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
- 마음이 극락에서 노니는 길 -
한국불교의 성사로 추앙받는 원효대사가 서방정토와 극락왕생에 대해 정토삼부경과 논서들을 바탕으로 유려한 문체로 명쾌하게 밝힌 정토신앙의 지침서!
1.
한국불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저술을 남긴 원효대사는 당시까지 신라에 전해지던 방대한 대승불교 교리와 수행법 전체를 탁월한 안목으로 연구하여 독보적인 경지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원효가 대승 경전에 나오는 서방 정토와 정토왕생에 대해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 바로 <유심안락도>이다. 이 책은 그 내용이 탁월하고 문장이 간략하면서도 의미가 풍부하며 논리가 분명한 저술로 평가받아, 마명보살의 <대승기신론>에 비견되기까지 하는 뛰어난 논서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가장 유명한 정토교 개설서의 하나로서 일본 정토교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유심안락도>는 원효의 또 다른 정토 저술인 <무량수경종요>를 더욱 깊이 연구한 책으로, 원효의 정토사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정토사상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이에 역자는 구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불자들이 원효의 정토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것이다.
2.
7단락으로 나누어진 이 책의 내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토의 가르침을 일어난 취지를 풀이한 교기종치문敎起宗致門에서는 예토와 정토는 본래 일심一心이며, 석가모니는 사바에서 악을 경계하고 선을 닦으며 극락왕생을 권하고 아미타불은 극락세계에서 중생들을 포섭함을 밝힌 뒤, 사바세계는 갖가지 악의 연緣에 따라 퇴전이 있지만 극락은 순수한 선만이 있는 곳이므로 네 가지 불퇴전의 연이 있음을 밝혔다.
둘째, 정토가 있는 곳을 밝힌 피토소재문彼土所在門에서는 극락은 원융하여 본래 동서가 없지만 일승一乘에서 보면 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에 포섭되고, 삼승三乘으로 보면 사토四土로 구분된다고 하였다. 아울러 정토의 청정함과 청정하지 않음을 네 가지 상대문으로 비교하고 나서 서방정토는 아미타불의 본원력과 수행으로 건립된 청정토라고 논증하였다.
셋째, 정토에 대한 의혹과 어려움을 밝힌 의혹환난문疑惑患難門은 세 가지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는데, 처음은 의심되는 경계를 밝히고, 다음은 의혹의 생각을 대치하는 모습을 밝히며, 뒤에는 저 극락에 왕생함에 있어 화생과 태생의 우열을 밝혔다. 여기서는 어떤 중생이 의혹심을 가진 채 모든 공덕을 닦아 극락왕생을 원하는 것은 부처님의 사지四智에 대하여 의혹하고 불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사지의 의혹에 대하여 하나하나 논설한 뒤, 극락에서의 화생자化生者와 태생자胎生者의 우열을 논하고는, 이러한 의혹에 대치하는 방법으로 여래를 우러러 한결같이 엎드려 믿을 것을 밝혔다.
넷째, 정토왕생의 인연을 드러낸 왕생인연문往生因緣門에서는 중생이 왕생할 수 있는 원인은 오로지 아미타불의 본원에 있다고 천명한 후, <무량수경>에 의거하여 삼배인三輩因을 설명하였다. 그러고 나서 왕생을 위한 수행 인연을 정인正因과 조인助因으로 나누고, 발보리심을 정인으로 삼고 하배의 십념十念을 조인으로 삼았다. 또한 발보리심을 수사발심隨事發心과 순리발심順理發心의 두 가지로 설명하고, 하배의 조인인 십념을 현료顯了와 은밀隱密의 두 가지로 논하였다. 아울러 세친보살의 <왕생론>에 따라 극락왕생을 위한 다섯 가지 인행인 오념문五念門을 설명하였다.
