대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 비견될 만하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첫 순간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역사의 파노라마. 마인 에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20세기를 보여주는 작품. 켄 폴릿의 팬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역사적 정확성, 풍부한 캐릭터, 첫째 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독자를 완벽히 그 세계로 데려다놓는 철두철미한 묘사, 피가 튀는 전장 액션과 닫힌 문 뒤에서의 음모. 이 책을 사랑할 이유는 너무도 많고,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이 작품의 끝이 또하나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 리뷰
▣ 작가 소개
저 : 켄 폴릿
Ken Follett
전세계 1억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서스펜스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1949년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태어났다. 칼리지 유니버시티 런던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에코〉와 〈이브닝 뉴스〉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74년 신문사를 떠나 런던의 작은 출판사인 에베레스트 북스에 들어가 여러 권의 소설을 지지부진하게 발표하던 중 미국의 문학에이전트인 앨 주커먼을 만나 조언을 듣고, 그 결과 마침내 굉장한 소설을 써냈다. 그것은 작가가 쓴 열한번째 책이자 스파이 스릴러인 『바늘구멍』으로, 이 작품은 1978년 에드거 상을 수상하고 현재까지 전세계 1천만 부가 판매되었다. 그후 10년간 『트리플』(1979), 레베카의 열쇠』(1980),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사나이』(1982), 『독수리의 날개 위에』(1983), 『사자와 함께 눕다』(1986)를 발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1986년,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역사소설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이 계획은 그가 기자로 활동하던 20대 시절 우연히 피터버로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부터 절치부심 준비해온 것으로, 지인들과 출판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폴릿은 1970년대 말부터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던 소설을 3년 동안 작업해 1989년 『대지의 기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은 물론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18주 동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머물렀다. 『대지의 기둥』은 이후 30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1400만 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현상을 기록했고,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8년 후 2007년, 폴릿은 속편을 써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화답해 『끝없는 세상』을 발표했다. 그리고 같은 해 『대지의 기둥』이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되어 두 작품은 나란히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대지의 기둥』은 리들리 스콧 감독 제작으로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스타즈 채널에서 방영,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2010년 가을 켄 폴릿은 20세기 초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웨일스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드라마가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기 3부작’의 1부를 여는 『거인들의 몰락』을 발표, 다시 한번 거장으로서의 한 발짝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역 : 남명성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PD와 인터넷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본 슈프리머시』『높은 성의 사내』, 『유혹하는 자전거』『사체의 증언』, 『스노 크래시』, 『남겨진 자들』, 『파이트』, 『로빈슨 크루소』, 『열세 번째 시간』, 『셜록 홈즈―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바스커빌 가문의 개』, 『밤의 기억들』, 『내 뒷마당의 제국』, 『헌터스 문』, 『부패의 풍경』, 『도덕적 암살자』『천사학 1,2』,『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시작(1장)_017
1부 | 어두워지는 하늘(2장~11장)_051
2부 | 거인들의 전쟁(12장~17장)_443
『바늘구멍』으로 에드거 상을 수상한 이후 최고의 스파이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켄 폴릿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1989년, 12세기 영국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한 기념비적인 역사소설 『대지의 기둥』을 발표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은 물론 독자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고, 전 세계 30개 언어로 출간되어 1400만 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현상을 기록했다. 2007년 발표한 속편 『끝없는 세상』 역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두 작품 모두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시대를 옮겨 새로운 역사소설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켄 폴릿은 2010년 가을, 『거인들의 몰락』을 발표해 백 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었다.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폭력적인 시대다. 집단학살, 전쟁, 폭격 등으로 서로 간의 살육이 무지막지하게 자행되었다. 하지만 바로 이 시기에 민주주의와 자유의 개념이 태동했다. 높은 이상과 끔찍한 학살―이런 간극과 아이러니는 작가에게 굉장히 매혹적인 주제다. 켄 폴릿
