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 무시 물화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고객평점
저자김원식
출판사항사월의책, 발행일:2015/08/10
형태사항p.304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186419 [소득공제]
판매가격 17,000원   15,3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76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양극화되는 사회, 무시의 일상화, 시장화되는 삶…
한국 사회의 불의와 병리현상에 대한 사회철학적 탐구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어쩌다 지옥 같은 곳이 되어버렸을까? 빈부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등 수많은 갈등과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어떻게 그것을 진단하고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보편적 합의가 없다. 애초에 사회 문제와 갈등을 바라볼 수 있는 공통의 ‘틀’이 부재한 까닭이다.

예컨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과 남녀갈등 문제는 분배 불평등을 주로 문제시하던 기존 시각으로는 결코 해소될 수 없다. 또한 성장과 분배를 통한 복지가 유일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진보관은 환경, 위험 문제 등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경제적’ 복지라는 틀로는 분배 문제만을 제기할 수 있을 뿐, 사회적 인정-무시 문제나 시장화되는 삶의 문제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불의와 병리현상으로 나타나는 사회 문제들은 타인에 대한 인정(認定)을 망각하고 경제적 가치추구를 우선시하는 물화(物化)의 결과는 아닐까?

이 책 『배제, 무시, 물화』는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틀을 제시한다. 배제와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분배 문제, 사회적 무시와 모욕을 둘러싼 인정 문제, 인격 및 자유로운 삶과 관련되는 물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사회철학자인 저자는 아도르노와 하버마스부터 악셀 호네트에 이르는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가들과 논쟁하면서 분배 문제로 환원되지 않는 인정 문제와 삶의 문제에 왜 주목해야 하는지 낱낱이 밝혀낸다. 나아가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시장화 문제에 대한 비판적 진단뿐 아니라 이에 대한 실천적 대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15 우수출판콘텐츠’로 뽑혔다.

왜 배제, 무시, 물화가 문제인가? - 동등한 자유 실현을 방해하는 세 가지 사회 문제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이른바 ‘갈등 사회’라 불린다. 이념갈등과 지역갈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세대갈등, 남녀갈등, 빈부갈등 등도 점점 극심해지고 있다. 개별적인 사회갈등에 대한 논의는 무수히 많지만, 불행히도 그러한 갈등들 간의 관계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사회철학적 시선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주로 논의되어 온 것 역시 좌우를 막론하고 경제 환원론적 분석에 불과했다.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보수와 진보의 논쟁이 있긴 했지만 여러 갈등 중 분배갈등에만 치중하고 다른 갈등들은 부차화하는 데 머물렀던 것이다.

이 책 『배제, 무시, 물화』는 이런 협소한 시각과 환원론적 견해를 넘어 다양한 갈등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세 가지 틀은 독창적이면서도 명쾌하다. 1) 경제적 불평등만이 아니라 그러한 경제적 관계로부터 ‘배제’된 실업자, 소수자들을 고려하는 적극적 시각이 필요하다. 2) 페미니즘과 성소수자 운동이 잘 보여준 것처럼 경제 문제로 환원되지 않는 문화적 ‘인정-무시’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3) 시장화되는 삶, 증대하는 환경 문제 등 경제적 배제나 문화적 무시의 차원에서 설명될 수 없는 삶의 ‘물화’(物化)와 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경제적 배제, 문화적 무시, 삶의 물화라는 세 가지 거시적 틀을 통해 다양한 사회갈등을 유형화한다(116쪽 참조). 그렇다면 다양한 사회적 불의와 병리현상을 배제, 무시, 물화라는 틀로 구분하는 것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이러한 구분은 서로 환원되지 않는 다층적인 사회갈등 영역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경제 환원론적 분석이 지배적인 현실은 지금까지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인정-무시 문제를 등한시하고 부차화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러나 문화적 무시 문제는 경제적 배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사회적 인정 없이는 배제와 불평등 또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 중 하나이다.

예컨대 여성에 대한 문화적 무시는 여성의 임금이나 직종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반대로 여성이 저임금 노동에 종사할수록 여성에 대한 문화적 평가 역시 하락한다. 또한 이주민이나 성소수자들의 삶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배제된 자는 무시를 당하고, 무시를 당하는 자는 더욱 배제되는 상황에 처한다. 결국 “경제적 불평등이 없는 무시는 없으며, 무시가 없는 경제적 불평등도 없다. 배제는 무시를 낳고 무시는 배제를 강화하는 것이다.”(123쪽) 이처럼 배제와 무시를 구분하면서도 서로 간의 상호관계를 따져보는 시각은 개별 갈등의 고유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그들 간의 관계를 명료화함으로써 경제 환원론적인 대안이 아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나아가 저자는 배제와 무시 같은 사회적 불의와는 구별되는 ‘삶의 물화’ 현상에 주목함으로써 ‘새로운’ 사회갈등을 독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연다. 사회적 배제나 무시가 결국 동등성과 관련된 ‘정의’의 문제라면, 삶의 물화는 그러한 동등성을 넘어서 있는 ‘인격’과 ‘자유로운 삶’의 문제와 관련된다. 예컨대 서비스직 노동자를 함부로 대하는 태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타인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 물화 현상의 한 예이다. 비록 여기서 돈과 노동 간의 동등한 교환이 성립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타인의 인격을 짓밟는 병리현상일 수 있다. 결국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정의와 자유로운 삶 모두를 보장하는 ‘동등한 자유의 실현’이며, 배제, 무시, 물화 현상은 바로 이러한 동등한 자유의 실현을 방해하기 때문에 문제적인 것이다(1, 2장 참조).