다섯째 왕생의 품수(계위)를 드러낸 출왕생품수문出往生品數門에서는 <관무량수경>에 따라 위제희 부인이 극락왕생을 발원하게 된 인연과 극락에 왕생하려는 이가 닦아야 할 세 가지 복(三福), 그리고 삼배구품三輩九品에 대해 경전의 내용을 길게 인용하고 나서 이를 두 가지로 해석하였다. 또한 <무량수경>의 삼배왕생 분분을 인용하여 양자를 비교 분석하고는, 극락왕생에 있어 범부는 정생正生이요 성인은 겸생兼生이라 결론지었다.
여섯째, 왕생의 쉽고 어려움을 풀이한 왕생난이문往生難易門에서는 극락정토와 미륵보살의 도솔정토를 비교하여 이들의 우열을 14가지로 지적하고 왕생의 난이를 7종으로 논하면서, 서방극락은 도솔천보다 훨씬 뛰어나면서도 왕생하기는 더욱 쉽다고 밝혔다.
일곱째, 정토와 극락왕생에 대한 의문에 대답으로 구성된 해방제의문解妨除疑門에서는 유식가들이 말하는 별시의別時意와 성문 연각의 왕생 문제, 십념의 해석에 관한 문제 등 원효 당시에 중국과 한국에서 논쟁이 되던 9가지 의문을 제시하고 스스로 답함으로써 원효 자신의 정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신앙, 그리고 교리적 논증을 명확히 하였다. 특히 십념에 대한 원효의 논증은 일찍이 중국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것으로, 원효만의 독창적이고도 탁월한 해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3.
그간 한국에서 원효의 저술과 사상에 대한 평가와 연구는 주로 <대승기신론>을 중심으로 유식이나 화엄사상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원효가 성도문聖道門의 교학뿐만 아니라 정토문淨土門의 교학에도 탁월한 경지를 전개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불교 역사를 보면 정토는 누구나 닦기 쉬운 이행문易行門으로 인식되어 각 시대마다 정토를 닦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해방 이후 한국불교에서는 선종이 강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정토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심지어 미신으로까지 치부되기도 하였으며, 죽은 후에 천도재에나 쓰이는 기복신앙으로 전락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정토가 대승불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 중 하나이자 중요한 수행체계의 하나임을 원효의 <유심안락도>가 잘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정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불식하고 정토의 뛰어남에 대해 새롭게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원효
신라 진평왕 39년(617) 압량군 불지촌(현 경북 경산)에서 출생했다. 소년 때(16세) 출가하여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수행하였고, 지음知音의 도반 의상義相(625-702)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다가 깨달음 성취로 인한 자신감이 생겨 유학을 그만두었으며, 서민 대중들에게는 신뢰와 희망의 대상이었고, 권력과 제도권 승려들에게는 불편하면서도 경외의 대상이었던 인물. 왕족 과부와 결혼하여 신라 십현十賢의 한 사람이 된 설총薛聰을 낳고는 환속하여 비승비속非僧非俗인 거사居士로서 수행하기도 하였던 인물. 특정한 삶의 유형과 진영에 소속되거나 머물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듯 내달렸던 인물. 신분이 미천한 대중과 어울리며 그들에게 부처 되는 길을 알리려고 춤과 노래 등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심오한 체득과 혜안을 웅혼한 필력으로 종횡무진 글에 담아내어 당대 최고 수준의 불교지성을 동아시아 전역에 흩뿌렸던 인물. 인도의 불교논리학 대가인 진나陳那(Dignāga)의 문도가 당나라에 왔다가 입수하여 읽고는 감탄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해 인도에 보냈다는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 지은 인물. 그와의 밀접한 연관에서 한반도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관한 최초/최고의 주석인 『금강삼매경론』을 저술하여 자신의 불교 탐구와 안목을 총정리하고 있는 인물. 만년에는 토굴같이 누추한 절(穴寺)에서 수행하다가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였던 인물. ―현존하는 원효 관련 기록에서 포착되는 단면들이다.