이러한 격동의 세기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의 1부 『거인들의 몰락』은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이 유럽을 집어삼킨 1911년부터 1924년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윈스턴 처칠과 레닌 등 스무 명이 넘는 역사적 실존인물을 비롯한 백여 명의 등장인물, 하드커버 원서 기준 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시대적 범위부터 창조해낸 캐릭터까지 모든 면에서 거대한 작품’ ‘장인적 솜씨로 그 방대한 드라마와 역사적 정보를 매우 생생하게 전달한다’ 등의 찬사와 함께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첫 순간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역사의 파노라마’라는 극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세계의 겨울』에 이어 냉전시대를 다룬 『영원의 끝』이 출간되면서 자료 조사 및 구상 육 개월을 포함해 총 칠 년 반의 시간을 오롯이 쏟아부은 시리즈가 완성되었고,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상태로 총 17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거인들의 몰락』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극본을 맡은 앤 피콕 각색으로 미국 ABC 방송사에서 10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문학동네는 이후 시리즈의 2부 『세계의 겨울』과 3부 『영원의 끝』 역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섯 개의 땅, 다섯 가족, 그리고 하나의 세기
역사의 격랑은 그들의 운명을 어디로 이끄는가
이야기는 1910년대 초 웨일스의 탄광마을에서 시작한다.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날 열세번째 생일을 맞이해 지하 탄광으로 내려간 빌리는 짓궂은 신고식을 통과하고 어엿한 광부가 된다. 러시아의 공주를 부인으로 둔 젊은 영국 백작 피츠는 저택으로 조지 5세와 각국의 전도유망한 젊은이를 초청해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파티에서 큰 활약을 한 하녀이자 빌리의 누나인 에설은 능력을 인정받아 하녀장으로 승진한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세상사에 관심이 많았던 피츠의 동생 모드는 귀족 신분으로 여성참정권 운동을 펼치고, 장차 적국의 국민이 될지도 모르는 그녀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 런던 주재 독일 대사 발터는 어떻게든 전쟁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하버드에서 국제법을 공부한 미국 청년 거스는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며 정세를 살피다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눈에 들어 그 보좌진으로 일하게 된다. 또한 무자비한 귀족과 차르 정권에 의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잃은 그리고리와 레프 형제는 혁명 전야의 러시아에서 밑바닥 인생을 산다. 각국의 세력 경쟁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유럽에서, 출신지도 신분도 다른 이들 다섯 가족의 운명이 복잡하게 얽히며 파란만장한 드라마의 막이 오른다.
많은 이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암살이 도화선이 되어 유럽은 세기의 전쟁에 휘말리고, 주인공들은 사랑과 명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한다. 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헤어진 발터와 모드는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고, 피츠의 눈에 들어 아이를 임신하고 저택에서 쫓겨난 에설은 런던의 공장에서 일하며 모드와 함께 여성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싸움에 투신한다. 입대를 자원한 빌리는 프랑스의 전선으로 배치되어 참호 안에서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조우하고, 거스는 유럽의 전쟁에 미국이 휘말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편 신분을 속이고 미국행 배를 탄 레프는 살아남기 위해 커다란 도박을 하고, 러시아에 혼자 남은 그리고리는 노동자, 농민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인민들의 열망이 드높아져가는 가운데 차르가 물러나고 새로운 나라가 탄생하는 과정을 혁명의 중심에서 지켜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과 혁명의 한복판에서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휩쓸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혁명과 전쟁 앞에 선 인간들의 혼란과 불안, 그리고 희망
그 모든 것을 장인의 경지로 직조해낸 최상급의 역사소설
세부 전공이 각기 다른 역사학자 여덟 명의 감수를 거쳤다는 사실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만큼 다채롭고 풍부한 사실史實들이 곳곳에서 『거인들의 몰락』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참혹한 전쟁을 몸소 겪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광부,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안이한 귀족, 계급적 특권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 폭압적인 전제정치를 피해 자유의 땅으로 가는 이민자, 힘들여 쓰러뜨린 구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혁명정부에 환멸을 느끼는 혁명가 등, 제각기 다른 이상을 품은 각계각층의 인물과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그들 각자의 생생한 생활상은 독자를 순식간에 백 년 전으로 데려다놓는다. 솜 강 전투, 마른 강 전투 같은 1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 장면에서는 독가스나 기관총 등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무기, 무능한 상관들의 잘못된 판단과 끔찍한 참호 생활로 허망하게 죽어간 병사들의 운명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고스란히 재현된다. 이에 더해 이 시기를 다룰 때 자칫 간과하기 쉬운 여성참정권 운동과 그 안에서도 계급과 이해에 따라 발생하는 견해 차이, 러시아혁명 당시 볼셰비키와 멘셰비키의 대립까지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 역시 역사소설의 대가다운 면모가 빛나는 지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엇보다 소설적 재미와 압도적인 흡인력이다.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 각기 다른 계층, 국가 간의 첨예한 대립이 주요 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치밀한 플롯으로 전개되고, 매 순간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작품 전체를 지배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과 실존인물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 순간, 어떠한 접점도 없던 이들이 역사의 격랑에 휩쓸려 예상치 못한 현장에서 조우하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을 촘촘하게 엮어 하나의 장대한 태피스트리로 완성해나가는 저자의 필력은 짜릿한 쾌감마저 선사한다. 별다른 배경지식 없이도 작품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야기 안에 역사적 사실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노련함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세기 3부작’의 장대한 서막을 연 『거인들의 몰락』은 막대한 전쟁배상금 부담을 지게 된 독일에서 히틀러가 일으킨 뮌헨 반란과 함께 광풍의 제2막, 즉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예고로 끝이 난다. 지난 세기의 거인들이 무너져가는 시대, 작은 인간들은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거인들의 몰락』은 그러한 격변의 시대를 몸소 살아낸 듯 체험할 수 있는 매혹적인 역사소설이자 ‘최상급의 켄 폴릿’으로 기억될 것이다.