이와 같이 저자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한편으로는 배제와 무시로 대표되는 사회적 불의로, 다른 한편으로는 삶의 물화인 병리현상으로 파악한다. 동시에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통의 공간으로서 ‘정치’의 문제도 놓치지 않는다. 모든 사회적 불의와 병리현상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는 결국 넓은 의미의 정치적 공간 속에서 정치적인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모든 정치적 요구 속에는 이미 배제, 무시, 물화 현상에 대한 사회적 항의와 문제 제기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동등한 자유의 요구’를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사회철학적 시도이기도 하다.

배제, 무시, 물화의 틀로 보는 한국사회의 양극화와 시장화

『배제, 무시, 물화』는 단순히 이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저자가 제시한 독창적 틀을 한국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보는 책이기도 하다. 전반부에서 현대 사회 비판을 위한 이념과 전략을 탐구하고(1, 2장), 오늘날 동등한 자유의 실현을 억압하는 사회적 불의와 병리현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사회이론 차원에서 분석하고 해명한다면(3, 4장), 후반부인 5~8장은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불의와 병리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과 분석을 제시한다.

먼저 5장에서는 전반부에서 도출된 세 가지 틀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구조적 갈등 요인들을 범주화하고, 한국 사회의 특수한 맥락을 고려하면서 일반적인 범주로 포착하기 어려운 이념갈등 및 지역갈등 요인을 추가적으로 고려한다. 6장과 7장에서는 이러한 전체적 상을 염두에 두면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시장화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구체적 갈등 양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특히 6장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분배 환원론적이거나 인정 환원론적인 양극화 분석이 모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한국 사회의 양극화에 대한 많은 분석들은 분배 환원론적 분석에 치우쳐 있으나, 이는 양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유한 인정-무시 질서를 파악하는 데서 실패한다. 그 때문에 현상 파악은 물론 대안 제시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긴다. 예컨대 선별급식 같은 데서 볼 수 있듯이, 특정 집단에 대한 재분배 정책은 오히려 사회적 낙인을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분배와 인정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다차원적인 정의론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역설한다.

7장은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시장화의 그림자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에 대해 ‘기업사회’나 ‘시장전체주의’ 같은 식의 진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작업들은 물화 현상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경쟁과 효율성의 논리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삶을 침탈하는 상황이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저항 역시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물화 현상과 새로운 저항 간의 관계 파악이나 물화에 의한 삶의 황폐화 및 속물화에 대한 이해가 미흡한 실정이다. 저자는 물화의 효과가 인간의 내적 욕망은 물론 사회관계 전반에 대해서 전면적이고도 근본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물화 문제에 대한 더 많은 담론이 형성되어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8장은 앞의 논의들에 기초하여 오늘날 요구되는 대안적 실천의 방향과 과제들을 제시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결국 배제, 무시, 물화와 같은 사회적 불의와 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정치의 심화와 확장이 필수적인 과제이다. 사회생활 전반에서 민주적 삶의 방식이 구현될 때에만 배제, 무시, 물화의 문제 역시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적 불의와 병리현상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의 강화는 상호보완적 과정이며, 이러한 상호 이해 및 협력을 위해서도 공통의 ‘틀’을 통해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진단하는 사회철학적 관점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김원식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이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중앙대, 연세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주된 관심은 한국사회의 불의와 병리현상에 대한 사회철학적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사회철학 전반의 최근 논의들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이 책 『배제, 무시, 물화』는 그러한 비판이론적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오늘날의 사회적 불의와 병리현상을 경제적 배제, 문화적 무시, 삶의 물화라는 세 가지 범주로 구별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 양극화와 시장화가 불러온 문제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박사학위 논문 「계몽의 자기파괴와 의사소통 이성」을 집필한 이후 「인권의 근거」 「인정과 재분배」 「생활세계 식민화론의 재구성」 「근대적 자유 개념의 재구성」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공저로는 『주체사상과 인간중심철학』 『이성의 다양한 목소리』 등이 있고, ‘연구모임 사회비판과 대안’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 등 사회비판... 총서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였다. 또한 『이성의 힘』 『하버마스와 현대사회』 『지구화 시대의 정의』 『분배냐, 인정이냐?』(공역)를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서문
1장 현대사회 비판의 이념: 동등한 자유
2장 현대사회 비판의 전략: 정의의 문제인가, 건강한 삶의 문제인가?
3장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시대진단: 도구화, 식민화, 역설들
4장 현대사회 부정의와 병리현상: 배제, 무시, 물화
5장 한국사회 갈등: 역사와 구조
6장 한국사회 양극화: 배제와 무시의 일상화
7장 한국사회 시장화: 삶의 물화와 저항
8장 실천적 과제들: ‘정치’와 민주주의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