이칭異稱, 진찬眞撰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되는 그의 저술의 양과 질은 당시 동아시아를 통틀어 가히 최고 수준이다. 양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에서 그를 능가하는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저술가였던 천태 지의智顗(538-597, 30여 부)나 화엄 법장法藏(643-712, 50여 부), 법상 규기窺基(632-682, 50여 부)도 원효에 비견되기 어렵다. 그의 80여 종 저서 중에서 완본으로 전하는 것이 13종, 잔본殘本이 8종이다. 잔본까지 합하여도 21종 저서가 현존하는 셈이다.
옮긴이 : 혜봉
중앙불교전문학교(동국대학교 전신)와 일본대학 법문학부 종교학과를 졸업하였다.
경남 통영고등학교 교감, 마산대학교(경남대학교 전신) 교수 및 학장, 동국대학교 교수,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고전번역위원, 왕조실록 번역위원, 대한불교 원효종 중앙종회 의장 및 종정(11대)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 및 역서로 <정통국사>, <진양지>,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불유교경佛遺敎經>,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국역 상용법요집>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간행사 5
유심안락도: 마음이 극락에서 노니는 길 11
1. 가르침이 일어난 근본 취지를 서술함 13
1) 중생의 심성 13
2) 성불의 뛰어난 방편인 정토 15
3) 네 가지 불퇴의 인연 21
2. 서방정토가 있는 곳을 논정함 27
1) 정토의 구분 27
2) 네 가지 상대문 29
(1) 인과 상대문 30
(2) 일향불일향 상대문 31
(3) 순잡 상대문 34
(4) 정정비정정 상대문 36
(5) 아미타불의 원행으로 성취된 정토 43
3. 의혹의 환란을 밝힘 49
1) 의심되는 경계를 밝힘 50
(1) 네 가지 지혜 51
2) 의혹을 대치하는 모습 56
(1) 성소작지로 행하시는 일을 의심함 56
(2) 묘관찰지로 관찰하시는 경계를 의심함 60
(3) 평등성지로 제도하시는 뜻을 의심함 64
(4) 대원경지로 일체 경계를 두루 비추시는 뜻을 의심함 68
(5) 여래를 우러러 한결같이 엎드려 믿을 것을 밝힘 70
3) 극락에서 화생과 태생의 구별 74
4. 왕생의 인연을 드러냄 85
1) 왕생의 원인은 오직 아미타불의 본원력 85
2) 삼배 왕생인 88
(1) 상배 88
(2) 중배 89
(3) 하배 90
3) 왕생의 정인-발보리심 92
(1) 수사발심 93
(2) 순리발심 96
4) 왕생의 조인-하배의 십념 99
(1) 은밀한 뜻의 십념 100
(2) 현료의 뜻의 십념 103
(3) 십념과 오역죄의 문제 107
5) <왕생론>의 오념문 114
5. 왕생의 품수를 드러냄 119
1) <관경>의 구품왕생 120
(1) 정토를 기쁘게 구하는 인연(欣淨緣) 120
(2) 산선이 왕생의 행임을 나타내는 인연(散善顯行緣)-정업 삼복 123
(3) 삼배관三輩觀 124
2) <관경> 구품왕생의 두 가지 해석 148
3) <무량수경>의 삼배왕생 156
(1) 상배자 157
(2) 중배자 159
(3) 하배자 160
4) 정토왕생에 있어 범부는 정생正生, 성인은 겸생兼生 161
6. 왕생의 어려움과 쉬움 167
1) 왕생의 우열-도솔천과 극락세계 167
2) 왕생의 난이-도솔천과 극락세계 170
7. 장애를 풀고 의심을 제거함 181
1) 별시의의 뜻을 바로 풀이함 181
2) 여인, 불구자, 이승의 왕생 여부 184
3) 임종 때 십념으로 왕생이 가능한 이유 186
4) 정토의 종지는 원래 범부를 위한 것 191
5) 광명진언의 공덕 19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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