▶ 언론평
이야기의 장인이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의 시점에서 1차 세계대전을 시작부터 끝까지 매혹적으로 짜낸 놀랍도록 풍성한 태피스트리. 타임스
시대적 범위부터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까지 모든 면에서 거대한 작품. 책 속에 빨려들어가 며칠, 혹은 몇 주를 보내고 나면 재미와 지식이 모두 충족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USA 투데이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비범하리만큼 훌륭하고도 흥미진진한 융합. 퍼블리셔스 위클리
한 시대의 세심한 복원. 켄 폴릿은 장인적 솜씨로 그 방대한 드라마와 역사적 정보를 매우 생생하게 전달한다. 뉴욕 타임스
결말을 볼 때까지 몇 시간이고 몰두해 만끽할 수 있는 작품. 거대한 이야기가 담긴 이 거대한 책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
복합적인 플롯과 강렬한 감동은 저 위대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 비견될 만하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첫 순간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역사의 파노라마. 마인 에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20세기를 보여주는 작품. 켄 폴릿의 팬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역사적 정확성, 풍부한 캐릭터, 첫째 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독자를 완벽히 그 세계로 데려다놓는 철두철미한 묘사, 피가 튀는 전장 액션과 닫힌 문 뒤에서의 음모. 이 책을 사랑할 이유는 너무도 많고,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이 작품의 끝이 또하나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 리뷰
▣ 작가 소개
저 : 켄 폴릿
Ken Follett
전세계 1억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서스펜스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1949년 웨일스의 카디프에서 태어났다. 칼리지 유니버시티 런던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에코〉와 〈이브닝 뉴스〉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74년 신문사를 떠나 런던의 작은 출판사인 에베레스트 북스에 들어가 여러 권의 소설을 지지부진하게 발표하던 중 미국의 문학에이전트인 앨 주커먼을 만나 조언을 듣고, 그 결과 마침내 굉장한 소설을 써냈다. 그것은 작가가 쓴 열한번째 책이자 스파이 스릴러인 『바늘구멍』으로, 이 작품은 1978년 에드거 상을 수상하고 현재까지 전세계 1천만 부가 판매되었다. 그후 10년간 『트리플』(1979), 레베카의 열쇠』(1980),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사나이』(1982), 『독수리의 날개 위에』(1983), 『사자와 함께 눕다』(1986)를 발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1986년,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역사소설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이 계획은 그가 기자로 활동하던 20대 시절 우연히 피터버로 대성당을 방문했을 때부터 절치부심 준비해온 것으로, 지인들과 출판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폴릿은 1970년대 말부터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던 소설을 3년 동안 작업해 1989년 『대지의 기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은 물론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18주 동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머물렀다. 『대지의 기둥』은 이후 30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1400만 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현상을 기록했고,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8년 후 2007년, 폴릿은 속편을 써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화답해 『끝없는 세상』을 발표했다. 그리고 같은 해 『대지의 기둥』이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되어 두 작품은 나란히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대지의 기둥』은 리들리 스콧 감독 제작으로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스타즈 채널에서 방영,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2010년 가을 켄 폴릿은 20세기 초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웨일스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드라마가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기 3부작’의 1부를 여는 『거인들의 몰락』을 발표, 다시 한번 거장으로서의 한 발짝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역 : 남명성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PD와 인터넷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본 슈프리머시』『높은 성의 사내』, 『유혹하는 자전거』『사체의 증언』, 『스노 크래시』, 『남겨진 자들』, 『파이트』, 『로빈슨 크루소』, 『열세 번째 시간』, 『셜록 홈즈―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바스커빌 가문의 개』, 『밤의 기억들』, 『내 뒷마당의 제국』, 『헌터스 문』, 『부패의 풍경』, 『도덕적 암살자』『천사학 1,2』,『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시작(1장)_017
1부 | 어두워지는 하늘(2장~11장)_051
2부 | 거인들의 전쟁(12장~17장)_443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